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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3화

Author: 주 한잔
소우연의 손끝은 여전히 따뜻했다.

“조금은 나아졌지만…”

소우연은 조심스레 대답했다.

“더 지켜보며 조절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

이육진은 팔짱을 낀 채, 용강한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나는 의술에 대해선 문외한이지만,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어도, 저 사람 곁은 한기가 밀려온다. 차갑단 말이야.”

소우연은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며 웃었다.

“그렇게까지요? 전 잘 모르겠던데요.”

사실, 손을 댔을 때 손목이 꽤 차갑긴 했지만. 그 외엔 오히려 덥고 습한 날씨에 시원함을 주는 약초처럼 그의 곁에선 묘하게 청량한 기운이 느껴졌을 뿐이다.

그 말에 용강한이 눈썹을 살짝 올리며 말했다.

“정말 못 느끼셨습니까?”

소우연은 망설이다 고개를 끄덕였다.

“체온이 낮은 건 확실히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차가운 기운이 넘쳐흐를 정도까진 아닌 것 같아서요.”

소우연이 손을 거두자, 용강한은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태자빈 마마 말씀대로입니다.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치료하는 게 좋겠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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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 안돼…”“애초에 네가 사람을 보내 처자식을 빼돌리지만 않았어도, 오늘 이런 꼴은 당하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네 스스로 흑심을 품고 주제넘게 굴다가 이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것이 아니더냐!”소항은 순간 가슴이 조여드는 듯한 통증을 느끼며 눈앞이 캄캄해졌고, 그 뒤로 이어진 재판은 아무것도 듣지 못한 채 그대로 대전 바닥에 쓰러져 정신을 잃고 말았다.소우연은 그런 그를 바라보며, 그때 그가 느꼈을 어찌할 수 없는 심정과 불나방처럼 무모하게 달려들던 그 집착을 떠올렸다. 그저 안타깝고 서글플 따름이었다.“저자를 끌어내려라. 계주부의 거리 하나를 통째로 불태운 죄는 하늘에 닿을 만큼 크니, 결코 용서할 수 없다!”“예.”주익선이 손짓하자 병사들이 다가와 소항을 끌어냈다.조회를 마치기 전, 소우연은 경장명을 따로 남겨 친히 물었다. “경 대인, 그대는 과인의 뜻을 알겠느냐?”경장명이 소우연을 바라보며 두 손을 모아 아뢰었다. “대왕께서는 영남의, 아니 남국 백성들이 모두 글을 알고 예를 알아 행복을 누리게 하고자 하시는 줄로 압니다.” 그는 이영 등을 슬쩍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곧, 남국의 백성들에게도 상운국과 같은 권리를 누리게 해주시려는 것이겠지요.”소우연이 고개를 끄덕였다. “바로 그러하다.”“신, 명을 받들겠나이다. 반드시 있는 힘을 다해 대왕을 위해 진력하겠습니다.”소우연이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좋다, 그럼 경 대인은 어서 가서 일을 보도록 하라.”경장명은 다시 한번 두 손을 모아 허리를 숙이고, 이어 이영과 이천 등 일행에게도 예를 갖춰 인사한 뒤에야 물러갔다.대전 안에는 이제 소우연과 아이들만 남았다.이진이 물었다. “어마마마께서는 어찌하여 저 사람을 그리 중용하시는 것입니까?”“이 영남 땅에서 참으로 학식과 능력을 갖춘 자가 저 사람 말고 또 누가 있겠느냐. 예전 소항의 문객이었던 방 대인, 왕 대인, 조신철 세 사람도 나쁘지 않았다만, 경장명에 비하면 한참 모자라지.”“지금 남국은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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