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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화

Auteur: 호안난어
그제야 정신을 차린 천우진은 윤태호가 손짓하는 것을 보자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윤태호의 행동은 명백한 도발이었다.

‘보잘것없는 의사 주제에 감히 나를 도발하다니!’

천우진은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어린놈이 여기가 어디라고 함부로 날뛰는 거야.”

“두 번 말하지 않겠습니다. 이리 와서 내 옷을 닦으세요.”

윤태호는 예복에 묻은 가래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건 그쪽이 뱉은 거니까.”

“그래서?”

천우진은 오만하게 코웃음을 쳤다.

“내가 안 닦으면 네놈이 뭘 어쩔 건데?”

‘웃기는 소리! 나는 미주 사대천왕 중 하나인데 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하찮은 의사 따위에게 옷을 닦아준다니, 그야말로 개망신이 아니겠는가.’

“세상에는 남을 사람으로 여기지 않는 자들이 있죠. 허나 그런 이들이 끝이 좋았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어요. 난 분명 기회를 드렸습니다. 그걸 거절하셨으니, 이제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내 탓은 하지 마세요.”

윤태호는 말을 마치고 천우진에게 성큼성큼 걸어갔다.

그의 행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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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740화

    소이은의 눈빛이 크게 흔들렸다.그녀는 믿을 수가 없었다. 어릴 적부터 자신을 지켜봐 왔던 용 숙부가 자신에게 칼을 겨눌 줄이야.순간 소이은은 착각이라고 생각했다.‘혹시 나를 못 알아본 건 아닐까? 아니면 누군가 나의 모습으로 변장했다고 의심하는 건 아닐까?’그녀는 급히 외쳤다.“용 숙부님. 잘 보세요. 저예요. 소이은이에요.”하지만 용 숙부는 냉혹하게 말했다.“물론 당신이 누군지 알고 있어요.”그의 눈에서는 차가운 살기가 번뜩이고 있었다.“성녀님. 나도 이러고 싶지는 않지만 위에서 명령이 내려왔어요. 성녀를 발견하면 즉시 죽이라고 했어요.”소이은의 얼굴이 순식간에 새하얗게 질렸다.“누구 명령이에요? 설마 언니의 명령인가요?”용 숙부가 비웃듯 웃었다.“흥. 교주님은 나한테 명령할 자격이 없어요.”칼날은 계속 그녀의 목으로 다가오고 있었다.소이은의 얼굴이 굳어졌다.“언니가 아니라고요? 그럼 누구죠?”용 숙부의 입가에 의미심장한 미소가 번졌다.“성녀님은 똑똑하시니 누가 나에게 명령을 내릴 수 있는지 알아차렸겠죠.”순간 소이은의 얼굴에서 핏기가 완전히 사라졌다.“설마. 아니에요. 그럴 리 없어요. 절대 그럴 리 없어요.”그녀는 미친 듯이 고개를 저었다.하지만 용 숙부는 씁쓸하게 웃었다.“이미 눈치챘네요. 성녀님, 너무 원망하지는 마세요. 나도 명령을 거역할 수는 없어요. 위의 뜻을 어기면 나 역시 죽을 거예요.”그 순간 칼날에 힘이 더해졌다.쉭.장도가 그대로 소이은의 목을 향해 떨어졌다.한편, 윤태호가 키 큰 노인을 단숨에 쓰러뜨리고 돌아보던 중, 키 작은 노인이 소이은의 목을 향해 칼을 휘두르는 것을 보았다.윤태호는 즉시 손가락을 튕겨 일지검을 날렸다.휙.검의 기운이 공기를 꿰뚫고 순식간에 칼날을 강타했다.챙.긴 칼이 부러져 나갔다. 키 작은 노인은 깜짝 놀라 윤태호를 돌아보더니 포기하지 않고 곧 단검을 뽑아 소이은의 심장을 향해 찔렀다.탕.탕.이때 고준휘와 양슬기가 동시에 발포했다.키 작은 노인은 재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739화

    윤태호는 마른 노인을 유심히 살폈다.몸은 앙상할 정도로 말라 있었지만 양쪽 태양혈이 높게 솟아 있었는데 이는 고수임을 보여준다.‘기린 씨보다는 조금 강한 편이야. 청룡 씨와 비슷한 수준이군.’그의 시선이 이번에는 오른쪽 노인에게 향했다.그는 키가 150m도 되지 않을 만큼 작았다. 빡빡 민 머리를 하고 있었고 얼굴은 둥글고 넓적한 것이 커다란 떡 같았다.하얗고 통통한 볼살, 툭 튀어나온 뱃살을 가지고 있었으며 입가에는 늘 미소가 걸려 있었다.마치 미륵불을 연상시키는 모습이었다.‘이 녀석도 만만치 않네. 실력은 기린과 비슷한 편이야.’윤태호는 단번에 상대의 경지를 간파했다.그때 기린이 입을 열었다.“저놈들과 싸운 적 있어요.”그는 마르고 키 큰 노인을 가리켰다.“청룡을 다치게 한 놈이 바로 저 자식이에요.”“둘 다 실력이 만만치 않은 고수들이에요.”그러다 잠시 말을 멈췄다.윤태호가 물었다.“그런데 뭐?”기린이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이상하네요. 우리가 싸울 당시에는 저놈들이 지금보다 훨씬 많았어요. 적어도 몇백 명은 됐는데 지금은 왜 저 정도밖에 안 남은 거죠?”그 말에 당영곤이 피식 웃었다.“내가 당신들을 구출할 때 총으로 꽤 많은 놈들을 해치웠거든요.”“아, 그렇군요.”기린은 그제야 고개를 끄덕였다.잠시 후 그는 윤태호를 바라보며 물었다.“죽일까요?”윤태호는 차갑게 웃었다.“당연하죠. 만났으면 다 저승으로 보내야죠.”그는 적들을 훑어보았다. 무신교 무리 가운데 총을 멘 사람은 다섯 명뿐이었다.윤태호가 용안을 불렀다.“용안.”“네.”“저 총 멘 놈들부터 처리해. 저격수 불러.”“알겠습니다.”용안은 즉시 몇 명의 저격수를 불러 지시를 내렸다.잠시 뒤.그가 윤태호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준비가 끝났다는 신호였다.윤태호가 말했다.“시작해.”용안이 손을 내리쳤다.“발사.”탕. 탕. 탕. 탕. 탕.연속된 총소리가 숲속을 뒤흔들었다.총을 멘 다섯 명은 반응조차 하지 못한 채 그대로 쓰러졌다.“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738화

    일행은 계속 산길을 따라 전진했다.길은 험난했다. 산세가 워낙 거칠어 걷기조차 쉽지 않았고 어떤 구간은 아예 길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다.그럴 때마다 기린이 앞장서 길을 개척해야 했다.한참을 걷던 중 윤태호가 갑자기 낮은 목소리로 외쳤다.“멈춰.”순간 모든 사람이 발걸음을 멈추었고 주변에 긴장한 분위기가 맴돌았다.당영곤이 목소리를 낮춰 물었다.“무슨 일이지?”“잠깐 기다려.”말을 남긴 윤태호는 몇 번 몸을 날리더니 순식간에 숲속으로 사라졌다.남겨진 사람들은 제자리에서 대기했다.약 5분 뒤.윤태호가 돌아왔다.그의 손에는 시체 두 구가 들려 있었는데 둘 다 무신교 제자였다.“숲속에 정찰병이 숨어 있었어.”윤태호가 시체를 던지며 말했다.“다들 조심해.”그리고 기린에게 눈짓했다.기린은 곧바로 뜻을 알아듣고 다시 선두에 섰다.약 30분쯤 더 전진했을 무렵 윤태호가 다시 손을 들었다.“멈춰.”이번에는 당영곤도 이상함을 느꼈다.그는 코를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더니 얼굴을 굳혔다.“피 냄새야. 아주 진한 피 냄새야.”윤태호가 용안을 바라보았다.“가서 확인해 봐. 꼭 조심해야 해.”“네.”용안은 두 명의 병사를 데리고 앞으로 달려갔다.잠시 후 세 사람은 다시 돌아왔지만 표정은 무겁게 가라앉아 있었다.당영곤이 물었다.“무슨 상황이지?”용안이 대답했다.“앞에서 큰 전투가 벌어졌어요. 많은 사람이 죽었어요.”“가 보자.”윤태호는 말을 마치고 큰 걸음으로 앞으로 나아갔다.모두 윤태호를 따라 계속 앞으로 걸었다. 점점 피 냄새가 짙어졌다.몇 분 뒤.그들은 산골짜기에 도착했다.기린이 이를 악물며 욕설을 내뱉었다.“빌어먹을 무신교 놈들.”그의 몸에서 섬뜩한 살기가 폭발했다.당영곤 역시 얼굴이 굳었다.함께 온 병사들은 하나같이 몸이 서늘해지는 것을 느꼈다.눈앞에 펼쳐진 광경이 너무도 참혹했기 때문이다.산골짜기 곳곳에는 수백구의 시체가 널브러져 있었다. 용문 제자들도 있었고 무신교 제자들도 있었다. 바닥에는 피가 낭자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737화

    윤태호는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보아하니 구천은 어떤 변고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미리 무신교를 공격했던 모양이었다.하지만 그가 그토록 경계했던 변고란 대체 무엇이었을까?그들은 울창한 숲속을 따라 계속 전진했다.그때였다.탕.갑자기 총소리가 울려 퍼졌다.총알이 번개처럼 소이은을 향해 날아들었다.쉭.윤태호는 번개처럼 움직였다. 그는 손을 뻗어 날아오는 총알을 맨손으로 움켜쥐었다.“조심하세요. 저격수예요.”용안이 큰 소리로 외쳤다.순간 병사들은 일제히 몸을 숙여 은폐물 뒤로 몸을 숨겼다.동시에 일부 병력은 저격수가 숨어 있는 방향을 향해 사격을 퍼부으며 화력으로 압박하기 시작했다.타타타탕.윤태호는 옆에 있던 병사에게 손을 내밀었다.“총 줘.”“네.”병사는 즉시 총을 건넸다.윤태호는 총을 받아 든 뒤 발끝으로 바닥을 차고 솟구쳤다.휙.순식간에 그는 소나무 가지 위에 내려앉았다.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던 그는 곧바로 방아쇠를 당겼다.탕.총소리가 울렸다.멀리 숨어 있던 저격수는 미처 반응조차 하지 못한 채 머리가 꿰뚫리며 즉사했다.윤태호는 주변을 자세히 살피며 위험 요소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뒤에야 나뭇가지에서 뛰어내렸다.그사이 당영곤은 두 명의 병사에게 명령을 내렸다.“시체를 가져와.”잠시 후.쿵.저격수의 시신이 바닥에 내던져졌다.윤태호는 시체를 살펴보았다. 이 저격수는 매우 젊었고 서른 살도 채 되지 않았다. 짧게 깎은 머리에 상반신을 드러내고 있었으며 팔에는 뱀 문신이 있었다.윤태호가 소이은을 바라보며 물었다.“아는 사람이야?”소이은은 고개를 저었다.“몰라.”“이 녀석도 널 죽이러 왔어.”윤태호가 말했다.“소이은. 나는 벌써 두 번이나 네 목숨을 구했어. 그러니 이제는 협조하는 게 좋지 않겠어?”하지만 소이은은 차갑게 코웃음을 쳤다.“흥, 이 살인자들이 네가 보낸 건지 누가 알겠어? 무신교 사람들은 나를 죽이지 않아.”기린이 발끈했다.“눈이 멀었어? 저놈 팔에 있는 문신이 안 보여? 무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736화

    윤태호는 사람들을 이끌고 무신교 본부로 향했다.기린이 후퇴할 때 철제 상자를 무신교 본부에서 멀지 않은 곳에 묻어 두었기 때문이었다.길을 가던 중 윤태호가 물었다.“청룡 씨에게 들었어요. 이번에 용문이 무신교를 공격하면서 1만 명을 동원했다던데 다른 사람들은 어디 있어요?”기린의 표정이 어두워졌다.“후퇴할 때 모두 흩어졌고 상당한 손해도 입었어요.”기린은 말하면서 뒤돌아 살기 어린 시선으로 소이은을 바라보았다. 그는 씩씩거리며 말했다.“다음에 무신교 놈들을 만나면 단 한 놈도 살려 두지 않을 거예요.”윤태호는 의아했다.“그래도 이상해요. 문주님이 전사했다고 해도 기린 씨와 청룡 씨의 실력이면 이렇게까지 곤경에 처하지 않을 텐데요? 무신교 고수들도 예전에 꽤 많이 죽었잖아요.”기린은 고개를 저었다.“태호 씨가 잘 몰라 그렇게 말하는 거예요. 무신교에는 아직도 고수들이 많아요. 그중 몇십 명은 나나 청룡과 비슷한 수준이에요.”윤태호의 눈빛이 무거워졌다.무신교에 숨겨진 고수들이 있다는 건 예상했지만 몇십 명이나 될 줄은 몰랐다.현재 청룡의 실력은 청룡 랭킹 상위 10위권에 들어갈 수준이었고 기린 역시 청룡 랭킹급 강자였다.이 두 사람과 비슷한 고수가 몇십 명이라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실력이었다.하지만 윤태호는 특별히 걱정하지 않았다. 그의 현재 실력이라면 신급 랭킹 고수가 아닌 이상 그에게 위협이 되지 못했다.그가 지금 가장 걱정하는 것은 조재빈을 죽인 범인이었다.조재빈은 다섯 줄기의 진기를 수련했기에 그러한 수련 수준이라면 신급 랭킹에서도 충분히 인정받을 만한 실력이었다.하지만 결국 무신교 본부에서 죽음을 맞이하다니. 이는 무신교 본부에 신급 랭킹 수준의 고수가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기린이 한숨을 내쉬었다.“나는 다른 것보다 용문 제자들이 걱정이에요. 청룡도 없고 나도 없으니 무신교 공격을 받으면 위험할 거예요. 게다가 명강은 산세가 험하고 지형도 복잡하며 독장도 자주 나타나는 곳인 데다 해정과 기후도 완전히 달라요.”“이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735화

    “죽더라도 나는 무신교를 배신하지 않아.”소이은의 단호한 말에 윤태호는 비웃음을 흘렸다.“네가 말하지 않아도 상관없어. 어차피 나는 이미 명강까지 왔고 이번에 반드시 무신교를 뿌리째 뽑아버릴 생각이니까.”“그리고 네 눈앞에서 무신교 제자들을 하나씩 모조리 죽여버릴 거야. 네놈이 얼마나 입을 놀릴 수 있는지 두고 보자고.”말을 마친 윤태호는 그대로 몸을 돌렸다.“이 자식아, 빨리 풀어줘! 어디 가는 거야? 야, 가지 마!”탕.그 순간 숲속에서 갑자기 총소리가 들렸다.소이은은 저도 모르게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총알 한 발이 무서운 속도로 자신을 향해 날아오고 있었다. 거리는 불과 5m밖에 남지 않았다.“꺄아아악!”소이은은 공포에 질려 비명을 질렀다.바로 그때 윤태호의 그림자가 눈앞에 번쩍 나타났다.그는 망설임 없이 자기 몸으로 소이은을 가로막았다.쾅.총알이 윤태호의 몸을 명중했지만 총알은 마치 강철에 부딪힌 것처럼 튕겨 나갔다.이때 당영곤이 버럭 고함쳤다.“누가 총을 쏜 거야. 당장 나와.”용안이 달려와 말했다.“우리 사람이 아니에요.”당영곤의 얼굴이 굳어졌다.당장 추격대를 보내려는 순간 기린이 이미 번개처럼 숲속으로 뛰어들었다.“영곤아, 소이은을 지켜줘. 곧 돌아올게”윤태호는 짧게 말만 남긴 채 몸을 날렸다.“경계.”당영곤의 명령과 함께 몇십 명의 무장 병사들이 소이은을 중심으로 경계를 섰다.소이은은 멍하니 윤태호가 사라진 방향을 바라봤다.‘윤태호가 나를 위해 몸으로 총알을 막았다고? 대체 무슨 생각인 거지? 혹시 내가 감동해서 무신교에 대한 정보를 털어놓게 하려는 건가? 흥. 내가 그런 수법에 넘어갈 줄 알아?’탕! 탕! 탕!소이은이 생각에 잠겼을 때 숲속 깊은 곳에서 연달아 총소리가 울려 퍼졌다.몇 분 후.윤태호와 기린이 돌아왔다.윤태호의 손에는 남자 시체 한 구가 들려 있었다.퍽!그는 시체를 소이은 앞에 내던졌다.무심코 시체를 내려다보던 소이은은 갑자기 눈빛이 흔들렸다.이 남자는 서른 살로 되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16화

    진이종은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죽는 순간까지, 그는 두 손으로 바지를 움켜쥐고 있었다.아마 그는 자신이 여자 손에 죽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을 것이다.현장은 잠시 침묵에 휩싸였다.한참 시간이 흐른 뒤에야, 누군가가 입을 열었다.“죽었어?”“죽었어.”“맹호 랭킹 2위의 고수가, 이렇게 허무하게 죽다니?”“그러게.”“임다은 저 미친 여자, 정말 못 할 짓이 없구나!”“만약 관군후가 죄를 물으신다면, 여기 있는 사람들 모두 무사하지 못할 텐데.”“망했다, 망했어. 우리는 저 미친 여자 때문에 죽었어.”조은성 또한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98화

    용천후가 가장 먼저 반응했다. 진이종이 윤태호에게 돌진하자 그는 한걸음에 앞으로 튀어나와 길을 막았다.“꺼져!”진이종이 주먹을 휘둘렀고, 용천후도 맞주먹을 내질렀다.쾅!두 주먹이 맞부딪히며 굉음이 터졌다. 거대한 충격이 전신을 덮쳐 용천후는 본능적으로 일고여덟 걸음 물러섰다. 그가 한 발 뛸 때마다 바닥은 그대로 갈라졌다.쾅!한쪽 무릎을 꿇고서야 겨우 몸을 멈춘 용천후는 입가의 피를 훔치며 놀란 눈으로 물었다.“대체 누구냐?”용천후는 독에 중독된 뒤 비록 실력이 크게 떨어졌지만, 한때 맹호 랭킹에 올랐던 고수답게 눈썰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20화

    임다은의 집은 호숫가에 지어진 3층짜리 유럽풍 별장으로 내부는 매우 사치스럽게 꾸며져 있었다.집 안으로 들어서자 싸늘한 바람이 얼굴을 스쳤다.윤태호는 저절로 몸이 움츠러들었다.“다은 누나, 이 집에는 누나 혼자 살아요?”윤태호가 물었다.“나랑 주희, 둘이 살아요.”임다은이 말하는 주희는 바로 그 단발머리 여자를 가리켰다. 그녀의 이름은 손주희, 임다은의 비서였다.아까 차 안에서 임다은은 이미 윤태호에게 그녀를 소개해 주었다.“다은 누나, 제가 조언 하나 드려도 될까요? 집을 바꾸시거나 아니면 가정부라도 몇 명 들여서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15화

    “저, 저, 감히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괜찮아요. 저는 그저 궁금할 뿐이니, 어서 말해 보세요.”임다은은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다정하게 말했다. “임 대표님이 맨날 남자나 홀리고 다니기에 맞아도 싸다고 했습니다.”“아주 훌륭하군요. 그건 지금 돌려서 내가 예쁘다고 칭찬하는 거잖아요. 못생긴 여자는 아무리 요염하게 굴어도 심지어 옷을 다 벗어도 남자들이 거들떠보지도 않으니, 그렇지 않나요?”“네, 네.”그 여자는 쉴 새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내가 사람 잡아먹는 것도 아닌데 무릎 꿇지 말고 어서 일어나세요!”임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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