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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화

작가: 목련청
강연찬은 문 앞에 서서 남설아의 초라하고 불안한 모습을 바라보았다.

주먹을 꽉 쥔 손끝이 하얗게 변했고 얼굴은 한없이 어두웠다.

그때, 단 한 순간의 선택이 이렇게 큰 차이를 만들 줄은 몰랐다.

그저 잠시 떠나 있는 동안,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이 이렇게까지 힘든 일을 겪게 될 줄은 더더욱 몰랐다.

만약 그때 알았더라면 어떤 일이 있어도 떠나지 않았을 것이다.

‘국내에 남아도 충분히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갈 수 있었을 텐데...’

하지만 세상에 후회에 해당되는 약은 없었다.

강연찬은 묵묵히 핸드폰을 꺼내 장례식장과 직접 연락을 주고받으며 배나은의 마지막 길을 차근차근 정리해 나갔다.

병원에서 퇴원하자마자 남설아는 곧바로 장례식장으로 향했다.

아이의 장례를 직접 준비하고 싶었다.

그런데 막상 도착해서 방 한가득 놓여 있는 종이로 만든 장난감들을 보고 남설아는 멍해졌다.

그러고는 믿을 수 없다는 듯 강연찬을 바라보았다.

“이건?”

“나은이가 핑크색 좋아하잖아. 그래서 준비했어.”

“이렇게 함께 있으면 나은이도 덜 외롭고 무서워하지 않을 거야.”

강연찬은 그녀 곁에 서서 부드럽게 미소 지었다.

목소리는 한없이 따뜻하고 조용했다.

퇴원하기 전, 남설아는 배서준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배나은을 위해서라도 그가 마지막으로 한번쯤은 와주길 바랐다.

하지만 해가 지고 장례식이 끝날 때까지 그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가 오지 않는다는 현실이 마지막까지 확인되고서야 남설아의 가슴은 깊이 가라앉았다.

사진 속 나은이를 바라보며 그녀는 조용히 입을 뗐다.

“나은아... 미안해. 다음 생에는 좀 더 신중하게 선택해야 해. 부디 이런 사람을 아빠로 고르지 마.”

“엄마는 열심히 살아볼게. 그러니까, 나은아... 천천히 가.”

목소리는 끝내 떨렸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그 자리에 주저앉아 남설아는 끝없이 눈물을 쏟아냈다.

오늘이 지나면 정말로 이 세상에 배나은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고작 세 살, 너무나 짧았던 생이었다.

하지만 그 짧은 시간조차 나은이는 온전히 행복하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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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바이 쓰레기   제67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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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바이 쓰레기   제67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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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바이 쓰레기   제67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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