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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시놀로지

ผู้เขียน: White Orchid
last update วันที่เผยแพร่: 2026-08-16 00:17:08

“아, 내 제일 좋아하는 여자 있네.” 등 뒤에서 끈적거리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떻게 지내, 제사?”

제사는 몸서리를 감추며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기로 다짐했다. 그런데 어떻게 그 남자는 그녀의 이름을 더러운 성행위처럼 들리게 말할 수 있는 걸까?

그녀는 줄을 따라 계속 앞으로 나아가며, 접시에 음식이 담기는 것을 감사하는 미소로 받았다. 어떤 날은 모아 둔 현금을 조금 써서 하룻밤만이라도 모텔에 묵고 싶었다. 싼 곳이라도 좋았다. 혼자 있을 수 있는 곳. 코를 골고 방귀를 뀌는 다른 여자들로 가득한 방이 아닌 곳. 로널드 같은 족제비 같은 인간에게 시달리지 않아도 되는 곳.

지금 당장, 데미앙과 함께 그 식당에 다시 돌아가고 싶었다. 그의 깊고 갈색 눈동자, 섹시한 목소리, 넓은 어깨를 머릿속에서 지울 수가 없었다. 그가 자신을 만진다면 어떤 느낌일까? 키스를 한다면?

“나한테 말도 안 할 거야? 혀가 고양이한테 물려 갔냐? 아니면 네가 그렇게 차가운 년이라서 얼어 버린 거냐.” 마지막 말은 귀에 대고 속삭였다.

무시해, 무시해.

그녀는 몸을 돌려 보호소 식당의 긴 벤치 좌석 중 하나에 앉았다.

로널드가 바로 옆에 앉았다. 너무 가까워서 그의 체취에 구역질이 났다. 씻지 않은 몸 냄새에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도 말이다. 배가 조여들고 침을 꿀꺽 삼키며 구역질을 참았다. 손을 배에 올려 메스꺼움을 가라앉히려 했다. 점심을 먹지 못했고, 먹어야 했다. 자신보다 아기를 위해서. 하지만 임신 때문에 냄새에 더 민감해진 것 같았고, 로널드는 빠르게 그녀의 식욕을 떨어뜨리고 있었다.

“제발 좀 떨어져 주세요.” 그는 그냥 괴롭히는 자에 불과했다. 반응하지 않으면 떠날 것이다.

“아이고, 제사. 친구한테 그게 할 말이야?” 그가 몸을 기울이며 말했다. 손가락으로 그녀의 팔을 쓸었다. “잘만 하면 너랑 나, 아주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어.”

옆에 누군가가 쿵 하고 앉는 소리가 나자, 제사가 음식에서 눈을 들어 보니 케이디가 몸을 앞으로 숙이고 있었다. 케이디는 보호소의 단골이었다. 주로 혼자 지내는 사람이었다. 그녀처럼 체구가 작았지만, 강했다.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았다.

“로니, 가끔은 박하 사탕이라도 먹어 봐. 말 그대로 개소리 냄새 나니까.” 케이디가 그를 향해 말하고는 음식을 파먹기 시작했다.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 사이에서 조용한 웃음이 터져 나왔고, 로널드의 얼굴이 분노로 보랏빛이 되었다. 그가 주변 사람들을 노려보자 다들 입을 다물고 불편한 표정을 지었다.

“그거 후회하게 될 거야, 이 작은 년아.” 그가 케이디에게 속삭였다.

“네 엄마가 너를 낳은 걸 후회한 것보다는 덜하겠지.” 케이디가 받아쳤다. “알겠어? 네가 지금보다 두 배는 똑똑해도 여전히 바보야.”

제사는 케이디처럼 재치 있게 받아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는 맞서 싸우지 않도록, 감정을 드러내지 않도록 길러졌다. 빅터는 그 교훈을 더욱 강화했을 뿐이었다. 침묵하는 것 외에는 어떻게 맞서야 할지 몰랐다. 어쩌면 케이디의 태도를 배워야 할지도 몰랐다.

분노가 로널드의 얼굴을 불태웠고, 이마에 핏줄이 돋아나며 주먹을 꽉 쥐었다. 너무 화가 나서 케이디를 때릴 것만 같았다.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느꼈는지, 테이블 전체가 조용히 지켜보고 있었다.

“자, 모두 십 분 남았습니다.” 보호소 자원봉사자 한 명이 외치며 긴장된 분위기를 깨뜨렸다.

로널드가 일어나더니 케이디에게 마지막 눈초리를 주고는 손도 대지 않은 식판을 남긴 채 성큼성큼 떠나갔다.

“낭비하지 않으면 부족하지 않지.” 긴 회색 수염을 기른 나이 든 남자가 그의 자리에 미끄러지듯 앉아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제사는 억지로 음식을 먹었다. 지난번에 거울을 자세히 봤을 때, 광대뼈가 얼마나 도드라져 있는지 알아챘다. 아기에게도, 자신에게도 영양이 필요했다.

식사를 마친 후 식판을 들고 주방 창구로 가져간 뒤, 잠자는 구역으로 향했다.

“로널드 같은 사람들한테는 맞서서 네 자신을 지켜야 해.” 케이디가 옆에 나란히 걸으며 말했다.

“알아요. 그냥 무시하면 포기할 거라고 생각했죠.”

케이디가 코웃음 쳤다. “그게 잘 되고 있어?”

“별로요.”

“너는 여기 있는 다른 사람들이랑 달라. 더 부드럽고, ‘제발’이랑 ‘감사합니다’를 잘 말해. 눈에 띄어. 이런 곳에선 눈에 띄면 안 돼.”

“저를 걱정해 주셔서 고마워요.”

케이디가 답답하다는 듯 숨을 내쉬었다. “또 그러네. 난 너 걱정하는 거 아니야. 우린 친구도 아니고. 같이 나가서 매니큐어 바르고 페이스 팩 하면서 예전에 친구들이랑 하던 거 할 사이도 아니야. 난 여기서 살아남으려고 있는 거고, 너도 살아남으라고 조언 좀 해주는 거야. 더 강해져야 해.”

제사가 걸음을 멈추고 케이디의 팔을 잡았다. “전 꽤 잘 살아남고 있다고 생각했는데요.” 무너지지 않았고, 절망의 공 속으로 말려들어 포기하지도 않았다.

케이디가 그녀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인정하겠어. 생각보다 잘했어. 처음 봤을 때는 일주일도 못 버틸 줄 알았거든. 하지만 맞서 싸워야 해. 로널드 같은 놈들은 규칙 같은 거 안 지켜. 너도 그러면 안 돼.”

제사가 한참을 생각했다. “맞아요. 그럼 가르쳐 주세요.”

케이디가 허리에 손을 올렸다. “내가 뭐야? 사회복지사야?”

“아니요. 하지만 좋은 사람이고, 저를 좋아하잖아요.”

“우린 친구 아니야.” 케이디가 다시 말하며 여자 잠자는 구역으로 들어갔다.

제사가 작은 미소를 지었다. “그래도 도와주실 거죠?”

“응,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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