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uk무신이 10갈래의 진기를 드러내자 현장은 순식간에 얼어붙었다.“뭐야? 이 영감탱이가 10갈래의 진기를 수련했다고?”기린의 얼굴에 경악이 스쳤다.한용석도 얼굴이 굳어졌다.“형님이 위험해졌어요.”당영곤은 10갈래의 진기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몰랐지만 무신이 이전에 보여준 것보다 훨씬 강력하다는 사실은 분명히 알 수 있었다.조성태가 긴장한 목소리로 물었다.“문주님이 이길 수 있을까요?”기린은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봤다.검은 뇌운은 여전히 뒤엉켜 요동치고 있었다.그러나 이상하게도 두 번째 천재난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았다.기린이 천천히 말했다.“윤태호가 무신을 죽일 수 있을지는 천재난에 달렸어요.”한편, 윤태호의 동공이 미세하게 흔들렸다.그는 무신이 10갈래의 진기를 수련했다는 사실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너무나도 의외였다.‘설마 이 빌어먹을 영감탱이가 신선 수련의 경지에 발을 들인 거야?’무신을 자세히 관찰하던 윤태호는 곧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무신의 백회혈 위에 떠 있는 10번째 진기는 다른 9갈래와 달랐다. 9갈래의 진기는 눈부신 흰빛을 뿜고 있었지만 10번째 것은 흐릿한 허상에 가까웠다.윤태호는 곧 깨달았다.‘아직 완성되지 않았구나. 후훗.’윤태호가 웃었다.“무신. 이게 당신의 비장의 카드야? 실망스럽네. 10번째 진기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잖아. 이건 어린애에게 겁주는 데나 쓸 법한 수준이지. 적어도 나를 속일 수는 없어.”무신은 분노로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만약 윤태호가 예전에 갑자기 동굴에 나타나 그의 좋은 일을 망치지만 않았더라면 그는 이미 소영은을 얻었을 것이고 어쩌면 10번째 진기 수련도 성공하여 정식으로 신선의 경지에 발을 들였을지도 모른다.무신이 이를 악물었다.“흥. 비록 10번째 진기가 완성되지 못했다 해도 네놈 하나 죽이는 데는 충분해.”말이 끝나자마자 무신이 윤태호를 향해 돌진했다.그의 생각은 단순했다. 두 번째 천재난이 떨어지기 전에 윤태호를 죽이는 것이다.윤태호가 죽으면 천재난 역시 사
무신이 싸늘하게 코웃음을 쳤다.“흥, 천재난으로 나를 속이려 들다니, 망상도 유분수지. 천재난이 지나면 네놈을 뼛가루 하나 남기지 않고 없애버릴 거야.”독기를 품은 말을 남긴 무신은 즉시 신법을 펼쳤다.그의 목표는 하나였다. 바로 동굴로 돌아가는 것이다.‘일단 천재난을 피할 수 있는 곳으로 숨어야 해.’윤태호는 단번에 무신의 의도를 꿰뚫어 보고 재빨리 섬광 부적을 그렸다.번쩍.부적이 발동하는 순간 윤태호의 몸은 활시위를 떠난 화살처럼 튀어 나갔다.후발주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윤태호는 오히려 무신보다 먼저 그의 앞을 가로막았다.윤태호가 입꼬리를 올렸다.“영감탱이, 왜 도망가려고 하지? 설마 겁먹은 건 아니겠지? 걱정하지 마. 이제 겨우 시작이니까.”그의 얼굴에는 차가운 미소가 떠올라 있었다.“비켜라.”무신이 버럭 소리쳤다.하지만 윤태호는 비키기는커녕 오히려 웃으며 말했다.“무신. 네놈에게 하고 싶은 말이 좀 있어. 우리 진지하게 얘기 좀 해 볼까?”무신은 눈살을 찌푸렸다.“무슨 이야기를 하겠다는 거지? 설마 용문 문주령을 넘기겠다는 거야? 좋아. 그럼 천재난이 끝난 뒤에 이야기하지.”무신은 어리석지 않았다. 그는 윤태호가 진정으로 대화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끌어 천재난이 닥치기를 기다리는 것임을 알았다.윤태호는 어깨를 으쓱했다.“내가 천재난을 견뎌낼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 혹시 유언이 될지도 모르니 지금 얘기해 두고 싶어서 그래.”말하며 윤태호는 슬쩍 한 걸음 앞으로 내디뎠다.휙.무신은 흠칫 놀라 몇 미터 뒤로 물러났다.마치 윤태호가 전염병 환자라도 된 것처럼 말이다.윤태호의 미소가 더욱 짙어졌다.“무신. 그렇게 겁먹을 필요 없어. 내 실력이 당신보다 낮다는 건 인정해. 온 힘을 다 써도 당신 상대가 안 된다는 것도 알고. 그러니 난 당신에게 악의가 없어.”‘흥, 거짓말. 천재난을 불러 놓고 악의가 없다고? 이놈은 정말 교활하네.’무신은 속으로 이를 갈았다.“꺼져라.”무신은 윤태호의 헛소리를 전혀 믿지 않
무신의 얼굴이 크게 일그러졌다.그제야 그는 윤태호가 왜 자신을 필사적으로 끌어안았는지 깨달았다.윤태호가 천재난을 불러온 것이다.이것이야말로 윤태호의 진짜 필살기였다.‘이 자식이 천재난으로 나를 죽일 생각이었네.’무신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이 자식의 실력으로 어떻게 천재난을 불러낸 거지?’하지만 지금은 그런 것을 고민할 때가 아니었다.무신은 급히 윤태호와 떨어지려 했다. 그러나 윤태호가 쇠사슬처럼 그를 끌어안고 있어 아무리 힘을 써도 떨어지지 않았다.“흥. 천재난이 떨어지기 전에 네놈부터 죽여 주마.”무신은 손바닥을 들어 윤태호의 정수리를 내리쳤다.콰르르릉.그 순간 하늘이 갈라지는 듯한 굉음이 울리며 양동이만 한 벼락이 하늘을 찢으며 떨어졌다.무신은 심장이 덜컥하며 겁에 질렸다. 그는 저도 모르게 윤태호를 꽉 끌어안으며 함께 벼락을 피하려 고 몸을 날렸다.일단 천재난을 피한 뒤 기회를 봐서 윤태호를 죽일 생각이었다.하지만 윤태호는 그의 뜻대로 하지 않았다, 그의 두 다리는 마치 땅에 박힌 말뚝처럼 꿈쩍도 하지 않았다.벼락이 떨어지는 순간 윤태호는 재빨리 고개를 무신의 품속으로 파고들었다.‘빌어먹을 놈, 자칫하면 이 녀석에게 당하겠네.’무신의 머릿속에 그런 생각이 스치는 순간 벼락이 그의 등을 강타했다.우드드득.무신의 몸이 크게 흔들렸고 등의 살가죽이 터져 나가며 피와 살점이 흩어졌다.푸학.그는 피를 토하며 그대로 튕겨 나갔다.윤태호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일지검으로 무신을 습격할 생각이었다.그러나 이 천재난의 위력은 그의 예상을 뛰어넘었다.비록 무신의 품속에 숨어 있었지만 윤태호 역시 여파에 휘말려 날아가고 말았다.쿠르르릉.구중천 위 뒤끓는 뇌운 속에서 번개가 끊임없이 꿈틀거렸다. 또 다른 천재난이 곧 떨어질 기세였다.명왕전과 용문의 제자들은 이 광경을 보고 부들부들 떨었다.“무슨 일이 벌어진 거야?”“왜 벼락이 저렇게 떨어지는 거지?”“설마 세상이 멸망하는 건 아니겠지?”그들이 무지해서가 아니었
무신이 코웃음을 쳤다.“고집불통이네. 흥, 그렇다면 죽어야지.”쾅.순간 9갈래의 진기가 무신의 등 뒤에 떠올랐다.핏빛으로 물든 그의 머리카락은 한올 한올 곤두서 있었는데 마치 사슬에서 풀려 지옥에서 뛰쳐나온 마왕 같았다.그의 몸에서 무시무시한 기세가 뿜어져 나왔다.“죽어라.”무신이 사납게 내뱉었다,곧 그의 몸이 잔상으로 변하며 윤태호를 향해 덮쳐들었다.윤태호도 가만히 당하고만 있지는 않고 있는 힘을 다해 저항했다.하지만 그가 가진 비장의 방법들은 무신 앞에서 아무런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쾅.곧이어 그는 또다시 나가떨어졌다.그리고 이어진 광경은 차마 눈 뜨고 보기 힘들었다.윤태호는 마치 모래주머니처럼 무신에게 몇 번이나 맞으며 나가떨어졌다.다행히 윤태호는 구전신용결을 수련한 덕분에 육신이 강철처럼 단단해졌다. 그렇지 않았다면 진작에 무신의 손에 으깨졌을 것이다.당영곤 일행은 이 광경을 보고 눈이 붉어졌다.윤태호의 안위가 걱정되면서도 당장이라도 무신을 찢어 죽이고 싶은 심정이었다.“이대로는 안 돼.”당영곤이 다급하게 외쳤다.“계속 이러다간 윤태호가 죽을 수 있어. 용안아, 쏴.”언제 돌아왔는지 용안이 당영곤의 곁에 와서 낮게 말했다.“총을 쏴도 소용없어요. 무신은 총알을 피할 수 있거든요.”“얘들아, 준비.”당영곤이 크게 외쳤다.철컥.철컥.200명의 병사가 일제히 저격총을 겨누었다.당영곤이 병사들에게 집단 사격을 명령하여 무신을 포위 공격하려 했으나 기린에게 제지당했다.기린이 말했다.“안 돼. 지금 총을 쏘면 윤태호가 다칠 수 있어. 그리고 신급 랭킹의 고수가 총알에 맞아 죽는다면 그것을 어찌 신급 랭킹 고수라고 할 수 있겠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해.”당영곤이 분노했다.“다른 방법이라니요? 말은 쉽게 하네요. 그럼 대체 무슨 방법이 있다는 거죠?”바로 그때 윤태호의 목소리가 당영곤의 귓가에 울려 퍼졌다.“영곤아, 어서 사람들을 데리고 최대한 멀리 후퇴해. 멀리 갈수록 좋아.”당영곤은 순간 자신이 잘
윤태호는 제왕검을 손에 든 채 무신을 향해 걸어갔다.두 사람의 거리가 10m쯤 남았을 때 윤태호는 발걸음을 멈추고 검 끝을 무신에게 겨누며 차갑게 말했다.“영감탱이, 오늘 네놈의 뼛가루를 날려주마.”무신이 코웃음을 쳤다.“죽음을 앞두고도 입만 살아 있구나. 좋아. 내가 네놈의 소원을 들어줄게.”쾅.무신이 먼저 움직였다. 그는 시작부터 필살기를 펼쳤다.두 사람이 맞부딪친 순간 윤태호의 몸이 그대로 날아갔다.쾅.윤태호는 피를 토하며 바닥을 굴렀다.무신은 곧장 추격을 펼치며 윤태호에게 숨 돌릴 틈조차 주지 않았다.살기가 담긴 공격이 연이어 쏟아졌다.윤태호에게도 여러 비장의 카드가 있었지만 두 사람 사이의 실력 차이가 너무나 컸던 탓에 정면 승부로는 상대가 되지 않았다.결국 그는 무신의 공격에 당할 수밖에 없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윤태호의 온몸은 옅은 황금색 피로 뒤덮였다.쾅.무신이 허공에서 손바닥을 내리쳐 윤태호를 향해 날렸다.윤태호는 미처 피하지 못하고 어깨에 정통으로 맞았다.다행히 그의 육신은 극도로 단련되어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무신의 이 일격에 몸이 산산조각 났을 것이다.윤태호는 날아가 바닥에 쓰러진 후 한참이 지나서야 가까스로 몸을 일으켰다. 온몸이 찢어질 듯 아팠고 가슴속에서 기혈이 끓어올랐다.구부정한 등을 한 무신이 천천히 걸어오며 차갑게 말했다.“나와 적이 된 놈은 저승길밖에 없어. 넌 너무 약해. 널 죽이는 건 개미를 짓밟는 것보다 더 쉬워. 더는 발버둥 치지 말고 순순히 죽음을 받아들여. 내 손에 죽는 것이 네놈의 영광이다.”윤태호는 피를 토하면서도 욕설을 퍼부었다.“빌어먹을 영감탱이, 내 앞에서 잘난체하지 마. 내 눈에는 당신 같은 놈은 개보다도 못하거든.”무신은 여전히 덤덤한 얼굴로 심드렁하게 말했다.“하찮은 개미 같은 놈이 감히 나와 맞서려 하다니. 죽어도 아깝지 않아. 본래 네놈의 재능과 나이로 보면 앞날이 창창했을 거야. 그런데 네가 용문에 들어와 나와 적이 되다니. 이 세상에서 나의 적이
앞서 윤태호가 피를 토했을 때 그들은 아주 명확하게 보았다. 윤태호의 피는 선명한 붉은색이었다.그런데 지금, 상처에서 흘러나오는 피가 옅은 금빛을 띠고 있다니?“어떻게 된 거지?”사람들의 얼굴에 당혹한 기색이 역력했다,무신 역시 윤태호의 피를 보며 눈썹을 찌푸리더니 곧 의아한 눈빛으로 바라봤다.3초쯤 침묵이 흐른 뒤.무신이 차갑게 입을 열었다.“조재빈이 왜 용문을 네게 맡겼는지 이제야 알겠구나. 네놈의 체질이 특별했던 거야.·하지만 체질 따위로는 실력 차이를 메울 수 없어.”“만약 네놈에게 백 년의 시간이 더 주어진다면 아마 나의 상대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지금의 너에게 남은 길은 오직 하나, 황천길뿐이다.”윤태호가 비웃듯 받아쳤다.“영감탱이, 잘 들어. 진기를 9줄기 만들었다고 날 죽일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 내가 경고하는데 조심하는 게 좋을 거야. 자칫하면 네가 죽을 수도 있으니까.”무신이 귀신처럼 움직이며 외쳤다.“저승길로 가거라.”콰앙.주변 공기가 크게 진동했다.무신의 메마른 손이 순식간에 새빨갛게 물들며 마치 방금 화염 속에서 꺼낸 것처럼 뜨거운 기운을 뿜어냈다.무신의 손바닥이 윤태호를 향해 떨어졌다.윤태호는 더 피하지 않았다. 아니, 어떻게 피하든 헛수고일 뿐이다.무신은 너무 강했다.그는 무신의 앞에서 은신술이나 둔술을 사용해도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그래, 정면으로 부딪치는 거야.’윤태호의 눈빛이 차갑게 가라앉았다.쨍.하늘을 찢는 듯한 검의 울림이 울려 퍼졌다.윤태호는 제왕검을 휘둘렀다.초자검결 제1식.초자검결 제2식.윤태호는 한꺼번에 비장의 카드를 사용했다.하지만 무신은 아무렇지 않은 듯 마른 손바닥을 그대로 눌러 검날 위에 내려찍었다.퍽.묵직한 소리가 울렸다.제왕검이 윤태호의 손에서 튕겨 나갔고 그도 허공으로 날아올랐다.무신의 마음속에는 이미 살의가 가득했다. 그는 곧바로 몸을 날려 윤태호를 추격하며 손바닥에서 숨이 막히는 듯한 위압감을 쏟아냈다. 산이 무너져 내리는 듯한
윤태호는 찡그린 얼굴로 잠시 고민했다.무간리의 상황이 심상치 않았다. 지금까지 단서라 할 만한 건 하나도 없었고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감조차 잡히지 않았다.“이장님, 첫 번째로 죽은 사람, 아이 맞죠?”윤태호가 물었다.“그렇다네.”박만식이 고개를 끄덕였다.“맹씨 집안 아이였는데 우물에서 죽었지. 참 똑똑하고 공부도 잘했는데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나 안타까울 뿐이야.”“아이 부모님은 매일 집에서 눈물만 흘리고 계시지.”“그 아이, 현장을 직접 보고 싶습니다. 첫 번째 아이부터 이칠수 씨까지 모든 사망자 현장을 하나하
점점 박만식의 눈빛이 달라졌다.윤태호는 속으로 이번 전화가 아마 문원식이 보낸 것일 거라고 짐작했다.예상대로 박만식은 몇 마디를 나눈 뒤 전화를 끊었다.박만식의 얼굴에는 밝은 미소가 번졌다.“자네가 서아의 남자구나. 미리 말하지 그랬나. 그럼 우리도 친척이 되는 셈이네.”한 마을 주민이 조심스레 물었다.“이장님, 그러니까 저 사람이 문서아 남자라는 거예요?”“맞아.”“서아 남편은 몇 년 전에 돌아가신 거 아니었나요?”박만식은 그 말을 한 주민을 노려보며 욕설 섞인 말투로 말했다.“뭘 안다고 그런 소릴 해! 이건 서
윤태호는 제자리에서 얼굴을 굳히고 서 있었다.만약 천안을 켜지 않았다면 절대 무간리 상공의 죽음의 기운을 발견하지 못했을 것이다.그 죽음의 기운은 짙고 무거워 마치 풀리지 않는 먹물처럼 마을 위로 드리워져 있었다.“이 마을... 이미 많은 사람들이 죽었나 보군. 내가 조금만 늦게 왔어도 마을 사람들은 전부...”윤태호는 혼잣말로 중얼거렸다.그때, 등 뒤에서 날카로운 목소리가 날아왔다.“너, 누구냐!”윤태호가 뒤돌아보자 네다섯 명의 마을 사람들이 서 있었다.그들은 몽둥이를 움켜쥐고 적을 맞이한 전사처럼 경계심 가득한 눈
‘기회가 왔다고? 대체 무슨 기회지...?’강 비서는 의아함을 감추지 못하며 물었다.“원장님, 아까 전화는 누구셨죠?”“보건국 이경진 국장이야.”유계진이 무심하게 답했다.강 비서는 얼굴이 굳었다.‘윤태호가 이경진 국장의 아버지를 치료했으니 당연히 은혜를 입은 셈 아닌가?’‘그런데 왜 원장은 윤태호를 처리할 기회가 왔다고 말하는 거지?’유계진이 입가에 냉소를 띤 채 말했다.“방금 이경진 국장이 그러는데 미주 산하 송화군 계수면에서 전염병이 발생했다고 하더군. 이미 몇 명이 사망했고 초기엔 한센병으로 의심된다며 우리 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