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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장

Author: Beeluv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9-19 04:13:52

**클로이의 시점**

리암이 순식간에 내 곁으로 다가왔다. "클로이, 기다려. 넌 죽지 않아."

그가 손을 대기도 전에 나는 그 손을 뿌리쳤다. "제 짝을 좀 봐도 될까요?"

왕은 몸을 돌려 옥좌를 향해 걸어갔다. "재판은 여기서 끝낸다. 추가 사항은 각자의 부서로 전달될 것이다." 그의 목소리는 평소보다 탁하게 들렸다.

대신들은 천천히, 아무 말 없이 줄지어 나갔다. 모두가 떠나면서 이상한 눈빛을 던졌다. 곧 나는 왕족들과 단둘이 남게 되었다.

"네가 한 말이 얼마나 사실이냐?" 왕이 묻더니 고개를 저었다. "아니. 그게 맞는 질문이 아니야…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구나—"

"아버지, 그게 맞는 질문이에요." 공주가 끼어들며 말했다.

"카밀라!" 리암이 그녀를 향해 날카롭게 쏘아붙였지만, 공주는 그를 마주 노려보았다.

"뭐? 아무 여자애가 눈물 좀 흘린다고 속아 넘어가면 안 되잖아요. 그러면 왕족으로서의 우리 체면이 뭐가 돼요?"

나는 다시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우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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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 언니가 회귀해서 운명을 고쳤지만, 나는 루나가 되었다   제164장

    클로이 시점우리는 문플레임으로 차를 몰고 돌아가 전용기를 타는 대신, 곧장 가장 가까운 공항으로 향했다.회합이 누구의 예상보다도 훨씬 길어졌으니, 에버딘의 알파와 루나는 아이들이 집에 돌아오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을 터였다.산드라, 리븐과의 작별은 눈물바다였다. 포옹과 연락하자는 약속이 몇 번이고 오갔다.액슬과 다리우스는 무려 십오 분 동안 옆에 비켜선 채, 어리둥절하고 살짝 불편한 표정으로 우리를 지켜보았다."니콜라는 어때?" 마침내 내가 물었다. 첫날 밤 이후로 두 사람이 함께 시간을 보내는 걸 별로 보지 못했다는 게 문득 떠올랐다.산드라가 눈을 굴렸다. "여전히 재수 없어. 집에 가서 부모님께 먼저 말씀드리고 나서 그 남자를 초대하려고." 그녀가 한숨을 내쉬었다. "곧 왕실 무리에 가서 살게 될지도 모른다니 믿기지가 않아."리븐이 활짝 웃었다. "그래도 클로이네 식구들이랑 가까이 살게 되잖아, 그치?""내 식구 아니거든." 내가 힘주어 말하자 리븐이 눈을 굴렸다."네가 인정하든 말든, 그 남자가 네 정자 기증자인 건 맞잖아. 게다가…" 그녀가 우리 셋만 들을 수 있게 가까이 다가와 속삭였다. "왕자님이 널 좋아하잖아. 그게 너희 무리한테 얼마나 이득일지 알아?"물론 나도 그 생각을 안 해 본 건 아니었고, 리암도 이용당하는 건 상관없다고 분명히 말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마음이 편한 건 아니었다.그래도 기회가 온다면, 굳이 마다할 생각은 없었다."니콜라가 찾아왔는데 버릇 좀 고쳐 놔야겠으면 나한테 전화해, 알았지?"갑자기 훌쩍임이 더 심해졌다.전생에는 여자 친구라곤 없었는데, 이제 생기고 나니 둘 다 이렇게 멀리 있었다. 적어도 가슴 아픈 일인 건 분명했다."우리가 조만간 놀러 가면 어때?" 산드라가 리븐을 보며 말하자, 리븐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곧 보러 갈게. 너랑 액슬, 곧 짝짓기 의식 올려야 하잖아. 며칠 안에 할 수도 있고."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집에서 어떤 계획이 세워져 있는지는 잘 몰랐지만.그래도

  • 나의 언니가 회귀해서 운명을 고쳤지만, 나는 루나가 되었다   제163장

    클로이 시점알파 회합은 충분히 길게 이어졌고, 머지않아 알파 왕은 더 이상 우리를 왕실 무리에 붙잡아 둘 수 없다고 판단했다.그는 마지막 아침 식사 자리에 우리를 불렀고, 식사가 끝나면 우리는 각자의 무리로 돌아갈 예정이었다.왕실 가족을 뒤에 거느리고 들어선 그는 홀을 훑어보다가 내 눈을 찾아냈다. 나는 탁자 아래로 액슬의 손을 꼭 붙잡았다.왕이 눈빛으로 무엇을 묻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정말로 공주로 인정받지 않을 셈이냐?나는 고개를 숙이는 것으로 대답했다. 나는 지금 이대로가 완벽하게 만족스러웠다. 물론 내가 부탁했다는 이유만으로 그들이 이 문제를 쉽게 접지는 않으리란 것도 확신했지만.머지않아—그리고 그게 생각보다 빨리 올까 봐 두려웠지만—왕실은 다시 내 삶에 끼어들 것이고, 내 인정 문제도 다시 불거질 것이다.하지만 지금은…아침 식사는 여느 식사만큼이나 평화로웠다. 왕실 가족이 말없이 식사했기에, 어느 순간부터 다들 그쪽을 쳐다보는 걸 멈추고 자기 음식에만 집중했다.식사가 거의 끝나 갈 무렵, 리암이 자리에서 일어나 손가락으로 탁자를 두드리며 모두의 주의를 끌었다.모든 시선이 그에게 쏠렸지만, 그는 나를 보고 있었다.그가 뭘 하려는 건지 몰라 내 얼굴이 찌푸려졌다. 내가 불편해하는 걸 보자 그는 웃음을 참느라 입꼬리를 씰룩였다."이번 알파 회합은 꽤 다사다난했지만, 한편으로는 그렇지 않기도 했습니다." 그가 차분하고 안정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그 어조가 모두의 이목을 사로잡았다."습격 때문에 회합 후반부에 계획되어 있던 많은 일정이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우리 형제들이 병원에 있거나 회복 중인데 투어나 달리기를 하러 나가는 건 배려 없는 일이었을 테니까요."리암이 다시 우리 테이블을 바라보았다. "형제들이라고 말한 건, 루나들 중에서는 단 한 명의 부상자도 나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없었다면 많은 목숨을 잃었을 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특별히 몇 분을 언급해야겠습니다."여신이시여. 이러지 말라

  • 나의 언니가 회귀해서 운명을 고쳤지만, 나는 루나가 되었다   제162장

    클로이 시점그 후 며칠 동안 나는 점점 더 많은 시간을 궁전에서 보내며, 리암과 니콜라와 함께 기관 설립 계획을 짰다.한창 위치 문제로 언쟁을 벌이고 있을 때, 문이 벌컥 열렸다.문간에 카밀라 공주가 서 있었다. 무슨 말을 하려던 듯 입을 벌리고 있다가 나를 보고 멈칫했다.그녀가 이를 악물었다. "네가 여기서 뭐 하는 거야?" 그녀가 쏘아붙였다.나는 비웃듯 입꼬리를 올렸다. "내가 기억하기론 여기 네 집무실 아니었던 것 같은데. 아니면 내가 다리를 어디로 옮기는지까지 네가 정하고 싶은 거야?""여긴 네가…" 우리 셋이 지도 위로 몸을 숙이고 있는 가운데 니콜라가 뒤에서 내 의자 위로 몸을 기울이고 있는 걸 보자, 그녀는 말끝을 흐렸다. "뭐 하는 거야?""공주님한텐 너무 복잡한 일이에요." 니콜라가 내가 지금껏 들어 본 중 가장 거만한 말투로 말했다. "다과회에나 돌아가 보시죠? 정원 꾸미는 데 의견이 필요하면 연락드릴게요."카밀라의 얼굴이 토마토처럼 새빨개졌다.나는 니콜라를 올려다보며, 공주 면전에서 저렇게 모욕해도 괜찮은 건지 생각하다가 문득 깨달았다. 아무도 신경 쓰지 않으리라는 걸.국왕도, 왕비는 더더욱. 국왕이 사생아 딸 하나 때문에 자신의 검을 거스를 리 없으니, 그녀는 억울함을 삼키는 수밖에 없었다.…곰곰이 생각할수록, 카밀라가 얼마나 외로운 사람인지 깨닫게 되었다.젊은 암늑대가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삶을 사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녀는 우리 누구보다도 더 슬퍼 보였다."날 불쌍한 사람 보듯 쳐다보지 마!" 그녀가 갑자기 내게 소리쳤다.나는 눈썹을 치켜올리고 그녀에게서 고개를 돌렸다. "미안. 리암, 뭐라고 했었지?"우리가 대화를 이어 가는 동안 카밀라는 방 안으로 들어와 책상 옆에 선 채 한참 동안 귀를 기울였다.간식을 먹으며 잠시 쉬어 가는 사이, 그녀는 탁자 쪽으로 다가와 펼쳐진 지도를 내려다보았다."네가 이런 걸 알기나 해?" 그녀가 나를 한 방 먹이려는 듯 중얼거렸지만, 말에 날이 서 있지 않았다.오히려 방

  • 나의 언니가 회귀해서 운명을 고쳤지만, 나는 루나가 되었다   제161장

    클로이 시점니콜라와 내가 궁전을 나섰을 때, 액슬은 궁전 정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그를 보자마자 내 눈이 반짝였고, 나는 그에게 달려갔다. "여기서 얼마나 기다린 거야? 안으로 들어와도 됐잖아."액슬이 나를 내려다보며 미소 짓고는 내 머리카락을 손으로 쓸어 넘겼다. "누가 너 귀찮게 하진 않았어?"니콜라가 역겹다는 듯 작게 소리를 냈다. "무슨 순진한 천사 대하듯 하지 좀 마요. 생물학 연구소 소장 면전에 대고 멍청이라고 하는 걸 들었어야 했는데."액슬이 눈썹을 치켜올리며 확인하듯 나를 내려다보았지만, 니콜라는 계속 떠들었다."그러고는 우리한테 수백만 달러짜리 프로젝트를 제안하더라고요. 자금은 전부 왕실이 대는데, 어떻게 된 건지 본인은 주주로 한몫 챙기고요. 조그만 아가씨가 사업 감각이 무서울 정도예요."나는 액슬을 올려다보며 웃었다. "나중에 설명할게. 일단 지금은 너무 배고파."점심을 먹은 뒤, 나는 빅토르를 포함한 모두를 식탁에 불러 모았다.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나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저기, 요즘 잭스 본 사람 있어?""아니. 아침 먹으러도 안 내려왔어." 다리우스가 손가락으로 식탁을 톡톡 두드리며 말했다. "근데 새벽 다섯 시에 한나가 자기 방으로 돌아가는 건 봤어. 둘 다 침대에서 안 잔 것 같더라.""이번엔 또 누굴 죽이려고 작당하는 건지 모르겠네."액슬을 힐끗 보니, 그는 이미 재미있다는 표정으로 나를 보고 있었다. 우리는 누구보다 각자의 형제자매를 잘 알았고, 그 둘이 실제로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우리 표정을 알아챈 리븐의 눈이 커졌다. "설마." 그녀가 속삭였다.액슬도 나도 웃지 않자, 그녀는 탁자 위로 몸을 기울였다. "진짜로? 여기서? 잠깐만, 집에서도 그러는 거야?"나는 한숨을 쉬었다. "난 내 일에나 신경 쓰기로 했어." 나는 그 화제를 밀어내며 말했다. "그래서 다들 부른 거야."나는 리암이 초안을 작성해 전달해 준 제안서를 식탁 한가운데 내려놓았다."새 사업 아이디어야?"

  • 나의 언니가 회귀해서 운명을 고쳤지만, 나는 루나가 되었다   제160장

    클로이 시점리암은 한 시간 내내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여신이시여, 클로이." 그가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 "그 사람들 표정을 네가 봤어야 했는데. 실버린 박사가 그렇게 제대로 코가 납작해지는 걸 보니 수명이 몇 년은 늘어난 것 같아."나는 눈을 굴렸다. "내가 화내는 게 그렇게 재밌다니 다행이네."실버린의 거만한 눈빛을 떠올리기만 해도 속이 부글부글 끓었다. 나는 혀를 차며 주스를 한 모금 더 마셨다.리암이 작게 웃으며 테이블 위로 몸을 기울였다. "넌 좋아하는 걸 지킬 때 정말 귀여워. 입술을 살짝 삐죽이고 눈에서 불꽃이 튀거든."분위기가 달라지는 걸 곧바로 감지한 나는 재빨리 대화의 방향을 틀었다. "이사들 문제를 도와주면 내가 원하는 걸 도와주겠다고 했지."리암은 내 속셈을 알아차렸지만, 그래도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뭘 도와줬으면 좋겠는데?""내 경호원 알지? 빅토르." 나는 두 손을 비비 꼬며 입을 열었다.순전히 개인적인 부탁이라 말을 꺼내기가 긴장됐다. 이 일을 해 준다고 왕실이 얻을 건 아무것도 없었다. 그래도 한번 부딪혀 보기로 했다.리암이 할 수 있는 최악의 대답이라고 해 봐야 거절일 테니까."아직 공개된 건 아닌데, 빅토르는 우리 무리 루나의 비서인 마라랑 사귀고 있어. 그리고 마라는 내 친구야. 에버딘에서 아마 유일한 친구일 거야. 그런데 마라 아버지가 빅토르를 탐탁지 않아 해."나는 마라의 집안 사정을 이어서 설명했다. 작은 무리. 여섯 명의 오빠들. 딸을 이용해 더 큰 무리와 탄탄한 정치적 관계를 맺으려는 아버지."그러니까 그림자 경호원이랑 결혼하는 건 절대로 허락하지 않을 거야—""그 그림자가 왕실처럼 훨씬 높은 권력의 지지를 받는다면 얘기가 다르겠죠." 니콜라가 유령처럼 리암의 집무실로 들어서며 말했다.그가 어찌나 소리 없이 움직였는지, 리암과 내 바로 옆에 와 있는데도 우리 둘 다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그런 건 나한테 부탁해도 됐잖아요. 왕실 근위대는 내 담당인데." 니콜라가 내 옆에 앉으며 말

  • 나의 언니가 회귀해서 운명을 고쳤지만, 나는 루나가 되었다   제159장

    클로이 시점나는 팔짱을 끼며 그를 향해 돌아섰다.내가 무슨 말을 하기도 전에, 그가 손가락으로 내 입술을 눌렀다. "난 아무것도 못 본 척할게요. 당신이 그 사랑하는 동생을 늑대 소굴에 던져 넣으려 한다는 것도 모르는 걸로 하고."그렇게 말하고는 내 어깨에 팔을 두르더니 나를 궁전 쪽으로 이끌었다.성문에 이르자 경비병들은 우리를 막기는커녕, 지나가는 우리에게 고개까지 숙였다."리암한테 부탁할 게 있다고 했죠?" 그가 나를 내려다보며 물었다. "나한테 하려던 부탁이랑은 다른 건가요?"나는 아랫입술을 잘근거렸다. 내가 그에게 부탁하려 했다는 걸 어떻게 안 거지?그만큼 자기한테 아첨하는 사람들을 상대해 본 경험이 많다는 뜻이겠지.같은 수법으로 원하는 걸 얻으려 했던 내가 새삼 치사하게 느껴졌다. "그냥 리암한테 부탁할게요. 협상할 방법을 찾아보죠, 뭐."니콜라가 걸음을 멈추고 나를 마주 보았다. 짜증이 난 듯 그의 미간이 잔뜩 좁혀져 있었다."당신 정말 사람 짜증 나게 하네요." 니콜라가 중얼거렸다. "리암이 당신 돈에 관심이나 있을 것 같아요? 아니, 당신이 뭘 내놓든 마찬가지예요. 그 남자는 당신을 사랑하고 있다고요."나는 입을 열었다가 다시 다물었다. 그리고 그의 눈을 피했다. "그는 내 이복오빠예요.""네 입으로 그 말을 인정하는 날이 올 줄은 몰랐는데."리암이 다가오는 모습에 나는 숨이 멎을 것 같았다. 그는 지친 미소를 띤 채 안경을 콧등에 걸치고 있었다. 손에 든 서류를 옆에 있던 남자에게 건넨 그는 안경을 벗었다.순간 안경을 바닥에 내던지려나 싶었지만, 그는 그저 미간을 꾹 눌렀을 뿐이었다.그러다 문득 그가 멈칫하더니, 그의 시선이 내 눈과 마주쳤다. 그가 입을 열기도 전에, 좋은 일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었다."야, 너 대학 졸업했지?" 그가 물었다. "나보다 훨씬 낫네. 잘됐다, 심지어 생물학 전공이잖아."그는 내 어깨를 붙잡고 커다란 양문 쪽으로 나를 떠밀었다."그 늙은이들이 나를 가지고 노는 게 뻔히 보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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