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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3화

서준혁이 공사현장에서 다친 것에 대해 따지고 뜬다면 꼼짝없이 버닝스타가 책임을 져야하는 상황이었다.

신유리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 채 낮은 목소리로 의사에게 물었다.

“많이 다쳤나요? 뼈는 괜찮은 거죠?”

“네. 뼈는 다치지 않았다만 상처가 꽤 커 대여섯 바늘 꿰매야 할 것 같습니다.”

그녀는 의사의 말에 머릿속으로 급히 어떻게 책임을 져야 회사에 가장 타격이 적을까 생각했다.

곧이어 서준혁의 소매가 접혀 올라가고 상처부위가 드러나자 줄줄 흐르는 시뻘건 피를 보고 있는 신유리는 조금 섬뜩했다.

옆에 있던 간호사가 조심조심 그의 상처를 처치하고 있었고 서준혁은 아무런 표정변화 없이 가만히 있었는데 사람들은 그의 포스에 눌리우는 듯하였다.

상처를 처치하는 간호사는 실습생이라 서준혁의 기에 눌려 손을 벌벌 떨었다. 그러다 손에 쥐고 있던 면봉이 세게 그의 상처를 눌러 찍었다.

서준혁이 아파 신음소리를 살짝 내자 생각에 잠겨있던 신유리가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

아무리 인정하기 싫다 한들 서준혁이 그녀를 구해준 것은 틀림없는 사실 이였으니까 말이다.

신유리는 마음속으로 크게 결심을 세우고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이번 사고는 저희 버닝스타에서 책임지겠습니다. 이후 모든 병원비들도 저희가 낼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그녀의 말에 서준혁은 못마땅하다는 눈빛으로 물었다.

“제가 병원비 하나 못 낼 것 같습니까?”

“이번 사고는 제가 버닝스타를 대표해 사과드리죠.”

신유리는 변하지 않은 말투로 담담히 대답했다.

서준혁은 피식 웃음을 짓고는 재밌는 구경거리를 보듯 신유리를 쳐다보며 늘 그렇듯 차갑고 냉정한 말투로 다시 물었다.

“이번엔 예상치 못했던 사고고 그럼 다음 에는요? 그 다음에는?”

응급실의 분위기가 급격하게 싸해졌고 한참동안이나 대답을 하지 못하던 신유리가 입을 열었다.

“다음엔 이런 일 없어요.”

조금씩 아파오는 상처는 서준혁으로 하여금 슬슬 짜증이 밀려오게 하였고 그녀의 말엗 아무런 대꾸조차 하지 않았다.

상처부위를 꿰맬 때 신유리는 나가있어야 해서 복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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