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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2 화

Autor: 윤아
가면남의 목소리는 담담하면서도 묘하게 비웃음이 섞여 있었다.

“처음 L국으로 도망칠 때도 지금처럼 그렇게 다급했나 보지?”

제나의 표정이 굳었다.

“도망칠 땐 뒤도 안 돌아보더니, 정작 필요할 땐 이렇게 적극적이네.”

제나는 가면남의 비아냥에 대꾸하지 않았다. 대신 다시 물었다.

“차경후랑... 정말 연락이 닿지 않았나요?”

“응.”

“뭐라고요?”

“차경후가 내 전화를 받지 않더군.”

제나는 숨을 삼키며 물었다.

“몇 번이나 거셨는데요?”

“한 번.”

제나는 깊게 숨을 들이켰다.

“왜 한 번만 시도하신 거죠?”

가면남의 반문이 차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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