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391화

Author: 호안난어
태호야, 네 말대로 정말 아기가 살아 있다면 산모랑 아기 둘 다 무사하게 할 수 있어?”

백아윤이 다시 묻자 윤태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방법이 있어요.”

“그럼 지금 당장 해 봐.”

백아윤이 단호하게 결정하자 이경철이 급히 말했다.

“부원장님, 다시 생각해 보세요. 혹시라도 문제가 생기면...”

“문제 생기면 내가 책임질게요.”

“부원장님, 저는 누가 책임질지를 걱정하는 게 아니라 산모가 걱정되는 거예요. 지금모든 수치가 계속 떨어지고 있어요. 조금만 잘못되면 정말 사망할 수 있어요. 이건 사람 목숨이 걸린 일이에요.”

“과장님, 걱정 마세요. 태호가 방법이 있다면 정말 있는 거예요.”

이경철은 놀란 얼굴로 백아윤을 바라보았다. 백아윤이 윤태호를 이렇게까지 믿는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태호야, 어떻게 치료할 거야?”

이경철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나한테 방법이 있어요. 그런데 부탁 하나만 드릴게요. 산모의 남편을 병실 안으로 데려와 주세요.”

“그 사람 불러서 뭐 하게? 괜히 분위기만 더 악화시킬 텐데.”

이경철이 말했다.

“산모의 남편은 아예 우리를 믿지 않고 계속 소란만 피우잖아...”

“과장님, 태호의 말대로 하세요.”

백아윤이 이경철의 말을 끊고 명령했고 이경철은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사람을 불러오기는 하겠지만 마음 단단히 먹어. 산모의 남편 성격이 만만치 않아.”

“괜찮아요.”

윤태호가 웃으며 말했다.

이경철은 그제야 밖으로 나가 산모의 남편을 불렀다. 30초 뒤 남편이 병실로 들어왔다.

“자기야, 괜찮아?”

남편은 침대에 누운 산모를 흔들었지만 산모는 여전히 의식이 없었다. 그러자 남편은 이경철을 노려보며 소리쳤다.

“내 아내한테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이상한 약이라도 쓴 거 아니야?”

“산모 상태가 급격히 안 좋아졌어요. 지금 아주 위급한 상황이에요.”

윤태호가 침착하게 말했고 이 말을 들은 남편은 화를 냈다.

“만약 내 아내한테 무슨 일 생기면 너희 전부 가만 안 둬.”

“가만 안 둔다고요? 그건 안 될 거예요.”

윤태호가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Latest chapter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391화

    태호야, 네 말대로 정말 아기가 살아 있다면 산모랑 아기 둘 다 무사하게 할 수 있어?”백아윤이 다시 묻자 윤태호는 고개를 끄덕였다.“방법이 있어요.”“그럼 지금 당장 해 봐.”백아윤이 단호하게 결정하자 이경철이 급히 말했다.“부원장님, 다시 생각해 보세요. 혹시라도 문제가 생기면...”“문제 생기면 내가 책임질게요.”“부원장님, 저는 누가 책임질지를 걱정하는 게 아니라 산모가 걱정되는 거예요. 지금모든 수치가 계속 떨어지고 있어요. 조금만 잘못되면 정말 사망할 수 있어요. 이건 사람 목숨이 걸린 일이에요.”“과장님, 걱정 마세요. 태호가 방법이 있다면 정말 있는 거예요.”이경철은 놀란 얼굴로 백아윤을 바라보았다. 백아윤이 윤태호를 이렇게까지 믿는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태호야, 어떻게 치료할 거야?”이경철이 조심스럽게 물었다.“나한테 방법이 있어요. 그런데 부탁 하나만 드릴게요. 산모의 남편을 병실 안으로 데려와 주세요.”“그 사람 불러서 뭐 하게? 괜히 분위기만 더 악화시킬 텐데.”이경철이 말했다.“산모의 남편은 아예 우리를 믿지 않고 계속 소란만 피우잖아...”“과장님, 태호의 말대로 하세요.”백아윤이 이경철의 말을 끊고 명령했고 이경철은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사람을 불러오기는 하겠지만 마음 단단히 먹어. 산모의 남편 성격이 만만치 않아.” “괜찮아요.”윤태호가 웃으며 말했다.이경철은 그제야 밖으로 나가 산모의 남편을 불렀다. 30초 뒤 남편이 병실로 들어왔다.“자기야, 괜찮아?”남편은 침대에 누운 산모를 흔들었지만 산모는 여전히 의식이 없었다. 그러자 남편은 이경철을 노려보며 소리쳤다.“내 아내한테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이상한 약이라도 쓴 거 아니야?”“산모 상태가 급격히 안 좋아졌어요. 지금 아주 위급한 상황이에요.”윤태호가 침착하게 말했고 이 말을 들은 남편은 화를 냈다.“만약 내 아내한테 무슨 일 생기면 너희 전부 가만 안 둬.”“가만 안 둔다고요? 그건 안 될 거예요.”윤태호가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390화

    “귀영?”백아윤과 이경철은 서로를 바라보았다. 이런 말을 듣는 건 둘 다 처음이었다.“태호야, 귀영이 뭐야?”이경철이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묻자 윤태호가 설명했다.“세상에는 세 가지 귀영이 있어요. 첫 번째는 임신했던 여성이 낙태했을 경우예요. 태아가 아직 형체를 갖추지 못했거나 막 형성되었을 때 죽게 되면 그 태아의 영혼은 저승에서 받아들여지지 않고 소멸되지 않은 채 귀신으로 어머니 주변에 붙어 있게 되는 거예요. 그러다가 어머니가 다시 임신하면 영혼이 어머니의 따뜻함을 느끼고 싶어 새로 생긴 태아의 몸을 차지하려 하죠. 하지만 이렇게 되면 어머니는 사악한 기운이 몸으로 들어가 극심한 복통을 겪고 점차 정신이 피폐해지다가 끝내 정신병에 걸리게 돼요. 두 번째는 저승의 어린 귀신이 실수로 형벌을 받고 환생의 길에 들어서는 경우예요. 그리고 세 번째는 원래 짐승로에 있던 혼이 우연히 인간 세상에 환생하게 된 경우죠. 이는 하늘의 저주를 받은 것으로 귀영이라고 불리죠.”이경철은 말없이 듣고 있다가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태호야, 지금이 무슨 시대인데 아직도 그런 미신 같은 소리를 하는 거야?”윤태호는 담담히 말했다.“과장님, 어떤 것은 없다고 믿기보다는 있다고 믿는 게 나을 때도 있어요.“믿고 싶은 사람이 믿으면 되겠네. 난 못 믿겠으니까.”이경철은 백아윤을 향해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부원장님, 환자 보호자를 잘 설득해서 얼른 사인 받는 게 나을 것 같아요.”백아윤은 대답하지 않았고 이경철은 계속해서 말했다.“환자 상태가 매우 위급해요. 지금 수술 안 하면 진짜 늦어요.”“태호야, 방법이 있어?”백아윤이 물었다. 비록 백아윤도 귀영이라는 말이 너무 황당하게 들리긴 했지만 무의식적으로 윤태호를 믿고 싶었다.윤태호는 되물었다.“산모 말인가요? 아니면 뱃속의 귀영 말인가요?”“당연히 산모지.”백아윤은 단호하게 말했다.“산부인과 전문가들이 이미 검사했어. 뱃속의 아기는 이미 사망한 상태라고...”“아기는 아직 살아 있어요.”백아윤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389화

    이경철은 말문이 막혔다. 사연은 이랬다.한 청년의 아내가 임신 9개월 차였는데 어제 갑자기 배가 아파 병원에 와서 이경철에게 진료 받았다. 진료를 마친 이경철은 청년의 아내에게 아이를 낳을 시기여서 입원하라고 했다.그런데 열 몇 시간이 지나도록 배는 점점 아픈데 출산 징후는 전혀 없었다. 그래서 두 시간 전, 이경철은 청년의 아내에게 유도분만 촉진제를 투여했지만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촉진제를 맞은 후 배가 훨씬 더 심하게 아팠고 두 번이나 쇼크 했다.이경철은 급히 산부인과 전문의를 소집해 천년의 아내에게 다시 정밀 검사를 했다. 검사 결과는 청년의 아내 뱃속에 있던 아이는 이미 심장이 멈춘 상태였다. 하지만 청년 아내의 복통은 점점 심해지고 몸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 지금 당장 수술로 죽은 태아를 꺼내지 않으면 산모의 목숨도 위험한 상황이었다. 의료 상식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수술하려면 보호자의 동의서가 꼭 필요하다는 걸 알고 있다. 그런데 청년은 끝까지 사인을 거부했다.상황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청년은 버틸 수 있지만 청년의 아내는 오래 못 버틴다. 그래서 이경철은 백아윤에게 나서달라고 부탁한 거였다. 그런데 예상 밖으로 청년은 백아윤도 전혀 믿지 않았다.“보나 마나 의사들은 다 똑같아. 월급만 받고 사람 목숨은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잖아. 경고하는데 내 아내한테 무슨 일 생기면 난 절대 가만 안 있어.”청년은 흥분된 상태로 욕설을 퍼부었다.“환자분께서 지금 정말 위험해요! 수술로 뱃속 아이를 꺼내야 살아요. 안 그러면 죽을 수 있어요.”이경철은 말을 이었다.“계속 사인 안 하면 환자분을 죽이는 거예요.”“흥! 내가 모르는 줄 알아? 지금 사인을 받아내려고 거짓말하는 거잖아. 나중에 무슨 일 생기면 책임을 떠넘기려는 거잖아.”청년은 소리를 쳤다. “이 사인은 난 죽어도 안 해.”이경철은 더는 어쩔 수가 없었다.“부원장님, 이 상황 어떻게 해야 하죠?”백아윤도 속이 타 속으로 말했다.‘윤태호는 왜 아직도 안 와?’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388화

    윤태호가 멈춰서서 핸드폰을 꺼내 확인했다. 백아윤이 걸어온 전화였다. 윤태호는 깊이 생각하지 않고 전화를 끊어버린 채 눈앞의 두 사람을 처리하려고 했다.하지만 끊어버리자마자 또 백아윤이 전화를 걸었다.윤태호가 미간을 찌푸리고 전화를 받았다.“무슨 일이죠?”“지금 당장 병원으로 와.”“급한 일이에요?”윤태호가 이어서 얘기했다.“급한 일이 아니라면 조금 늦게 갈 테니까...”“사람 목숨이 걸린 일이야. 네가 오기만 기다리고 있어.”“알겠어요, 지금 당장 갈게요.”윤태호가 전화를 거두고 한용석을 향해 얘기했다.“급한 일이 있어서 병원에 가야 해. 주성훈과 이지현은 너한테 맡길 테니까 제대로 처리해.”“네!”한용석이 진지하게 대답한 후 물었다.“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처리할까요?”“내 가족을 건드린 사람의 가문은 다 죽여버려.”윤태호가 차갑게 얘기했다.한용석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얘기했다.“알겠습니다. 만족할 만한 처리 결과를 가져다드리겠습니다.”“응.”윤태호는 대답한 후 한용석이 타고 온 마이바흐를 타고 떠났다.20분 후. 윤태호가 병원에 도착했다. 그리고 상임부원장 사무실로 왔다.안에는 아무도 없고 백아연도 없었다.이때 한 의사가 복도로 지나갔다. 윤태호가 그 의사를 붙잡고 물었다.“백아연 의사 어디 있는지 알아요?”“백 교수님은 산부인과로 가셨어요. 거기에서 문제가 생겨서...”의사가 대답했다.“감사합니다.”윤태호는 간단하게 대답한 뒤 산부인과로 걸어갔다.저 먼 곳, 산부인과 병실 앞에 사람들이 가득 모여있는 것이 보였다. 얼마나 목청 터지게 싸우는 것인지, 가까이 가지 않아도 소란스러움이 전해져왔다.한 남자가 백아연을 손가락질하면서 물었다.“당신이 이 병원 부원장이라는 거지? 어디 한 번 얘기해 봐! 이거 어떻게 해결할 거야! 병원 오기 전에는 멀쩡했는데 의사가 16만 원짜리 주사를 놓더니만 이제 와서 아이가 죽었다고 얘기하고, 또 우리 아내까지 위독하다고 하잖아! 의사라는 놈이 사람을 구하려는 건지, 아니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387화

    “주씨 가문과 이씨 가문은 평소에 뭐든지 마음대로 했잖아요. 결국 오늘 큰 실수를 저지른 거죠. 하하하. 웃기네요.”“두 가문 다 좋은 가문은 아니었으니 차라리 빨리 망해버리는 게 낫겠네요. 퉤!”침을 뱉는 사람까지 생겼다.현실이란 이렇게 차갑고 잔혹한 것이다.사람들은 돈과 권력이 있는 사람의 편에 선다. 하지만 돈과 권력을 잃는 순간 그 사람들은 바로 배신하고 반대편에 가서 설 것이다.비웃음 섞인 조롱을 들으며 주성훈의 얼굴이 점점 새하얗게 질려갔다. 이제 주씨 가문과 이씨 가문은 더 발전하기 어려울 것이다.그들과 협력하는 회사들은 모두 윤태호가 두려워서라도 협력을 끊어낼 것이다.미주의 대부분 사람들이 그들과 관계를 끊어버리고 윤태호에게 붙으려고 할 것이다.그건 아무것도 아니다. 제일 두려운 건 윤태호가 뭘 하려는 것인지 모른다는 거다.주성훈에게 복수할 것인가?천우진을 죽인 것처럼 주성훈도 죽일 것인가?그 생각에 주성훈의 두 다리가 덜덜 떨렸다.“주성훈, 이지현. 왜 말이 없어졌어?”윤태호가 웃는 얼굴로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주성훈은 두려워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이지현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지현이 먼저 나서서 얘기했다.“윤, 윤태호 씨... 당신 어머니를 친 건 천우진의 생각이었어요. 저랑 성훈 형은 그저 차에 앉아 있었을 뿐이에요.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요. 정말 맹세해요. 저랑 성훈 형은 윤태호 님의 어머님께 아무 짓도 하지 않았어요.”이지현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윤태호가 전을 저어 그의 말을 끊었다.“총명하네. 죽은 천우진에게 모든 죄를 뒤집어씌우려고? 죽은 자는 말이 없으니까 말이야.”“윤태호 님, 진심입니다. 제발 믿어주세요.”“그건 이제 중요하지 않아.”윤태호가 차갑게 얘기했다.“내가 오늘 여기 온 이유는 오직 하나야. 바로 두 사람을 천우진 곁으로 보내는 거지.”이지현의 표정이 그대로 굳어버렸다.“우리, 말로 해결해. 우리 지현이만 놓아준다면 난 뭐든지 할 수 있어.”이예은이 나서서 간절히 빌었다.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386화

    한용석은 300여 명의 제자들을 데리고 윤태호 앞에 꿇었다. 그 장면은 수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어, 어떻게... 이런 일이... 설마 저 사람이 미주의 진정한 일인자?”사람들은 놀라서 어안이 벙벙했다.주성훈도 마찬가지였다.주호걸, 이지현, 이예인도 놀라서 눈이 휘둥그레졌다.아무것도 없는 놈이 어떻게 미주의 일인자겠는가.‘아니, 그럴 수가 없어! 거짓말이야!’주성훈이 속으로 외쳤다.윤태호는 미주 병원의 의사일 뿐이다. 어떻게 미주의 일인자일 수 있겠는가.이건 불가능한 일이다!주성훈이 뭐라고 물으려고 하던 때, 윤태호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다 일어나.”“네.”한용석이 먼저 일어났고 곧이어 제자들이 일제히 일어났다.한용석은 장내의 사람들을 훑어보더니 물었다.“이 기회를 빌려 여러분에게 정식으로 소개해 드리죠. 제 곁의 이분은 미주의 진정한 일인자인 윤태호 님입니다.”그 말에 현장이 순식간에 시끄러워졌다.“저 사람이 미주의 일인자라니. 이럴 수가... 그럴 리가 없어...”주호걸은 믿을 수 없었다.“뭐? 미주의 일인자라고? 그런 줄 알았다면 난...”이예인은 금방이라도 눈물을 터뜨릴 것 같았다.윤태호가 미주의 일인자라는 걸 진작 알았다면 이예인은 윤태호와 싸우지 않았을 것이다. 윤태호가 이예인을 때려도, 이예인을 죽이려고 들어도 아무 말 하지 않았을 것이다.게다가 아까는 한용석이 미주의 일인자인 줄 알고 일부러 가슴까지 드러내며 한용석을 유혹하려고 했다.지금 생각해 보니 창피할 따름이었다.이예인은 부끄러움에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이지현은 놀라서 입을 딱 벌린 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이제야 알았다. 이지현과 주성훈은 멍청이처럼 한용석에게 윤태호를 죽여달라고 부탁했다는걸.윤태호가 진정한 일인자라는 것도 모르고 말이다.이제 어떡하면 좋지?이지현의 머릿속은 복잡해져갔다.....윤태호는 주변을 둘러보고 장내의 손님들을 보면서 미소 지었다.“정식으로 자기소개를 하죠. 저는 윤태호라고 합니다. 구천 씨가 미

More Chapters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