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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8화

Author: 호안난어
슉.

윤태호가 번개처럼 앞으로 튀어나갔다.

백골 노귀가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윤태호는 번개 같은 속도로 발을 들어 그의 몸을 가격했다.

펑!

백골 노귀는 옆으로 날아가 큰 나무에 부딪힌 뒤 땅바닥에 처박히며 입에서 선혈을 토했다.

지금 그의 모습은 완전히 초라했다. 검은 도포는 너덜너덜해지고 왼쪽 눈은 깊게 함몰되어 피가 흘러내렸다.

방금 전 폭발로 입은 상처였다.

“왜 안 도망 가? 또 한 번 도망쳐 보든가.”

윤태호가 백골 노귀에게 다가가며 냉소를 띤 목소리로 말했다.

백골 노귀는 재빨리 일어나 한이 맺힌 눈빛으로 윤태호를 노려보았다.

그 눈빛만으로도 사람을 죽일 수 있다면 윤태호는 이미 수없이 죽었을 터였다.

수십 년 동안 사령술을 연마한 그는 무간리를 떠나 자신이 만든 실험을 마음껏 펼칠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하게 만난 윤태호는 그의 계획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처음 윤태호를 봤을 때, 백골 노귀는 그를 얕잡아봤다.

‘이 젊은 놈이 대단하면 얼마나 대단하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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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732화

    윤태호는 문주령을 받아 들었다.가슴속에 수많은 감정이 뒤섞였다. 그는 이런 방식으로 용문을 이끌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예전 전양에서 조재빈이 무신교 대장로 권낙연과 결전을 벌이기 전에도 문주령을 자신에게 맡긴 적이 있었다.하지만 그때는 일이 끝난 뒤 다시 돌려주었었다.그런데 고작 몇 달 만에 이제는 영영 다시 만나게 되지 못할 줄이야.윤태호는 마음속으로 구천이 문주령을 자신에게 맡긴 것은 단순히 그에 대한 믿음뿐만 아니라, 그가 용문 제자들을 이끌고 개척해 나가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임을 알고 있었다.‘문주님, 걱정하지 마세요. 절대로 실망하게 하지 않겠습니다. 반드시 문주님의 뜻을 이어받아 용문을 이끌고 무신교를 짓밟아 버릴게요. 그리고 이 땅의 지하 세력을 평정해 천하를 통일할 거예요.’윤태호는 문주령을 거두고 청룡에게 물었다.“아까 문주님이 무신교 본부에 혼자 간 이유가 무언가를 확인하기 위해서라고 했죠?”“그래.”청룡이 고개를 끄덕였다.“문주님이 확인하려 했던 그 일이 무엇인지 알고 있어요?”“몰라.”청룡이 고개를 저었다.“하지만 분명한 건 있어. 그 일은 구천에게 아주 중요했던 모양이야. 그렇지 않았다면 그렇게 위험을 무릅쓰고 혼자 무신교 본부로 들어가진 않았을 테니까.”윤태호는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도대체 문주님은 무엇을 확인하려 했던 걸까?’그는 다시 물었다.“구천이 떠나기 전에 문주령 말고 다른 물건이나 유언은 남기지 않았어요?”청룡이 대답했다.“문주령을 너에게 전하라고 한 것 외에도 기린에게 철제 상자 하나를 맡겼어. 그리고 그 상자를 너에게 전달하라고 당부했지. 그러고 보니 기린은 어떻게 됐어?”당영곤이 대신 답했다.“기린은 부상으로 의식을 잃었어. 바로 옆 천막에 있어.”“내가 가서 봐야겠어.”청룡이 말하며 몸을 일으키려 했으나 갑자기 하반신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것을 느끼고 얼굴이 굳어졌다.그는 침울한 목소리로 물었다.“설마 나 폐인이 된 건 아니겠지?”윤태호가 눈을 부릅떴다.“무슨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731화

    “나와 기린은 구천을 말릴 수 없다는 걸 알고 우리가 무신교 본부까지 호위하겠다고 했어. 하지만 구천은 허락하지 않았지. 오히려 자신이 위험에 처하더라도 나와 기린은 도움이 되지 못할뿐더러 짐만 될 거라고 말했어.”“나와 기린은 그 말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계속 설득했는데 결국 구천은 어쩔 수 없이 우리 앞에서 자신의 실력을 드러냈어.”여기까지 말한 청룡의 얼굴에는 경외와 존경이 서려 있었다.“윤태호, 너도 몰랐지? 구천은 그 오랜 세월 동안 줄곧 자신의 실력을 숨겨 왔어.”“예전에 구천은 무신교 성녀와 사랑에 빠졌고 나중에는 둘 다 무신교에 붙잡혔어. 성녀는 불에 타 죽었고 구천은 무공을 잃은 데다 온갖 고문까지 당해 결국 환관이 되었어.”“하지만 구천은 절망하지 않았어. 오히려 가슴속에 품은 복수심 하나로 모든 치욕을 견디며 살아남았지.”“구천은 몇십 년 동안 몰래 무도를 수련해 왔어. 게다가 그동안 여러 차례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을 겪으면서도 단 한 번도 자신의 진짜 실력을 드러내지 않았지.”“어젯밤 나와 기린이 집요하게 설득하지 않았다면 구천은 우리 앞에서 진정한 실력을 여주지 않았을 거야. 알고 보니 구천은 절정의 고수였어. 무려 다섯 줄기의 진기를 수련해 냈더군.”‘뭐라고? 문주님이 다섯 줄기의 진기를 수련한 절정의 고수였다고?’윤태호의 얼굴에 충격이 가득 번졌다.“의외였지?”청룡이 윤태호를 힐끗 보며 말했다.“너뿐만 아니라 나와 기린도 깜짝 놀랐어.”“우리는 몇 년 동안 구천 곁을 지키며 거의 그림자처럼 붙어 다녔는데도 구천이 그렇게 강한 줄은 전혀 몰랐으니까. 구천이 실력을 드러낸 뒤에는 더 이상 말리지 않았어.”“그 정도 실력이라면 신급 랭킹 상위권 몇 명만 아니면 위협하기 힘들 거로 생각했지.”“구천은 떠나기 전에 이렇게 당부했어. 날이 밝을 때까지 자신이 돌아오지 않으면 나와 기린이 사람들을 이끌고 무신교 본부를 공격하라고.”“우리는 동틀 무렵까지 기다렸지만 구천은 끝내 돌아오지 않았어.”“그래서 구천의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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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729화

    눈 깜짝할 사이에 윤태호는 이미 무신교 무리 속으로 뛰어들었다.퍽. 퍽. 퍽.그의 손이 번개처럼 움직였다.단 몇 초 만에 20명이 넘는 무신교 제자들이 모두 바닥에 쓰러져 정신을 잃었다.‘헐, 대박이다.’당영곤과 두 명의 병사는 그 광경을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20명이 넘는 인원이었는데 윤태호 앞에서는 반격할 기회조차 없었다. 정말 무서운 일이었다.윤태호는 금침을 꺼내 한 명씩 혈액형을 검사했다.몇 분이 지난 후 윤태호가 당영곤에게 손짓했다.당영곤은 두 병사를 데리고 윤태호 곁으로 재빨리 다가갔다.윤태호가 쓰러져 있는 무신교 제자 한 명을 가리키며 말했다.“이 녀석의 혈액형이 청룡과 일치해. 이 녀석을 데리고 돌아가.”“알았어.”당영곤이 두 병사에게 명령했다.“이놈을 야영지로 데려가. 잘 기억해, 절대 죽게 해서는 안 돼.”“네.”두 병사가 무신교 제자를 어깨에 메고 야영지로 재빨리 돌아갔다.“이놈들은 어떻게 할 생각이야?”당영곤이 땅에 쓰러져 있는 무신교 제자들을 가리키며 물었다.윤태호는 대답하지 않고 바닥 장검을 주워 무신교 제자 앞으로 다가가 손을 들어 한 칼에 베였다.순간 이 무신교 제자의 목이 찢어지며 피가 솟구쳐 나왔고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이어서 윤태호는 다른 무신교 제자 앞으로 다가가 다시 칼을 휘둘렀다.퍽.두 번째 무신교 제자도 목숨을 잃었다.당영곤은 옆에서 묵묵히 지켜보고 있었을 뿐 말리지도 만류하지도 않았다.무신교 놈들이 어떤 자들인지 그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으니까. 살아 있을 가치가 없는 녀석들이었다.스걱. 스걱. 스걱.윤태호는 연달아 칼을 휘둘렀다.20여 차례의 칼질에 현장에 있던 무신교 제자들은 모조리 목숨을 잃었다. 살아남은 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윤태호는 피 묻은 칼을 버리고 몸을 돌렸다.“가자.”천막으로 돌아오자마자 윤태호는 군의관에게 말했다.“수액관 하나 찾아줘.”“알겠습니다.”군의관은 곧바로 밖으로 뛰어나갔다.2분 뒤 군의관이 의약품 상자를 메고 돌아왔다.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728화

    전신의 혈액을 교체해야 한다는 말을 듣자 당영곤이 곧바로 말했다.“당장 사람을 보내 해정으로 이송시켜야겠어.”하지만 윤태호는 고개를 저었다.“늦었어. 금침으로 독의 확산을 억제하긴 했지만 기껏해야 두 시간밖에 버티지 못할 거야. 두 시간 안에 혈액을 전부 교체해야 해. 그렇지 않으면 독이 심장 전체에 퍼지게 돼. 그때는 청룡 씨끝이야.”‘헉, 두 시간밖에 시간이 없다니.’당영곤의 표정이 무거워졌다.“가장 가까운 군사 구역 종합병원까지 가는 데만 한 시간이 넘게 걸릴 거야. 거기에 수술 시간까지 더하면 절대 불가능해.”윤태호가 말했다.“방법은 하나뿐, 바로 여기서 수혈하는 거야.”옆에 있던 군의관이 곧바로 반대했다.“말도 안 됩니다. 여긴 야외입니다. 수혈 장비도 없고 혈액도 없습니다. 이런 곳에서 수혈 수술을 한다니요. 절대 그럴 수 없습니다.”하지만 윤태호는 아예 듣지도 않았다.그는 당영곤을 향해 물었다.“근처에 무신교 놈들이 있어?”“꽤 많은 편이야.”당영곤이 대답했다.“10리 정도 떨어진 숲속에 20 넘는 무신교 제자들이 있어. 이미 감시 인원 2을 붙여 놨고.”“좋아.”윤태호는 군의관에게 말했다.“청룡 몸에 묻은 피부터 닦아줘. 상처를 건드리지 말고 조심해서 잘 닦아야 해. 그리고 꽂아 둔 금침은 내가 돌아올 때까지 절대 뽑으면 안 돼.”이후 그는 당영곤을 향해 돌아섰다.“무신교 놈들 있는 곳으로 안내해 줘.”당영곤이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그놈들을 찾아서 뭘 하려고?”윤태호의 눈빛이 차갑게 가라앉았다.“청룡의 혈액 공급원을 찾으러 가야 하니까.”그 말에 당영곤은 단번에 윤태호의 의도를 이해했다.“용안을 불러 사람을 더 많이 데려오게 할게.”“필요 없어.”윤태호가 단호하게 말했다.“우리 둘이면 충분해. 용안은 여기 남아 지키게 해야 해. 무신교 놈들이 기습할 수도 있으니까. 사람이 적을수록 움직이기 편해.”당영곤은 윤태호의 실력을 잘 알고 있었기에 더 말리지 않았다.그는 용안에게 지시를 내린 후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727화

    “저 여자는 무신교의 성녀야.”윤태호의 말에 당영곤과 용안의 얼굴에 동시에 놀랍고 의문스러운 표정이 교차했다.두 사람은 나란히 소이은을 바라봤다.“왜 기절해 있어요?”용안이 물었다.“내가 기절시켰어.”윤태호는 자신을 따라온 고준휘와 양슬기를 향해 말했다.“소이은은 당신들한테 맡기겠으니 잘 감시해 주세요.”양슬기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실력이 어느 정도인데요? 깨어나면 반항하지 않을까요?”“걱정하지 마세요.”윤태호가 담담히 말했다.“이미 혈도를 봉해 놨으니 지금은 그냥 평범한 사람이나 다름없어요.”말을 마치자 그는 소이은을 거칠게 바닥에 내던졌다.지금의 윤태호에게는 미인을 배려할 여유 따위 없었다.게다가 이 여자는 무신교의 성녀였다.그러고 나서 윤태호가 당영곤에게 물었다.“청룡과 기린이 다쳤다고 들었어. 지금 어디 있지?”“따라와.”당영곤은 굳은 얼굴로 윤태호를 숲 안쪽으로 이끌었다. 그는 걸어가면서 설명을 이어갔다.“기린은 그나마 상태가 괜찮은 편이야. 지금은 혼수상태에 빠져 있지만 뼈가 몇 개 부러지고 내상을 조금 입은 정도일 뿐이지. 문제는 청룡이야. 상태가 아주 심각해.”당영곤의 목소리가 무거워졌다.“살릴 수 있을지는 네 실력에 달렸어.”윤태호는 잠시 망설이다 입을 열었다.“문주님은...”하지만 말을 끝내기도 전에 당영곤이 끊었다.“나는 문주님의 시신을 보지 못했어. 구체적인 사정은 청룡이나 기린이 더 잘 알 테니 나중에 직접 물어봐.”윤태호는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몇 분쯤 걸었을까. 눈앞에 군용 천막 두 개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 주변에는 수십 명의 병사들이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었다.당영곤은 윤태호를 데리고 그중 하나로 들어갔다.천막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윤태호의 두 눈이 붉어졌다.청룡은 야전 침대 위에 누워 있었다. 옷은 피로 흠뻑 젖어 있었고 온몸은 상처투성이였다.윤태호가 대충 훑어보기만 해도 상처가 스무 군데는 훌쩍 넘어 보였다.칼에 베인 자국, 총상, 암기에 맞은 상처까지.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242화

    윤태호는 매우 놀랐다.‘외할아버지는 왜 저주에 걸렸지?’전회성은 매우 유명한 교육가였기에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원한을 살 만한 사람이 아니었다. 그렇다면 대체 누가 그의 목숨을 노리는 것일까?게다가 전회성은 연세가 높았으니 저주에 걸리지 않았더라도 오래 살지 못했을 텐데 굳이 이런 짓을 할 필요가 있었을까?윤태호는 다시 전회성의 몸을 샅샅이 살피고 몇 분이 지난 후에야 시선을 거두었다.“태호야, 뭔가 알아낸 게 있어?”장지한이 물었다.윤태호가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이원세와 성수혁은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이 젊은이가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227화

    “왜요?”전혜란이 말했다. “큰외삼촌이 알게 되면 새언니와 나율이를 탓하실 건데 그러면 집안에 불화가 생길 수 있어. 게다가 그 유산이 없어도 우리는 잘 지내고 있잖아? 그러니 이 일은 묻어두는 게 좋겠다.”윤태호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알았어요.”...전씨네 한옥 대문 밖.많은 친척이 기다리고 있었고, 조영미 모녀도 미주에서 돌아왔다.“엄마, 고모가 곧 도착할 텐데 각서 일이 들통나는 거 아니겠죠?”전나율이 약간 걱정하며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뭐가 무서워. 이미 서명했잖아. 할아버지 유산은 아가씨가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236화

    날카로운 뺨 때리는 소리가 마당에 울려 퍼졌다.전나율은 그대로 멍해졌다. 주변 사람들도 모두 넋을 잃었다.아까까지만도 웃고 있던 윤태호가 이렇게 단호하게 손을 쓸 줄은 예상치 못했다.하지만 사람들이 더 놀란 것은 윤태호가 전나율의 뺨을 때린 후, 곧바로 조영미 앞으로 다가가 똑같이 세 차례 때린 것이었다.짝. 짝. 짝.순식간에 조영미의 얼굴 반쪽이 부어올랐다.윤태호가 차갑게 말했다.“저는 옹졸한 편이라 저를 모욕하는 건 참을 수 있어도 제 어머니를 모욕하는 건 절대 용납 못 합니다.”“이 후레자식이 감히 나를 때려?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218화

    전혜란은 서류를 받지 않고 물었다.“이게 뭔데?”“눈이 없어요? 직접 보면 알잖아요.”전나율의 말투에는 예의라고는 눈곱만큼도 없었다. 전혀 어른을 공경하는 태도가 아니었다.윤태호는 차갑게 전나율을 훑어보고는 테이블 위에서 서류를 집어 들었다.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것은 굵고 검은 글씨로 쓰인 제목이었다.[재산 상속권 자진 포기 각서.]윤태호는 내용을 훑어보았다. 대략적인 내용은 전혜란이 자발적으로 봄영 전씨 가문의 재산 상속권을 포기한다는 내용이었다.“어머니, 한번 보세요.”윤태호는 서류를 전혜란에게 건넸다.전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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