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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8화

Penulis: 주 한잔
아달의 말에 명주가 웃으면서 대꾸했다.

“우리 아씨께서 누굴 좋아하시면 나도 그분을 좋게 생각하거든. 그건 너도 마찬가지잖아. 넌 경 대감님 곁을 지키는 사람으로서 천왕 저하께서 경 대감님보다 대단한 분이라고 생각돼? 내 말이 맞지?”

아달은 말문이 턱 막혔다.

말을 마친 명주가 이만 떠나려고 하자 아달은 입술을 살짝 깨물며 용기 내서 말했다.

“우리 대감님은 요즘따라 꿈을 자주 꾸시는 것 같아. 꿈속에 심연희 아씨만 계속 나타난다고 하셨어. 혹시 아씨도 그래? 아씨도 우리 대감님과 같은 꿈을 꾸는 거야? 대감님과 부부의 연이 맺어진 꿈을 꾸시는 거야?”

아달의 물음에 명주는 너무 긴장돼서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았다.

아씨가 경장명 대감에 관한 꿈을 꾼다는 사실은 명주 그녀 외에 심정 그리고 심초운 도련님과 천왕 저하 말고는 아는 사람이 전혀 없는데 아달은 어찌하여 이런 말을 하는 걸까?

그리고 아달은 경장명 대감도 같은 꿈을 꾼다고 했는데 이건 또 무슨 말일까?

두 분이 같은 꿈을 꾼다는 건 절대 우연의 일치일 수가 없다. 이 속에 그들이 알지 못하는 뭔가가 있는 게 확실하다.

명주는 이내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아달아, 너 솔직하게 말해봐. 경 대감님과 네가 우리 아씨한테 뭔가 주술을 쓴 거지?”

아달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럴 리가. 다만 우리 대감님께서는 심연희 아씨와 우리 대감님이 전생에 부부의 연이 있었다고 믿으시는 거야. 명주야, 그러니까 네가 우리 대감님 대신 아씨에게 확실하게 물어봐 줘. 네가 착하고 마음이 약하다는 걸 알아.”

“난…”

잠시 멈칫하던 명주가 연신 머리를 저었다.

“아니, 난 아무것도 몰라.”

말을 하던 명주는 심란한 마음을 안고 곧바로 홱 돌아서서 국녀학으로 들어갔다.

한편, 아달은 대문 앞에 우두커니 서있었다. 그는 국녀학에 마음대로 들어갈 수 없었기에 일단 돌아서서 떠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두어 걸음 걸었을 때, 심정이 국녀학에서 걸어 나와 아달의 앞에 서더니 예리하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아달을 쳐다보았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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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제1708화

    아달의 말에 명주가 웃으면서 대꾸했다.“우리 아씨께서 누굴 좋아하시면 나도 그분을 좋게 생각하거든. 그건 너도 마찬가지잖아. 넌 경 대감님 곁을 지키는 사람으로서 천왕 저하께서 경 대감님보다 대단한 분이라고 생각돼? 내 말이 맞지?”아달은 말문이 턱 막혔다.말을 마친 명주가 이만 떠나려고 하자 아달은 입술을 살짝 깨물며 용기 내서 말했다.“우리 대감님은 요즘따라 꿈을 자주 꾸시는 것 같아. 꿈속에 심연희 아씨만 계속 나타난다고 하셨어. 혹시 아씨도 그래? 아씨도 우리 대감님과 같은 꿈을 꾸는 거야? 대감님과 부부의 연이 맺어진 꿈을 꾸시는 거야?”아달의 물음에 명주는 너무 긴장돼서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았다.아씨가 경장명 대감에 관한 꿈을 꾼다는 사실은 명주 그녀 외에 심정 그리고 심초운 도련님과 천왕 저하 말고는 아는 사람이 전혀 없는데 아달은 어찌하여 이런 말을 하는 걸까?그리고 아달은 경장명 대감도 같은 꿈을 꾼다고 했는데 이건 또 무슨 말일까?두 분이 같은 꿈을 꾼다는 건 절대 우연의 일치일 수가 없다. 이 속에 그들이 알지 못하는 뭔가가 있는 게 확실하다.명주는 이내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아달아, 너 솔직하게 말해봐. 경 대감님과 네가 우리 아씨한테 뭔가 주술을 쓴 거지?”아달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그럴 리가. 다만 우리 대감님께서는 심연희 아씨와 우리 대감님이 전생에 부부의 연이 있었다고 믿으시는 거야. 명주야, 그러니까 네가 우리 대감님 대신 아씨에게 확실하게 물어봐 줘. 네가 착하고 마음이 약하다는 걸 알아.”“난…”잠시 멈칫하던 명주가 연신 머리를 저었다.“아니, 난 아무것도 몰라.”말을 하던 명주는 심란한 마음을 안고 곧바로 홱 돌아서서 국녀학으로 들어갔다.한편, 아달은 대문 앞에 우두커니 서있었다. 그는 국녀학에 마음대로 들어갈 수 없었기에 일단 돌아서서 떠날 수밖에 없었다.그렇게 두어 걸음 걸었을 때, 심정이 국녀학에서 걸어 나와 아달의 앞에 서더니 예리하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아달을 쳐다보았다.“네

  •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제1707화

    ”모른 척하는 것까지는 아닌데 이제 우리 아씨와 너희 대감은 더 이상 아무런 인연도 없는 거잖아.”명주의 말에 아달이 명주를 쳐다보며 물었다.“두 분 사이에 인연이 없다고 우리의 인연도 이대로 끊어지는 거야?”아달의 물음에 명주가 흠칫했다.‘아달이 지금 무슨 뜻으로 이런 말을 하는 거지? 아달이 날 좋아한다는 건가?’이런 생각이 들자 명주는 화들짝 놀라게 되었다. ‘난 절대 아씨 곁을 떠나지 않을 거야. 난 평생 아씨를 보살피면서 살 거야. 난 절대 아무하고도 혼인을 하지 않을 거야. 만에 하나 혼인을 한다고 해도 아씨가 정해주는 상대와 혼인을 할 거야. 아씨는 절대 날 고생하게 하지 않을 거니까!’“이상한 소리하지 마. 너와 난 절대 가능성이 없어.”명주가 씩씩거리며 말하자 아달은 말문이 턱 막혔다.명주는 평소에 꽤 멍청해 보였는데 정작 설득하려고 하니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아니, 그러니까 내 뜻은, 너와 나는 그래도 벗으로 남을 수 있잖아.”이에 명주가 잠시 생각하다가 대답했다.“사실 그리 친한 사이도 아니었어.”아달은 다시 한번 말문이 막혔다.예전에는 명주가 꽤 귀엽고 상대방을 화도 나게 만들었는데 이제는 화만 나게 하는 것 같았다.“너 나한테 할말이 있는 거지? 할말 있으면 대놓고 해. 앞으로 나한테 그렇게 빙빙 돌려서 얘기할 것 없어. 난 머리가 안 좋아서 네가 무슨 의도로 이런 말을 하는지 잘 몰라.”명주가 웃으며 말했다.이에 아달은 어색하게 웃으며 대꾸했다.“사실 전에 심연희 아씨께서 다치셨을 때 우리 대감님도 크게 아프셨거든.”“아, 그래? 하지만 대감님께서는 이제 다 나으신 거 아니야?”“응, 낫긴 나았는데 우리 대감님은 여전히 신세가 너무 불쌍하시잖아.”“그냥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해.”신세가 불쌍하다는 건 또 무슨 말인 거지?이에 아달이 계속하여 말을 이어갔다.“우리 대감님은 심연희 아씨를 너무 많이 좋아하시거든. 아씨를 위해 경 승상부와 연을 끊기까지 하셨어. 오늘 경 승상부에 경씨 가문 어르신

  •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제1706화

    심초운의 말에 이영이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황제가 처리해야 할 정무는 당연히 누이께서 처리하시는 게 가장 적합하지요.”말을 하던 심초운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이영의 입술에 다시 한번 입을 맞추었다.“그럼 전 이만 궐 밖으로 나가보겠습니다.”이제 심초운도 관직을 맡은 관원이다. 물론 그가 맡은 관직의 직위가 매우 낮긴 하지만 그래도 이영을 위해 뭔가를 해줄 수 있다는 게 기분이 너무 좋았다.한편, 도망치듯 떠나는 심초운의 뒷모습을 보며 이영이 피식 웃었다.‘그래, 이 자리에 앉았으면 그 책임을 응당 다해야지.’한편, 심초운은 궐을 나선 뒤, 일단 국녀학으로 향했다. 그는 명주를 밖으로 불렀다.“도련님.”명주가 허리를 숙여 인사를 올렸고 심초운은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혹 수상한 물건을 찾은 것이냐?”명주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찾지 못했습니다. 천왕 저하께서도 직접 찾아보셨지만 찾아내지 못했…”말을 하던 명주는 황급히 입을 막았다. 이에 심초운이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천왕 저하께서 직접 찾아보셨다고? 연희의 방에 들어가 찾은 것이냐?”“아닙니다, 절대 아닙니다.”명주가 힘껏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하지만 명주의 그런 반응에 심초운은 확실하게 알 것 같았다.그는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만약 심연희의 허락과 양해를 구하고 창문을 통해 심연희의 방에 들어간 거라고 하면 솔직히 큰 문제가 될 건 없다.예전에 심초운 그도 창문을 통해 이영의 방에 몰래 들어갔으니까.마음이 깊어져서 본능적으로 나오는 행동을 어찌할 수 있단 말인가? 심초운은 되레 매우 기뻤다. 그토록 고고한 자태를 뽐냈던 천왕 저하가 심연희를 위해 창문을 뛰어넘어 심연희의 방에 들어갔다니.두 사람의 관계가 점점 깊어지고 있는 것 같았다.“됐다. 그만 얘기해도 된다.”심초운이 손을 내저으며 명주에게 그만 얘기하라고 했다.“연희가 요 며칠 사이에도 악몽을 꾸었느냐?”그런 꿈은 악몽이 확실하다.한편, 흠칫하던 명주는 이내 정신을 차리고는 고개를 저었다.“아

  •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제1705화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폐하!”경장명이 바닥에 머리를 조아리며 말했다.“이만 물러가게.”경장명은 바닥에서 일어나 뒤로 두어 걸음 물러나고는 다시 고개를 돌려 이영에게 말했다.“폐하는 현명한 임금이시옵니다.”이영의 미소가 그리 자연스럽지는 않았다. 그녀는 그저 예전에 모든 사람들이 나서서 이천과 심연희를 엮어준 게 조금 미안했을 뿐이다. 어찌 됐든 그때 당시 경장명과 심연희는 혼약을 맺은 사이였으니까.그리고 지금, 그들이 노력을 한 만큼 경장명에게도 공평한 기회를 주려는 것이다.더군다나 이영이 허락을 하지 않는다고 해도 경장명은 절대 쉽게 포기할 사람이 아니다. 퇴관을 하겠다고 선포까지 했으니 말이다.이렇게 훌륭한 인재에게 이영은 마지막으로 한번 기회를 주고 싶었다. 그녀는 경장명이 이 기회를 소중하게 여기고 잘못된 길로 들어서서 그녀의 측은지심을 후회하게 만들지 않길 바랐다.경장명이 떠난 뒤, 당안이 따듯한 차 한잔을 들고 들어와 이영에게 올렸다.“심초운은 지금 어디 있느냐?”이영의 물음에 당안이 대답했다.“폐하, 아마 금융궁에 계실 겁니다.”이에 이영이 이마를 꾹꾹 누르며 말했다.“상주서를 챙겨 금융궁으로 가자.”“네, 폐하.”이천은 이제 겨우 심연희와 서로 마음이 맞아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기에 더 이상 이 상주서들을 이천에게 처리해달라고 할 수는 없다. 조금이라도 방심을 했다가 경장명에게 틈을 주는 꼴이 될 것이다.한편, 금융궁에서.이영은 모든 궁녀와 내시들을 내보낸 뒤, 심초운을 꼭 끌어안고 조금 전에 어전에서 있었던 일을 구구절절 얘기했다.심초운의 반응은 이영과 거의 비슷했다.“경장명 대감은 자신의 죄로 가문 사람들에게 누를 끼치기 싫은 겁니다.”“그래. 그리고 네가 모르는 게 있는데 경장명 그자는 4년 전부터 연희 낭자를 마음에 품고 있었다고 하는구나. 그렇게 오랫동안 기다리고 있다가 연희 낭자가 성인이 되고 나서야 혼인을 청하러 갔고 겨우 연희 낭자와 혼약을 맺게 되었는데 결국…”말을 하던 이영이 심초운

  •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제1704화

    경장명은 다시 한번 머리를 바닥에 조아리고는 확고한 태도로 말했다.“소신 폐하께 약속드립니다. 만약 마지막에도 연희 낭자가 천왕 저하와 혼인하기로 결정한다면 소신은 경성이 아닌 다른 지역으로 파견 가겠습니다. 혹은 퇴관한다고 해도 상관없습니다.”‘경장명한테 기회를 준다고? 그럼 오라버니는 기회를 잃는 거잖아? 그건 안 돼.’이영은 사심이 생겨버렸다.그녀는 이내 자리에서 일어나 경장명 앞에 다가가더니 고고한 자태로 경장명을 내려다보았다.“대감, 도대체 무슨 수단을 쓴 것이오?”“소신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소신이 어찌 감히 수단을 쓰겠습니까?”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어찌 감히 수단을 쓰겠냐고?이영은 전혀 믿지 않았다. 하지만 그 어떤 증좌도 없이 함부로 죄명을 씌울 수는 없는 일이다.더군다나 그때 당시 경장명을 국녀학에 들여보낸 것도 이영이다. 그녀는 이천을 자극하기 위해 경장명의 부탁을 들어준 것이다.그리고 경장명은 이영의 바람대로 그 임무를 잘 완수하여 준 것이다.“만약 짐이 동의하지 않는다면?”“그럼 소신은 자진 퇴관하겠습니다. 폐하, 어리석은 소신을 너그럽게 이해해 주십시오.”이영은 강경한 경장명의 태도에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어찌 이토록 큰 집착을 보여준단 말인가?당시 이영은 커다란 사심을 품고 있었는데 결국 경장명과 심연희가 정말 바람대로 혼약을 취소한 것이다.그런데 지금, 이토록 절절한 경장명을 보고 있으니 이영은 왠지…“왜 이토록 큰 집착을 보이는 것이오?”이영이 경장명을 물끄러미 쳐다보며 물었다.이에 고개를 든 경장명은 눈물이 곧바로 떨어질 듯한 모습으로 또박또박 대답했다.“폐하께서 모르시는 사실이 있는데 소신은 4년 전부터 이미 연희 낭자를 마음에 품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연희 낭자가 너무 어렸기에 소신은 연희 낭자가 성인이 될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제 연희 낭자가 겨우 성인이 되었고 어렵게 소신과의 혼사를 동의했는데 소신은… 어쩌다가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됐는지 도무지 모르겠습니

  •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제1703화

    ”진주에서 일어난 반란은 제때에 제압하지 않으면 역적들이 아닌 나머지 주와 군의 백성들이 살해됐을 것이다.”진규가 말했다. 때문에 천왕 저하가 보여준 결단력은 매우 명석한 것이다.“난 되레 경장명 저자가 대단하게 느껴지네.”임세안의 말에 진우와 진규가 동시에 그를 힐끔 쳐다보았다.“지금 농을 하시는 것이지요?”이에 임세안이 옅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농이오.”그래도 최소한 경장명은 자신이 마음에 품고 있는 상대를 용감하게 쟁취해 보려고 하니 말이다. 하지만 임세안 그는…시작도 못했는데 끝이라는 게 어디 있겠는가?임세안은 오랜 세월 동안 ‘사촌 여동생’을 마음에 품고 있었지만 심지어 감히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했다.그와 달리 용강한은 훨씬 용감했다. 그래도 태후는 용강한이 자신을 마음에 품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 말이다.임세안이 ‘사촌 여동생’과 가장 가까이했던 단 한번의 순간은 그때 당시 용강한이 태상황을 구하기 위해 의식을 잃고 기절했을 때였다.당시 임세안의 손은 태후의 손과 스쳐가면서 용강한의 손을 꼭 잡고 있던 태후의 손을 대신하였던 유일한 그 한 번이었다.이제 경성을 떠나면 아마도 임세안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한편, 어전에서.경성세와 경장명이 황제에게 큰절을 올리고는 두 사람이 부자의 연을 끊겠다고 말했다.“어찌 이러는 것이오? 그리고 이런 일을 굳이 짐한테까지 찾아와서 할 말은 아니지 않소? 이건 당신들 집안일이오!”이영은 경장명이 왜 이러는 건지 알 것 같았지만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그토록 절절하게 사랑하는 건가?’하지만 경장명이 아무리 사랑한다고 해도 소용이 없다. 당시 심연희가 경장명에게 조금이나마 감정이 있었다면 절대 이렇게 쉽게 혼약을 취소하지 않았을 것이다.경장명이 아무리 마음이 절절하다고 해도 심연희가 좋아하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다. 이천 오라버니라고 해도 절대 심연희의 마음을 억지로 돌릴 수는 없는 것이니까.“폐하 말씀이 맞습니다.”경성세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말을 해야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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