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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명령 아래 항복하라
그의 명령 아래 항복하라
Author: White Orchid

1권: 시놀로지

Author: White Orchid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8-03 07:40:20

언제부터 서브의 엉덩이를 패들링하는 것이 귀찮은 일이 되어 버렸을까?

데미앙은 자신의 지루함을 숨기려고 애썼다. 스팽킹 벤치에 묶인 서브는 그의 온전한 관심을 받을 자격이 있었다. 그보다 못한 것은 모욕이었다.

“릴라, 어때?” 그가 패들을 옆에 내려놓으며 물었다. 릴라는 클럽 옵시디언의 웨이트리스 중 한 명이었다. 도시로 이사 온 후 옵시디언은 데미앙에게 두 번째 집 같은 곳이 되었다. 그의 오랜 친구 마커스 헤일이 그 BDSM 클럽을 소유하고 있었다.

“저는 괜찮아요, 서.” 그녀가 중얼거리며 그가 그녀의 엉덩이를 쓰다듬자 부드러운 한숨을 내쉬었다.

그가 손으로 그녀의 엉덩이를 한 대 세게 내려쳤다. “색깔을 말해, 서브.” 그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죄송해요, 서. 그린이에요, 서.”

보통이라면 묶여서 자신의 쾌락을 기다리는 서브의 모습에 그의 자지가 단단하고 욱신거렸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그녀의 엉덩이를 문지르면서도 거의 반응을 느끼지 못했다. 여러 장난감이 놓인 작은 테이블로 걸어가 보텍스 완드를 집어 들었다. 전선이 유난히 길어 릴라를 고정해 둔 벤치까지 쉽게 닿았다.

데미앙은 그녀의 음순을 벌리고 완드를 그 위로 문질렀다. 릴라가 낮은 신음을 내며 몸이 떨렸다. 그녀는 이미 미끄러울 정도로 젖어 있었고, 절정에 가깝다는 것을 그는 알았다.

“허락 받기 전에는 절정에 오르지 마.” 그가 명령했다.

“오, 오, 제발, 서.” 그녀가 애원했다.

“그 정도로는 안 돼.” 그가 엄하게 말하며 완드의 큰 머리를 그녀의 부풀어 오른 클리토리스 위에 올려두었다. 그녀가 몸을 떨며 온몸으로 꿈틀거렸다.

땀이 그녀의 나체 위를 적셨다.

“제발, 서. 제발 절정에 오르게 해주세요.”

“아직은 안 돼.”

“오오오.”

그는 그녀가 머릿속으로 자신을 어떻게 부르고 있을지 상상하며 살짝 재미를 느꼈다. 그녀의 숨이 점점 가빠지고 엉덩이가 가능한 한 높이 들썩이자, 그녀는 인내의 한계에 다다랐다는 것을 알았다.

“제발, 서. 제발 절정에 오르게 해주세요.”

“이제 가도 돼.”

일, 이, 삼 초 후 그녀는 폭발했다. 벤치에 몸을 부딪히며 완드를 적시는 수분이 흘러나왔다. 데미앙은 진동하는 머리를 그녀의 보지에 한참 동안 대고 오르가즘을 길게 끌다가 머리를 떼어냈다. 돌아보니 릴라가 벤치에 축 늘어진 채 누워 있었다.

그는 그녀의 긴 머리를 뒤로 쓸어 올렸다. “괜찮아, 서브?”

그녀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서.” 그녀는 꿈꾸는 듯한 눈으로 그를 올려다보았다.

“감사합니다, 서.”

“천만에.”

그는 그녀의 결박을 풀며, 그녀에게 가벼운 애정 이상의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자신을 아쉬워했다.

릴라는 그에게 완벽한 서브가 될 수 있었다. 그는 마음을 빼놓지 않으면서도 그녀가 필요한 모든 것을 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곧 지루해질 것을 알았고, 그건 그녀에게 공정하지 않았다.

그는 그녀가 앉도록 도우며 담요를 어깨에 둘러주고 주변을 정리했다. 주위에서 옵시디언의 소리와 냄새가 스며들기 시작했다. 릴라는 공손히 눈을 내리깔고 있었다.

“마스터 데미앙?” 그가 물병과 작은 초콜릿 한 조각을 건네자 릴라가 물었다.

“뭐야, 릴라.”

“제가 당신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요? 제 말은, 당신이 저에게 그렇게 큰 기쁨을 주셨으니 저도 보답하고 싶어서요.”

그는 그녀의 턱을 감싸 얼굴을 들어 올렸다. “네 일은 내가 시키는 대로 정확히 하는 거야. 그게 나를 기쁘게 해. 알겠어?”

그녀가 고개를 끄덕였고, 눈에 실망이 가득 차 올라왔다. 그는 자신이 개자식 같다고 느꼈다.

한숨을 쉬며 그는 그녀의 어깨를 문질렀다. “다른 돔을 찾아줄까?”

릴라가 고개를 저었다. “아뇨, 괜찮아요, 서. 오늘 밤 바쁘니까 노라를 도와야겠어요.”

그는 그녀의 목소리에 배어 있는 피로에 살짝 눈살을 찌푸렸다. 그녀는 너무 창백해 보였다.

“오늘 밤은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옵시디언의 모든 웨이터 스태프는 서브미시브였다. 그들은 근무가 끝난 후나 쉬는 밤에 플레이할 수 있었다.

“끝났지만요, 서. 노라가 도움이 필요할 것 같아서요.”

“우선 쉬어.” 그가 말했다. “자, 빈 소파를 찾아줄게. 거기 누워 있어.”

“쉴 필요 없어요. 할 일이 있어요.” 그녀가 고집을 부렸다.

그는 다시 그녀의 턱을 붙잡고 얼굴을 들어 올려 내려다보았다.

“요청이 아니야, 서브. 당장 그 벤치에서 내려와 나를 따라와.”

그녀가 침을 삼키며 즉시 시선을 떨어뜨렸다. “네, 서. 죄송해요, 서.”

그게 나았다.

데미앙은 뒤를 돌아보지 않고 돌아섰다. 클럽의 조용한 구역에서 빈 소파를 찾자 그는 그녀를 눕히고 담요를 덮어주었다.

“마실 걸 가져다줄게.” 그가 말했다. 당분이 있는 걸로. “움직이지 마.”

그는 근처 바 구역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거기에는 에이드리언과 콜이 서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전직 해병대원으로 탱크처럼 건장한 콜이 클럽을 운영하고 있었다.

부드럽지만 강철 같은 의지를 가진 에이드리언은 스태프를 돌보았다.

바텐더 이선은 바 반대편에서 돔미에게 술을 따르고 있었다.

“괜찮은가?” 에이드리언이 물었다. 그는 클럽에서 일하는 서브들을 돌보기에 이상적인 돔이었다. 끝없는 인내심을 가졌지만, 언제 밀어붙여야 하는지도 알았다.

“응, 릴라가 좀 창백해서. 다시 일하러 가겠다고 하길래. 좀 쉬게 해두고 싶어.”

에이드리언이 미간을 찌푸렸다. “오렌지 주스를 가져다주고 괜찮은지 확인할게.”

콜이 고개를 끄덕였고, 그의 시선은 테이블을 닦고 있는 노라에게 가 있었다. 그녀는 기분 좋게 곡선이 있는 수줍은 서브로, 어깨가 축 처지고 고개를 숙인 채였다.

에이드리언이 주스 잔을 집어 들며 한숨을 쉬었다. “노라에게 무슨 일이 있는 건 네가 알아서 처리할 거지?” 그가 물었다. 콜이 고개를 끄덕였다.

에이드리언이 노라 옆을 지나며 멈춰 서서 고개를 숙여 재빨리 말을 걸었다. 노라가 바 쪽을 흘깃 보더니 고개를 끄덕이고 그들에게 걸어왔다.

“마스터 에이드리언이 저를 부르셨다고 해서요, 서?” 그녀가 콜 앞에 서서 시선을 바닥에 둔 채 물었다.

콜은 한참 동안 말이 없었다. 노라가 한 발에서 다른 발로 체중을 옮기다가 갑자기 멈췄다.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깨달은 듯했다.

“노라, 뭐가 문제인지 말해.” 콜이 단호하게 말했다.

“아무 문제 없어요, 서.”

데미앙이 미소를 흘렸다. 그 작은 서브는 거짓말을 잘하지 못했다. 온몸으로 무언가에 속상해하고 있다는 것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그는 바 스툴에 몸을 기대고 지켜보았다. 바텐더가 그에게 위스키를 건넸다. 그는 씬 전에는 절대 술을 마시지 않았지만, 씬이 끝난 후에는 종종 한잔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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