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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3화

Author: 주 한잔
심초운은 초구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초구는 어떻게 아는 게 이렇게 많지?’

이에 초구가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소인은 궁 생활을 꽤 오래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보고 들은 비밀이 꽤 많습니다.”

“그런 비밀도 있는 것이냐?”

“도련님, 어디서 어떻게 들은 비밀인지, 누구한테서 들은 비밀인지는 일단 신경 쓰지 마시고 딱 한 가지만 생각하십시오. 도련님께서 공주 마마의 남자가 되고 싶다면 공주 마마의 보호욕을 자극하는 방법 외에 가끔 강인하고 든든한 모습도 보여주어야 합니다. 안 그러면 다른 남자에게 빼앗길 수도 있습니다.”

심초운은 얼굴이 더욱 빨개졌다. 그는 돌아서서 술병을 들고 벌컥벌컥 마셨다.

‘그래, 공주 마마께 찾아가서 얘기하는 거야! 내가 공주 마마를 좋아한다고! 공주 마마의 남자가 되고 싶다고! 그런데 누이라고 부르는 건 좀 과하지 않을까? 그러다가 역효과를 일으키면 어떡하지?’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심초운은 일단 말을 타고 황태녀 저택으로 무작정 찾아갔다.

말에서 내리자 초구가 큰소리로 원망했다.

“아이고, 도련님, 술을 마시고 말을 타시니까 말이 막 여기저기 휘청거리지 않습니까? 소인 놀라서 죽을 뻔했습니다.”

심초운은 초구의 말을 가볍게 무시한 채 황태녀 저택 안으로 들어갔다.

저택 안에는 불빛이 환했다.

심초운은 바로 서재로 향했고 도중에 이진을 만나게 되었다.

“초운 오라버니…”

몸이 안 좋아서 쉰다고 했던 사람 아닌가? 왜 갑자기 저택에 찾아왔지?

한편, 심초운은 고개를 돌려 이진을 힐끔 쳐다보고는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로 인사를 했다.

“진녕공주.”

“몸이 안 좋아서 쉰다고 하지 않으셨어요? 몸은 이제 좀 괜찮아요?”

말을 하던 이진은 심초운에게서 술냄새를 맡게 되었다.

“초운 오라버니 술 마셨어요?”

“네.”

고개를 끄덕이던 심초운은 서재 쪽을 힐끔 쳐다보았다.

이에 이진은 바로 깨달았다. 심초운이 왜 몸이 안 좋다고 했는지, 왜 집에서 혼자 술을 마셨는지 말이다.

어마마마께서 누이를 위해 혼인상대를 선발한다고 했기 때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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