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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 화

Autor: 윤아
“내가 직접 다녀올게. 남이 내 물건 건드리는 건 익숙하지 않으니까.”

“잠깐.”

경후가 탁자 위에 놓인 핸드폰을 집어 들었다.

“경호원을 붙여서 보내줄게.”

그 순간, 제나의 손끝이 차갑게 식은 문고리에 닿았다.

동작이 멈춘 그녀는 담담히 입을 열었다.

“괜찮아. 내가 직접 가면 돼. 어차피 다 내가 꾸며낸 일이고, 실제로 납치당한 것도 아니라고들 하잖아. 그럼 무슨 걱정이 있겠어.”

사실 제나의 납치를 증명해 줄 수 있는 사람은 한 명 더 있었다.

바로 태진이었다.

하지만 이제 와서 그 이름을 꺼내는 건 아무 의미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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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암처럼 어두운 경후의 눈은 달빛 아래 깊은 우물처럼 속을 헤아리기 어려웠다.그는 제나를 가만히 바라보다가 얇은 입술을 열었다.“계속 당신을 도와주던 그 남자... 대체 누구야?”경후가 묻는 건 그 일이었다.제나는 마음이 조금 놓였다.“맹세할 수 있어. 나도 정말 ‘그 사람’이 누군지 몰라. 심지어... 이름도 몰라.”“만난 적은 있어?”제나의 눈 밑으로 망설임이 스쳤다.지금은 모든 기억이 돌아왔지만, 그 정체 모를 사람의 신원에 대해서는 여전히 아무 단서도 없었다.제나는 지난번에 나타났던 남자가 정말 그 정체 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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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억을 잃은 후, 그가 나에게 중독됐다   892 화

    경후는 제나의 눈을 똑바로 응시했다.“얼마 전까지는 기억을 되찾는 일에 꽤 신경 썼잖아. 그런데 요즘은 병원에 가겠다는 말도 안 하더라... 이제 기억을 되찾고 싶지 않은 거야?”제나의 기색이 미세하게 변했다. 뭐라고 말하기도 전에 경후가 무심한 듯 입을 열었다.“그런데 당신이 이미 혼자 몇 가지는 떠올린 것 같아.”제나의 마음이 서늘해졌다.경후는 제나의 앞으로 다가왔다. 허리를 숙여 제나와 눈을 맞춘 경후의 검은 눈동자는 먹물처럼 짙었고, 속을 헤아릴 수 없을 만큼 깊었다.“방금 당신이 말했지. 그 독은 당신이 먹인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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