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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3 화

ผู้เขียน: 윤아
“하제나, 너도 잘 알겠지만 내가 널 원한다면 넌 거부할 수 없어. 다만 억지로 강요하는 건 내 취향이 아닐 뿐이지.”

제나는 입을 닫았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가면남은 그녀의 침묵이 곧 동의라는 걸 아는 듯, 방 안의 유일한 조명을 꺼버렸다. 어둠이 다시 밀려왔다.

“내일 다시 차경후에게 전화해 줄 수도 있어.”

낮게 깔린 목소리는 변조된 톤임에도 묘하게 사람을 흔드는 힘이 있었다.

제나의 호흡이 눈에 띄게 흔들렸다.

“만약 차경후가 또 전화를 안 받으면요?”

“그건 내일 밤의 일이야.”

차갑게 잘라내듯 말하는 가면남.

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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