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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2화

현장으로 가야하는 신유리는 내려오자마자 담담한 말투로 말했다.

“전 서대표님이랑 같은 차에는 안 앉을게요. 별로 썩 좋은 선택은 아니잖아요. 서대표님도 주소를 아시니까 걱정은 안할게요. 그럼 현장에서 봐요.”

말을 마친 신유리는 서준혁이 대답하기도 전에 뒤돌아 떠나버렸다.

신유리의 일처리는 깔끔하고도 신속하기에 멀리 서있는 서준혁은 표정이 더욱 굳어져만 갔다.

이석민은 기사님과 연락을 마치고 돌아왔는데 서준혁의 굳은 표정에 놀라 몇 걸음 뒤로 물러났다.

그 시각, 현장으로 가던 신유리는 연우진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받았고 수화기 너머 들리는 그의 목소리는 다소 다운돼 보였다.

“유리야, 주국병과 이연지 두 사람 곧 법정에서 재판 받을 거야. 준비하고 있어.”

주국병과 이연지가 저지른 범죄들은 결코 적지만은 않았는데 몇 년 전 주국병이 저지른 일들마저 화가 난 신유리가 모조리 까발린 상황이었다.

연우진의 말에 신유리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가만히 있는 모습이었다. 주국병이 저지른 범죄들의 후과는 불 보듯 뻔할테니까.

이연지는 공범 이였고 똑같은 가해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다 자기들이 자초한 일이지 뭐.]

신유리는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들을 쳐다보며 대답했다.

“때가 되면 증거들을 내보낼 거야. 주국병이 살인도 했다는 걸 내가 밝힐 거야.”

그녀는 전에 미미가 했었던 말들을 모조리 기억하고 있었다.

주국병이 할아버지를 구타한 것은 물론 호흡기까지 빼버렸다는 사실을 말이다.

하지만-

신유리는 두 눈을 깜빡거리며 작은 목소리로 말을 이어나갔다.

“난 이연지 그 사람을 한 번 더 만나고 싶어. 물어볼게 있어서.”

연우진은 그쪽 상황을 다 알기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신유리가 현장에 도착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서준혁의 마이바흐가 뒤따라 들어왔다.

그녀는 싫은 내색도 내지 않고 서준혁을 데리고 현장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랑과 함께 일하고 있던 어느 한 청년은 신유리와 서준혁이 다가오는 것을 발견하고는 손에 일들을 다 내려놓고 다가와 인사를 건넸다.

“반장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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