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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화

Author: 한엘리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7-16 11:06:44
운전석에 앉은 민호는 다니를 보지 않았다.

운전대에 팔을 접어 올린 채 애써 무표정한 얼굴로 정면을 바라보다 입을 뗐다.

“너 나한테 왜 이러냐?"

다니는 입술을 꽉 다문 채 차에서 내리려 문을 열려고 했다.

차 문은 잠겨 있었다.

“열어줘.”

민호는 말없이 거칠게 안전벨트를 당겨서 채워 주었다.

화가 나서 견딜 수가 없었다. 자신도 무엇 때문에 화가 나는지 정확히 몰랐다.

“문 열 거 아니면 집에만 데려다줘.”

마음 가라앉히며 운전에 집중하려 애썼지만, 자신의 화가 어디서 올라오는지 답답해지기만 했다.

“아까 그 인간하고 무슨 일이야? 둘이 사겨?”

“둘 아니고 여섯 명이 같이 있었어. 모임에 잘 안 나오던 선배라는데 오늘 처음 봤어. 귀찮게 해서 피한 거잖아…아, 넌 알 거 없어.”

“유정우하고 사귀냐?”

“알 거 없다니까.”

“말해. 아까 그 여자는 아무 사이 아니야.”

“사귀었으면 하고 묻는 거지? 네 마음 편하게. 편하게 생각해.”

“대답해.”

“...”

두 사람의 대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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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전석에 앉은 민호는 다니를 보지 않았다.운전대에 팔을 접어 올린 채 애써 무표정한 얼굴로 정면을 바라보다 입을 뗐다.“너 나한테 왜 이러냐?"다니는 입술을 꽉 다문 채 차에서 내리려 문을 열려고 했다. 차 문은 잠겨 있었다.“열어줘.”민호는 말없이 거칠게 안전벨트를 당겨서 채워 주었다.화가 나서 견딜 수가 없었다. 자신도 무엇 때문에 화가 나는지 정확히 몰랐다.“문 열 거 아니면 집에만 데려다줘.”마음 가라앉히며 운전에 집중하려 애썼지만, 자신의 화가 어디서 올라오는지 답답해지기만 했다.“아까 그 인간하고 무슨 일이야? 둘이 사겨?”“둘 아니고 여섯 명이 같이 있었어. 모임에 잘 안 나오던 선배라는데 오늘 처음 봤어. 귀찮게 해서 피한 거잖아…아, 넌 알 거 없어.”“유정우하고 사귀냐?”“알 거 없다니까.”“말해. 아까 그 여자는 아무 사이 아니야.”“사귀었으면 하고 묻는 거지? 네 마음 편하게. 편하게 생각해.”“대답해.”“...”두 사람의 대화가 끊어졌다.민호는 운전했고 다니는 창밖을 내다보았다. 얼굴을 돌려 창밖을 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는 다니를 보니 마음이 괴로웠다.어두운 지하 주차장에서 민호의 차가 멈춰 섰다. 다니는 한마디 말도 없이 높은 시트에서 조심히 내렸다. 다니는 발소리조차 내지 않고 걸어갔다.짙은 눈썹을 구긴 채 민호는 차에서 내려서서 다니에게 지하 주차장이 울리도록 소리 질렀다.“야, 신다니. 너 어떻게 하고 싶어? 불구덩이라도 같이 갈까? 너 우리 엄마, 너희 새엄마 몰라?”“...”“나 잡은 건 너야.”다니가 뒤돌아 서서 민호를 보았다.‘타악.’차 문을 부서져라 닫은 민호는 성큼성큼 걸어서 다니에게로 갔다.달려들듯 다니의 얼굴을 양손으로 잡고 자신의 몸을 숙였다.민호는 거칠게 다니의 입술을 물었다. 숨을 쉬지 못해 다니가 밀어낼 때까지 입속의 모든 것을 삼키며 혀를 물고 볼을 빨아 당겼다. 목울대가 움직이고 그의 뺨에 보조개가 선명해졌다. 오아시스에서 물을 마시듯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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