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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3화

Author: 유진
“어떤 결말을 원하는데? 말만 해. 네가 원하는 대로 해줄게.”

강지혁이 담담한 목소리로 물었다.

임유진은 강지혁의 말에 눈을 두어 번 깜빡였다. 말하는 것이 꼭 그녀가 원하는 게 아무리 말이 안 되는 거라고 해도 꼭 들어줄 것 같았다.

“내가 어떤 걸 요구할 줄 알고. 만약 내가 죽여달라고 하면 그렇게 해줄 거야?”

임유진이 장난스러운 말투로 물었다.

“그게 네가 원하는 거라면 그렇게 해줄게.”

강지혁의 얼굴은 진지했다. 조금의 농담도 들어있지 않는 그런 눈빛이었다.

“아니야. 안 원해!”

임유진은 덜컥 겁이 나 서둘러 고개를 저었다.

“그냥 장난 좀 쳐본 거야. 혁아, 나는 네가 나 때문에 손에 피를 묻히는 걸 원하지 않아. 그러니까 다시는 그런 말 하지 마. 절대 안 돼! 알았어?”

진지한 그녀의 말에 강지혁은 잠시 빤히 바라보더니 이내 입꼬리를 올리며 다정한 미소를 지었다.

“그래, 알겠어.”

...

소민아는 요즘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즐겁고 또 행복했다.

김승수가 임유진과 권건우를 고소한 일로 인터넷이 한바탕 난리가 났으니까.

GH 그룹에서 인기 검색어에 오른 기사들을 이미 발 빠르게 다 내리기는 했지만 김승수가 SNS 곳곳을 돌아다니며 불을 지피는 바람에 논란은 계속해서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그리고 오늘도 역시 김승수는 또다시 SNS에 동정 여론을 얻을 게시물을 올렸다.

내용은 당시의 사건 뒤로 자신의 인생이 얼마나 처참하게 무너졌는지와 그게 다 임유진과 권건우가 짜고 쳐서 그렇다는 전과 다를 것 없는 뻔한 레퍼토리였다.

해당 게시물은 2시간 전에 올라온 게시물이고 소민아는 게시물이 올라온 직후에 바로 확인했기에 당시에는 아직 댓글이 많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는 2시간 정도를 기다린 후 다시 게시물에 들어가 보기로 했다. 임유진을 향한 각종 비난과 질책의 댓글들을 보러 말이다.

소민아는 김승수가 결과적으로 싸움에서 패한다고 해도 상관이 없었다. 그녀의 목적은 임유진의 명성이 바닥으로 떨어지면 되는 거였기 때문에.

임유진을 향한 잡음이 끊이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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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에서 주운 노숙자가 알고보니 유명그룹 대표님?!   제1817화

    ‘엄마! 제 서랍 뒤졌어요?”한지영이 외쳤다.그러자 이해영은 눈을 부릅뜨며 딸을 쏘아붙였다.“손톱깎이 찾으려고 열어봤어. 그런데 이게 나올 줄 누가 알았겠어?! 처음에는 너 또 이상한 다이어트약 먹나 싶어서 약국에 가서 물어보니까, 이건 임신했거나 임신 준비 중인 여자가 먹는 약이라잖아!”한지영은 입술을 꼭 깨물며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지영아, 너... 결혼도 안 한 아가씨가 이걸 왜 먹고 있는 거야? 아니면, 설마 너...”이해영은 말끝을 흐리며 얼굴을 붉혔다.그러나 한종훈은 일말의 여지 따윈 없었다.“솔직히 말해. 너... 백연신, 이놈 아이 가진 거냐?!”생각해 보면, 딸이 요즘 따라 자꾸 속이 안 좋다고 토하고, 얼마 전부터 갑자기 그 연우진이라는 애랑도 정리하고 친구로만 지낸다고 하고... 그러다 오늘은 또 백연신이 딸을 집까지 데려다주고... 거기다 얼마 전엔 정체불명의 택배가 한가득 집에 배달됐다. 하나하나 떠올릴수록 한종훈은 모든 퍼즐이 맞춰지는 기분이었다.한지영은 속으로 무릎이라도 꿇을 참이었다. 엽산 약 하나 보고 이 정도까지 맞출 수 있는 사람이라니!딸의 굳은 표정을 본 한종훈은 확신을 얻은 듯 벌떡 일어나더니, 그대로 백연신에게 주먹을 휘둘렀다.거의 환갑이 가까운 나이였지만, 분노의 힘이 더해진 주먹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이 자식, 예전엔 우리 지영이 다치게 하고 떠나더니, 이제 와서 또 뭐야? 아직도 부족해? 또 이용할 셈이야?!”한종훈은 주먹으로 계속해서 백연신의 어깨와 가슴팍을 쳤다. 잠시 뒤. 숨이 가빠졌지만, 그의 손은 멈출 기색이 없었다.하지만 백연신은 피하지 않았다. 이미 예상한 듯 말없이 그 자리에 서서 맞고 있었다.“여보, 그만해요! 때린다고 뭐가 달라져요!”이해영이 재빨리 달려와 말리기 시작했고, 한지영도 급히 끼어들었다.“아주 나쁜 놈이야! 때려야 정신을 차리지! 우리 지영이가 그렇게 만만해 보여? 이놈은 지영이를 이용해 먹고 손 털고 떠나면 그만이지만, 남은 우리 지영이는 어떻게

  • 길에서 주운 노숙자가 알고보니 유명그룹 대표님?!   제181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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