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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3 화

Penulis: 윤아
피비린내가 공기 속으로 퍼지며, 숨을 들이쉬는 것조차 역겨워졌다.

제나의 시야는 점점 붉은색에 잠식되었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제나는 이렇게 많은 피를 본 적이 없었다.

더 무서운 건... 칼에 찔린 남자가 화를 내기는커녕, 고통조차 느끼지 않는 사람처럼 표정 하나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

경후는 단지 얼굴빛만 더 창백해졌을 뿐, 마치 일상적인 행동을 설명하듯 침착한 목소리로 제나에게 ‘어떻게 사람을 죽이는지’ 알려주고 있었다.

경후는 다시 제나의 손을 잡아 자기 가슴 쪽으로 이끌었다.

영화 속 슬로우 모션처럼 느려터진 움직임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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