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uk안요한이 손등으로 눈가에 맺힌 눈물을 닦아냈다. 두 눈에 핏발이 조금 선 채 쉰 목소리로 말했다.“계속 추적해. 최대한 빨리 찾아내야 해.”남자들은 즉각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시 고개를 돌려 키보드를 두드렸다.강혜인이 앞 좌석의 남자가 건넨 휴지를 받아 눈물을 닦았다. 연지훈에게 현재 상황을 전달하라고 안요한을 귀띔하려던 그때 마침 안요한이 휴대폰을 들고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그는 차분한 말투로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한 다음 연지훈더러 더는 쫓지 말고 자리에서 대기하라고 했다.연지훈이 토를 달지 않고 바로 알겠다고 답했다.안요한이 그에게 물었다.“알아낸 게 있어요?”“아직 추적 중입니다.”안요한이 잠깐 침묵하다가 말했다.“이만 끊을게요.”“잠시만요. 황태민이 보낸 영상 저도 봐도 될까요?”“보내줄게요.”안요한은 전화를 끊은 후 망설임 없이 영상을 전송했다.연지훈이 싫긴 했으나 그가 가진 능력은 부정할 수 없었다. 지금 이 순간만큼은 연지훈이 희망을 가져다주길 바랐고 영상을 보고 더 열심히 찾아주길 바랐다.안요한의 예상대로 영상을 확인한 연지훈이 분노를 참지 못하고 하마터면 휴대폰을 부숴버릴 뻔했다.눈을 감으면 서현주의 팔에서 솟구치던 피가 자꾸만 생각났고 이성을 태워버리는 불길처럼 머릿속을 휩쓸었다. 거기에 분노가 가슴에 가득 차 이성을 잃기 일보 직전이었다.연지훈이 입술을 깨물었다.“황태민, 네놈이 감히...”그는 끓어오르는 분노를 억누르며 부하에게 전화를 걸어 재촉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차 한 대가 도착했다. 차 문이 열리자 검은 정장 차림의 남성들이 일사불란하게 내렸다. 표정이 하나같이 엄숙하고 차가웠다.“대표님.”연지훈이 고개를 끄덕였다.“데이터 전송했으니까 최대한 빨리 알아봐.”그들 중 절반은 황태민의 IP 주소를, 나머지 절반은 황태민이 보낸 영상 속의 장소를 찾는 임무를 맡았다.연지훈이 고용한 이들은 전부 용병 출신이었다. 업무 숙련도가 높아 굳이 긴 설명이 필요 없었다.그 사이 연지훈은 한쪽에서 끊임없
안요한이 손가락을 파르르 떨면서 메일을 열어 영상을 클릭했다.클릭한 순간 강혜인의 얼굴에 핏기가 싹 가셨다.영상 속에서 서현주가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었는데 꼼짝 못 하게 온몸이 묶여 있었고 눈과 입 모두 테이프로 칭칭 감긴 상태였다.그리고 주변이 온통 황량한 산이었다. 칠흑 같은 어둠에 강혜인은 숨쉬기조차 힘들었다.무엇보다 위험한 건 서현주의 목 앞에 있는 칼 두 자루였다. 차가운 칼날이 위협적으로 서현주의 목에 겨누어져 있었다.서현주 뒤에 한 남자가 서 있었다. 남자가 그녀의 머리채를 잡고 뒤로 젖히자 가느다란 목덜미가 드러났다. 칼이 목을 스치기라도 하면 피가 솟구칠 것 같았다.강혜인은 차마 보지 못하고 눈을 감아버렸다. 귓가에 안요한의 욕설이 들려왔다. 심장이 철렁했으나 다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영상을 봤다.영상 속의 환경으로 황태민과 서현주의 현재 위치를 알아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주변이 온통 황량한 산뿐이라 아무런 특징이 없었다.강혜인의 머릿속이 뒤죽박죽이 돼버렸다. 영상의 왼쪽 위를 봤다가 또 오른쪽 아래를 봤다가 정신없이 화면을 훑었지만 눈에 아무것도 들어오지 않았다.그녀는 이것이 영상이라는 것을, 그리고 영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잊고 있었다.바로 그때 화면 밖에서 비수가 갑자기 튀어나와 서현주의 가느다란 팔을 빠르게 스쳤다.순간 시뻘건 피가 솟구쳤고 서현주가 고통에 몸을 웅크리더니 낮은 신음을 냈다. 동시에 얼굴도 눈에 띄게 창백해졌다.영상에서 음성 변조기를 거친 남자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닥쳐. 시끄러워.”서현주의 뒤에 있던 남자가 서현주를 걷어찼다.서현주가 또다시 고통스러운 신음을 내뱉었다. 하지만 손발과 몸이 모두 묶여 옴짝달싹할 수 없었기에 묵묵히 버티는 수밖에 없었다.강혜인의 머릿속이 순간 백지장처럼 새하얘졌고 눈물이 왈칵 쏟아져 입을 막고 흐느꼈다. 옆에 있던 안요한의 표정도 섬뜩할 정도로 굳어있었다.안요한은 앞 좌석을 거칠게 걷어차고는 이를 악물고 욕설을 퍼부었다. 손과
잠시 후 휴대폰 너머로 연지훈의 낮게 깔린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누구예요?”안요한이 대답했다.“황태민.”그러고는 비꼬면서 덧붙였다.“연 대표님 전처의 전 남자친구이기도 하죠.”강혜인이 침을 꿀꺽 삼키더니 두 손을 꽉 움켜쥐었다.연지훈이 물었다.“지금 어디예요? 당장 그쪽으로 갈게요.”“위치 보내줄 테니까 카톡 추가해요.”두 사람은 할 얘기만 하고 빠르게 전화를 끊었다.안요한이 카카오톡을 열어 연지훈의 연락처를 추가한 다음 연지훈에게 CCTV가 끊긴 지점으로 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들도 지금 그곳으로 향하고 있었다.연지훈에게서 알겠다는 답장 외에 다른 메시지는 더 이상 없었다.안요한이 휴대폰을 내려놓고 다시 노트북을 들여다봤다.가까이 앉아 있던 강혜인은 안요한의 얼굴에 떠오른 갈등과 음울함, 그리고 어쩔 수 없이 타협해야만 하는 체념을 봤다.그녀와 안요한이 안 지도 어언 5년이었다. 안요한과 연지훈이 껄끄러운 관계라는 걸 그녀도 잘 알고 있었다. 그들은 서로 얼굴만 봐도 싫어하는 사이였다.안요한도 편치 않겠지만 연지훈 역시 다를 바가 없을 것이다.하지만 지금 평소 원수 같은 관계였던 두 남자가 서현주를 위해, 서현주의 안전을 위해 기꺼이 타협을 선택했다.강혜인이 한숨을 내쉬며 입술을 깨물었다. 그저 모든 일이 순조롭게 풀리기를 바랄 뿐이었다.한편 연지훈은 소식을 들은 직후 곧장 안요한이 보낸 목적지로 달려갔다.한 손으로 핸들을 잡고 다른 한 손으로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어 장비를 챙겨 함께 갈 것을 지시했다.안요한과 강혜인의 차가 목적지에 거의 다다랐을 무렵 황태민에게서 마침내 메시지가 왔다.안요한이 재빨리 휴대폰을 들어 확인했다. IP 주소가 해외로 표시된 낯선 전화번호였다.[안전한 장소에 도착했어. 이제 협상하지.]안요한이 즉시 답했다.[원하는 게 있다면 말해. 최대한 협조할게.][더 이상 쫓아오지 마.]안요한의 눈빛이 급격하게 흔들렸다. 곧이어 상대에게서 또 메시지 한 통이 왔다.[내가 보낸 사람들이
강혜인은 창밖으로 빠르게 지나가는 나무들을 멍하니 쳐다보다가 고개를 숙였다.‘연지훈이 이 시간에 왜 전화했지?’벌써 새벽 1시 반이 넘은 시각이었다. 며칠간 지켜본 바로 연지훈이 서현주에게 마음이 있는 건 확실했다.‘다들 자고 있을 이 시간에 연지훈이 왜 전화했지? 그것도 안요한한테? 연지훈도 뭔가 눈치챘나?’강혜인이 시선을 늘어뜨렸다.‘혹시 현주가 납치됐다는 걸 안 거 아니야? 그래서 이렇게 다급하게 전화한 거고?’그녀가 고개를 들어 앞 좌석을 쳐다봤다. 한 명이 운전대를 잡고 있었고 두 명이 노트북을 두드리고 있었다. 안요한이 그들을 굳게 신뢰하는 눈치였다.그들도 안요한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빠르게 CCTV 영상을 찾아내 서현주를 태운 차량의 도주 경로를 찾아냈다.하지만 현재 그 CCTV마저 끊겼고 다음 경로를 찾을 길이 막막했다.하여 일단 황태민이 보낸 메시지의 IP 주소를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안요한이 들고 있던 휴대폰을 내려놓고 남자가 건네준 태블릿 PC를 받아 들고는 함께 돌파구를 찾기 시작했다.강혜인도 이쪽 분야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었지만 당장 쓸 수 있는 노트북이 없어 그저 발만 동동 굴렀다.그녀가 주먹을 꽉 쥐었다. 숨소리가 점점 거칠어졌고 심장도 조여들었다.천근만근인 몸과 달리 정신은 그 어느 때보다 또렷했고 신경이 곤두서 있었다. 이젠 눈을 감는 것조차 두려웠다. 눈을 감은 순간 황태민에게 괴롭힘당할 서현주의 모습이 떠오를 것 같았다.정말 너무 무서웠고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지금 강혜인이 할 수 있는 건 오직 안요한에게 의지하는 것, 그리고 황태민이 연락을 주길 바라는 것뿐이었다.우지윤도 그들과 협조했고 집에서 연락을 기다리고 있었다.강혜인이 속으로 생각했다.‘현주를 위해 뭘 더 할 수 있을까?’이토록 무력한 자신이 미웠다. 서현주의 가장 친한 친구인데 정작 이런 위급한 순간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짐처럼 느껴지는 자신이 너무나 싫었다.그때 벨 소리가 또 울렸다. 안요한의 휴대폰이
“대체 왜 이러는 거야? 말하지 말라고 했잖아. 무슨 속셈으로 이러는 거냐고!”연지훈 때문에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른 엄진경이 허리에 손을 얹고 삿대질하며 욕했다.“현주가 잘 지내니까 배 아파? 네가 이혼했다고 현주까지 헤어지게 만들려고? 양심도 없는 놈 같으니라고.”엄진경이 랩을 하듯 욕설을 끊임없이 퍼부었다.“내가 널 처음 봤을 때부터 알아봤지만 정말 인간이 덜 됐어. 당장 꺼져.”그녀가 두 눈을 부릅뜨고 연지훈을 째려봤다. 반면 연지훈은 그녀를 보지 않고 여전히 얼음장처럼 차가운 얼굴로 휴대폰을 내려다봤다.한참을 기다려도 반응이 없자 엄진경이 입을 삐죽거렸다. 문득 좀 심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그래도 잊지 않고 경고했다.“나 이만 들어갈 거니까 따라오지 마. 너도 이제 그만해. 현주 남자친구도 있는데 미련 버려야지. 게다가 너 지금 애 딸린 이혼남이잖아. 현주 절대 널 받아주지 않을 거야. 그러니까 정신 차리고 더는 쫓아다니지 마.”연지훈이 고개를 들어 엄진경을 쳐다봤다가 다시 시선을 늘어뜨렸다.“알겠습니다.”뭔가 깨달은 사람의 말투라기보단 서늘함이 담겨 있는 목소리였다.갑자기 심장이 철렁 내려앉는 기분에 엄진경이 한 걸음 물러섰다.“알긴 알고 대답하는 거야?”그녀가 말하면서 돌아섰다.“들어갈 거니까 너도 얼른 돌아가. 여기 있지 말고. 시간이 늦었다고 해서 널 동정할 거란 기대 따윈 하지 마.”그러고는 패딩을 여미면서 서둘러 집으로 들어갔다.연지훈이 휴대폰을 꼭 쥔 채 차에 올라탔다. 한 손으로 운전대를 잡고 안요한의 연락처를 찾아 전화를 걸었다.연지훈에게서 전화가 온 걸 보자마자 안요한의 눈빛이 어두워지더니 망설임 없이 전화를 끊어버렸다.옆에 있던 강혜인이 고개를 들이밀었다.“왜 그래요? 황태민한테서 연락이 왔어요?”“아니요.”안요한이 고개를 저으며 창밖을 내다보았다. 바깥 풍경이 빠르게 스쳐 지나갔고 그들이 탄 차는 지금까지 알아낸 CCTV 경로를 따라 달리고 있었다.강혜인이 주먹을 쥐고 고개를 살짝
하지만 연지훈이 끈질기게 매달려서 엄진경으로서는 도무지 빠져나갈 틈이 없었다. 정말 너무나 귀찮았다.“아이고, 추워 죽겠네. 난 네 말대로 할 생각 없으니까 당장 놔. 넌 예의라는 것도 없어? 어른한테 무슨 버릇이야, 이게? 가정교육을 어디다 팔아먹었어?”엄진경이 화를 내며 말을 쏟아냈지만 연지훈은 그녀의 손을 잡고 있기만 할 뿐 조각상처럼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추워서 새파래진 연지훈의 입술을 본 엄진경이 잠깐 말을 잇지 못하다가 이내 깊은 한숨을 쉬었다.“대체 왜 이러는 거야? 그때 현주가 널 필요로 했을 땐 눈길도 주지 않더니 남자친구 만나서 잘살고 있는 지금에서야 신경 쓰는 이유가 뭔데? 이제 와서 걱정해봤자 무슨 소용이야?”연지훈은 그녀의 말을 듣는 둥 마는 둥 똑같은 말만 반복했다.“아줌마, 전 현주가 지금 무사한지만 확인하면 돼요. 다른 뜻은 없어요.”엄진경은 그를 한심하게 쳐다보다가 한참 후에 손을 휘휘 저었다.“됐어. 전화해볼게. 나도 현주가 지금 쉬고 있는지 궁금하긴 하니까.”연지훈이 어두운 목소리로 말했다.“감사합니다.”“아직 감사하다고 하기엔 이른 것 같은데? 이따가 만약 요한이가 받으면 절대 소란 피우면 안 돼. 알았어?”아니나 다를까 그 말에 연지훈이 미간을 찌푸렸다.“안요한이 전화를 받은 거였어요?”그러자 엄진경이 콧방귀를 뀌었다.“두 사람 지금 사귀는 사이인데 전화 좀 받아줄 수도 있는 거 아니야?”연지훈이 잠시 침묵하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어요. 현주가 무사한지만 확인하면 돼요.”엄진경은 연지훈을 힐끗 쳐다봤다가 휴대폰을 꺼내 서현주에게 전화를 걸었다.전화가 연결되자 엄진경이 스피커폰을 켜고 물었다.“현주야? 요한이야?”휴대폰 너머로 안요한의 어둡고 쉰 목소리가 흘러나왔다.“저예요, 아줌마.”엄진경이 의기양양한 얼굴로 연지훈을 힐끗 쳐다봤다. 연지훈이 아무런 표정 변화 없이 상대의 말을 조용히 들었다.그녀가 물었다.“요한아, 현주 이제 바쁜 일 다 마무리했어? 지금 쉬고 있어?
“혹시 이분이세요?”직원이 들고 있는 휴대폰 화면에 서현주 명의의 하유 그룹이 신기술을 개발했다는 기사 내용이 떠 있었고 한가운데에 기자회견 무대에 선 그녀의 사진이 실려 있었다.사진 속의 서현주는 단정한 여성 정장을 입은 채 시선은 객석을 향하고 있었지만 얼굴은 정확히 카메라를 정면으로 마주 향해 있었다. 그리고 서현주의 이목구비가 또렷하게 드러난 그 사진 아래에 그녀에 대한 간단한 소개 문구가 붙어 있었다.직원은 흥분해서 목소리가 떨렸다.“진짜 서현주 씨세요? 하유 그룹의 대표님 말이에요.”서현주가 대답하기도 전에 다른
‘우리 하나도 아빠랑 이렇게 친하게 지냈어야 했는데.’멍때리는 사이, 황태민은 이미 딸을 안고 서현주 앞에 나타났다.다시 정신을 차렸을 때, 여자아이가 서현주를 가리키며 말했다.“아빠, 이 언니가 저를 데리고 아빠 찾으러 왔어요.”황태민은 그녀를 바라보며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말했다.“고마워요.”서현주는 손을 흔들었다.“아니에요. 그런데 앞으로는 아이가 혼자 나오는 일 없도록 조심하셔야 할 것 같아요. 이렇게 늦은 시간에 납치당하지 않은 것이 얼마나 다행이에요.”황태민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럴게요.”서현주는
서현주는 젓가락을 내려놓고 휴지로 입가를 닦고는 천천히 걸어갔다.안요한은 컴퓨터 화면을 그녀 쪽으로 돌리면서 말했다.“봐봐. 조시원이 30분 전에 블랙 화이트 버니 코드를 이 IP주소에 보냈어. 방금 이 IP주소를 확인했는데 진성민 쪽이 맞아.”안요한은 키보드를 두드리며 말했다.“블랙 화이트 버니 코드는 물론 미술팀에서 만든 게임 캐릭터와 게임 서버 기본 아키텍처도 다 보냈더라고. 블랙 화이트 버니를 똑같이 만들려는 거지. 더 이상 기다리지 못하겠나 봐.”서현주가 블랙 화이트 버니 프로젝트를 중단하려 하자 그들은 바로 자기
지금 상황에서 유이영을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은 사실상 황태민뿐이었다.황태민은 수완이 대단히 센 인물이었다. 그는 혼자 해외에 나가서도 기반을 단단히 다지며 성공했고 화려하게 귀국할 수 있을 만큼 실력을 인정받았다. 게다가 지금 황씨 가문에서도 그를 차기 후계자로 염두에 두고 있을 정도였다.그를 떠올리자 유이영은 눈빛이 흔들렸다. 그녀는 한 번도 황태민의 메시지에 답한 적은 없었지만 자신이 도움을 청한다면 황태민이 반드시 와줄 거라는 건 알고 있었다.게다가 황태민은 해외의 인맥이 많았고 이번 대회의 주최 측 역시 외국 자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