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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화

Author: 연무
황제의 뜻밖의 반응에 호진충은 매우 반색하며 서둘러 외출 시중을 들었다. 그런 다음 새우처럼 허리를 굽혀 황제의 길을 앞장섰다.

황제는 그런 그를 바라보며 담담히 말했다.

"제법 눈치가 빠르구나. 손 총관보다 낫네."

너무나도 바라고 바라던 한마디, 호진충의 눈이 반달처럼 휘었다. 그동안 손량언 밑에서 버텨온 세월들이 헛되지 않았음을 느꼈다. 모두 강만여가 존재한 덕에 일어난 일이었다. 그는 다시금 이 행운의 여신을 놓쳐서는 안 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손량언과 소복자는 황제가 갑자기 외투를 입고 나오는 것을 보자 놀라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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