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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 화

Author: 연무
5년 만에 마주한 강만당은 약간 초췌해졌을 뿐, 외모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

진왕께서 계속 냉궁에 유폐되어 있었기에 울적했던 강만당은 전보다는 체구가 더 말라붙었고 상복을 입고 있어 더욱 가련해 보였다.

자신과 닮은 그 얼굴을 마주하니, 강만여는 속에서 증오가 끓어올랐다.

‘저 얼굴 때문에 나는 5년 동안 고생을 하고, 어머니마저 돌아가셨는데 이제 와서 상복을 입고 진심으로 슬픈 척 행동하다니, 정말 역겹구나.’

강만당과 두 이복동생이 그녀에게 다가왔다.

넷째 강만청이 입술을 비쭉이며 작은 소리로 말했다.

“자기가 뭐라고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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