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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4화

作者: 애월섬
“궁금하긴 해.”

서현주가 말했다.

“그런데 말하기 싫어해서 나도 따로 묻지 않았어.”

강혜인이 말했다.

“그 정도로 믿는 거야? 살인자나 강도일 거라는 생각은 안 해봤어?”

서현주는 웃으면서 말했다.

“안씨 가문 도련님인데 그럴 리가.”

강혜인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

“설마가 사람을 잡는 게 아니겠어?”

서현주는 그녀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

“괜한 걱정하지 말고 오늘 밤 또 야근해야 해.”

“연 대표님, 검찰청에 이미 연락드렸어요.”

연지훈이 고개를 끄덕이자 비서는 잠시 머뭇거리며 말했다.

“검찰청에서 며칠 후에 진성민 대표님 사건을 재조사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말해.”

비서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회장님 쪽에서 이미 저희의 움직임을 파악했나 봐요.”

연지훈은 손에 들고 있던 서류를 건네며 담담하게 말했다.

“신경 쓰지 마. 네가 할 일이나 해.”

비서가 떠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연지훈의 휴대폰이 갑자기 울렸다.

바로 연동욱한테서 걸려온 전화였다.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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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1302화

    발자국이 크지 않은 걸 보면 어린아이의 발자국일 가능성이 컸다.그 순간 서현주의 머릿속에 연유준이 떠올랐다. 연유준이 딱 이만한 나이였다.서현주가 옷에 묻은 흙먼지를 털어내며 낮게 물었다.“축복아, 등에 왜 발자국이 있어?”황축복이 흠칫 놀라더니 고개를 돌려 등을 확인하려 했다.서현주가 몇 번 툭툭 털어내자 발자국이 금세 사라졌다. 다른 곳도 확인해봤는데 다행히 아무런 흔적이 없었다.“안 봐도 돼. 이제 다 지워졌어.”황축복이 작은 얼굴을 들고 서현주를 빤히 쳐다봤다.“고마워요, 언니.”“고맙긴.”서현주가 말을 이었다.“그런데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아직 말 안 했어. 누가 너 괴롭혔니?”황축복이 멍한 눈빛으로 서현주를 쳐다보다가 고개를 떨구더니 절레절레 저으면서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대답했다.“아니에요. 제가 실수로 묻힌 거예요. 아무도 저 안 괴롭혔어요.”서현주가 입술을 깨물었다.그럴 가능성도 있었다. 절에 사람이 워낙 많고 서로 부딪히는 일도 잦으니 황축복이 눈치채지 못한 사이에 장난기 많은 아이가 저지른 일일 수도 있었다.하지만 연유준의 소행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다.오냐오냐 자라나 연유준의 본성이 얼마나 악한지 전생에서 이미 뼈저리게 겪어본 바 있었다. 그 어린 나이에 사람을 끌고 집까지 찾아와 라이터로 딸의 팔을 지졌던 아이였다.제 버릇 개 못 준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황축복이 연채린의 옆에 머물게 된다면 연유준과 항상 붙어 지내야 할 텐데 연유준이 황축복에게 무슨 짓을 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었다.서현주가 황축복의 어깨를 감싸 쥐며 말했다.“아무 일 없으면 다행이지만 혹시라도 무슨 일이 생기면 언니한테 꼭 말해. 언니가 도와줄게.”황축복이 그녀의 딸 연하나와 비슷한 또래였다. 황태민의 딸이라 할지라도 아이를 보고 있으면 자꾸만 연하나가 생각나 측은지심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전 괜찮아요.”아이의 대답에 서현주가 잠시 멈칫하다가 다시 물었다.“유준이랑은 잘 지내고 있어?”황축복이 여전히 고개를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1301화

    연채린의 시선이 연승재에게 향했다.“이 여자 전화를 왜 받아요?”서현주의 전화는 받아봤자 기분만 잡칠 게 뻔했다.연승재가 차분하게 대답했다.“이렇게 여러 번 거는 걸 보면 정말 급한 용건이 있는 것일 수도 있잖아.”연채린이 미간을 찌푸렸다.“급한 용건이 뭐가 있다고.”결국 그녀는 연승재의 말을 무시하고 다시 전화를 끊어버렸다.연채린이 연달아 전화를 끊어버리자 서현주도 어이가 없었다. 다시 걸었을 땐 아예 차단한 상태였다.서현주가 휴대폰을 든 채 한참을 황당해하다가 고개를 숙여 황축복에게 물었다.“축복아, 지금 널 돌봐주는 사람이 정말 연채린이야?”지금 상황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황축복이 순진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네. 채린 이모가 절 여기로 데려왔어요.”서현주가 오가는 사람들을 보며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다행히 연채린의 다른 번호가 있었다. 이번엔 전화를 거는 대신 바로 메시지를 남겼다.[나 서현주야. 축복이 지금 나랑 같이 있어. 공양간 앞에서 기다릴게.]메시지를 보낸 동시에 절 내의 스피커에서 방송이 흘러나왔다.[황축복 어린이, 황축복 어린이. 보호자께서 방송실에서 찾고 있습니다. 보호자께서 방송실에서...]방송이 세 번 반복되었다. 서현주가 황축복을 내려다보며 말했다.“그 사람들도 널 찾고 있어.”그런데 황축복의 반응이 이상했다. 가만히 듣고 있다가 서현주를 올려다보면서 덤덤하게 고개를 끄덕였다.“들었어요.”서현주는 아이가 기뻐서 날뛰거나 당장 달려가고 싶어 할 줄 알았다. 그녀가 의아함을 누르며 말했다.“채린 이모한테 데려다줄게.”황축복의 눈에 아쉬움이 스쳤지만 이내 고분고분하게 대답했다.“네. 고마워요, 언니.”서현주는 잠시 망설이다가 다시 한번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그때 휴대폰이 울려 확인해보니 연채린의 답장이었다.[거기 딱 있어. 지금 갈 거니까 어디도 가지 마.]서현주가 연채린의 메시지를 황축복에게 보여주었다.“여기서 기다리면 이모가 올 거야.”그러고는 아이의 표정을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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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현주가 아이를 찾는 어른이 있는지 주위를 살피며 황축복에게 물었다.“축복아, 오늘 누구랑 같이 왔는지 언니한테 말해줄 수 있어?”지금 황태민이 경찰서에 있어 아이를 돌볼 수 없는 처지라 누군가에게 아이를 맡겼을 터.황축복이 대답했다.“채린 이모랑 승재 삼촌요.”문득 절 입구에서 연채린과 연승재를 봤던 기억이 나 황축복에게 나지막하게 물었다.“그 두 사람도 여기에 있어?”황축복이 고개를 끄덕였다.“밥 먹으러 여길 왔어요. 이모랑 삼촌이 밥을 받으러 갔었고요.”“알았어.”상대를 알았으니 찾는 건 쉬웠다.그런데 서현주가 황축복을 데리고 공양간 안을 샅샅이 뒤졌지만 그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그녀는 연채린과 연승재가 이미 공양간을 떠났으리라 짐작했다. 아이가 없어졌으니 그들도 애타게 찾으러 다닐 게 뻔했다.제자리에 서서 한참을 생각하다가 갑자기 이마를 탁 쳤다.‘휴대폰으로 연락하면 되잖아.’그걸 깜빡한 자신이 너무나 한심하게 느껴졌다.이마를 치는 소리를 듣고 황축복이 말했다.“언니, 때리지 말아요.”서현주가 입술을 깨물었다. 눈가에 따스한 웃음이 서렸다.“알았어. 그런데 괜찮아. 하나도 안 아파.”황축복이 작은 얼굴을 들고 앙증맞은 목소리로 말했다.“안 아파도 때리면 안 돼요. 아빠가 머리 때리면 바보 된다고 그랬어요. 언니 바보 되는 거 싫어요.”서현주의 눈빛이 미세하게 흔들렸고 마음속 깊은 곳에서 묘한 감정이 일렁거렸다.황태민과 그녀의 관계가 좋지 않았다. 황축복의 태도를 보아하니 그들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혀 모르는 눈치였다.경찰서에 간 황태민 대신 연채린과 연승재가 아이를 잘 돌봐줄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지금만 해도 그렇다. 그들은 황축복을 잃어버렸고 만약 절 안에 나쁜 사람이라도 있었다면 아이를 잡아갔을지도 모를 일이었다.서현주의 마음속에 아주 작은 죄책감이 피어올랐다. 황축복의 앞에서 떳떳하게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이제 겨우 여섯 살인 아이가 아빠를 잃고 어떻게 살아간단 말인가?전생에 딸 연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129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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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129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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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779화

    원래라면 화기애애했어야 할 환영 겸 식사 자리는 그렇게 허무하게 끝나버렸다.안요한은 잔뜩 가라앉은 기분으로 레스토랑 홀을 걸어 나왔고 얼굴에 짜증과 피로가 그대로 묻어 있었다.그런데 문을 나서는 순간 그의 시야에 서현주의 뒷모습이 들어왔다. 그 뒷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속에 눌러앉아 있던 답답함이 조금은 풀리는 느낌이 들었다.하지만 바로 다음 순간 안요한은 서현주 옆에 서 있는 남자를 보게 됐다. 두 사람은 팔 사이의 간격이 주먹 하나도 안 들어갈 만큼 가까이 서 있었고 남자는 고개를 살짝 기울여 서현주에게 무언가를 말하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791화

    주방에 있는 동안 안요한은 서현주가 무슨 반응을 보일지 계속 상상하고 있었다. 그 [비밀] 파일을 보고 설레였을지, 아니면 난처해할지...안요한은 별별 생각을 다 해봤지만 서현주가 그렇게까지 선을 지켜 끝내 폴더를 열지 않았을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그는 씁쓸하게 웃었다. 자기 행동이 너무 충동적이었고 하는 짓이 마치 아직 철이 덜 든 풋내기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안요한은 이렇게 마음이 요동치고 있는데 정작 서현주는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했다니. 그는 그녀에게 완전히 빠져버린 게 맞았다.안요한은 키보드 위에 손을 얹고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783화

    김은영은 말문이 막혀 침묵하다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요한이가 좋아하는 여자가 있다고 했잖아요. 만약 억지로 가영이랑 결혼시키면 요한이가 많이 힘들어할 거예요.”안성환 역시 안정수를 설득하려는 듯 말을 보탰다.“무슨 일이든 억지로 시키면 어긋하는 법이에요. 요한이는 가영이를 좋아하지 않잖아요. 가영이는 자존심이 강한 아이인데 남편의 마음속에 다른 여자가 있는 걸 어떻게 견디겠어요. 아까 가영이가 그렇게 우는 걸 봤으니 차라리 빨리 정리하고 다른 좋은 남자들을 만나보게 하는 게 맞지 않겠습니까.”“다들 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802화

    연채린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서현주를 선택하는 거예요?”송호영은 어안이 벙벙해졌다.“대체 무슨 말이에요? 일단 진정하고 우리 차분하게 얘기해요.”연채린이 뒤돌아서자 송호영은 바로 뒤를 쫓아갔고 그녀는 몇 번이나 그의 손을 뿌리쳤다.주변 사람들은 의아한 표정을 지은 채 서로를 마주 보았다.친구들 앞에서 송호영도 약간 호감을 가지고 있는 여자 때문에 체면을 잃을 수가 없었다. 결국 그는 어색하게 발걸음을 멈추었다.다시 자리로 돌아온 송호영은 서현주를 향해 손을 펼치며 불쌍한 표정을 지었다.“어떻게 된 건지 설명해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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