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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0화

이 남자가 바로 그 돈줄인 건가?

대체 얼마나 대단한 남자이기에 경찰들이 이렇게까지 하는 걸까?!

강지혁의 시선이 마스크를 안 한 남자 쪽으로 향하더니 뒤에 있던 부하에게 명령을 내렸다.

“내가 가면 손버릇이 더러운 게 어떤 건지 제대로 알려줘.”

“네, 알겠습니다.”

부하들은 눈앞에 남자는 이제 사는 게 사는 것 같지 않겠다는 생각에 속으로 혀를 끌끌 찼다.

마스크 안 한 남자는 그 말에 한기를 느끼더니 강지혁이 임유진을 안고 옆에 주차된 벤틀리에 올라타려 하자 돌연 큰소리로 외쳤다.

“당신 정체가 뭐야? 그리고 그 여자는 정말 변호사 비서 맞아?”

돈줄이라는 남자가 절세미녀도 아닌 여자 때문에 이런 소동을 벌인다는 게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리고 단순히 돈 되는 일을 받았을 뿐인데 결과가 이렇게 될 줄은 정말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의 질문에 대답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강지혁은 이미 임유진과 함께 차에 올라탔고 벤틀리는 유유히 현장을 벗어났다.

차 안에서 임유진이 먼저 입을 열었다.

“고마워.”

오늘은 강지혁이 아니었으면 분명히 끔찍한 결과를 맞았을 것이다.

“그 상황에도 침착하게 나한테 연락을 다 했네. 잘했어.”

강지혁은 그녀의 머리카락을 넘겨주며 말을 이었다.

“너한테 원한을 품을 만한 사람 누구 생각나는 거 있어?”

임유진은 고개를 저었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상대방이 원한을 품었을 수는 있을 테지만 이 정도 악랄한 수단을 쓸 사람은 좀처럼 생각나지 않았다.

“벌써 두 번째야.”

“뭐가?”

임유진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저번에 단지 앞에서도 너 해치려는 놈들이 있었잖아.”

“같은... 사람의 짓이라는 거야?”

“조사해 보면 알겠지.”

강지혁은 차갑게 말을 내뱉고는 그녀의 얼굴을 보고 다시 부드러운 얼굴로 돌아왔다.

“많이 아파?”

“조금. 하지만 참을 만해.”

볼이 따끔하게 아파 왔지만 감옥에 있을 때와 비교하면 양호한 편이었다.

강지혁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손으로 그녀의 입가에 묻은 피를 조심스럽게 닦아주었다.

“피 나? 티슈로 닦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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