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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장은 거짓말하지 않는다

作者: Doong_E
last update 公開日: 2026-07-22 14:00:03

레아를 제7 보급소에 숨긴 뒤, 엘로이즈는 밤종이 울릴 무렵 공작저로 돌아왔다.

긴장이 풀리자 목을 가르는 환상통이 되살아났다. 그녀는 계단 난간을 붙잡고 한 차례 숨을 고른 뒤 곧장 오스틴을 불렀다.

“운송 인장과 사용 장부를 가져오세요.”

잠시 후 검은 보관함이 책상 위에 놓였다.

자물쇠에는 훼손된 흔적이 없었다. 장부에 적힌 마지막 사용일도 사흘 전이었다.

그러나 엘로이즈가 인장 밑면을 등불 가까이 가져가자, 왼쪽 아래의 작은 흠집 사이에서 붉은 밀랍이 드러났다.

급히 닦아낸 흔적이었다.

“오늘 사용됐어요.”

오스틴의 얼굴이 굳었다.

“보관함 열쇠를 가진 사람은 누구죠?”

“저와 인장 관리관 베른, 공작 각하뿐입니다.”

공작은 아침부터 황궁의 곡물 대책 회의에 참석 중이었다. 자정 전에는 돌아오지 않을 예정이었다.

엘로이즈는 곧바로 보고서 세 장을 작성했다.

오스틴에게는 레아를 동쪽 곡물 창고로 옮겼다고 알렸다.

베른에게는 폐쇄된 강변 검문소라고 적었다.

마지막 보고서는 남문 밖 약초 농장이라는 내용을 담아 공작의 잠긴 서재에 넣었다. 공작이 돌아오기 전까지 누구도 봉인을 뜯을 수 없었다.

세 장소 모두 거짓이었다.

“의심받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드러내지 마세요.”

엘로이즈는 가문의 지휘 체계에서 물러난 옛 운송인들을 각 길목에 배치했다.

“누가 움직이는지만 확인하십시오. 잡으려 들지 말고 뒤를 밟으세요.”

한 시간이 흘렀다.

불을 끈 집무실 안에서 엘로이즈는 소식만 기다렸다.

마침내 옛 운송인 하나가 숨을 죽인 채 들어왔다.

“강변 검문소로 신전 사람들이 움직였습니다.”

“몇 명이죠?”

“여섯입니다. 횃불도 켜지 않고 출입로를 나누어 막았습니다. 두 명은 안으로 들어가 방마다 확인하고 있습니다.”

아이를 죽일 수도 있는 불을 지르지도, 소란을 일으키지도 않았다.

레아를 살아 있는 채 확보하려는 수색이었다.

강변 검문소를 아는 사람은 베른뿐이었다.

“체포하지 마세요.”

엘로이즈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베른이 누구와 접촉하는지 확인한 뒤 데려오십시오.”

그러나 일행이 인장 관리관의 방에 도착했을 때, 방은 이미 비어 있었다.

창문으로 달아난 흔적도, 급히 짐을 챙긴 흔적도 없었다.

베른은 정식 외출복까지 갖춰 입고 동쪽 하인 출입구를 통해 나갔다.

문지기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신전 인장이 찍힌 호출장을 받았습니다. 구호 물자 확인을 위해 급히 나가야 한다고…….”

베른이 함정을 알아차리고 달아난 것이 아니었다.

레아의 인계가 실패하자 신전이 먼저 내부 협력자를 회수한 것이다.

엘로이즈는 열린 금고를 살폈다.

인장과 장부는 그대로였다.

대신 재난 시 구호 물자를 즉시 이동시키기 위해 미리 인장을 찍어 두는 백지 운송 명령서 세 장이 사라져 있었다.

오스틴이 창백한 얼굴로 중얼거렸다.

“저 문서에 목적지와 대상만 적으면, 가문의 정식 명령으로 통과할 수 있습니다.”

물자뿐만이 아니었다.

사람도 옮길 수 있었다.

엘로이즈는 텅 빈 문서함을 바라보았다.

베른은 단순히 인장을 빌려준 첩자가 아니었다.

에버하르트가의 이름으로 새로운 납치를 명령할 권한까지 신전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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