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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화

Author: 애월섬
그 여학생은 이를 박박 갈았다.

“서현주, 너 두고 봐. 절대 가만 안 둘 거야!”

서현주는 인파를 헤치고 걸어 나오며 태연하게 말했다.

“좋아. 기다리고 있을게.”

유이영의 학교 축제 피아노 연주는 며칠 후로 예정되어 있었다. 처음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SNS의 게시물 때문에 그녀의 연주에 대한 관심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최초의 게시물은 삭제되었지만 유이영의 팬들과 연지훈, 유이영을 응원하는 커플 팬들의 열정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현재까지도 SNS에서 이 사건에 대한 수많은 논란이 이어졌고 그 안에는 서현주를 향한 저주와 비난이 가득했다.

전생에서 이런 수법은 너무 흔했다. 서현주는 꽤 많이 봐왔고 또 많이도 겪어왔었다.

하여 이런 기세에 전혀 억눌릴 그녀가 아니었다.

다만 이 모든 게시물이 누가 뒤에서 조종하는지는 굳이 생각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서현주 역시 수수방관하지 않고 곧장 SNS에 피드를 올렸다.

[두 분의 앞날에 행운이 깃들기를.]

멘트 뒤에는 장미 이모티콘을 추가했고 유이영의 프로필 사진까지 첨부했다. 그 사진은 바로 연지훈과 유이영이 손을 잡고 찍은 뒷모습 사진이었다.

피드에 금세 좋아요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서현주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짐을 챙겨서 학교를 나섰다.

학교 밖에는 연지훈의 롤스로이스가 멈춰 서 있었다.

이런 고급 차가 붐비는 학교 정문 앞에 서 있자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누구를 데리러 왔는지 수군거렸다.

서현주는 똑바로 앞을 보며 가던 길을 돌아서 갔다.

하지만 몇 걸음 지나지 않아 누군가가 뒤에서 팔을 붙잡았다.

“현주 씨, 대표님께서 차에 타라고 하십니다.”

서현주는 그의 손을 뿌리치며 차갑게 말했다.

“그럼 대신 전해주세요. 난 이미 연씨 가문에서 나왔으니 더는 내게 간섭할 자격 없다고요.”

“자격이 없어?”

연지훈의 중저음의 목소리가 등 뒤에서 들려왔다. 다만 서현주는 듣는 척도 하지 않고 발걸음을 옮겼다.

연지훈은 그녀의 손목을 거칠게 잡아끌며 목소리를 한껏 낮추었다.

“서현주.”

그녀는 필사적으로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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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현주는 강혜인이 이 책에 관심 가질 줄 알았는데 그냥 한 번 훑어보고는 코를 찡긋하며 말했다.“너무 지루해. 숫자랑 알파벳뿐이잖아. 보기만 해도 머리가 아파.”서현주는 잠깐 멍해졌다가 이내 웃으며 말했다.“그래?”강혜인은 살짝 책장에 기대 손을 포개더니 말했다.“컴퓨터 전공하고 싶으면 해. 난 이제 공부 안 할 거야.”사실 서현주는 이 대답이 전혀 놀랍지 않았다.강혜인의 외할머니는 중병을 앓고 계셨다. 강혜인은 치료할만한 돈도 없었고, 게다가 성적 미달이라 대학 입학도 불가했다. 누구라도 강혜인의 장래가 밝지 않다고 생각할 법했다.강혜인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면 포장마차를 하겠다고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그녀는 이미 앞으로 쭉 포장마차를 하기로 마음먹은 모양이다.서현주는 억지로 그녀를 설득하지 않고 책을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은 뒤에 강혜인의 손을 잡고 밖으로 나갔다.“먼저 할머니 보러 가.”강혜인에겐 아직 걱정거리가 많아서 다른 생각을 할 여유가 없었다.서현주도 이해하지만 강혜인을 이렇게 무기력하게 지내게 할 수 없었다.강혜인의 재능 때문이 아니라 전생에 궁핍하고 힘들 때 오직 강혜인만이 그녀를 도와주었기 때문이다.서현주가 연지훈과 유이영을 일부러 멀리하려 해도 우연한 만남은 어쩔 수 없었다.요즘 서현주는 피아노 연습실에 등록해서 평소 수업이 끝나면 시간 나는 대로 연습실에 가서 연습했고, 남는 시간에는 강혜인의 포장마차에 가서 꼬치를 팔기도 했다.새벽 한 시가 되어갈 때쯤, 서현주는 그제야 피아노 의자에서 일어났다.이렇게 늦은 시간에 연습실 안에는 그녀밖에 없었다. 다른 연습실은 이미 문을 닫고 불까지 꺼서 깜깜하기만 했다.서현주는 일어나 뻐근한 어깨를 주물렀다.이날은 주말이라 아침 일찍부터 연습하다 보니 어깨랑 목이 많이 뻐근했다.그녀는 피아노 덮개를 덮고 짐을 챙겨 밖으로 나갔다.피아노 연습실은 한 사무용 빌딩 꼭대기 층에 있었는데 인테리어할 때 방음 처리해서 아래층 사람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았다.서현주는 연습실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15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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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148화

    유이영은 평소처럼 얌전한 표정으로 미소를 지었다.“저는 괜찮아요, 선생님. 다만 선생님께서 그동안 정성껏 기르신 튤립이 이렇게 망가져서 속상하실까 봐 걱정돼요.”그녀는 한 박자 쉬고 고개를 숙이며 덧붙였다.“만약 현주 씨가 정말 선생님께 불쾌감을 드린 거라면 제가 대신 사과드릴게요.”그 말에 겨우 누그러졌던 장미연은 얼굴이 다시 굳어졌다. 유이영의 말 몇 마디가 기름을 부은 셈이었다.“네가 사과할 필요는 없어.”장미연의 눈빛이 날카롭게 변했다. 그녀의 시선이 서현주를 향했고 상대방을 꿰뚫는 듯한 눈으로 거짓이 섞여 있지는 않은지 살피는 듯했다.한편 서현주는 유이영의 눈가에 스친 짧은 미소를 놓치지 않았고 속으로 비웃음이 번졌다.‘유이영 씨는 일부러 튤립 이야기를 꺼낸 거야. 장미연 선생님을 다시 화나게 만들어서 자기 대신 나를 몰아세우게 하려는 계산이겠지.’“그쪽이 한 짓이죠?”장미연의 낮은 목소리가 터져 나왔고 서현주는 맞은편에 있는 사람들을 훑었다.연지훈은 두 손을 바지 주머니에 찔러 넣은 채 무심한 표정이었고 시선은 허공에 던져져 있었지만 묘하게 유이영의 등 뒤를 향하고 있었다.‘역시 유이영 씨 때문에 같이 온 거겠지.’서현주는 차가운 눈빛으로 장미연을 똑바로 마주했다.“그 사람들이 저를 언제 봤다고 하던가요?”“점심 1시쯤이었어요.”“제가 떠난 건 몇 시라고 했죠?”“두 시 정도랬어요.”서현주는 고개를 끄덕이며 피식 웃었다.“그럼 선생님은 언제 튤립이 망가진 걸 아셨어요?”“아침 8시쯤 알았어요.”서현주는 쓰러진 튤립 한 다발을 집어 들며 천천히 말했다.“그럼 중간에 열여덟 시간이나 비어 있네요.”그녀는 고개를 들고 장미연을 바라봤다.“그런데 어떻게 제가 그 일을 했다고 확신하신 거죠?”그 말에 장미연의 안색이 서서히 돌아왔다.서현주 옆에 서 있던 임주은은 팔짱을 낀 채 차갑게 말했다. 평소의 명랑한 표정은 온데간데없었다.“저도 어제 오후 두세 시부터 계속 같이 있었는데 우리가 언제 그런 짓을 했다는 거예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14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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