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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9화

Author: 호안난어
윤태호는 몸을 날카롭게 낮추며 두 무릎을 땅에 스치듯 지나가 백골 노귀의 몸 아래로 파고들었다.

이어 후공중제비를 돌리며 오른발로 그의 등 뒤를 향해 강하게 찼다.

백골 노귀는 예상치 못했다.

윤태호가 등 뒤로 돌아 공격을 이어올 줄은 꿈에도 몰랐던 것이다.

그는 자리에서 크게 포효하며 공중에서 몸을 꼬아 겨우 윤태호와 마주보는 자세를 유지했다.

그리고 다섯 손가락을 뻗어 윤태호의 발을 움켜잡으려 했다.

‘이 노인네, 꽤 날렵하네.’

윤태호도 순간적으로 놀랐다. 발을 그대로 내밀면 닿기도 전에 붙잡혀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었다.

그건 절대 원치 않는 상황이었다.

급한 마음에 윤태호는 발을 재빨리 거둔 뒤, 포기하지 않고 벼락 부적 하나를 꺼내 후퇴했다.

백골 노귀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그대로 돌진했다.

윤태호는 뒤로 물러서며 작은 목소리로 주문을 외웠다.

“오뇌주에 담긴 힘이여. 땅을 쪼개고 하늘을 무너뜨리라! 사령이 이 부적을 마주치는 순간, 순식간에 재가 되라. 나는 뇌신 대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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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2034화

    “나랑 해정에 가겠다고요?”윤태호가 고개를 저었다.“안 돼요. 이번에 해정에 가는 건 위험한 일이에요. 살아서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어요.”소영은이 말했다.“태호 씨가 이번에 해정에 가는 게 위험하다는 걸 아니까 같이 가고 싶은 거예요. 태호 씨가 살면 나도 같이 살고, 죽으면 나도 따라갈 거예요. 절대 혼자 살지 않을 거라고요.”소영은의 두 눈에는 결연한 의지가 가득했다.윤태호는 가슴이 떨렸다. 그는 감동한 목소리로 말했다.“영은 씨, 고마워요. 하지만 이번에 함께 해정에 갈 수 없어요.”“그때 무슨 일을 마주할지 나도 모르지만 분명 생사의 위기가 닥칠 거예요. 영은 씨가 가면 내게 도움이 되지 못해요. 오히려 영은 씨를 신경 쓰느라 집중하지 못할 거예요.”소영은은 침묵했다.윤태호의 말이 사실이었기 때문이다.잠시 후 소영은이 낮게 말했다.“태호 씨, 내가 당신에게 도움이 안 된다는 건 알아요. 그냥 태호 씨 곁에 있고 싶었어요. 태호 씨와 함께 살거나 아니면 함께 저승에 가고 싶었다고요.”“나를 해정에 데려가지 않겠다면 안 갈게요. 내가 태호 씨 짐이 되는 건 싫으니까요. 대신 미주에서 태호 씨가 돌아오기만 기다릴 거예요.”“만약, 정말 나중에 태호 씨가 돌아오지 못하면, 난 저승에 태호 씨 찾으러 갈 거예요. 태호 씨가 저승에서 홀로 외롭게 있지 않게 해 줄게요.”정말 바보 같은 아가씨였다.윤태호는 소영은을 꼭 끌어안았다.그때 소천수가 큰 종이봉투를 들고 돌아왔다. 그는 두 사람이 아직도 끌어안고 있는 걸 보고 웃으며 농담했다.“형님, 두 달 넘게 안 씻으셨는데 영은 씨가 냄새에 쓰러질까 걱정도 안 하세요?”윤태호가 입을 열기도 전에 소영은이 말했다.“저는 상관없어요.”‘그래, 내가 아무 말도 안 한 걸로 하자.’소천수가 말했다.“형님이 폐관 수련 들어간 뒤 제가 가구를 좀 들였어요. 빌라 2층에는 필요한 게 다 있어요. 옷은 여기에 있고요.”소천수는 손에 든 종이봉투를 윤태호에게 건네며 말했다.“형님, 빨리 가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2033화

    소천수가 고개를 들자 하늘에는 두꺼운 먹구름이 뒤덮여 있었다.먹구름 사이로 번개가 치고 천둥소리가 웅장하게 울려 퍼졌다.동시에 심장을 조이는 듯한 위압감이 천지를 뒤덮었다.소천수는 온몸의 털이 곤두섰다. 극심한 불안과 압박감, 공포가 몰려왔다.“이 무슨 파멸의 힘이 닥쳐오는 것 같은 느낌이지? 대체 어떻게 된 거야?”그 느낌은 거의 30분이나 이어졌다.“소천수.”갑자기 뒤에서 한 사람의 목소리가 들렸다.소천수가 돌아보니 윤태호가 빌라 안에서 걸어 나오고 있었다.두 달 넘게 보지 못한 윤태호는 온몸이 더럽고 지저분했으며 지독한 악취까지 풍기고 있었다.하지만 소천수는 그런 걸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형님.”소천수는 기뻐하며 말했다.“출관하셨어요?”“그래.”윤태호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는 소천수의 얼굴에 땀이 가득한 걸 보고 물었다.“너 왜 그래?”소천수가 대답했다.“글쎄요. 이상하네요. 30분 전에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졌는데 꼭 세상이 끝나는 것 같았어요.”“그래?”윤태호가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더니 웃었다.“걱정하지 마. 아무 일도 없어.”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하늘의 먹구름이 빠르게 흩어지며 순식간에 다시 맑은 하늘이 드러났다.천지를 누르던 답답한 기운도 함께 사라졌다.소천수가 놀라 말했다.“형님, 전 진짜 형님이 신선인 것 같아요. 한마디 하면 그대로 이루어지잖아요.”윤태호가 웃었다.이건 말한 대로 이루어지는 신통력이 아니라 그의 천재난이었다.이번 폐관 수련에서 수확은 작지 않았다. 지금 윤태호가 원하기만 하면 언제든 천재난을 넘고 네 번째 선천진기를 수련해 낼 수 있었다.하지만 윤태호는 서둘러 천재난을 넘지 않았다. 그에게는 나름의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다.다만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면 구전신용결이 돌파하지 못했다는 것이었다.윤태호는 구전신용결 제4전의 문턱까지 닿았다는 느낌은 들었지만, 이상하게도 돌파할 수 없었다.“형님, 이번 폐관 수련 성과는 어떤가요?”소천수가 물었다.“그럭저럭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203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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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2031화

    “설마 저 사람들이 신선이라도 된다는 거예요?”차송주가 말을 마치자 오영준이 바로 받아쳤다.“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세요. 이 세상에 신선이 어디 있어요.”소영은이 이어 말했다.“자금성 사람들은 신선은 아니지만 신선이나 다름없는 수단을 가지고 있어요. 세상을 통틀어 봐도 거의 무적에 가까운 존재들이죠. 그 사람들과 맞선 사람치고 좋은 결말을 맞은 사람은 한 명도 없었어요. 이번에 과장님도 아마...”소영은은 말하다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윤태호가 처한 상황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파 견딜 수 없었다.순간 현장 분위기가 무겁게 가라앉았다.갑자기 소이은이 말했다.“우리도 과장님을 위해 뭔가 해야 하지 않을까요?”그 말을 듣자 소영은의 눈에 빛이 번쩍였다.소이은이 이어 말했다.“과장님이 저희한테 이렇게 잘해 주셨는데 지금 곤란한 일을 겪고 계시잖아요. 그냥 손 놓고 보고만 있을 수는 없어요.”휴.차송주가 길게 한숨을 쉬었다.“이은 씨, 나라고 과장님을 위해 뭔가 해 주고 싶지 않겠어요? 내가 무림 고수라면 섣달그믐날에 반드시 과장님과 자금성에 같이 갈 거예요. 하지만 난 그냥 폐물이잖아요. 아무 도움도 안 된다고요.”오영준이 말했다.“우리는 그냥 자기 일이나 잘합시다. 도움을 못 드릴 거면 적어도 과장님께 폐를 끼치지는 말아야죠.”차송주가 고개를 끄덕였다.“오영준 말이 맞아. 열심히 일하고 과장님께 폐 끼치지 말자.”소이은은 침울한 감정을 억누르고 말했다.“가요. 밥 먹으러 가요.”오영준이 말했다.“그냥 각자 집에 가는 게 낫지 않을까요? 과장님도 집에 가셨잖아요.”“안 돼요. 과장님이 저한테 맡긴 임무잖아요. 반드시 밥 먹으러 가야 해요. 다들 저 따라오세요.”그렇게 소이은은 일행을 데리고 곧장 스텔라호텔로 향했다....집으로 돌아가는 길.윤태호는 조윤소의 전화를 받았다.“소문 다 들었어요. 지금 해정에 이야기가 쫙 퍼졌어요. 태호 씨, 내가 해 줄 수 있는 일이 있어요? 아니면 나와 용문의 10만 형제들이 도울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2030화

    용이의 갑작스러운 등장은 윤태호에게 내상을 입혔을 뿐 아니라 전례 없는 압박감까지 안겨 주었다.군신의 말대로 자금성의 이런 행동은 사람의 마음부터 짓밟으려는 수작이었다.용이의 실력은 윤태호보다 훨씬 강했다. 아까 그가 윤태호를 죽이려 했다면 윤태호는 살아남기 어려웠을 것이다.하지만 용이는 그러지 않았다.그저 윤태호에게 선전포고문 하나를 건넸을 뿐이었다.명백히 자금성은 윤태호가 죽기를 바랄 뿐만 아니라 죽기 전에 공포 속에서 살기를 원했다.공포에 짓눌리고 시달리게 만들려는 것이다.“자금성, 너희는 나를 너무 얕봤어. 내가 죽는 게 무서웠다면 애초에 너희와 적이 되지도 않았을 테니까.”윤태호는 입가의 피를 닦고 바닥에서 일어났다.소영은은 그의 상처가 걱정돼 말했다.“태호 씨, 내가 데려다줄게요. 심하게 다쳤어요.”“걱정하지 마세요. 이 정도는 작은 상처는 괜찮아요.”윤태호는 모두가 걱정스러운 얼굴을 하고 있는 걸 보고 말했다.“미안해요. 여러분까지 놀라게 했네요. 난 정말 괜찮아요. 원래 오늘 저녁은 제가 밥을 사려고 했는데 이런 일이 생겨서 식사는 아무래도...”윤태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소이은이 말했다.“과장님, 저희는 이해합니다. 오늘은 식사 안 해도 되니 과장님은 빨리 들어가세요.”차송주도 말했다.“맞아요, 과장님. 빨리 집에 가세요.”오영준이 말했다.“과장님은 중요한 일부터 처리하세요. 나중에 시간 나면 그때 다시 같이 먹으면 됩니다.”“다들 이해해 줘서 고마워요. 여러분 같은 동료가 있어서 정말 기쁘네요.”윤태호는 말을 돌렸다.“하지만 밥은 먹어야죠. 사람은 밥심으로 사는데 굶으면 되겠어요?”“저는 오늘 못 가지만 이은 씨가 여러분을 데리고 스텔라호텔에 식사하러 가세요. 룸은 이미 예약해 뒀으니 가서 제 이름만 말하면 됩니다.”“이은 씨, 이건 제가 맡기는 임무예요. 반드시 한 치의 차질도 없이 완수해야 합니다. 할 수 있죠?”소이은은 마음이 아팠지만 윤태호에게 티 내고 싶지 않아 고개를 끄덕였다.“과장님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2029화

    군신의 말에 윤태호는 마음이 훈훈해졌다.“감사합니다.”윤태호가 진심으로 말했다.“나한테 고마워하긴. 결전 준비나 잘해.”군신이 전화를 끊었다.3초도 지나지 않아 윤태호의 휴대폰이 다시 울렸다.이번에는 도악 스님이었다.“윤 시주, 자금성의 선전포고문을 받았네. 나에게 섣달그믐날 자금성으로 와 죽음을 맞으라 하더군.”윤태호가 말했다.“스님, 저도 받았습니다.”도악 스님이 물었다.“윤 시주는 어찌할 생각인가?”윤태호가 답했다.“용이가 말하길 제가 가지 않으면 제 가족과 친구, 동료는 물론 그들의 가족까지 모조리 죽이겠다고 했어요. 그러니 갈 수밖에 없습니다.”도악 스님이 말했다.“그렇다면 나도 섣달그믐날에 자금성에 가야겠네. 나는 출가한 사람이라 이미 생사를 내려놓았네. 윤 시주, 서둘러 수련해서 실력을 올려야 하네.”윤태호가 미안한 목소리로 말했다.“스님, 죄송합니다. 제가 스님까지 휘말리게 했네요.”윤태호는 자신 때문이 아니었다면 도악 스님이 자금성의 선전포고문을 받을 일도 없었을 거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도악 스님이 웃었다.“윤 시주, 자책하지 말게. 사람의 운명은 하늘에서 정해 놓은 법이네. 난 윤 시주가 반드시 위기를 벗어날 것이라고 믿네. 그럼 섣달그믐날에 자금성에서 보지.”도악 스님의 전화가 끊기자 장미진인의 전화가 또 걸려 왔다.“이 자식아, 말 좀 들어 봐. 자금성 그 개자식들이 아주 기고만장해졌어. 감히 나더러 섣달그믐날에 자금성으로 와서 죽으라잖아. 빌어먹을, 이건 대놓고 날 괴롭히는 거 아니야?”“우리 호용산이 쇠락하지만 않았어도 자금성 따위가 감히 이렇게 날뛰었겠어? 이놈들이 대놓고 만만한 놈만 골라 업신여기는구먼.”“아, 열받아. 내가 용일을 이길 수만 있었다면 당장 자금성으로 쳐들어가 그 늙은이를 두들겨 패고, 신발 밑창으로 얼굴을 마구 후려쳤을 거야.”장미진인은 한동안 씩씩거리며 욕을 퍼붓더니 말했다.“이 자식아, 너도 며칠 안에 자금성의 선전포고문을 받을 거야. 보아하니 용일이 출관했을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40화

    미주에는 두 개의 산이 아주 유명했다. 하나는 권세가들이 모여 있는 운무산이고 다른 하나는 사람이 거의 찾지 않는 남호산이다. 지금 이 순간, 남호산 정상에서는 조은성의 부하 몇 명이 삽질하며 구덩이를 파고 있었다. 한편, 강백호는 온몸이 꽁꽁 묶인 채 무릎을 꿇고 윤태호 앞에서 애원하고 있었다. “윤 선생님, 제발 살려 주세요. 이 일은 모두 곽진우의 지시였어요. 곽진우가 제게 당신 모자를 죽이면 2억 원을 주겠다고 했어요.” 강백호는 몸집이 크고 얼굴에 칼자국이 있어 무서워 보였지만 지금은 두려움에 몸이 떨리고 있었다.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810화

    귀신의 짓일지도 모른다는 말에 당영곤은 얼굴이 굳어졌다.“나와 수장님도 그렇게 의심하고 있어. 근데 도사들을 보냈는데 아무 소용이 없었잖아.”용안도 의아한 얼굴로 말했다.“혹시 그 도사들의 도력이 부족한 게 아닐까요?”당영곤은 그렇게 보지 않았다.“그 도사들은 전부 명왕전에서 불러온 사람들이야. 장미진인만큼은 아니어도 전투력은 충분해. 일반적인 귀신 문제라면 그 도사들로 충분히 제압할 수 있겠지.”하지만 이상하게도 도사들이 모든 수단을 다 동원했지만 좀비를 진압할 수 없었다.“참, 호용산의 장미진인을 불렀다고 들었습니다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240화

    방 안이 쥐 죽은 듯 조용해졌다.원래는 떠들썩했는데 지금은 한없이 고요해졌다.수십 쌍의 눈동자가 윤태호에게 고정되었다. 놀라는 이들도 있고 의아해하는 이들도 있었으나 그중 의심하는 이들이 가장 많았다.졸업한 지 몇 달밖에 되지 않았는데 벌써 교수가 됐을 리는 없으니 말이다.윤태호는 웃으며 말했다.“농담이야. 다들 웃으라고 한 소리야.”그 순간 여기저기서 조롱이 들려왔다.“실력도 없으면서 큰소리네.”“저런 사람 진짜 극혐이야.”“그런데 나였으면 창피해서라도 여기 오지는 않았을 텐데.”“진도훈, 너 마케팅팀이라고 하지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336화

    퍽.우동혁이 윤태호 앞에 무릎을 꿇었다. 순간 술집 안은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을 만큼 조용해졌다.“윤 선생님, 죄송합니다. 여기 계신 줄 몰랐습니다.”그는 고개를 깊이 숙였다. 마치 먼 옛날 왕조의 신하가 임금을 알현하듯 지극히 공손한 태도를 보였다.지금 이 순간 그는 마성현을 당장이라도 베어버리고 싶은 심정이었다.‘바보 같은 놈, 죽으려고 환장했네. 건드릴 사람을 건드려야지, 하필 윤 선생님을 건드려? 이분은 용문의 4대 용사 중 한 사람이라고. 어젯밤 윤 선생님이 아니었다면 나와 사부님은 이미 저승길을 걸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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