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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화. 공짜 상단주의 자리와 다단계의 덫

Author: 8489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7-13 14:36:57

르웰린의 스파이웨어 목걸이 소동이 폭풍처럼 지나간 다음 날. 내가 일하는 허름한 약재상 앞에, 이번에는 황실의 문장이 거대하게 박힌 순백의 마차가 멈춰 섰다.

마차에서 내린 사람은 화려한 제복을 입은 황태자 에이든이었다. 그 역시 제국을 파멸로 몰고 갔던 전생을 생생하게 기억하는 회귀자 중 한 명이었다.

에이든은 약재상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내 모습을 보고 털썩 무릎부터 꿇었다. 그의 눈에는 핏발이 서려 있었고, 양손에는 황금으로 장식된 거대한 서류철이 들려 있었다.

"엘리아나 마마……! 드디어 전하를 뵙나이다!"

황태자의 머릿속에는 전생의 가장 참혹했던 비가 내리던 날이 스쳐 지나갔다.

당시 수도에 원인 모를 역병이 돌았을 때, 엘리아나는 빈민들을 살리기 위해 황궁 문앞에서 사흘 밤낮을 무릎 꿇고 빌었었다. 단돈 500골드의 구호 자금을 지원해 달라고.

하지만 당시 오만했던 황태자는 "성녀라면서 고작 풀때기를 살 돈이 없어 구걸을 하느냐"며 그녀를 비웃고 쫓아냈었다. 결국 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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