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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9장

Penulis: 로드 리프
지금 이 시각 도쿄 불가리 호텔.

이곳은 도쿄에서 가장 럭셔리한 호텔 중 하나이다. 소민지와 소지빈은 이 호텔에 묵고 있다. 두 사람은 여기서 가장 비싼 방에 숙박하고 있었고, 두 사람의 객실은 바로 옆 호실로 붙어 있으며 통창으로 되어 아름다운 도쿄의 야경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소민지는 샤워를 마친 후 짧은 단발 머리가 축축하게 젖어 있었기에 머리를 빗으로 빗어 넘겼다. 사실 이런 올백머리 스타일을 했지만, 그녀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웠고, 남다른 미모를 뽐내고 있었다. 소민지는 자신의 몸에 남은 물기를 깨끗하게 닦은 뒤 집에서 가져온 실크 가운으로 갈아입고, 와인 한 잔을 들고 커다란 통창으로 향했다.

그녀는 유리창 옆에 놓인 리클라이너에 살짝 누워 창밖의 야경을 보며 생각에 잠겼다. 그녀의 머릿속에는 자기도 모르게 시후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녀는 그의 오만하고 안하무인한 모습을 생각하니 또 다시 화가 치밀어 올랐다. 하지만, 그가 한 모든 일이 무고한 한국 여성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소민지는 자신도 모르게 그에 대한 존경심이 솟아올랐다. 사실 이국에 있으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능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것을 원했다. 그렇기에 만약 자신이 괴롭힘을 당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다른 사람이 괴롭힘을 당할 때 남을 위해 나서는 것은 매우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 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짐작해볼 때 그는 확실히 깡이 있는 사람이기는 했지만 미친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물론 실력이 좋으니, 미쳐도 나쁠 것은 없지만..

생각에 잠겨 있던 중, 그녀의 핸드폰에 갑자기 카톡 메시지가 한 통 도착했다. 열어보니 오빠가 보낸 링크였다. 이어서 그는 <민지야, 이것 좀 봐. 난리 났어 난리가!>

민지는 링크를 열었고, 시후의 영상이 이미 천만 뷰를 돌파하고 2천만 뷰를 향해 가는 것을 보고 어안이 벙벙했다. 일본만 해도 인구 수가 1억2000여만 명이 넘는데, 이미 15%가 넘는 일본인이 이 동영상을 본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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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911장

    깊은 밤, 한 척의 화물선이 부산항을 떠나 남태평양에 위치한 타히티를 향해 항해를 시작했다.박상철은 선미에 서서, 밤빛 속에서 점점 멀어져 가는 부산항을 바라보며 복잡한 심경에 휩싸였다.박상철은 시후의 아버지 은서준의 최측근이었지만, 20년 전 은서준은 그에게 두 가지 임무를 맡겼다. 하나는 자신에게 무슨 일이 생긴 뒤에도 반드시 시후의 안전을 지키라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모든 일을 안예선의 지시에 따르라는 것이었다.그 이후 수십 년 동안 박상철은 겉으로는 LCS 그룹에서 집사로 지내왔지만, 실제로는 모든 행동이 안예선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고 있었다.지난 10여 년 동안은 은충환조차도 자신의 손자 시후가 살아 있는지, 죽었는지조차 알지 못했다.이는 은서준이 사고를 당하기 전, 박상철에게 시후의 소식을 언제 은충환에게 알릴지에 대해 아무런 지시도 남기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모든 흐름은 안예선이 뒤에서 조율하고 있었다.안예선이 시기가 무르익었다고 판단한 뒤에야, 박상철은 은충환에게 시후의 생존 사실을 털어놓았다. 은충환은 아들과 며느리에게 늘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고, 손자 역시 비극적인 운명을 타고났다는 사실에 마음이 아팠다. 그 보상으로 그는 엠그란드 그룹을 인수했고, 박상철에게 100억 원 한도의 블랙카드를 건네 시후에게 전달하게 했으며, 그 뒤로 일련의 사건들이 이어지게 된 것이다.갑작스럽게 한국을 떠나게 된 것에 대해 박상철은 아쉬움이 컸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는 자신이 잠시 자리를 비우는 것이 최선이라는 사실도 잘 알고 있었다. 다만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것은, 시후에게 아무 말없이 떠나온 것이었다.한편, 그 시각 시후는 LCS 그룹 옛 별장의 객실에 홀로 누워 쉽게 잠들지 못하고 있었다.박상철의 갑작스러운 이탈은, 시후에게 하나의 분명한 사실을 깨닫게 했다.박상철은 은충환을 위해 일하고 있는 것도 아니었고, 아버지 은서준만을 위해 움직이고 있는 것도 아니었다.만약 박상철이 아버지를 위해 일하고 있었다면, 오늘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910장

    “그럴 수도 있겠어.”시후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집사님이 아무 말없이 사라진 걸 보니, 앞으로 다시는 쉽게 뵙기 어려울 것 같은 예감이 드네. 집사님은 영리한 분이라, 잠시 피할 수는 있어도 영원히 숨을 수는 없다는 걸 잘 아실 거야. 그렇다면 오늘 밤 휴대전화를 꺼 두고, 내일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다시 LCS 그룹으로 돌아오는 일은 없겠지. 애초에 이번에 떠난 이상, 다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겠다고 마음먹지 않는 한 말이야.”릴리는 적잖이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이제 와서 박상철 집사님께서 선비님께 숨길 만한 일이 또 있을까요? 그분은 오랜 세월 내내 선비님의 아버지께서 맡기신 일을 수행해 오신 분이잖아요. 그런데 왜 이 시점에서 갑자기 말없이 떠난 걸까요? 혹시 선비님께서 사진을 보신 뒤, 자신을 찾아 물을 거라고 미리 알았던 건 아닐까요?”시후는 고개를 저었다.“나도 정확히는 모르겠어. 다만 내가 아는 한, 집사님은 LCS 그룹에 대해 절대적인 충성을 바쳐 온 분이야. 이번 잠적에도 분명 그 나름의 이유가 있겠지. 어쩌면 이것조차도, 아버지께서 오래전에 짜 두신 배치의 일부일 수도 있어.”릴리는 조심스럽게 의견을 덧붙였다.“선비님께서는 영기를 다루는 데 능하시고, 사람의 속마음을 끌어내는 방법도 여러 가지를 알고 계십니다. 이 시점에 집사님이 떠난 건, 선비님께서 영기를 써서라도 그간의 내막을 모두 밝혀내실까 염려했기 때문일 수도 있겠어요.”시후는 낮게 탄식했다.“그만두자. 집사님이 그렇게 행동했다면, 분명 그만한 사정과 고충이 있을 거야. 나는 집사님이 LCS 그룹에 해가 되는 일을 할 분이 아니라고 믿어. 그러니 지금 말하지 않겠다면, 그 의사를 존중해야겠지. 언젠가 스스로 말할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고.”그는 말을 마친 뒤, 다시 앨범 앞으로 돌아가 사진을 넘기기 시작했다.뒤쪽 사진들에는 시후의 부모가 자주 등장했다.두 사람은 등산과 탐험 장비를 갖추고 함께 여러 곳을 찾았고, 맹장명이 가장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909장

    시후는 박상철이 과거 아버지의 최측근이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당시 아버지는 분명 극도로 치밀한 준비를 해 두었을 것이고, 박상철은 그 후로 오랜 세월 LCS 그룹에 몸담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아버지가 남긴 과업을 수행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쏟아 왔을 것이다.주진운 역시 아버지의 계획 가운데 한 고리였던 만큼, 박상철이 그에 대해 어느 정도는 알고 있을 가능성이 컸다.그리하여 시후는 릴리에게 말했다.“그동안 박상철 집사님께 구체적인 이야기를 거의 묻지 않았어. 오늘은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아.”이때 시후의 머릿속에는,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리고 아버지가 남긴 모든 계획들을 밝혀내기 위해서라면 필요하다면 최면까지 동원해서라도 박상철이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알아내겠다는 생각이 있었다.이렇게 생각하며 시후는 곧 릴리에게 말했다.“지금 바로 집사님을 찾아가 봐야겠어.”릴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선비님, 저도 함께 가도 될까요?”시후는 망설임 없이 답했다.“물론이지!”그렇게 말한 뒤, 두 사람은 부모가 생전에 쓰던 방을 나와 박상철을 찾아 나섰다.별장에 도착하자, 은충환이 혼자 차를 마시며 앉아 있었다.시후가 나오는 걸 보자, 그는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물었다.“시후야, 부모님 유품 정리는 좀 어떠냐?”“아직 정리 중입니다.”시후는 짧게 답한 뒤, 곧바로 물었다.“할아버지, 박상철 집사님은 어디 계세요?”은충환은 말했다.“아까 급한 일이 있다면서 잠시 나갔단다. 박 집사를 찾는 거냐?”“네.”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안 계시면 제가 전화를 한번 드려보죠.”그는 휴대전화를 꺼내 박상철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죄송합니다. 고객님께서 전화를 받지 않아 연결할 수 없습니다. 현재 전원이 꺼져 있습니다.”시후는 순간 미묘한 이질감을 느꼈다. 그의 기억 속에서, 박상철의 휴대전화가 꺼져 있는 경우는 단 한 번도 없었다. 집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908장

    시후가 말했다.“아마 곧일 겁니다. 빠르면 하루 이틀 안에요.”“그래.”김상곤이 말했다.“돌아오면 우리 둘이 어디 가서 맥주 한잔에 안주라도 하자고.”“좋습니다.”시후는 그렇게 답한 뒤, 전화를 끊고 김상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통화를 마친 시후는 앞에 앉아 있던 릴리를 바라보며 물었다.“릴리, 어떻게 생각해?”릴리는 차분히 말했다.“제 생각엔 선비님의 장인어른은 거짓말을 하지 않은 것 같아요. 그리고 그분의 말은 제 추측과도 정확히 맞아떨어지고요.”잠시 말을 고른 뒤, 릴리는 이어서 말했다.“아마도 선비님의 아버지께서는 스무 해도 더 전에, 이미 선비님께서 『구현보감』을 얻게 될 일을 준비하고 계셨던 것 같습니다. 장인어른의 말을 종합해 보면, 그 고려청자는 외부의 힘이 아니라 스스로 깨진 것으로 보이고, 그때 느꼈다는 진동 역시 『구현보감』 자체에서 비롯된 것일 가능성이 큽니다.”“즉, 누구든 고려청자를 손에 넣는다고 해서 『구현보감』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구현보감』이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하고, 이를 열 자격에 도달했을 때에만 『구현보감』이 스스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라 생각해요.”“선비님께서는 당시 막 구속을 벗어난 상태였고, 마침내 『구현보감』을 열 수 있는 조건을 갖추셨죠. 그래서 장인어른께서 예인방 VIP실에서 고려청자를 꺼내는 순간, 그 안에 있던 『구현보감』이 선비님을 감지했고, 그 결과 장인어른의 손에서 벗어나 선비님께 전달되기 위한 마지막 준비가 이루어진 것 같아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감탄했다.“네 말이 맞는 것 같아. 네가 주었던 그 반지도, 처음 너에게 가까이 갔을 때 주머니 안에서 이유 없이 진동했잖아. 그때는 왜 진동하는지 몰랐을 뿐. 그래서 장인어른이 고려청자가 손안에서 떨렸다고 했을 때, 난 전혀 의심하지 않았어.”릴리는 감회 어린 표정으로 말했다.“이렇게 보니, 선비님께서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과정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모두 정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907장

    김상곤은 못마땅한 기색으로 말했다.“내가 왜 덜렁거리겠냐. 자네도 알다시피 집안 살림은 전부 윤우선이 쥐고 있어서, 내가 평소에 쓸 수 있는 돈이라곤 많아야 몇 백만 원이야. 그래서 골동품 볼 때는 늘 조심 또 조심했지. 괜히 떨어뜨리거나 부딪혀서 덤터기라도 쓰면 큰일이니까……”그러다 그는 한숨을 내쉬며 덧붙였다.“그날 그 고려청자는 진짜 이상했어. 막 손에 올려놓자마자, 누가 기름이라도 발라놓은 것처럼 손에서 쑥 미끄러지더니, 그대로 바닥에 떨어져 버렸거든. 어쩌면 그 주진운이라는 놈이 일부러 기름이라도 발라놓고 나한테 덤터기 씌우려 했는지도 몰라.”시후는 고개를 갸웃했다.“장인어른, 그 고려청자는 깨진 뒤에 제가 다시 복원했잖아요. 기억하기로는 표면에 기름 같은 건 전혀 없었습니다. 게다가 그건 오래된 골동품이라 유약이 거칠어서 손에 쥐면 약간 사포 같은 감촉이 있었어요. 그런 물건은 마찰이 커서 쉽게 미끄러질 수가 없을 겁니다.”“그게……”김상곤은 전화기 너머에서 말끝을 흐리며 얼버무렸다.시후는 차분히 말을 이었다.“장인어른, 그 일은 이미 깔끔하게 정리됐잖아요. 괜히 마음에 부담 가지실 필요 없어요. 그냥 이야기가 여기까지 흘러온 김에 궁금해서 여쭤보는 것뿐이에요. 그날 상황을 있는 그대로 말씀해 주시면 됩니다.”김상곤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그래 은 서방 말도 맞지. 그때야 내가 큰일을 저질러서 뺨까지 맞았지만, 은 서방이 현장에서 전부 해결했고, 복원한 고려청자는 송민정 회장도 감탄하면서 가치가 더 올라갔다고 했잖아. 굳이 마음의 짐으로 안고 있을 필요는 없지.’그래서 김상곤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은 서방, 내가 진실을 말하기 싫었던 게 아니야. 솔직히 말해도 자네가 안 믿을까 봐, 괜히 헛소리한다고 할까 봐 그랬던 거지.”이 말에 시후는 직감적으로, 아직 모르는 숨겨진 진실이 있다는 걸 알아차렸다.“에이, 장인어른. 그냥 수다 떠는 거잖아요. 설령 장인어른이 그 병이 혼자서 손에서 튀어 올랐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906장

    릴리의 이 질문은 시후에게 말 그대로 번개처럼 꽂혔다.차분히 되짚어 보니, 릴리의 말은 너무도 이치에 맞았다. 만약 이 모든 것이 20년 넘게 치밀하게 준비된 거대한 계획이었다면, 그 어떤 사람도 그 핵심 고리를 믿음직하지 못한 한 사람에게 맡겨 두지는 않았을 것이다.김상곤이 얼마나 믿음이 안 가는 인물인지는, 이 세상에서 시후만큼 잘 아는 사람도 없었다.비록 장인이긴 했지만, 시후는 아주 책임 있게 단언할 수 있었다. 만약 어떤 중대한 일의 성패를 김상곤에게 맡긴다면, 그 일은 십중팔구 실패로 끝났 것임을.시후는 더는 지체하지 않고 곧바로 휴대전화를 들어 장인 김상곤에게 전화를 걸었다.그 시각, 김상곤은 청년재 별장의 방 침대에 누워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고 있었다.한미정이 변태섭과 연애하기 시작한 이후로 김상곤의 일상은 완전히 재미를 잃었고, 집 안에는 얼굴만 봐도 피하고 싶은 윤우선까지 있었기에, 그가 시간을 보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방 안에 틀어박혀 휴대전화나 보는 것이었다. 어디를 나갈 생각도, 누구를 만날 생각도 전혀 없었다.그런데 갑자기 시후에게서 전화가 걸려 오자, 그는 적잖이 놀랐다. 요즘 시후가 계속 외지에서 풍수 상담을 다닌다며 집에도 며칠째 들어오지 않았고, 연락도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그래서 김상곤은 전화를 받으며 호기심 섞인 목소리로 물었다.“아이고, 우리 사위가 이 밤중에 웬일이냐? 갑자기 전화를 다 하고.”시후는 바로 말했다.“장인어른, 제가 요즘 지방에 있어서 당분간 집에 못 들어갈 것 같아서요. 그냥 장모님과 잘 지내고 계신지 여쭤보려고요.”김상곤은 시큰둥하게 답했다.“뭐, 별수 있나. 나랑 공통점도 없고, 그냥 서로 신경 안 쓰고 사는 거지.”시후는 가볍게 웃으며, 아무렇지 않은 듯 화제를 돌렸다.“그런데 장인어른, 예전에 예인방에 있던 주진운 씨 기억나세요?”“주진운?”김상곤은 의아한 듯 되물었다.“기억나지. 근데 그 인간을 갑자기 왜 물어보냐?”시후는 자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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