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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9화

Author: 목련청
며칠 후, 예정대로 배건 그룹 이사회가 개최되었다.

회의실은 숨 막히는 긴장감으로 가득 찼고 공기조차 무겁게 느껴질 정도였다.

남설아는 검은색 정장 차림에 머리를 말끔히 틀어 올리고 완벽한 메이크업을 한 채 회의장에 들어섰다.

그녀는 강연찬과 나란히 앉았고 조용하면서도 강한 존재감이 회의실을 압도했다.

강연찬의 절제된 무게감과 남설아의 날 선 기세는 극명한 대조를 이루며 묘한 긴장을 만들어냈다.

배서준은 부상으로 병원에 입원 중이어서 참석하지 못했다.

대신 천기준이 대리로 그의 자리에 앉았으나, 얼굴은 잿빛으로 굳어 있었고 눈빛에는 이미 패배감이 감돌았다.

그는 회의 내내 남설아를 곁눈질하며 뭔가를 감추고 있는 듯 불안하게 시선을 피했다.

윤화진도 참석했지만, 발언권은 없었다.

그녀는 회의실 한 편에서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남설아를 노려보며 이를 악물고 있었다.

그 눈빛에는 분노와 증오가 가득했고 당장이라도 그녀를 물어뜯을 듯한 기세였다.

이사회가 시작되자마자 남설아가 먼저 입을 열었다.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회의실을 빙 둘러보며 날카로운 시선으로 모든 이사를 훑었다.

강연찬이 건넨 문서를 펼쳐 보이며 모든 이사에게 명확히 보이도록 내보였다.

그 순간 회의실은 폭발하듯 술렁이기 시작했다.

이사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수군거렸고 분위기는 순식간에 혼란에 빠졌다.

윤화진은 참지 못하고 고함쳤다.

“남설아, 이년아! 문 회장님을 꼬드겨서 무슨 짓을 한 거야!”

남설아는 차가운 눈빛으로 윤화진을 흘겨봤을 뿐,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았다.

대신 담담하게 다음 문서를 꺼내 다시 이사들 앞에 펼쳤다.

“이건 최근 몇 분기 배건 그룹의 재무 보고서입니다.”

그녀의 목소리는 단단하고 확신에 차 있었고 단 한 마디에도 강력한 설득력이 실려 있었다.

“보시다시피 주가는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건 배서준 대표의 반복된 오판과 무능한 경영이 원인입니다.”

그녀는 말을 이어갔다.

“배 대표님은 껍데기뿐인 이설 그룹에 집착한 나머지, 회사의 핵심 이익까지도 내던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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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바이 쓰레기   제630화

    두 명의 보안 요원이 즉시 앞으로 나와 윤화진의 양팔을 붙잡고 강제로 회의실 밖으로 끌어냈다.“남설아! 이 못된 계집애!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윤화진의 날 선 비명이 복도에 길게 메아리쳤다.회의실 안은 다시 조용해졌다.남설아는 이사들을 바라보며 차분히 입을 열었다.“이제 표결을 진행하겠습니다. 제가 배건 그룹 신임 이사회 의장직을 맡는 데 동의하시는 분은 손을 들어주세요.”회의실 안에는 일제히 손이 올라갔다. 압도적인 찬성 표결이었다.천기준은 얼굴이 잿빛으로 질려 떨리는 목소리로 발표했다.“표결 결과... 남설아 씨가 배건 그룹의 신임 이사회 의장으로... 공식 선임되셨습니다...”그 순간, 배서준은 완전히 실권했다.겉으로는 여전히 총괄대표직과 일정 배당권을 유지했지만, 실질적인 권한은 모두 박탈된 것이었다.이사회가 끝나자 이사들이 앞다투어 남설아에게 다가가 축하 인사를 건넸다.“남 의장님, 축하드립니다. 자격 충분하십니다.”한 이사가 가장 먼저 다가와 웃으며 손을 내밀었다.“그러게요, 남 의장님처럼 젊고 유능한 분이라면 배건 그룹도 곧 새롭게 도약하겠지요.”또 다른 이사가 재빨리 맞장구를 쳤다.“앞으로 저희 같은 늙은이들, 필요하신 일 있으시면 뭐든 말씀만 하세요.”한때 중립적이었던 이사들조차 다투듯 인사를 건네며 예전과는 사뭇 다른 태도를 보였다.남설아는 정중하고 절제된 미소를 머금은 채 이들과 차례로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었다.“지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최선을 다해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겠습니다.”그녀의 목소리는 또렷하고 당당했으며 겸손하면서도 단호한 리더십이 느껴졌다.“여러분과 함께라면, 배건 그룹은 반드시 이 위기를 넘고 더 큰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회의실에 있던 모든 이사는 그녀의 의지와 결단력을 실감했다.그 순간, 천기준이 조용히 다가와 남설아 옆을 스쳐 지나가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남 대표님, 모든 게 계획대로 됐습니다.”남설아는 시선을 주지 않은 채 입꼬리만 살짝

  • 굿바이 쓰레기   제629화

    며칠 후, 예정대로 배건 그룹 이사회가 개최되었다.회의실은 숨 막히는 긴장감으로 가득 찼고 공기조차 무겁게 느껴질 정도였다.남설아는 검은색 정장 차림에 머리를 말끔히 틀어 올리고 완벽한 메이크업을 한 채 회의장에 들어섰다.그녀는 강연찬과 나란히 앉았고 조용하면서도 강한 존재감이 회의실을 압도했다.강연찬의 절제된 무게감과 남설아의 날 선 기세는 극명한 대조를 이루며 묘한 긴장을 만들어냈다.배서준은 부상으로 병원에 입원 중이어서 참석하지 못했다.대신 천기준이 대리로 그의 자리에 앉았으나, 얼굴은 잿빛으로 굳어 있었고 눈빛에는 이미 패배감이 감돌았다.그는 회의 내내 남설아를 곁눈질하며 뭔가를 감추고 있는 듯 불안하게 시선을 피했다.윤화진도 참석했지만, 발언권은 없었다.그녀는 회의실 한 편에서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남설아를 노려보며 이를 악물고 있었다.그 눈빛에는 분노와 증오가 가득했고 당장이라도 그녀를 물어뜯을 듯한 기세였다.이사회가 시작되자마자 남설아가 먼저 입을 열었다.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회의실을 빙 둘러보며 날카로운 시선으로 모든 이사를 훑었다.강연찬이 건넨 문서를 펼쳐 보이며 모든 이사에게 명확히 보이도록 내보였다.그 순간 회의실은 폭발하듯 술렁이기 시작했다.이사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수군거렸고 분위기는 순식간에 혼란에 빠졌다.윤화진은 참지 못하고 고함쳤다.“남설아, 이년아! 문 회장님을 꼬드겨서 무슨 짓을 한 거야!”남설아는 차가운 눈빛으로 윤화진을 흘겨봤을 뿐,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았다.대신 담담하게 다음 문서를 꺼내 다시 이사들 앞에 펼쳤다.“이건 최근 몇 분기 배건 그룹의 재무 보고서입니다.”그녀의 목소리는 단단하고 확신에 차 있었고 단 한 마디에도 강력한 설득력이 실려 있었다.“보시다시피 주가는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건 배서준 대표의 반복된 오판과 무능한 경영이 원인입니다.”그녀는 말을 이어갔다.“배 대표님은 껍데기뿐인 이설 그룹에 집착한 나머지, 회사의 핵심 이익까지도 내던졌습니다

  • 굿바이 쓰레기   제628화

    “배서준 이번에는 진짜 끝난 것 같아.”강연찬이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남설아는 창밖을 바라보며 깊은 눈빛으로 담담하게 답했다.“그 사람이 무너지든 말든, 내 알 바 아니야. 난 그냥 그가 저질렀던 일들에 대해 마땅한 대가를 치르게 하고 싶은 것뿐이야.”“참, 서유라는?”강연찬이 무언가 떠오른 듯 고개를 돌려 물었다.“그쪽은 요즘 어때?”남설아는 피식 웃으며 말투에 짓궂은 기색을 담았다.“어쩌겠어, 지금쯤이면 어디 구석에 숨어서 울고 있겠지.”강연찬도 덩달아 웃었다. 그 웃음에는 싸늘한 기운이 묻어 있었다.“울어? 그 여자는 원래 눈물로 생존하는 애잖아. 근데 이번에는 연기도 못 해?”“이젠 연기할 여유도 없나 보지.”남설아가 어깨를 으쓱이며 여유롭게 말했다.“배서준한테 이번엔 꽤 크게 배신당했거든.”“크게 배신당했다고?”강연찬이 눈썹을 치켜올리며 흥미로운 듯 되물었다.“나는 오히려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하는데.”강연찬은 룸미러로 남설아의 눈빛에서 번뜩이는 장난기를 읽고 피식 웃었다.“설아야, 너... 점점 악마 같아지는 거 알아?”남설아는 그를 흘겨보며 억지로 뿌듯한 척 말했다.“원래 나 좀 악마야.”강연찬은 웃음을 터뜨렸다.“그래그래, 넌 악마, 난 그 악마 지키는 기사님. 알겠어.”남설아도 그의 장난에 웃음이 터졌고 차 안에는 오랜만에 가벼운 공기가 감돌았다.하지만 곧 강연찬은 웃음을 거두고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근데 설아야, 나 좀 신경 쓰이는 게 있어. 배서준 말이야... 그놈이 갑자기 너 대신 사고를 당한 거, 아무래도 수상하지 않아?”남설아는 고개를 천천히 저으며 담담하게 말했다.“별로. 나한테 동정심 유도해서 마음 약하게 만들어 보려는 수작이겠지. 그 사람, 그런 쇼 잘하잖아.”“그렇게 단순하면 다행인데.”강연찬은 여전히 찜찜한 표정이었다.“배서준이 어떤 인간인지 모르진 않잖아. 이번 사고도 혹시 뭔가 더 숨겨진 게 있는 건 아닐까 해서.”“걱정하지 마.”남설아는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으며

  • 굿바이 쓰레기   제627화

    남설아는 걸음을 멈췄다. 등을 돌린 채 햇살에 비친 그녀의 가녀린 뒷모습은 더욱 도도하고 차가워 보였다.그녀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목소리는 차갑고 어떠한 감정도 실려 있지 않았다.“미워한다고요? 배 대표님, 자신을 너무 과대평가하셨네요. 난 단지 당신 같은 사람과 얽히는 게 시간 낭비라 생각했을 뿐이에요. 내 시간은 소중하거든요.”“시간 낭비...”배서준은 그 말을 되뇌며 중얼거렸다.마치 뭔가에 세게 얻어맞은 듯 온몸이 굳어지고 힘이 쭉 빠진 그는 침대에 축 늘어졌다.남설아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그의 눈에는 고통과 절망, 그리고 약간의 미련이 서려 있었다.“설아...”뭔가 말하려 했지만, 목이 메어서 말이 나오지 않았다.병실 밖, 서유라는 남설아와 배서준의 대화를 모두 들었다.그녀는 배서준이 남설아에게 미련이 있다고 해도 적어도 자신의 앞에서는 티를 내지 않을 거로 생각했다.하지만 현실은 그녀의 뺨을 세게 후려쳤다.배서준의 깊은 감정과 자신에게 보인 무심함은 너무나 극명한 대비였고 서유라는 그 차이를 인정하고 싶지 않았지만 부정할 수도 없었다.서유라는 조용히 병실을 떠났다. 텅 빈 눈으로 병원 복도를 방황했다.높은 구두가 대리석 바닥을 딛는 소리는 공허한 메아리처럼 울렸다.머릿속에는 배서준의 고백, 남설아의 비웃음이 끊임없이 맴돌았다.그녀는 어느새 병원 옥상에 도착해 있었다.매서운 바람이 머리를 헝클고 정성스럽게 바른 화장도 흐트러뜨렸다.옥상 가장자리, 위태롭게 서 있는 그녀는 금방이라도 바람에 날아갈 듯 아슬아슬했다.발아래 고층 빌딩이 낮게 깔리고 쉴 새 없이 움직이는 차들과 사람들이 개미처럼 작아 보였다.모두가 각자의 길을 가는 그들에 비해 자신은 이 세상에 버려진 유령 같았다.“사는 게... 무슨 의미가 있지...?”서유라는 속삭였다. 목소리는 쉰 채 절망에 젖어 있었다.얼굴을 타고 흐르는 눈물은 이미 차갑게 식어 마지막 온기마저 앗아갔다.그녀는 믿고 싶었다. 더 많이 참고, 더 많이 애쓰고, 더 많이 사랑하면,

  • 굿바이 쓰레기   제626화

    남설아는 걸음을 멈췄다. 병실 문 앞에서 그녀의 발걸음이 잠시 머뭇거렸지만, 고개는 끝내 돌리지 않았다. 그 가녀린 뒷모습은 병실의 조명과 그림자 속에서 더욱 단호하고 결연해 보였다.“배 대표님이 말씀하신 게 그 다이아몬드 반지인가요?”남설아의 목소리는 담담했고 어떤 감정도 읽히지 않았다.“부대표님께서 벌써 그 반지를 자랑하러 오셨더라고요. 배 대표님, 참 안목 좋으시네요. 깜짝 선물이었을 텐데, 엉뚱한 사람한테 갔나 봐요.”그 말은 마치 얼음물처럼 배서준의 가슴을 차갑게 적셨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조심스럽게 피워 올랐던 희망이 순식간에 꺼져버렸다. 그는 벼락을 맞은 듯한 얼굴로 굳어졌고, 입술이 파르르 떨렸다.“서유라...”배서준은 이를 악물고 이름을 짜내듯 불렀다. 그 목소리에는 얼음처럼 날카로운 분노가 서려 있었고 그간 남아 있던 미안함이나 연민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버렸다. 오직 혐오와 분노만이 그의 눈동자에 남아 있었다.그가 평소보다 몇 배는 더 신중하게 준비하고 자신을 낮추어 남설아에게 전하려 했던 그 반지가, 서유라 같은 여자의 손가락에 끼워져 남설아 앞에서 자랑까지 했다는 사실은 참을 수 없는 굴욕이었다.“서유라가... 감히...”믿을 수 없다는 듯 혼잣말을 내뱉는 그의 목소리는 분노로 떨리고 있었고 들숨마다 상처가 욱신거렸다. 하지만 지금의 통증은 육체가 아니라 마음이 찢겨 나가는 고통이었다.남설아는 그의 그런 몰골을 차갑게 지켜보았다. 입꼬리를 가볍게 말아 올리며 비웃음 섞인 말투로 말했다.“의외인가요? 전 그 반지, 부대표님한테 주신 줄 알았거든요. 아무래도 어울리는 상대에게 준 거잖아요?”“아니야! 설아야, 오해하지 마. 그 반지는... 정말로 네 주려고 준비한 거였어!”배서준은 황급히 부정하며 급하게 변명했다. 목소리는 초조함으로 갈라졌고 이마에는 식은땀이 맺혔다.그는 몸을 일으키려 했지만, 상처가 발목을 잡았다. 그는 그저 그녀의 옷자락이라도 붙잡고 싶다는 듯 허공에 손을 허우적거렸다.남설아는 그 광경이 우

  • 굿바이 쓰레기   제625화

    서유라는 손톱이 손바닥을 파고드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버티다가 이내 눈을 감고 깊은숨을 들이켰다. 그리고는 천천히 무릎을 꿇어 남설아 앞에 엎드렸다.“설아 씨, 부탁이야... 서준이 곁에 있어줘...”서유라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고 그 속에는 굴욕과 절망이 뒤섞여 있었다.남설아는 그런 그녀를 내려다보며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처음부터 이렇게 나왔으면 됐잖아.”그녀는 가볍게 말한 뒤, 돌아서 병실로 향했다.병실 안, 배서준은 문 쪽을 애타게 바라보다가 남설아가 다시 들어오자 눈빛이 밝아졌다.“설아... 다시 와줬구나.”그의 목소리는 힘이 없었지만, 조심스러운 기대가 묻어 있었다. 남설아는 침대 옆으로 다가가 배서준을 내려다보며 말했다.“부대표님께서 무릎 꿇고 부탁하셨어요. 제가 당신 곁에 있어 달라고요.”배서준은 순간 당황한 듯 얼어붙었다가 곧 상황을 이해하고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설아야, 넌 괜찮아? 다친 데는 없어?”그는 서유라를 의식하지도 않고 오직 남설아만을 걱정했다.하지만 남설아는 그런 그의 걱정에도 미동도 없이 공적인 어조로 대답했다.“배 대표님의 걱정은 감사하지만, 전 별일 없습니다. 그리고 구해주셔서 감사드려요. 생명의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그녀는 살짝 고개를 숙이며 예의를 차렸지만, 그 속에는 냉정함만이 감돌았다. 철저하게 공적으로만 대하는 거리감이었다.그 태도에 배서준의 마음은 또다시 찢어지는 듯 아팠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설아야, 나 예전에 많은 잘못을 했어. 널 아프게 했고... 나은이도...”배서준은 목이 멘 채 말을 이었다.“죽을 고비를 넘기고 나니까 알겠더라. 날 진심으로 걱정해준 사람은 너뿐이었단 걸 말이야.”남설아는 묵묵히 그의 말을 들으며, 아무런 표정도 짓지 않았다.“내가 너무 오만했어. 모든 걸 내 뜻대로 할 수 있다고 착각했고, 너의 감정도, 나은이의 존재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어. 그렇게 사랑하면서도 상처만 줬던 내가 얼마나 비겁했는지... 이제야 알아. 설아야,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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