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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5화

Author: 호안난어
“이놈이 악어 세 마리를 물어 죽인 거야? 설마 못 아래의 검은 그림자가 네놈의 몸통이었다고? 대박, 대체 얼마나 큰 거야?”

이 단상에서 못까지의 거리는 10m를 넘었다. 그 검은 그림자는 물속 10mm 아래에 있으니 이 뱀의 몸통은 적어도 20m는 넘는다는 뜻이었다.

“이건 뱀이 아니라 괴물이라고 해야 할 것 같아.”

윤태호는 긴장되어 손바닥에 땀이 흘렀다. 그는 큰 적을 마주하는 느낌이 들었다.

쾅!

갑자기 큰 뱀이 움직였다. 커다란 입을 벌리더니 바로 윤태호를 향해 달려들었다.

휙!

윤태호는 옆으로 몸을 날려 번개처럼 5m 밖으로 후퇴하며 큰 뱀의 공격을 피했다.

이때 찰싹하는 소리와 함께 큰 뱀의 꼬리가 못 속에서 휘말려 올라와 맹렬하게 윤태호를 향해 휘둘러졌다. 그 기세는 하늘을 찌를 듯했다.

윤태호는 빠르게 몸을 뒤로 젖혀 큰 뱀의 꼬리를 피하고 이어서 날렵하게 일어나 빠르게 돌진했다.

쾅!

윤태호가 큰 뱀의 몸통에 주먹을 날리자 마치 강철판에 부딪히는 것처럼 불꽃이 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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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2146화

    윤태호의 표정이 굳었다.‘소민현이 죽었다고?’예상 밖의 소식이었다. 윤태호는 곧바로 답장을 보냈다.[어떻게 죽었어?]기린에게서 답이 돌아왔다.[살해당했어요.][누가 손을 썼어?]기린이 이름 하나를 보내왔다.순간, 윤태호의 눈빛이 차갑게 가라앉았다.“태호야, 휴대폰 그만 보고 이리 와서 술이나 마셔.”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윤무적이 웃으며 말했다.“오늘처럼 기쁜 날이 또 어디 있다고.”윤태호는 휴대폰을 내려놓고 술잔을 들었다.“삼촌, 제가 한 잔 드릴게요.”“좋지. 건배.”두 사람은 잔을 단숨에 비웠다.잠시 뒤 윤태호가 물었다.“그런데 삼촌, 숙모랑 결혼식은 언제 올리실 생각이세요?”분위기가 조용해졌다.모두의 시선이 윤무적에게 쏠렸다.윤무적은 멋쩍게 웃었다.“결혼식은 급할 거 없어. 아이가 생기면 결혼식이랑 출산 축하연을 같이 열 생각이야.”‘이런 식으로도 한다고?’윤태호가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삼촌, 그건 좀 아니죠. 숙모는 삼촌만 바라보고 생사고락까지 함께했는데, 아이가 생긴 뒤에야 결혼식을 올리겠다는 게 말이 돼요?”“제 생각엔 진인님께 좋은 날 하나 받아서 두 분이 먼저 결혼식을 올리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아이는 나중에 생기면 그때 따로 축하하면 되고요.”“할아버지는 어떻게 생각하세요?”윤정욱이 고개를 끄덕였다.“무적아, 너도 이제 나이가 적지 않아. 결혼할 때가 됐지.”“용녀가 너에게 한결같이 마음을 줬으니, 너도 책임을 보여야 하지 않겠느냐.”“나도 태호 말이 맞다고 본다. 날을 잡아서 되도록 빨리 식을 올려라.”“그게...”윤무적이 머리를 긁적이며 용녀를 바라봤다.“자기야, 어떻게 생각해?”용녀가 웃으며 말했다.“다들 모르시겠지만 저희 쪽은 원래 아이가 태어난 뒤 결혼식을 함께 치르는 풍습이 있어요.”“어르신, 저희는 아이가 생긴 다음에 결혼식을 올리겠습니다.”“걱정하지 마세요. 저희가 부지런히 노력해서 이번 달 안에 꼭 임신해 볼게요.”윤무적도 얼른 맞장구쳤다.“맞아. 열심히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2145화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네. 규언이가 소민현에게 함부로 입을 놀리지 말라고 단단히 일러 뒀으니까 그 녀석도 감히 말하고 다니진 못할 걸세.”윤무성이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3일 뒤면 거용산으로 돌아갈 겁니다. 그러니 제가 돌아왔다는 사실은 되도록 외부에 알려지지 않는 게 좋겠어요.”윤무적이 아쉬운 표정으로 물었다.“형님, 정말 오랜만에 돌아오셨는데 조금 더 계시면 안 됩니까?”윤태호도 거들었다.“아버지, 조금만 더 계세요. 제가 미주에도 모시고 갈게요.”윤무성이 고개를 저었다.“사부님의 명이 있으니 어길 수 없어. 거용으로 돌아가 지켜야 한다.”윤정욱이 물었다.“거용산에는 자네 사제 말고 다른 사람도 있나?”“없어요.”“형님, 그럼 그 큰 설산에 혼자 계시면 얼마나 쓸쓸하시겠어요?”윤무열이 말했다.윤무성이 웃었다.“난 외로운 건 괜찮아.”그때 전혜란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여보, 난 다시 당신과 떨어지고 싶지 않아. 나도 거용산에 갈게.”“거용산은 환경이 험하고 생활도 불편해. 당신은 여기 남는 게...”“난 괜찮아.”전혜란이 윤무성을 다정하게 바라봤다.“당신과 함께라면 아무것도 무섭지 않아.”윤무성의 가슴이 뭉클해졌다.“당신까지 나를 따라오면 태호는 어떡하지?”윤태호가 웃었다.“아버지, 제 걱정은 하지 마세요. 제가 어린애도 아니고 제 몸은 알아서 챙길 수 있어요.”“어머니도 마음 편히 아버지와 함께 가세요.”윤태호가 군신을 바라봤다.“군신님, 명왕전 사람을 거용산에 보내 통신망을 설치해 주실 수 있어요? 그래야 앞으로 부모님과 연락하기 편할 것 같아서요.”“그 정도야 아무것도 아니네.”군신이 말했다.“명왕전에는 첨단 장비가 많아. 통신망 하나 놓는 건 식은 죽 먹기지.”“감사합니다. 군신.”“나와 예의 차릴 것 없네.”군신이 당영곤과 용안에게 지시했다.“자네 둘은 나중에 기술 전문가들을 데리고 거용산으로 가서 이 일을 처리하게.”당영곤과 용안이 즉시 대답했다.“네.”윤정욱이 윤무성을 바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214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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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2143화

    일행은 곧 명왕전을 떠나 윤씨 본가로 향했다.30분 뒤.윤씨 본가의 식당에는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였다.윤정욱이 상석에 앉아 있다가 술잔을 들고 일어섰다.“이번에 윤씨 가문이 위기를 넘긴 건 전부 여러분이 힘을 보태 준 덕분일세. 첫 잔은 내가 여러분께 올리지.”“이보게, 술 1잔으로 끝내면 섭섭하지. 나중에 오래 묵힌 술 몇천 근쯤 보내 주면 안 되겠나?”장미진인이 능글맞게 웃었다.“그 정도야 문제없지.”윤정욱은 흔쾌히 대답하며 잔을 부딪친 뒤 단숨에 비웠다.이어서 2번째 잔을 들었다.“2번째 잔은 혜란과 윤태호 모자가 집으로 돌아온 걸 환영하는 뜻일세.”윤정욱은 전혜란과 윤태호를 바라봤다.“혜란아, 태호야, 그동안 내가 자네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해 고생을 많이 시켰네.”“솔직히 마음에 늘 빚처럼 남아 있었어. 이 자리에서 두 사람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네.”“이제부터 이곳은 자네들 집이니 절대 남처럼 생각하지 말게.”전혜란이 조용히 말했다.“아버님, 오히려 제가 사과드려야 해요. 당시 일을 제대로 모르고 오랫동안 아버님을 오해했어요. 부디 용서해 주세요.”전혜란은 자리에서 일어나 윤정욱에게 허리를 숙였다.윤태호도 뒤이어 말했다.“할아버지, 사실 그동안 저와 어머니를 위해 몰래 많은 걸 해 주셨잖아요.”“할아버지께서는 말씀하지 않으셨지만 둘째 삼촌과 셋째 삼촌이 전부 알려 주셨어요.”“죄책감 가지실 필요 없습니다. 미안하다는 말씀도 하지 마세요. 그런 시련이 없었다면 지금의 저도 없었을 겁니다.”“이제 위기도 끝났고 아버지도 돌아오셨으니 앞으로는 가족이 함께 즐겁게 지내면 되죠.”윤정욱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했다.“태호야, 그렇게 좋은 말을 해 놓고 술은 안 마실 거야?”윤태호가 잔을 들었다.“다 같이 한잔하시죠.”모두 두 번째 잔을 비웠다.윤정욱은 세 번째 잔을 들고 감회에 젖었다.“세 번째 잔은 별다른 이유가 없네. 그저 내가 기뻐서 마시는 술이야.”“난 평생 무성을 다시 보지 못할 줄 알았네. 그런데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2142화

    윤태호는 건곤정을 손에 넣은 뒤 줄곧 연구해 왔다.하지만 아무리 살펴봐도 건곤정의 용도를 알아내지 못했다.마침 자양천존이 앞에 있었다.‘이참에 사조님께 물어보면 되잖아?’자양천존은 거용산 장교이자 수선의 정점에 선 분이고 견문도 넓었으니 건곤정의 비밀을 알수도 있었다.예상대로였다.자양천존은 건곤정을 보자마자 놀란 표정을 지었다.“이 녀석아, 이 물건은 어디서 얻었느냐?”윤태호가 대답했다.“우연히 얻었어요. 사조님께서 보고 계신 것 말고 똑같은 게 2개 더 있어요.”자양천존의 놀라움이 더 짙어졌다.“벌써 3개나 얻었다고?”“네.”윤태호가 고개를 끄덕였다.자양천존은 건곤정을 잠깐 바라보더니 곧 윤태호에게 시선을 옮겼다.그의 눈에서 신광이 번뜩였다.순간 윤태호는 자신의 모든 것이 꿰뚫려 보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가까이 오너라.”자양천존이 손짓했다.윤태호는 이유를 몰랐지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갔다.자양천존이 오른손을 들어 윤태호의 정수리 위에 가볍게 올렸다.“움직이지 마라.”말이 끝나는 순간 자양천존의 손바닥에서 눈부신 흰빛이 솟아나 윤태호의 전신을 감쌌다.자양천존은 눈을 감았다.약 10초 뒤.퍼억.자양천존의 몸이 뒤로 튕겨 나가며 수십 미터 밖으로 나동그라졌다. 입가에는 피까지 흘렸다.갑작스러운 상황에 모두가 얼어붙었다.“사부님.”윤무성이 순식간에 달려가 자양천존을 부축했다.“사부님, 괜찮으십니까?”“괜찮다. 아무것도 아니다.”자양천존은 입가의 피도 닦지 않은 채 윤태호만 바라봤다.눈에서 초록빛이 번뜩였다.마치 굶주린 늑대가 어린 양을 발견한 듯한 눈빛이었다.‘이 녀석은 대체 무슨 명격이기에 이토록 비범한 거지?’‘본 천존조차 추산할 수 없다니, 정말 이해할 수 없군.’자양천존이 속으로 중얼거렸다.윤태호는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그 눈빛이 너무 부담스러워 억지로 입을 열었다.“사조님, 건곤정에는 대체 어떤 비밀이 있는 거죠?”자양천존이 시선을 거두었다.“본 천존이 아는 바로는 건곤정은 모두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2141화

    “이건...”윤무성은 무언가 알아본 듯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는 두 눈으로 자양천존의 손가락을 뚫어져라 바라봤다.그 순간, 자양천존이 윤태호의 미간을 향해 손가락을 뻗었다. 윤태호는 자양천존의 손가락이 마치 세상을 가를 듯 날카로운 신검으로 변해 자신의 영혼까지 베어낼 것 같은 압박감을 느꼈다.쓱.윤태호의 이마에 식은땀이 맺히며 본능적으로 뒤로 물러나려 했다.그러나 자양천존의 손가락은 윤태호의 미간에서 약 30cm 떨어진 곳에서 멈추더니, 손가락 끝의 날카로운 기운도 갑자기 수그러들어 아주 미약해졌다.윤태호가 다치지 않도록 일부러 힘을 조절한 게 분명했다.“물러서지 말고 똑바로 보아라.”자양천존이 전음입밀로 윤태호에게 전했다.“구전신용결을 오도경까지 수련하지 않았느냐. 네 깨달음의 힘을 전부 끌어내라.”“정신을 집중해라. 하나도 놓치지 말고 보아라.”윤태호는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 구전신용결을 수련했다는 건 자신만의 비밀이었고, 아버지 윤무성조차 모르는 일이었다.오늘 처음 만난 자양천존이 이를 알고 있다니?“딴생각하지 마라.”자양천존의 목소리가 다시 들렸다.윤태호는 곧바로 마음을 가다듬고 두 눈으로 자양천존의 손가락을 뚫어져라 바라봤다.시간이 흐를수록 놀라움은 커졌다.처음에는 그저 손가락 하나였는데, 윤태호의 눈에는 점차 다른 모습으로 보이기 시작했다.그는 손가락 끝에서 뿜어져 나오는, 천지를 뒤흔들 듯 오만한 검기를 보았다. 한 번 휘두르면 세상이 멸할 것 같은 기세였다.윤태호가 더 깊이 깨달을수록 검기는 더욱 무서워졌다.그제야 윤태호는 깨달았다.자양천존이 자신에게 가르쳐 주는 건 엄청난 검술이었다.그 상태로 꼬박 15분을 바라본 뒤에야 윤태호가 시선을 거뒀다.“깨달았느냐?”자양천존이 물었다.“네.”윤태호가 고개를 끄덕였다.자양천존의 눈에 놀라움이 스쳤다.“이 녀석아, 방금 네가 본 건 거용산의 진산검술이네. 주선검이라고 하지.”“아주 오래전 거용산의 선대 고인이 한칼로 신선까지 베었다고 하지.”“초식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40화

    미주에는 두 개의 산이 아주 유명했다. 하나는 권세가들이 모여 있는 운무산이고 다른 하나는 사람이 거의 찾지 않는 남호산이다. 지금 이 순간, 남호산 정상에서는 조은성의 부하 몇 명이 삽질하며 구덩이를 파고 있었다. 한편, 강백호는 온몸이 꽁꽁 묶인 채 무릎을 꿇고 윤태호 앞에서 애원하고 있었다. “윤 선생님, 제발 살려 주세요. 이 일은 모두 곽진우의 지시였어요. 곽진우가 제게 당신 모자를 죽이면 2억 원을 주겠다고 했어요.” 강백호는 몸집이 크고 얼굴에 칼자국이 있어 무서워 보였지만 지금은 두려움에 몸이 떨리고 있었다.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336화

    퍽.우동혁이 윤태호 앞에 무릎을 꿇었다. 순간 술집 안은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을 만큼 조용해졌다.“윤 선생님, 죄송합니다. 여기 계신 줄 몰랐습니다.”그는 고개를 깊이 숙였다. 마치 먼 옛날 왕조의 신하가 임금을 알현하듯 지극히 공손한 태도를 보였다.지금 이 순간 그는 마성현을 당장이라도 베어버리고 싶은 심정이었다.‘바보 같은 놈, 죽으려고 환장했네. 건드릴 사람을 건드려야지, 하필 윤 선생님을 건드려? 이분은 용문의 4대 용사 중 한 사람이라고. 어젯밤 윤 선생님이 아니었다면 나와 사부님은 이미 저승길을 걸었을 거야.’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333화

    “겁쟁이 자식.”고신우는 전재석을 보며 경멸로 가득 찬 얼굴로 말했다.“네가 전씨 가문에 태어나서 팔자 좋게 금수저 물고 나온 게 아니었으면 길바닥에서 구걸하는 거지보다도 못했을 거야.”“그리고 전회성 그 늙은이 말이야. 대유학자라는 허울 하나 믿고 틈만 나면 사람 가르치려 드는데 자기가 뭐라도 되는 줄 아나?”“예전에는 전수지 얼굴 봐서 참았지 안 그랬으면 벌써 내가 한 대 쳤어.”“을 인의예지 천하만민을 입에 담고 있지만 정작 가문의 후손 중에 제대로 된 놈이 몇이나 되지?”“특히 너 전재석. 넌 그저 폐물일 뿐이야.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290화

    윤태호가 룸 밖으로 나서자 전재석은 도희에게 말했다.“도희야, 몸에 상처가 있으니 넌 여기 있어. 몸조심해야 해. 나쁜 놈 만나면 바로 나에게 전화해.”도희는 예상치 못한 순간, 자신을 걱정하는 전재석에게 감동해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재석 오빠, 밖은 위험해요. 나가지 마세요.”“괜찮아.”전재석은 웃으며 앞장섰다.도희는 잠시 망설였지만 이를 악물고 따라가며 말했다.“재석 오빠, 우리 그냥 룸에 있어요. 저 사람들은 정말 악마 같아요. 무섭다고요.”“자고로 사악한 놈들은 결국 정의 앞에서 죽는다고 했어. 무슨 놈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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