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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화

Author: 호안난어
조은성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

손영진이 윤태호에게 말했다.

“용천후 씨 신분은 자네도 알고 있겠지. 용천후 씨에게 문제가 생긴다면 미주 전체가 뒤흔들릴 거야. 치료 방법을 얘기하지 않는다면 나는 자네가 용천후 씨를 치료하게 할 수 없어. 예전에 명의인 척하고 용천후 씨에게 접근하여 용천후 씨를 해치려고 한 사람도 있었거든.”

“손 선생님, 윤태호 씨는 어르신의 친구입니다. 어르신을 해칠 리가 없어요.”

조은성이 또 말했다.

다른 사람이었다면 설명하지 않고 바로 총을 꺼내서 겨눴을 것이다. 그러나 상대는 손영진이었다.

손영진은 성격이 괴팍할 뿐만 아니라 용천후의 친구였고, 그동안 최선을 다해 용천후를 돌봐주었다. 그러니 이런 상황에서 그를 향해 총을 겨누는 건 무례한 일이었다.

“그렇다면 제가 질문 하나 하겠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어르신을 치료할 방법이 있으신가요?”

윤태호가 손영진에게 물었다.

“없어.”

“그렇다면 한 가지 더 질문하겠습니다. 어르신께서 지금 당장 치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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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756화

    소영은은 붉은 입술을 질끈 깨물며 차분하게 말했다.“무신님, 죄송하지만 명을 따를 수 없네요.”순간 무신의 눈빛이 날카롭게 변했다. 그는 칼날처럼 예리하게 소영은을 쏘아보며 말했다.“내 명령을 거역하겠다는 거야?”그의 목소리는 서늘했다.“소영은. 내 명령을 거역한 자가 어떤 최후를 맞는지 모르지는 않을 텐데. 잘 생각해 보는 게 좋을 거야.”하지만 소영은의 표정은 흔들리지 않았다.“무신님. 죄송하지만 영은은 이 명을 따를 수 없어요.”무신이 콧방귀를 뀌며 분노를 터뜨렸다.“소영은. 나를 섬기는 것은 네 운명이야. 원하든 원하지 않든 마찬가지야. 설마 네가 명강에 오게 된 것이 정말 우연이라고 생각했어?”소영은이 의아해하며 물었다.“무슨 뜻이에요?”무신은 천천히 말했다.“네 양부가 보육원에서 너를 명강으로 데려온 것 역시 내 명령이었어.”소영은의 눈동자가 흔들렸다.무신은 계속 말했다.“네게 무공을 전수하지 않은 것도 내 명령이었어. 너는 꽃처럼 아름답고 용모가 뛰어나 교내 수많은 제자가 네 미모를 탐냈지.”“처음에는 몇 놈을 죽였어. 하지만 네게 반한 놈들이 너무 많더구나. 모두 죽여 버리면 무신교에 쓸 만한 사람이 남지 않을 정도였어.”무신이 입꼬리를 씩 올리며 말했다.“그래서 널 교주로 세웠어. 누구도 감히 넘볼 수 없게 만들기 위해서지. 그리고 나는 무려 23년을 기다렸어.”그의 눈동자에 광기가 번쩍였다.“바로 오늘을 위해서야. 너를 얻어야 내 내공이 더욱 발전할 수 있으니까. 내 실력은 한 단계 더 높아질 것이고 그때가 되면 나는 신급 랭킹 1위 고수가 될 거야. 그럼 자금성이든 용문이든 모두 내 발밑에 짓밟히게 되겠지.”소영은의 얼굴이 순식간에 새하얗게 질렸다.“이 모든 게 무신님의 음모였어요?”무신이 웃음을 흘렸다.“음모라기보다는 오래전에 짜 놓은 계획이라고 하는 편이 맞겠지.”소영은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왜 하필 저예요? 왜 저를 얻으면 수련이 완성되고 천하제일 고수가 될 수 있다는 거예요?”무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755화

    “상관없어. 나는 신급 랭킹의 고수이니 네 몸의 한기 따위를 두려워하지 않아.”무신은 다시 손짓했다.“영은아, 이리 와서 내게 얼굴을 보여 다오.”소영은은 마음속으로 이상한 느낌이 흘렀다.그녀는 무신교에서 자란 세월 동안 무신을 몇 차례 본 적이 있었다.예전의 무신은 위엄이 넘쳤으며 감히 범접할 수 없는 분위기를 풍겼다.그런데 오늘따라 무신은 이전과는 달리 유난히 친절했고 말수도 평소보다 훨씬 많았다.소영은은 의아함을 품은 채 몇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갔다.그 순간 무신은 그녀에게서 흘러나오는 한기를 느끼더니 천천히 눈을 감고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마치 어떤 향기를 음미하는 것처럼 말이자.그러자 그의 얼굴에 탐욕스러운 기색이 스쳐 지나갔다.“무신님?”소영은이 조심스럽게 불렀다.무신은 눈을 뜨고 미소를 지었다.“영은아.”“네.”“그때 내가 네 의견도 묻지 않고 교주 자리를 맡겼지. 그동안 고생이 많았구나.”소영은은 부드럽게 대답했다.“저는 지난 세월 동안 사람들을 치료하며 지냈어요. 무신교 내의 크고 작은 일들은 장로님들과 무신님께서 맡아 주셨으니 특별히 억울하거나 힘든 일은 없었어요.”무신은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억울한 일을 당해도 말 한마디 하지 않는 착한 아이구나. 사실 나는 알고 있어. 너는 애초에 교주가 되고 싶지 않았지. 그저 의사가 되어 병든 사람을 고치고 싶었을 뿐이었으니까.”그의 입가에 의미심장한 미소가 떠올랐다.“영은아. 오늘부터 너는 더는 무신교의 교주가 아니야.”순간 소영은의 아름다운 얼굴에 당혹감이 번졌다.그녀는 무신이 왜 갑자기 그녀의 교주 자리를 박탈하려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하지만 놀랍게도 그녀의 마음속에는 기쁨이 먼저 피어올랐다.소영은은 오래전부터 교주 자리를 내려놓고 싶었던 급히 허리를 숙여 예를 올린 뒤 말했다.“감사합니다. 무신님.”무신은 천천히 말을 이었다.“영은아. 너는 고아였어. 어릴 적부터 우리 무신교에서 자랐고 의술을 배워 교주가 되었지. 그렇다면 네가 가진 이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754화

    윤태호의 큰 외침은 천둥소리처럼 울려 퍼지며 무신교 본부에 메아리쳤다.그러나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다.“무신, 나와서 죽음을 받아라.”윤태호가 다시 외쳤다.이번에 그는 목소리에 거대한 내공을 담았는데 마치 용이 포효하는 것처럼 들렸다.한편.절벽 위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누각 안에는 깊은 석굴이 있었다.석굴 깊숙한 곳에는 인공으로 파낸 거대한 전각이 있었다.이 전각이 바로 무신의 폐관 수련 장소였다.전각 안에는 세 명의 남자와 한 명의 여자가 있었다.세 명의 남자는 모두 40대 정도로 보였다. 그들은 검은 옷을 입고 얼굴에는 냉혹한 기운이 가득했다.여자는 20대 정도로 보였다. 그녀는 하얀 긴 치마를 입고 꽃처럼 아름다운 용모를 지녔는데 그야말로 경국지색이라 부릴만한 절세미인이었다. 하지만 얼굴빛이 지나치게 창백한 것이 마치 오랫동안 병을 앓은 사람처럼 보였다.이 여자가 바로 명강의 최고 명의이자 무신교의 현임 교주인 소영은이었다.소영은의 몸에서는 짙은 한기가 끊임없이 흘러나왔다.마치 얼음덩이 같은 기운 때문에 세 명의 중년 남자조차 그녀에게 가까이 가지 않고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었다.네 사람의 앞쪽에서 5m쯤 떨어진 앞쪽의 중앙에는 방석이 놓여 있었다.방석 위에는 작고 마른 사람이 앉아 있었는데 고개를 숙이고 머리카락이 얼굴을 가리고 있어 표정을 볼 수 없었다.“무신, 나와서 죽음을 맞이하라.”윤태호의 목소리가 밖에서 들려왔다.순간 세 명의 중년 남자들 얼굴에 살기가 떠올랐으나 아무도 움직이지 않았다.여인의 눈에는 놀라움이 스쳤다.‘대체 누구지? 감히 무신 앞에서 저런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고?’“무신님, 제가 나가서 확인해 볼게요.”소은영은 방석 위의 작은 사람에게 절을 올리고는 나가려고 했다.“그만.”그녀가 몸을 돌리려는 순간 방석 위의 작은 사람이 갑자기 고개를 들었다. 그 순간 늙고 추악한 얼굴이 여자의 시야에 나타났다.무신의 얼굴에는 깊은 주름이 가득했다. 그의 피부는 쭈글쭈글하여 마른 나무껍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753화

    5분도 채 되지 않아 광장에는 100여 명의 무신교 제자들의 시체가 널브러졌다.“정말 괴물이다.”당영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하지만 진정으로 그를 경악하게 만든 것은 윤태호가 아니라 무신교 제자들이었다.무신교 제자들은 마치 죽음이 무엇인지 모르는 듯 목숨을 걸고 윤태호에게 돌진했다. 윤태호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았다.그 모습을 본 당영곤의 등골에 서늘한 한기가 흘렀다.‘이 미친놈들을 완전히 제거하지 않으면 명강을 떠나 사회에 발을 들였을 때 얼마나 많은 사람이 저놈들의 손에 죽을지 모르겠어.’당영곤의 눈에도 살기가 떠올랐다.다시 10분이 지났다.광장에는 남은 무신교 제자는 이제 100여 명밖에 되지 않았다.하지만 그들은 여전히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들은 윤태호가 얼마나 강한지 직접 보고도 물러서지 않았고 계속해서 돌진했다.윤태호도 자비를 베풀지 않았다.제왕검이 휘둘러질 때마다 반드시 누군가의 목숨이 끊어졌다.조재빈의 죽음은 그의 가슴속에 끝없는 슬픔과 분노를 남겼다. 그리고 그는 지금 검을 휘두르며 이를 해소해야만 했다.이것은 싸움이 아니라 학살이었다.비록 윤태호는 혼자였고 무신교에는 수백 명의 제자들이 있었지만 상황은 정반대였다. 윤태호는 마치 수확기처럼 이 무신교 제자들의 생명을 끊임없이 거두어들였다.광장 위로 피가 점점 더 많이 쏟아졌다.그리고 시간이 흐를수록 이 피들이 모여 시냇물처럼 흐르기 시작했다.다시 5분이 지났다.광장에 살아있는 사람은 윤태호뿐이다.수백 명의 무신교 제자들이 모두 핏속에 쓰러져 있었고 시체들이 산처럼 쌓였다.신기하게도 제왕검 적소검은 그렇게 많은 사람을 베고도 검신에 피 한 방울 묻히지 않았다.철컹.제왕검이 칼집에 들어갔다.윤태호는 조재빈의 시시니 앞으로 걸어갔다. 그의 얼굴은 점점 창백해졌고 시야는 점차 흐릿해졌다.조재빈은 땅에 누워 편안한 표정이었다.머리에는 흰머리가 섞였지만 푸른 도포는 여전히 그대로였다.윤태호는 조재빈의 시신을 바라보며 마음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752화

    윤태호는 제왕검을 손에 쥔 채 광장으로 걸어 들어갔다.그의 몸에서는 무시무시한 살기가 파도처럼 흘러나오고 있었다.그는 뚜벅뚜벅 무신교 제자들을 향해 천천히 다가갔다.갑작스럽게 나타난 윤태호를 발견한 무신교 무리들은 순간 긴장했다.용문의 대군이 들이닥친 줄 알았기 때문이다.하지만 고개를 돌려 확인한 순간 모두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어? 혼자잖아?”순간 무신교 무리들은 긴장을 풀고 비웃기 시작했다.“하하하. 혼자서 무신교 본부에 쳐들어왔다고?”“미친놈이구나.”“용문 놈들은 다 바보인가 보다.”“조재빈도 혼자 본부에 들이닥쳤다가 죽더니 이번에는 또 애송이 하나가 찾아왔네.”“아마 저승에서 조재빈 만나고 싶어서 안달이 난 모양이지?”“충성심 하나는 끝내주는군.”“하하하하.”수백 명이 일제히 웃음을 터뜨렸다.그 누구도 윤태호를 위협으로 여기지 않았다.그들의 눈에 윤태호는 이미 시체나 다름없었다.하지만 윤태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검을 든 채 계속 앞으로 걸어갔다.주변에서 비웃음이 계속해서 터져 나왔다.“꼬마야. 여기가 어디인 줄 알고 온 거야? 무신교 본부가 네 집 안방인 줄 알아?”“우리가 이렇게 많은데 한 사람이 한 번만 칼질해도 넌 고깃덩어리가 될 거야.”“칼도 필요 없어. 다 같이 오줌만 싸도 익사시키겠는데?”“하하하하.”웃음소리가 광장을 뒤흔들었다.그러나 윤태호는 전혀 반응하지 않았다. 마치 아무 소리도 듣지 못한 것처럼 그저 묵묵히 걸음을 옮겼다.“오? 배짱은 있네.”“이 정도면 미친놈이야. 죽으려고 작정했군.”그 순간 윤태호가 걸음을 멈췄다.그리고 제왕검을 들어 수백 명의 무신교 제자들을 가리켰다.그의 얼음처럼 차가운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오늘 너희는 단 한 명도 살아서 돌아가지 못할 거야.”순간 무신교 제자들의 얼굴이 일그러졌다.“이 자식이? 혼자 와서 우리를 협박해? 죽고 싶어 환장했구나.”“여기가 어디라고 허세 부리는 거야? 무신교 본부에서 감히.”윤태호는 무뚝뚝하게 말했다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751화

    용안이 떠난 뒤 윤태호는 기린에게 물었다.“여기서 무신교 본부까지 얼마나 남았어요?”기린이 답했다.“길어야 40분 정도예요.”윤태호는 즉시 결단을 내렸다.“더 늦출 수 없어요. 바로 출발합시다.”그렇게 일행은 다시 전진하기 시작했다.15분 후.윤태호의 표정이 점점 무거워졌다.무신교 본부에 가까워질수록 코를 찌르는 피비린 냄새가 짙어졌고 앞으로 나아갈수록 시야에 들어오는 시체도 점점 늘어났다.그리고 어느 순간 산림 속에는 시체가 널브러져 있었다. 적어도 1000구는 족히 넘었다.용문 제자들의 시신도 있었고 무신교 사람들의 시신도 있었다.넓은 들판의 흙이 핏물에 붉게 물들어 있었다.너무 처참해서 눈 뜨고 보기 힘들 정도였으니 이 싸움이 얼마나 치열했는지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었다.무신교 본부까지 약 10분 정도 남았을 무렵, 주변에 암초와 초소가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하지만 윤태호는 번개 같은 속도로 움직이며 그것들을 모조리 제거해 버렸다.숲을 거의 다 빠져나갈 무렵, 갑자기 건축물이 윤태호의 시야에 나타났다.윤태호는 걸음을 멈추고 앞을 바라보았다.약 200m 전방에 거대한 절벽이 우뚝 솟아 있었다.그 절벽을 따라 수없이 많은 나무로 만들어진 누각들이 층층이 세워져 있었다.백여 가구의 누각들은 지형의 굴곡을 따라 겹겹이 쌓여 있었고 빽빽하게 들어서 있어 장관이었다.그중 누각들의 가장 아래쪽에는 10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커다란 광장이 있었다.현재 몇백 명의 사람들이 광장에 서서 원을 이루고 있었는데 마치 무슨 중요한 행사를 거행하는 듯했다.그들은 모두 무신교의 제자들이었다.그들의 손에는 하나같이 칼이 들려 있었고 얼굴에는 흉악한 기운이 가득했다.윤태호는 눈을 가늘게 뜨고 광장 중심을 바라보았다.그리고 그의 심장이 크게 흔들렸다.광장 한가운데 한 사람이 누워 있었는데 푸른 옷자락이 시선에 들어왔다.구천 조재빈이었다.윤태호는 즉시 손을 들어 정지 신호를 보냈다.순간 모든 인원이 멈춰 섰다.재빨리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15화

    “저, 저, 감히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괜찮아요. 저는 그저 궁금할 뿐이니, 어서 말해 보세요.”임다은은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다정하게 말했다. “임 대표님이 맨날 남자나 홀리고 다니기에 맞아도 싸다고 했습니다.”“아주 훌륭하군요. 그건 지금 돌려서 내가 예쁘다고 칭찬하는 거잖아요. 못생긴 여자는 아무리 요염하게 굴어도 심지어 옷을 다 벗어도 남자들이 거들떠보지도 않으니, 그렇지 않나요?”“네, 네.”그 여자는 쉴 새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내가 사람 잡아먹는 것도 아닌데 무릎 꿇지 말고 어서 일어나세요!”임다은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33화

    백 장군님은 사진 한가운데에 앉아 계셨고 전통 한복 차림에 정신이 또렷해 보였다.사진 왼편에는 당 어르신, 오른편에는 막내아들인 백승곤이 자리했다.그 뒤로는 온 가족이 옹기종기 둘러서 있었는데 그 속에서 윤태호는 익숙한 얼굴 하나를 발견했다.바로 백아윤 교수였다.역시나, 백 교수님은 백 장군님의 손녀였다.사실 처음 백아윤을 만났을 때부터 느꼈다.남다른 기품과 단정한 미모, 그리고 말투에서부터 평범한 집안이 아닐 거라 생각했는데 이 정도로 집안이 대단할 줄은 미처 몰랐다.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또 남았다.‘이렇게 탄탄한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27화

    “제가 괜히 불길한 말을 하는 게 아니고 지금 남은 두 군데 수술은 성공 확률이 정말 낮아요.”또 다른 전문의가 조심스럽게 말을 이었다.“성공률이 아무리 낮아도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머리가 희끗희끗한 고참 의사가 단호하게 말했다.“여기까지 치료해 놓고 이제 와서 물러설 수는 없어요.”“포기하자는 게 아니라 이 두 군데는 워낙 예민한 부위라서요. 수술 도중에 대량 출혈이 생기면 그땐 정말 곤란해집니다.”다른 전문의가 신중하게 말하자 백아윤도 입을 열었다.“아무리 어렵더라도 치료해야죠. 우리 의사가 존재하는 이유는 사람의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04화

    소민현은 윤태호의 ‘쇼'를 줄곧 지켜보고 있었다. 처음에는 그저 저런 의사가 뭘 할 수 있겠냐는 생각에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진이종이 날아가는 것을 보고 나서야 얼굴색이 살짝 변했다.뒤이어 윤태호가 수정 호텔 경비원 수십 명을 쓰러뜨리는 것을 보고, 소민현은 비로소 윤태호를 진지하게 바라보기 시작했다.진이종을 날려버린 건 그냥 요행이나 술수라고 넘길 수 있겠지만 수십 명의 경비원들까지 전부 제압한 걸 보고도 술수라고 우기기엔 말이 안 됐다. 답은 명확했다. 윤태호는 무술에 능했고 그 실력도 만만치 않았다. 게다가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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