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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1화

Author: 애월섬
천천히 고개를 들었는데 장미연이 차가운 얼굴로 사람들 사이를 지나면서 엄숙한 눈빛으로 주위를 훑었다. 그 시선은 특히 그녀와 김민준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그녀의 목덜미와 김민준의 뺨에 있는 선명한 빨간 자국이었다. 딱 봐도 어떻게 남은 흔적인지 알 수 있을 정도였다.

장미연이 어두운 표정으로 물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죠?”

서현주가 말을 잇지 못하는 사이, 김민준이 갑자기 웃으면서 말했다.

“장 선생님, 이 일은 상관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데요?”

장미연의 표정은 확 변하고 말았다.

김민준은 배경도 탄탄하고 가문의 세력도 대단했다. 그는 가업과는 무관한 의사라는 직업에 종사했지만 집안 어른들이 그를 아껴서 그가 졸업하기 전부터 의약 시장을 개척해두었다. 만약 김민준이 언젠가 의사를 그만두게 된다면 바로 가문으로 돌아와 가업을 이었으면 했다.

김민준이 가족 기업에서 활동하지 않더라도 일부 지분을 가지고 있었으며, 심지어 대주주 명단에 들어가기도 했다.

김민준의 가문을 생각하면 장미연뿐만 아니라 루체 피아노 콩쿠르 주최 측도 그를 신경 써야만 했다.

서현주는 차분한 눈빛과 평온한 목소리로 말했다.

“장 선생님, 이번 일은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그녀는 김민준을 바라보며 차갑게 말했다.

“저 사람이 노린 건 바로 저예요.”

장미연은 미간을 찌푸린 채 유이영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영 씨가 말해봐요. 어떻게 된 일인지.”

유이영은 장미연에게 김민준과 서현주가 무엇 때문에 싸웠는지 알려줄 리가 없었다. 정말 말했다가는 누명을 뒤집어쓸 수도 있었다.

하지만 장미연의 눈빛이 너무 날카롭고 엄격해서 시선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장 선생님, 그게...”

김민준은 유이영의 손목을 잡고 자기 뒤로 끌어당기면서 말했다.

“장 선생님, 이영이랑은 상관없는 일이에요.”

두 사람 모두 입을 꾹 다물고 있자 장미연은 화가 나서 약간 머리가 아팠다.

“지금이 몇 시인데 얼른 돌아가세요. 내일 아침에 경기 안 할 거예요?”

김민준은 어두운 눈빛으로 서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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