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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1화

Author: 목련청
두 사람이 가볍게 하는 건배, 임다혜가 강연찬에게 보내는 시선, 그리고 강연찬 입가에 그려지는 미소는 보는 이로 하여금 어쩐지 잘 어울린다고 느끼게 하였다.

소미란은 조금 떨어진 곳에서 와인잔을 쥔 채 그 모습을 지켜보며 립스틱을 또다시 덧칠했다.

오늘은 일부러 차려입고 우연을 가장해 강연찬을 마주칠 생각이었는데 이런 장면을 보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사진은 남설아를 자극하려고 일부러 찍게 한 거였지만 지금 눈앞의 생생한 광경은 사진보다 훨씬 더 가슴을 아프게 했다.

강연찬의 비서가 그의 귓가에 대고 무슨 말을 하자 그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무심하게 소미란 쪽을 쳐다보았다.

그의 입꼬리가 조금 더 올라간 듯했다. 그는 소미란이 있는 걸 모를 리 없었다.

화승 그룹의 보안은 절대 허술하지 않다. 프로젝트 부지 근처에서 사설탐정이 사진을 찍던 행동이 소미란 쪽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알아내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을 터.

그의 오늘 행보는 비즈니스일 뿐만 아니라 소미란을 의식한 연출이었다.

소미란은 웃는 얼굴로 와인잔을 들고는 우아하게 걸어갔다.

강연찬과 임다혜의 대화가 잠시 끊긴 틈을 타 그녀는 최대한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을 걸었다.

“연찬아, 요즘 잘 안 보이던데 뭐 하면서 지냈어?”

강연찬은 몸을 돌려 소미란을 바라봤지만, 표정에는 특별한 변화가 없었다. 그는 거리를 둔 채 고개를 끄덕였다.

“미란아.”

그 말투는 아까 임다혜를 대할 때와는 달리 차가웠다.

임다혜는 고개를 들어 소미란을 바라보았다.

모르는 얼굴이었지만 이 여자가 강연찬을 바라보는 눈빛이 심상치 않다는 것이 그녀는 직감적으로 느꼈다.

“연찬아, 이분은 누구셔?”

소미란은 임다혜를 훑으며 물었다.

“이분은 임다혜 대표님이셔. 우리 화승 그룹의 중요한 비즈니스 파트너야.”

강연찬은 간단히 소개한 뒤 임다혜에게 말했다.

“임 대표님, 이쪽은 소미란 씨입니다.”

“소미란 씨, 안녕하세요.”

임다혜는 의례적인 미소를 지으며 손을 내밀었다.

소미란은 가볍게 손을 맞잡았다가 금세 놓으며 시선을 다시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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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바이 쓰레기   제942화

    그는 잠시 말을 멈추더니 경고하는 말투로 말했다.“남설아와 관련된 건 내 사적인 일이야. 그리고 분명히 말하는 데 우리 사이는 학창 시절 동문이었다는 것 외엔 아무것도 아니야. 앞으로도... 오해를 살만한 행동은 하지 않았으면 해.”그가 말하는 건 소미란이 사람을 시켜 미행하고 몰래 사진을 찍은 짓이었다.소미란의 얼굴이 순간 하얗게 질렸다. 강연찬의 말은 가슴을 날카롭게 파고드는 칼날 같았다.그가 이미 알고 있었다니? 알고도 그냥 두고 있었다니? 그렇다면 남설아에게 보냈던 그 사진들은 전부 웃음거리가 된 게 아닌가.“내... 내가 뭘 했다고 그래? 연찬아, 혹시 어디서 이상한 소문이라도 들은 거야?”그녀는 끝까지 잡아떼려 했다.“알만한 사람들끼리는 돌려서 말 안 해.”강연찬은 담담하게 대답했다.“너는 배건 그룹 일에나 더 신경 써. 그게 지금 네가 해야 할 일이야.”그 말을 끝으로 그는 소미란을 더 이상 거들떠보지 않고 다른 손님들이 있는 쪽으로 걸어갔다.자리에 홀로 남은 소미란은 강연찬의 냉정함에 당황하고 분노했다.그는 옛 인연 따위는 전혀 개의치 않았고 오히려 남설아를 두둔하고 있다. 멀지 않은 구석 자리에서 서유라는 이 장면을 똑똑히 지켜보고 있었다.이제 소미란은 배신했지만, 사업장에서 서로 견제해 온 만큼 소미란의 속내쯤은 훤히 꿰뚫고 있었다.서유라는 강연찬에게 마음이 있는 게 아니었다. 단지 소미란이 망가지는 꼴이 꽤 흥미로웠다.“보아하니 강연찬이 소미란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모양이네.”서유라는 와인잔을 흔들며 소미란의 풀이 죽은 모습을 보면서 속으로 계획을 세웠다.그녀는 최근 들은 남설아와 소미란 사이의 일들을 떠올리며 하나의 수를 떠올렸다.며칠 후, 한 고급 회원제 클럽의 룸. 남설아는 맞은편에 앉은 서유라를 차분하게 바라보았다.“유라 씨가 무슨 일로 나를 불렀지?”“그야 당연히 중요한 일이 있어서지.”아직 병원에서 막 퇴원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소미란의 추잡한 짓을 알게 된 후 서유라는 서둘러 남설아

  • 굿바이 쓰레기   제941화

    두 사람이 가볍게 하는 건배, 임다혜가 강연찬에게 보내는 시선, 그리고 강연찬 입가에 그려지는 미소는 보는 이로 하여금 어쩐지 잘 어울린다고 느끼게 하였다.소미란은 조금 떨어진 곳에서 와인잔을 쥔 채 그 모습을 지켜보며 립스틱을 또다시 덧칠했다.오늘은 일부러 차려입고 우연을 가장해 강연찬을 마주칠 생각이었는데 이런 장면을 보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사진은 남설아를 자극하려고 일부러 찍게 한 거였지만 지금 눈앞의 생생한 광경은 사진보다 훨씬 더 가슴을 아프게 했다.강연찬의 비서가 그의 귓가에 대고 무슨 말을 하자 그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무심하게 소미란 쪽을 쳐다보았다.그의 입꼬리가 조금 더 올라간 듯했다. 그는 소미란이 있는 걸 모를 리 없었다.화승 그룹의 보안은 절대 허술하지 않다. 프로젝트 부지 근처에서 사설탐정이 사진을 찍던 행동이 소미란 쪽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알아내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을 터.그의 오늘 행보는 비즈니스일 뿐만 아니라 소미란을 의식한 연출이었다.소미란은 웃는 얼굴로 와인잔을 들고는 우아하게 걸어갔다.강연찬과 임다혜의 대화가 잠시 끊긴 틈을 타 그녀는 최대한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을 걸었다.“연찬아, 요즘 잘 안 보이던데 뭐 하면서 지냈어?”강연찬은 몸을 돌려 소미란을 바라봤지만, 표정에는 특별한 변화가 없었다. 그는 거리를 둔 채 고개를 끄덕였다.“미란아.”그 말투는 아까 임다혜를 대할 때와는 달리 차가웠다.임다혜는 고개를 들어 소미란을 바라보았다.모르는 얼굴이었지만 이 여자가 강연찬을 바라보는 눈빛이 심상치 않다는 것이 그녀는 직감적으로 느꼈다.“연찬아, 이분은 누구셔?”소미란은 임다혜를 훑으며 물었다.“이분은 임다혜 대표님이셔. 우리 화승 그룹의 중요한 비즈니스 파트너야.”강연찬은 간단히 소개한 뒤 임다혜에게 말했다.“임 대표님, 이쪽은 소미란 씨입니다.”“소미란 씨, 안녕하세요.”임다혜는 의례적인 미소를 지으며 손을 내밀었다.소미란은 가볍게 손을 맞잡았다가 금세 놓으며 시선을 다시 강연

  • 굿바이 쓰레기   제940화

    “미란 씨.”남설아가 울먹이며 소미란의 손을 꼭 잡았다.“고마워요, 정말 고마워요. 이럴 때 저를 도와주는 건 미란 씨뿐이네요.”소미란은 의기양양하게 이설 그룹을 나섰다. 그녀는 차에 올라타자마자 작은 거울을 꺼내 꼼꼼하게 화장을 고쳤다. 거울 속 얼굴엔 자신감이 번졌다.곧바로 강연찬의 비서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 비서는 젊고 꽤 똑똑해 보이는 사람이었다.“주 비서님? 저 소미란이에요.”소미란의 목소리에는 묘하게 친근하고 따뜻한 기운이 섞여 있었다.수화기 너머 주민기의 대답은 예의 바르지만 차가웠다.“소미란 씨, 안녕하세요. 무슨 일이신가요?”그는 이 여자를 좋아하지 않았다. 강 대표님에게 가까워지고 싶은 속내를 회사 사람들은 다 알고 있었다.“그게요, 방금 설아 씨한테 다녀왔는데... 많이 힘들어하더라고요. 연찬 씨랑 크게 다툰 것 같아요.”소미란은 한숨을 쉬며 걱정스러운 목소리를 냈다.“연찬이 요즘 업무가 너무 많다든가, 아니면 무슨 속상한 일이라도 있나요? 설아가 계속 울면서 연찬이가 자기한테 불만이 있는 것 같다고 해서요. 친구로서 도와주고 싶거든요. 주 비서님이 연찬이 일정이나 최근 기분이 안 좋은 이유를 조금만 알려주시면 제가 좋은 타이밍에 두 사람 사이를 풀어주려고요.”주민기는 잠시 미묘하게 눈살을 찌푸렸다. 대표님과 설아 씨 사이의 사적인 문제를 비서인 자신이 말할 수는 없었다.게다가 강 대표님은 이미 분명히 지시했었다. 남설아와의 일은 소미란에게 단 한 마디도 알리지 말라고 말이다.“소미란 씨, 대표님의 사적인 일은 제가 알지 못합니다. 업무는 평소와 다름없으십니다.”주민기는 단호하되 부드럽게 말했다.“강 대표님과 설아 씨 문제는 두 분이 직접 이야기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잘 해결하실 거예요.”소미란은 벽에 부딪혔지만, 겉으로는 웃음을 유지했다.“그렇군요. 번거롭게 해드려 죄송해요. 혹시 연찬이가 제 도움이 필요하시면 꼭 전해주세요.”“네, 그렇게 하겠습니다.”주 비서는 전화를 끊고 곧장 강연찬에게 소미란과

  • 굿바이 쓰레기   제939화

    전화가 몇 번 울린 끝에야 연결됐다.“여보세요.” 남설아의 목소리는 기운이 없고 코맹맹이 소리까지 섞여 있었다.“설아야, 나야.” 배서준은 최대한 부드럽게 말하려 했다. “네가 강연찬이랑...”“무슨 일이신데요, 배 대표님?” 남설아가 차갑게 말을 끊었다.배서준이 잠시 멈칫했다.“이설 그룹하고 배건 그룹 협력 건 말인데 우리가 다시 얘기해도 될 것 같아. 조건은 얼마든지 조율할 수 있어.”그는 속으로 지금 남설아가 강연찬의 지원을 못 받게 됐으니 훨씬 설득하기 쉬울 거로 생각했다.하지만 돌아오는 말투엔 여전히 가시가 있었다.잠시 정적이 흘렀다.“나 피곤해요.” 남설아의 목소리는 한층 낮아졌고 짜증이 묻어났다.“이런 얘기하고 싶지 않아요. 끊을게요.”“뚜...뚜...뚜...”배서준은 통화음만 들으며 한참 동안 휴대폰을 들고 있었다.‘남설아, 도대체 무슨 속셈이지?’한편, 소미란은 커피를 들고 창밖 햇살만큼이나 좋은 기분에 젖어 있었다.아래층에서 벌어진 이 연극은 예상보다 훨씬 효과적이었다.소미란은 입꼬리를 올렸다. 첫 단계, 성공이다.물론 성공이라는 말은 그녀 자신도 믿지 않았다. 사실 그녀는 강연찬 마음속에서 남설아가 완전히 사라지기를 바랐다.다음 날, 소미란은 평소처럼 남설아를 찾아왔다.그때, 남설아의 개인 휴대폰이 울렸다. 그녀는 화면을 보더니 잠시 멈칫했다.사진 한 장이 떠 있었다. 조명이 어둡고 각도도 묘했지만 흐릿하게나마 한 남자의 옆모습이 보였다. 그는 꽤 고급스러워 보이는 어떤 개인 회원제 클럽으로 들어가고 있었다.그 남자의 체형이 강연찬과 무척 닮아 있었다. 사진 아래에는 이런 문구가 달려 있었다.[설아 씨, 우연히 찍은 건데요. 강연찬 씨가 요즘 여길 자주 오더라고요. 옆에 다른 사람도 있는 것 같아요.]발신자는 익명 번호였다.남설아는 손이 떨렸고 휴대폰이 ‘탁’하고 카펫 위에 떨어졌다.“설아 씨, 왜 그래요?” 소미란은 놀란 척했지만 흡족해하는 눈빛이었다. 그 사진은 당연히 그녀가 준비한

  • 굿바이 쓰레기   제938화

    “같은 여자끼리 이런 상황에서 제가 웃음거리를 보러 오겠어요?”소미란이 남설아를 소파에 앉히고 봉투를 탁자 위에 내려놓았다.“자, 요즘 많이 피곤해 보이길래 챙겨왔어요. 그렇게 울상만 하고 있으면 얼마나 안 예뻐 보여요.”남설아는 그 봉투를 흘깃 보고 담담하게 말했다.“신경 써줘서 고마워요, 미란 씨.”“우리 사이에 뭘 이렇게 예의를 차려요?”소미란이 한숨을 쉬며 무심한 듯 물었다.“근데 솔직히 두 사람 왜 그런 거예요? 내가 듣기로는 배건 그룹 일 때문이라던데, 맞아요?” 남설아는 컵을 들어 물을 한 모금 마시고 손가락으로 컵을 천천히 문질렀다. 그녀는 한참 뒤에야 낮게 말했다.“네, 이설 그룹이 좀 자금이 필요해서. 조건만 맞으면, 사업이야 뭐 안 될 것도 없다고 생각했어요.”“연찬이 반대했어요?”소미란은 눈빛을 번쩍이며 재빨리 물었다. 남설아는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씁쓸하게 웃었다.“그 사람 말로는, 배서준은 믿을 수 없는 사람이고, 배건 그룹은 그냥 구덩이라서 내가 스스로 화를 부르는 거래요. 그리고... 내가 정말 배건 그룹과 손잡으면 자기는 나를 안 도와줄 거라고 그랬어요.”마지막 부분을 말할 때, 목소리엔 울음이 섞였고 억울함이 가득했다.소미란은 속으로는 흥이 났지만, 겉으로는 분노한 듯 말했다.“강연찬이 이건 좀 너무하네요. 사업은 사업대로 해야지 어떻게 사적인 감정을 끌어들이냐고요. 게다가 배건 그룹은 어쨌든 오래된 회사잖아요. 아무리 힘들어도 오래된 큰 회사인데 한 번 손잡으면 이설 그룹에도 좋은 일일 수 있죠.”잠시 말을 멈춘 소미란은 다시 은근히 부추겼다.“그리고 말이에요. 배 대표님이... 요즘 꽤 힘든 거 같던데요? 서유라가 그렇게 들볶는다면서요? 지금 아주 곤란한 상태라던데 이설 그룹이 도와주면 그 사람이 무척 고마워할걸요?”남설아는 말없이 고개를 숙이고 손만 바라보며 한참이나 아무 말이 없었다.소미란은 분위기가 충분히 무르익었다고 느끼자 자리에서 일어났다.“됐어요, 설아 씨. 너무 속상해하지 마요

  • 굿바이 쓰레기   제937화

    오후 햇살은 눈이 부셨다. 이설 그룹 건물 밖, 사람들의 발걸음이 분주했다.“강연찬, 손 놔! 여긴 이설 그룹이야. 내 일은 네가 신경 쓸 필요 없어!” 남설아가 힘껏 팔을 뿌리며 억눌러둔 화를 터뜨렸다.강연찬은 그녀의 팔을 붙잡은 채 얼굴을 굳히고 낮지만 또렷하게 말했다.“내가 신경 쓸 필요 없어? 남설아, 배건 그룹 사정이 어떤지, 배서준이 어떤 사람인지 뻔히 알잖아. 또 당하고 싶어?”“사업 얘기는 내가 알아서 해!” 남설아가 손목을 비틀었다.“알아서? 네가 말하는 그 알아서 한다는 게 스스로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거야?” 강연찬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근처에 있던 이설 그룹 직원들이 슬쩍 쳐다보다가 황급히 고개를 숙이고 지나갔다.“내가 분명히 말해두는데, 배건 그룹의 그 엉망진창인 판은 꿈도 꾸지 마.”그는 팔을 놓고 성큼성큼 길가에 세워둔 차로 걸어갔다. 차 문이 ‘쾅’ 닫히고 검은 차는 순식간에 시야에서 사라졌다.남설아는 순간 휘청이며 옆의 기둥에 몸을 기댔다.차가 사라진 방향을 잠시 바라보다 천천히 건물 계단에 주저앉아 무릎을 끌어안았다. 고개를 숙인 어깨가 작게 떨렸다.거리 모퉁이에서 모자를 눌러쓴 남자가 휴대폰을 집어넣고 씩 웃더니 사람들 틈에 섞여 전화를 걸었다.“소미란 씨, 두 사람이 이설 그룹 건물 앞에서 난리 나게 싸웠어요. 강연찬은 차 타고 가버렸고 남설아는 계단에 혼자 앉아 눈물 훔치고 있네요.”수화기 너머 거울 앞에서 화장하던 소미란이 그 말을 듣고 손을 멈췄다. 입꼬리가 올라갔다.“그래, 알았어. 계속 지켜봐. 무슨 일 있으면 바로 알리고.”전화를 끊고 거울 속 자신을 훑어본 소미란은 속으로 흥미로운 미소를 지었다.‘하, 강연찬이 정말로 남설아랑 싸웠다고? 게다가 배서준 문제로? 이거 꽤 재미있네. 남자들이야 입으로는 뭐라 해도 집안 체면이나 사업이 걸리면 다 똑같이 돌아서는 법이지. 남설아가 서유라랑 엮였다고? 강연찬이 좋아할 리가 없잖아.’“우리 친구가 속상하다는데, 내가 좀 위로해줘야지.”소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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