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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라이어게임

Author: 엣뀽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9-27 16:08:20

밖으로 나선 세 사람은 찬 바람을 맞으며 근처를 잠시 걸었다. 예리가 주여에게 눈을 흘기며 자연스럽게 도윤의 팔짱을 끼고 편의점으로 향했다.

“아이스크림 사갈래예?”

도윤은 항상 술을 먹은 시아에게 사다 주었던 아이스크림이 떠올랐다. 도윤은 웃으며 그들과 함께 편의점으로 걸어 들어갔다. 주여가 딱딱한 하드를 하나 집어 들었다. 도윤이 시아에게 줄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고르며 주여에게 의외라는 듯이 말했다.

“김 과장님은 딱딱한 걸 좋아하시나 봐요?”

“얼음같이 시원하잖아.”

주여가 웃으며 말했다. 예리도 도윤이 잡아 든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집어 들었다. 볼수록 닮은 취향에 도윤이 신기해서 예리를 한 번 더 쳐다보았다. 권이태 거는 아무거나 집어 든 도윤이 계산대로 향했다. 주여가 나서서 계산을 했다. 도윤이 주여를 바라보며 헛웃음을 지었다.

“과장님이라 사는 거예요?”

“응. 내 부하 직원은 내가 챙겨야지.”

그 말에 예리가 발끈했다.

“저도 과장인데예?”

“길 알려주셨으니까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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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주를 빼앗으라는데, 진짜 빼앗아버렸다.   98.매달린 사람

    모두가 모두의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시아가 차분하게 손가락으로 주여를 가리켰다.“김 과장님이 라이어예요!”확신에 찬 목소리였다. 주여가 당황해서 손사래를 쳤다.“아니에요. 제 생각엔 도윤 씨가 라이어예요!”도윤이 제시어를 떠올리며 도리질을 쳤다. 잠시 고민하던 그는 예리를 가리켰다. 모두가 한 표를 받은 상황에서 이태와 예리만 남았다. 예리가 주여를 가리켰다. 이태는 예리를 가리켰다. 2대 2로 동점이 되었다. 주여가 손가락 방향을 바꾸어 예리를 가리켰다.“한 과장님이 라이어네요!”예리가 낭패의 표정을 지었다.“정답 맞추시면 저희가 술 먹을 수 있어요, 라이어님.”도윤이 능글맞게 웃으며 말했다. 예리가 씨익 웃으며 도윤을 바라봤다. 당당한 표정으로 그녀가 내뱉은 말은.“섹스!”일동 경악에 물들었다. 모두가 키스로 알고 한 말인데 예리 혼자만 섹스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마지막 말은 도윤을 지목하고 있었다. 도윤의 눈동자가 사정없이 떨려왔다.“틀렸습니다.”이태가 사무적으로 말하며 예리의 잔을 채웠다.“예? 지는 거의 확신했는데예.”‘어디가!’예리가 아무렇지도 않게 술을 한 잔 마시며 모두를 둘러봤다.“그럼 정답이 뭡니꺼?”“키스예요, 한 과장님.”제시어를 적은 시아가 한숨 섞인 말로 그녀에게 말했다. 그게 그거 아니냐며 예리가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어디가!’다음 종이컵에 든 쪽지를 우르르 쏟아내었다. 예리부터 다시 시작되었다.“쪼매납니더.”시아가 말했다.“음, 그냥 그래요. 저는.”이태가 시아를 보며 말했다.“사랑스럽습니다.”주여와 도윤이 마지막으로 말했다.“귀여워요.”“쓰다듬어줄 겁니다.”모두들 한마음으로 신시아를 지목했다. 당황한 시아가 이태를 쳐다보며 도움을 요청했다. 이태가 빙긋 웃어 보였다.“어… 나… 난가? 신시아?”일동은 잠시 침묵을 유지했다가 곧 크게 웃기 시작했다. 이태가 시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맞는 말입니다.”나머지 사람들이 야유를 퍼부었다. 시아가 부끄러워

  • 남주를 빼앗으라는데, 진짜 빼앗아버렸다.   97.라이어게임

    밖으로 나선 세 사람은 찬 바람을 맞으며 근처를 잠시 걸었다. 예리가 주여에게 눈을 흘기며 자연스럽게 도윤의 팔짱을 끼고 편의점으로 향했다.“아이스크림 사갈래예?”도윤은 항상 술을 먹은 시아에게 사다 주었던 아이스크림이 떠올랐다. 도윤은 웃으며 그들과 함께 편의점으로 걸어 들어갔다. 주여가 딱딱한 하드를 하나 집어 들었다. 도윤이 시아에게 줄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고르며 주여에게 의외라는 듯이 말했다.“김 과장님은 딱딱한 걸 좋아하시나 봐요?”“얼음같이 시원하잖아.”주여가 웃으며 말했다. 예리도 도윤이 잡아 든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집어 들었다. 볼수록 닮은 취향에 도윤이 신기해서 예리를 한 번 더 쳐다보았다. 권이태 거는 아무거나 집어 든 도윤이 계산대로 향했다. 주여가 나서서 계산을 했다. 도윤이 주여를 바라보며 헛웃음을 지었다.“과장님이라 사는 거예요?”“응. 내 부하 직원은 내가 챙겨야지.”그 말에 예리가 발끈했다.“저도 과장인데예?”“길 알려주셨으니까 제가 사야죠.”예리가 입을 삐죽였다. 말은 또 왜 이렇게 잘해가지고, 왜 이렇게 착해빠져가지고 할 말도 없게 만드는 거냐. 예리가 투덜대며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까서 도윤의 입으로 가져다 대었다. 도윤이 잠시 고개를 뒤로 젖혀 그 모습을 보고 피식 웃으며 한 입 베어 먹었다. 예리가 아무렇지도 않게 아이스크림을 가져가 먹기 시작했다.“여기 새 거 드세요!”도윤이 놀라 예리를 말려보지만 이미 늦었다. 한 입 맛있게 냠하고 먹은 예리가 눈꼬리를 휘며 도윤에게 말했다.“이거 간접키스입니더.”도윤의 얼굴이 붉어지며 주여의 눈치를 보았다. 주여도 놀란 듯했으나 덤덤하게 하드의 봉지를 까서 입에 넣었다. 도윤의 걸음이 빨라졌다. 아이스크림이 녹기 전에 시아에게 가져다주고 싶었다.현관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리자 안에서 시아와 이태가 재빨리 떨어져서 입을 닦았다. 도윤이 밝은 얼굴로 시아에게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건넸다. 시아가 기뻐하며 도윤의 아이스크림을 받아 들었다.“내가 소프트 아이스

  • 남주를 빼앗으라는데, 진짜 빼앗아버렸다.   96.같이갈래요?

    예리는 2층으로 올라가 도윤에게서 멀찌감치 거리를 두고 서 있었다.“도윤 씨. 그렇게 부담스럽습니꺼?”도윤이 얼굴을 붉히며 대답했다.“아니 그 정도는 아닙니다.”“그럼 다음 주 주말에 서울 가면 데이트 해줍니꺼?”예리가 단도직입적으로 도윤에게 데이트 신청을 했다. 도윤이 당황하며 어버버거리자 예리가 못을 박고 1층으로 내려가 버렸다.“다음 주 토요일에 봐예.”도윤은 예리의 거침없는 직진에 정신이 혼미해져 갔다. 어떻게 하루만 보고 데이트 신청을 할 수가 있지? 도윤의 머릿속에 물음표가 가득 들어찼다. 그러나 정작 예리는 아무런 생각 없이 흥얼거리며 내려오다가 부장과 신 대리가 꼭 붙어 있는 모습을 보고는 정색을 했다.“와, 그러고 있는데예?”시아가 얼른 이태를 안은 팔을 풀며 예리에게 대답했다.“생각보다 일찍 오셨네요. 호호호.”예리가 다시 시아의 맞은편에 가서 소주를 한 잔 따르며 도윤에 대해 묻기 시작했다. 그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는지. 데이트는 어디를 선호하는지 따위의 것이었다. 정작 시아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언제나 저를 위해 맞춰주던 도윤에 대해서는 모르는 것투성이였다.“저한테 물어보셔야죠.”도윤이 2층에서 내려오며 능글맞게 대답했다. 생각을 정리했는지 표정이 한결 가벼워져 있었다.“예리 과장님 롯데월드 가봤어요? 놀이공원 가보실래요?”도윤이 뜻밖의 제의를 했다. 예리의 눈이 커지며 곧 초승달처럼 휘었다.“지는 다 좋아예!”도윤이 시아를 보며 말했다.“신 대리님도 오실 거죠?”예리의 찌푸려진 얼굴에 시아가 대답을 주저했다. 이태가 얼른 나서서 안 간다고 미리 선수를 쳐버렸다. 도윤이 풀 죽은 강아지의 모습으로 말했다.“여럿이 가야 재밌는데...”그 말을 들은 예리가 눈에 살기를 띠며 시아에게 말했다.“신 대리님 표는 지가 살게예.”“형은 안 와도 돼.”이태가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라며 도윤에게 딱밤을 한 대 날렸다. 이마를 부여잡은 도윤이 시아를 쳐다보며 원망의 눈빛을 날렸다. 시아가

  • 남주를 빼앗으라는데, 진짜 빼앗아버렸다.   95.이상형

    도윤이 정말로 당황해서 허둥거렸다.“네? 갑자기 무슨. 지금 취하신 것 같은데.”“안 취했는데예?”예리가 몸을 세우고 말했다. 그녀가 핸드폰을 내밀었다.“괜찮으면 번호 주이소.”도윤이 당황하며 몸을 뒤로 물렸다. 예리의 표정이 일순 상처받은 모양이 되었다. 도윤은 핸드폰을 받아들고 자신의 번호를 입력한 뒤, 제 핸드폰으로 통화를 걸었다.“울지 마세요!”“안 울었는데예?”예리가 뭔 소리를 하냐며 핸드폰을 다시 가져왔다. 도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예리를 쳐다보았다.‘재밌으신 분이네.’숙소 안에서는 시아와 이태가 파인애플을 두고 씨름하고 있었다. 시아가 사과처럼 껍질을 까려고 칼을 들었다가 단단한 껍질에 화가 나서 파인애플을 푹 하고 찔렀다. 이태가 시아가 다칠까 봐 그녀를 말리며 파인애플을 잘게 썰며 난도질하기 시작했다. 파인애플 몇 조각을 살려서 접시에 담아 가지고 밖으로 나갔다. 주여는 고개를 숙이고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자면 안 돼! 파인애플 먹어야 돼요!”시아가 달려가서 주여의 어깨를 흔들어 그녀를 깨웠다. 주여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헤롱거렸다. 시아가 손으로 주여의 입 가까이에 파인애플을 가져다 대었다.“제발! 과장님 눈을 떠요!”그녀의 애절한 외침에 주여가 결국 도윤의 품으로 쓰러졌다.“젠장!”시아가 파인애플을 거칠게 접시에 내려놓고 자연스럽게 손에 묻은 즙을 핥았다.“으악!!”‘딩’[퀘스트 실패 : 시아 파인애플 먹기]소름 돋는 신맛에 시아의 눈이 감기며 파르르 떨려왔다.예리가 시아를 미친년 쳐다보듯 바라보았다. 두 남자는 또 시작이네 이러고 있었다. 시아의 몸이 배배 꼬이고 제자리에서 방방 뛰기 시작했다. 도윤이 다급히 주여의 폭탄주를 넘겨주었다. 시아가 씁-하거리며 폭탄주를 마시기 시작했다. 이태는 그런 시아를 말리지도 않고 조용히 파인애플을 굽기 시작했다.“그걸 와 구워예?”“구우면 달아질 것 같아서 굽습니다.”시아가 이태를 보고 소리쳤다.“그거 버려요!”이태가 과감히 불 사이로 파인애플을 쏟

  • 남주를 빼앗으라는데, 진짜 빼앗아버렸다.   94.남자는

    예리가 천천히 일어나 그들을 돕는 척하기 시작했다. 눈으로는 도윤을 쫓으며 교묘히 주여와 도윤 사이에 자리를 잡았다. 도윤은 그런지도 모르고 시아에게 다가가서 머리에 손을 턱 올렸다.“진짜 보고 싶었어요.”시아가 찡해져서 도윤에게 나도라고 말하려던 순간 이태가 시아를 품 안에 넣었다.“니가 왜.”“넌 보고 싶은 친구도 없냐?”도윤이 꽥 소리를 질렀다. 이태가 더욱더 방어적으로 시아를 껴안았다. 시아를 두고 두 남자가 유치하게 말다툼을 하고 있었다. 예리가 주여를 쳐다보았다. 주여는 옷을 벗어서 정리하고 있었다. 예리가 어디로 가야 할지 감도 오지 않았다.“아니 한 과장님. 권이태 부산에서도 저럽니까?”도윤이 드디어 예리에게 말을 걸었다.“저도... 처음 보는데예.”예리가 당황해하며 이태를 쳐다보았다. 예리는 그들이 회사에서 얼마나 필사적으로 연기를 한 건지 이제야 깨달았다. 물론 더럽게 못했지만 저 모습을 숨기는 게 용했다. 예리가 혀를 차며 주여의 옆에서 자신의 옷을 정리하기 시작했다.“몇 번 보다 보면 익숙해져요.”주여가 상큼하게 싱긋 웃으며 예리에게 말했다. 예리가 어쩐지 알 수 없는 짠함이 밀려와 주여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야 너도?’‘응 나도.’둘은 눈빛으로 대화를 끝냈다. 예리가 처음으로 진짜 쿡하고 웃으며 팔을 걷어붙였다.“나와보이소. 새우 한번 닦아야 된다카이!”주여가 자연스럽게 그 옆으로 가서 붙어 예리를 돕기 시작했다. 시아가 그 모습을 괴기스럽게 쳐다보며 도윤을 한 번 바라봤다. 해맑게 웃고 있는 저 멍뭉이는 아무 생각도 없어 보였다.‘부장님한테 들이대는 것보단 나으니까. 미안하다 도윤아.’시아가 조용히 이태를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 이태가 바비큐에 불을 붙이는 동안 시아는 옆에서 바다를 바라봤다. 코끝이 빨개지자 이태가 안에서 담요를 하나 가져와 시아에게 둘러주었다.“권도윤 보니까 좋습니까?”뜬금없는 질문이 이어졌다. 시아가 풋하고 웃으며 바닥을 내려다봤다.“좋죠.”시아의 대답에 이태가 조금 신경

  • 남주를 빼앗으라는데, 진짜 빼앗아버렸다.   93.개판이야

    주여가 예리에게 밝게 자기소개를 했다.“저는 김주여 과장입니다.”“아... 네예...”예리가 떫떠름하게 대답하자 주여가 멋쩍어져서 손을 더듬더듬 접어 내렸다. 셋은 차에 나란히 들어서 굳이 커다란 도윤을 한가운데 앉혔다. 예리의 팔짱은 풀릴 줄 몰랐다.시아가 한숨을 내쉬고 예리에게 장 볼 만한 장소를 물어봤다. 예리가 대형마트 이름을 대면서 금방 갈 수 있다며 길을 안내하기 시작했다. 드디어 그녀가 쓸모를 하기 시작했다.주여가 시아가 반가워서 그녀에게 이것저것 근황을 묻기 시작했다.“그래서 일단 한 과장님한테 들켜버렸어요.”이 말로 대화를 끝냈다.마트에 들어선 그들은 우루루 몰려다니며 고기며 채소며 먹고 싶은 것들을 마구 담기 시작했다. 이태가 미간을 짚으며 말했다.“시아 씨, 이건 왜 사는 겁니까?”주여가 있어서 오랜만에 퀘스트가 나왔다.‘딩’[퀘스트 : 주여 안 익은 파인애플 먹이기성공 시 - 악녀력+1 / 실패 시 - 시아가 먹음]자기 얼굴만 한 초록 파인애플을 든 시아가 고개를 갸웃거렸다.“주여 씨 먹이려구요.”당당한 그녀의 말에 주여가 사색이 되었다.“대리님, 저기 노란 것도 있는데요.”“이게 맛있는 거예요.”시아가 들은 척도 않고 초록 파인애플을 카트에 넣어버렸다. 말리던 주여의 손이 스르륵 내려가며 그녀가 체념했다.도윤이 낄낄대며 말했다.“설마 진짜 먹이겠어요?”일순 조용해진 장내에 도윤이 손으로 머리를 긁적였다.예리가 도윤의 팔짱을 끼고 그를 데리고 다른 코너로 사라져 버렸다. 커플 사이에 낀 주여는 약간 민망해져서 손가락을 꼼지락거렸다.이태가 주여를 챙겼다.“주여 씨, 더 드시고 싶은 것 있으십니까?”시아가 주여를 바라봤다. 그녀가 새우를 사자며 해산물 코너로 발걸음을 옮겼다.시아와 이태가 진지하게 새우를 보며 품평을 하기 시작했다.“사이즈가 이 정도면 적당할 것 같습니다.”“아니에요. 더 커야죠!”생물 새우 앞에 서 있던 주여가 황당해하며 그들에게 말했다.“냉동고에서 뭐하세요?”시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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