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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46장

Author: 로드 리프
조금 뒤, 신종만은 입 안의 이물질들을 땅으로 뱉어 냈고, 바닥에는 그의 입 안에서 부러진 수십 개의 이빨이 섞여 있었다. 이 장면으로 인해 다른 세 사람들은 기절할 것만 같았다. 그들은 왜 이 앞에 서 있는 젊은이가 갑자기 분노한 건지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혹시 신종만 팀장의 말이 너무 강했던 것일까..?

신종만 역시도 당황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는 자신의 이빨이 모두 부러져 땅 바닥에 떨어져 있는 것을 보고 멘탈이 거의 나가기 직전이었고, 눈물을 흘리는 것 같은 애매모호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너... 너너... 정말 죽고 싶은 거지?! 나는 창원의..”

시후는 신종만의 말을 중간에 끊으면서 말했다. "지금 당신이 말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어. 당신은 창원에 있는 엘에이치 그룹에서 보낸 사람이지?”

신종만의 표정은 당장 일그러졌다. "엘에이치 그룹... 엘에이치 그룹의 힘과 영향력이 얼마나 대단한 줄 알아?! 그런데 왜 두려워하지 않는 거야!?”

시후는 하하 웃으며 경멸 섞인 표정을 지었다. “두려워..? 내가 하나 말해줄까? 나는 엘에이치 그룹과 엄청난 악연을 가진 사람이야.. 그리고 그들과 나는 아직 못 다 정리한 빚도 있지.. 소성봉 회장은 지금 내 앞에서 너무 있는 척을 하는 중이라.. 나도 그에게 제대로 한 방 먹여 줄 생각이야. 그리고.. 당신은 엘에이치 그룹의 개이기 때문에, 당신과 같은 개를 몇 마리 죽이는 건 딱히 두렵지도 않을 뿐더러 내 증오를 조금이나마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야..!”

신종만 시후의 말을 듣자마자 훨씬 더 절망에 빠졌고,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 ‘이 녀석... 이 녀석은 엘에이치 그룹에 복수하려고 하는 건가..? 나.. 나는 원래 엘에이치 그룹이라는 걸 밝히면 저 녀석의 기가 조금 죽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괜히 말해서 내 발등을 찍는 셈이 되었잖아..?’

그 시점에, 시후는 조금 더 목소리를 키운 뒤 싸늘하게 말했다. “내가 다시 한 번 더 묻지.. 누가 시킨 건지 말할 건가? 안 할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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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361장

    박재도는 말을 이었다. “아버지는 폴른 오더를 배신할 생각이 없어. 단지 내 메시지를 보고, 몰래 연락했을 뿐이지... 그 외에는 조직을 불쾌하게 만들지 않았으니 아직 안전한 거다.”시후는 물었다. “그럼 아버님께서 조직을 떠나고 싶어 하지 않으시는 건 폴른 오더에 깊이 충성하고 계셔서 그런 겁니까 아니면 독극물 때문입니까...?”“주로 해독과 내 동생들과 관련된 문제일 거야. 현재 독에 대한 해독제는 없는데... 만약 부모님이 폴른 오더를 떠나 해독제를 구하지 못하면 2주 안에 돌아가실 거야... 게다가 조직의 통상적인 수법에 따르면, 배신하면 내 동생들이 즉시 처형될 거다. 그래서 조직을 떠나고 싶어도 떠날 수 없지...”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10년 동안 직접 뵌 적은 없으십니까?”“아니... 출장 핑계로 가서 식당에서 손님인 척 조용히 몰래 뵙고 싶었지만, 아버지가 허락하지 않았어. 물론 아버지께서는 조직을 불쾌하게 만들지는 않았지만 혹여나 정보 유출을 했다는 사실을 들키면 가족 모두가 처형될 테니까. 그래서 지난 10년 동안 우리는 블로그로만 소통했다.”시후는 자신이 해독약을 만들 수 있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박재도의 동생들이 여전히 위험에 빠질 것이라 생각하며 참았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박재도의 부모님을 설득해 빠져나오게 하려는 시도는 헛된 꿈이 될 것이었다. 그리고 그의 부모님이 아직 폴른 오더를 떠나기로 결정하지 않는 이상 해독제는 불필요할 뿐더러 오히려 시후 자신을 폭로하게 만들 가능성이 더 컸다.그래서 시후는 박재도에게 말했다. “만약 부모님께서 조직을 떠날 마음을 먹으신다면, 저에게 알려주십시오. 그땐 제가 도울 수 있습니다.”박재도는 놀라며 고개를 끄덕였지만 쓴웃음을 지었다. “그럴 리 없을 것 같다. 조직을 떠나면 그들 뿐만 아니라 나의 동생들도 죽게 될 테니까.” “네.” 시후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게 바로 폴른 오더가 내부 구성원을 통제하는 방식이니까요. 대부분은 벗어나기 어렵죠. 그래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360장

    이 순간 시후는 약간 흥분을 참지 못했다. “그럼 부모님은 어떻게 감시망을 피해 연락하신 겁니까?”박재도는 설명했다. “내 아버지는 호분영에서 가장 낮은 레벨로 분류되셨지만, 처세에 능해 신뢰를 얻었다고 하셨어. 게다가 10년 동안 어머니와 함께 아들, 딸을 낳아 폴른 오더에게 ‘충성’을 증명했다고 했고. 그 덕분에 중동 사우디로 파견될 수 있었다고 했어. 겉으로는 한식당 주인 부부와 같지만, 실상은 사우디 왕실을 감시하는 폴른 오더의 비밀 요원이었던 거야. 폴른 오더에서 명령을 내리면 즉시 실행에 옮기는 거지.”시후는 놀라 물었다. “호분영에서도 자식을 낳을 수 있습니까?”“그래!” 박재도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건 내 아버지가 스스로 고안한 수법이었다. 폴른 오더 상층부를 안심시키는 방법이었지... 호분영에서는 아이를 낳은 사례가 단 한 번도 없었는데, 내 부모님이 첫 번째였던 거야. 우리 부모님은 호분영 안에서 아이를 가진다는 건, 두 사람의 감정이 깊고 서로에게 얽매여 있다는 걸 보여주는 행동이고, 또 폴른 오더의 통제 속에서도 아이를 낳겠다는 건 조직 자체를 충분히 신뢰한다는 증거로 보일 것이라고 판단하셨어. 게다가 아이가 태어나면, 폴른 오더의 눈에는 그 아이가 ‘볼모’처럼 보일 테니, 그만큼 더 신뢰를 얻게 되는 것이지.”박재도는 이어서 말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부모님은 해외로 파견될 기회를 얻을 수 있었어. 폴른 오더에서 파견 임무를 맡길 수 있는 사람은 조직의 절대적인 신임을 얻은 자들이고, 그들의 신분을 감추기 위해 조직은 가능한 한 최대한의 자유를 보장해준다고 하더라고.”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러니 제 외숙모 역시도 그만큼 신뢰를 받은 인물일 겁니다.”박재도는 덧붙였다. “그래 맞다... 어쩌면 폴른 오더가 어릴 적부터 길러낸 걸지도 몰라. 내가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는 내 동생 둘은 줄곧 조직에 의해 격리된 채로 길러져 왔어...”시후가 물었다. “격리되어 길러진다는 말씀입니까? 그건 뭡니까?”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359장

    박재도는 설명을 이었다. “네 아버지께서는 호분영에 대해서 알고 계셨어. 이메일에서 호분영 안에서 ‘박’씨라는 성씨를 가진 남자 무술가와, ‘서’씨라는 성씨를 가진 여자 무술가를 보았다고. 부부라고도 했다. 나는 그 이야기를 듣고 바로 내 부모일 거라고 추측했고. 그래서 나는 아나운서가 되기로 결심했어. 언젠가 부모님이 내 방송을 보고 연락해 주길 바랐고.”시후는 급히 물었다. “그럼 성공하셨습니까?”박재도는 고개를 끄덕였다. “10년 전쯤, 드디어 부모님과 연락이 닿았어.”시후는 경악했다. “폴른 오더 같은 철통 조직 안에서 어떻게 연락을 하신 겁니까?”박재도는 자랑스럽게 미소 지었다. “내가 어릴 때 자랑을 좀 하자면... 나는 어렸을 때 또래에 비해 좀 머리가 좋았어. 그래서 아버지와 암호 놀이를 즐겨 했었거든. 서로 글 속에 암호를 심어 해독하는 방식이지. 처음엔 아버지가 내가 어리니까 암호 규칙을 아주 단순하게 만들었어. 예를 들어, 문장의 첫 글자를 이어 숨기는 방식, 이걸 암호 1이라고 했어. 문장의 두 번째 글자를 숨기면 그건 암호 2였지. 그런데 이런 방식은 나한테 너무 쉬웠어.”“그래서 아버지는 점점 난도를 올리셨지. 1212에서 1234나 4321 같은 규칙으로 바꾸신 거야. 만약 암호가 1234라면, 첫 문장은 첫 글자, 두 번째 문장은 두 번째 글자, 세 번째 문장은 세 번째 글자, 네 번째 문장은 네 번째 글자를 뽑아내는 거지. 암호가 네 자리라서, 다섯 번째 문장부터는 다시 첫 번째 규칙으로 돌아가고, 계속 반복해서 숨긴 문자를 찾아내 문장을 완성하는 방식이었어.”“하지만 이것도 금방 풀 수 있었지. 그래서 내 쪽에서 오히려 암호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어. 바로 내 생일, 5월 13일을 암호로 쓰기 시작한 거야. 그럼 암호는 513이 되는 거지. 그래도 아버지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여전히 풀어내셨다.”“그래서 나는 깨달았어. 자기 생일이나 가족 생일 같은 건 너무 쉽게 추측될 수 있다는 걸 말이야.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358장

    박재도의 의문은 시후도 풀지 못하는 부분이었다. 시후는 폴른 오더가 왜 20년 넘게 자신의 외가를 감시한 건지, 그리고 심지어 터뜨리기 위해 20년이라는 시간이 걸리는 폭탄까지 설치해 두었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만약 그들이 노리는 것이 돈이었다면 말이 안 될 것이었다. 그들의 부는 이미 Samson 그룹을 넘어서기 때문이다.게다가 그들은 수많은 죽음의 전사들, 특수부대, 심지어 호분영까지 있으니 돈을 버는 건 식은 죽 먹기일 뿐일 것이고 굳이 Samson 그룹을 노릴 필요가 없었다. 결국 그렇다면 다른 목적이 있을 것이었다는 걸 의미했다. 하지만 시후를 가장 혼란스럽게 만든 것은 그들이 대체 뭘 노리는 것인지 알 수 없다는 점이었다.그래서 시후는 박재도에게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었다. “폴른 오더가 Samson 그룹에 품고 있는 의도를 잘 모르겠습니다. 돈 때문도, 단순한 앙심 때문도 아닌 것 같습니다. 만약 Samson 그룹을 제거할 계획이었다면Samson 그룹의 힘을 고려했을 때 굳이 이렇게 오래 기다릴 필요는 없었을 테니까요.”박재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맞아. 아마도 Samson 그룹에게서 특별한 무언가를 원한 모양이야.”시후는 곧 반박했다. “그럴 리 없습니다. Samson 그룹은 돈 외엔 특별할 게 없어요. 무술이나 대단한 영약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집안도 아닙니다.”박재도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그건 아마 폴른 오더의 상층부만 아는 비밀일 거다.”시후는 다시 물었다. “그럼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삼촌께 남긴 말씀이 또 있었습니까?”박재도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아버지가 보낸 메일에, 폴른 오더 안에 내 부모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적혀 있었지. 그리고 그곳에는 무술 고수들을 길러내는 조직이 있다고 했어.”시후가 세 글자를 뱉었다. “호분영...!”박재도는 눈을 크게 떴다. “너도 호분영을 아는구나?!”시후는 담담히 말했다. “그곳은 고급 전사들을 양성하는 전문 시설이라고 하더군요. 경맥을 모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357장

    “이럴 수가...” 시후는 속으로 큰 혼란을 느꼈다. “분명히 부모님은 늘 사업에만 전념하셨는데... 고고학이나 도굴에 관심이 있었던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제가 어릴 때 그런 활동을 하신 기억도 없고요.”박재도는 말했다. “그분들은 천재였고, 본심을 숨기는 데도 능했지. 나만 관련된 일들을 조금 알았을 뿐이야.” 그런 뒤 그는 말을 이었다. “사실 귀국도 원래 계획에 없었어. 그런데 어느 날 네 아버지가 미국에서 중대한 발견을 했다고 하더구나. 한국에 돌아가 확인해야 한다면서. 내가 그 발견이 대체 뭔지 물었지만 내 아버지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지는 않았어.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그동안 고민해왔던 질문들과 의구심을 해소할 수 있을 거라고만 말씀하셨지...”시후는 세상이 뒤집히는 기분이었다. 결혼식 연설에서 부모님을 잘 안다고 했던 자신이, 지금 전혀 새로운 사실을 듣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뜻밖에도 몇 시간 뒤 박재도가 슈가 이전에 본 적 없는 부모님의 다른 면들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잠시 침묵하다 시후는 물었다. “아버지께서 사고를 당하기 전에, 다른 말씀도 하셨습니까?”박재도의 표정이 굳어졌다. “네 아버지는 네 어머니가 아주 오래되고 강력한 비밀 조직을 건드렸다고 했어. 그 조직은 수백 년의 역사를 가진 무시무시한 곳이었지. 그들이 가진 힘과 배경은 사람들의 상상을 훨씬 뛰어넘었다.”시후는 곧바로 물었다. “혹시 그 조직, 폴른 오더입니까?”박재도는 시후의 충격 받은 표정을 바라보았다. “너도 폴른 오더를 아는구나?!”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저도 그들과 약간 얽힌 적이 있습니다. 그렇게 깊숙하게 얽히진 않았고요.”박재도는 경악했다. “폴른 오더와 대체 어떻게 접촉한 거니...?”시후는 솔직하게 말했다. “폴른 오더와 접촉하게 된 것은 우연한 일이었습니다. 그들이 미국에서 제 외할아버지를 노리고 있었고, 저는 그들의 포로 중 한 명을 붙잡았습니다. 그 포로를 통해 폴른 오더와 관련된 단서를 얻었지요.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356장

    박재도는 시후의 질문에 바로 답하지 않고, 진지하게 물었다. “시후야, 네 부모님이 왜 귀국했는지 알고 있니?”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아버지께서는 LCS 그룹을 다시 일으키고 싶어 귀국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어머니는 그냥 남편을 따라 귀국하신 것이고요.”박재도는 씁쓸하게 웃었다. “그래 이것 봐, 이게 바로 네 아버지의 대단한 점이지. 다른 사람들이 본심을 숨기려 한다면, 아무도 꿰뚫지 못하는 거.”시후는 눈살을 찌푸렸다. “재도 삼촌, 삼촌 말씀은 결국 부모님께서 귀국하신 다른 사정이 있었다는 겁니까?”박재도는 의미심장하게 미소 지었다. “세상 사람들이 보기엔 은서준과 안예선은 비즈니스 분야의 천재 부부였지만, 사실 네 아버지는 무술과 한국 전통문화에 관심이 많았다. 심지어 지식인들이 미신이라 치부한 것까지 즐겨 연구했지.” 그는 잠시 숨을 고르고 이어 말했다. “나는 무도를 잇는 집안에서 자랐어. 물론 무술은 수련한 지는 오래되지 않았지만 무술과 관련된 지식은 많았지. 그 덕에 네 아버지와 세대 차이를 뛰어넘어 친구처럼 지냈다. 네 아버지는 무도의 본질과 논리를 과학적으로 풀고 싶어 했어. 마치 뉴턴이 중력을 해석하듯 말이지. 무술의 원리를 해독하며 나와 자주 진기의 개념, 그리고 무술가들이 어떻게 경락과 단전을 통해 진기를 순환시켜 체력과 힘을 키울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했지.”“과학적으로 무술과 그런 진기에 대한 핵심을 해독할 수 있다는 말씀이십니까?” 시후는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속으로 물었다. ‘이런 일이 정말 과학으로 설명될 수 있을까? 회춘단처럼 죽은 사람을 살리고 수명을 늘리는 걸, 도대체 어떤 과학적 방법으로 연구할 수 있다는 거지? 나도 무술과 영기에 대해서는 꽤나 깊이 있게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근본 원리는 여전히 알 수가 없어... 게다가 아버지께서는 무술인도 아니셨는데, 어떻게 그 속의 논리를 연구할 수 있었단 말이야...?’박재도는 또 덧붙였다. “게다가 네 어머니는 네 아버지보다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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