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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 화

Author: 윤아
묘한 기류 속에서 세 사람은 마침내 점심 식사를 끝냈다.

식사가 채 끝나기도 전에, 직원이 후식과 아이스크림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디저트는 평소 제나가 좋아하던 것들이었고, 아이스크림은...

제나는 눈앞의 정갈한 유리잔 속 아이스크림을 잠시 바라보다, 두 남자의 시선을 의식하며 조심스레 한 입 떴다.

차가우면서도 달콤한 맛이 입 안 가득 번졌다. 딸기 특유의 상큼한 향이 혀끝을 자극했다.

한 숟가락만으로도, 제나는 금세 빠져들었다.

‘정말이네... 내가 아이스크림을 좋아했어.’

차경후라는 남자, 생각보다 제나를 몰라주는 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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