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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5화

Autor: 애월섬
서현주는 고통을 숨기지 못했고, 얼굴마저 창백해졌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뭐라고 떠들던 무표정이든 연지훈은, 서현주의 기침 소리에 단번에 자리에서 일어나 서현주의 등을 쓸어내렸다.

“천천히 호흡해.”

그리고 인상을 찌푸린 채로 말했다.

“의사 부를까?”

서현주는 갈비 쪽을 움켜쥐고 한참이나 끙끙거렸다.

연지훈이 너무 가깝게 다가온 탓에 중저음 목소리가 서현주의 귓가에 울렸고, 서현주는 거의 연지훈의 품에 안긴 꼴이 되었다.

서현주는 연지훈과 지나치게 가까워진 거리에 마음이 불편해졌다.

“이제 괜찮아요.”

그리고 자신의 등 뒤로 향한 연지훈의 손길을 떼어내며 말했다.

“걱정하지 말고, 자리로 돌아가요.”

연지훈은 떼어진 본인의 손을 내려다보며 표정을 굳혔다.

서현주는 온몸이 아팠고 겨우 두 마디를 뱉고는 다시 기침을 이어갔다.

멈추지 못하고 계속 기침을 하고 있는데 연지훈의 한숨 소리가 들려왔다.

연지훈은 다시 서현주의 등을 가볍게 두드리며 말했다.

“알겠으니까 일단 말하지 말고,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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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1266화

    장하늘이 황축복의 앞에 반쯤 쪼그려 앉아 나지막이 물었다.“축복아, 선생님한테 솔직하게 말해 봐. 이 두 사람 아는 사람이야?”황축복이 맑은 눈망울로 두 사람을 쳐다봤다. 그런데 알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연채린이 갑자기 초조해졌다. 사실 그녀가 황축복과 만난 게 고작 한두 번이었다. 황축복이 그녀를 기억하지 못할까 봐 걱정되었다.그녀가 목소리를 낮추고 천천히 말했다.“축복아, 나 채린이 이모야. 기억 안 나? 전에 축복이네 집에 갈 때 인형도 사다 줬었는데.”황축복이 두 사람을 멍하니 쳐다보다 입술을 삐죽 내밀더니 선생님에게 시선을 돌렸다. 연채린의 예상대로 황축복은 두 사람을 기억하지 못했다.아이가 선생님의 손을 잡고 고개를 저었다.“선생님, 저는 저 사람들 몰라요. 그냥 들어가요.”아빠가 했던 말을 머릿속에 기억하고 있었다. 황축복을 데려가려는 낯선 사람은 모두 나쁜 사람이라고.“선생님, 이 사람들은 나쁜 사람들이에요. 이 사람들 따라가지 않을 거예요.”연채린이 경악한 표정을 지었다.“축복아, 나야, 채린 이모. 네 아빠 친구라고. 잊었어? 이모 얼굴 다시 봐봐. 아빠 친구야...”장하늘이 일어서서 황축복의 손을 잡더니 차갑게 말했다.“그만하세요. 축복이가 그쪽을 모른다고 하잖아요. 더 이상 여기서 억지 부리지 마세요. 축복이를 절대 넘겨줄 수 없어요.”연채린이 당황함을 감추지 못했다.“아니에요. 저 정말 축복이 아빠의 친구예요. 진짜라니까요!”장하늘은 더 이상 말하지 않고 황축복의 손을 잡고 돌아섰다.연채린이 손을 뻗으며 외쳤다.“아니에요. 저 사기꾼이 아니에요. 정말 아니라고요...”경비원들이 경비실에서 나와 그들을 경계 가득한 눈으로 째려봤다.“저기요, 소리 지르지 마세요. 아이가 모른다고 하잖아요. 소리 질러봤자 무슨 소용이에요? 그리고 문에 매달리지 마세요. 고장 나니까.”연채린이 다급하게 말했다.“거짓말한 거 아니에요. 제가 한 말 다 사실이에요.”경비원이 그들의 말을 전혀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1265화

    연채린은 황태민에 대한 얘기를 다른 사람, 특히 어린이집 직원에게 하고 싶지 않았다. 황태민의 일 때문에 황축복에게 영향을 미칠까 봐 염려되었다.연채린이 말했다.“보호자한테 잠시 일이 있어서 전화 통화가 어려운 상황이라 우리한테 부탁한 거예요.”경비원이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그들을 쳐다봤다.“무슨 일인데요?”“그건... 비밀이라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경비원이 의심 가득한 눈으로 그들을 잠시 보다가 이내 기록부를 내밀었다.“사인하시고 주민등록번호도 적으세요.”그가 책상을 두드렸다.“주민등록증을 여기 올려놓으세요. 확인해봐야 하니까요.”연채린이 주머니를 뒤적이다 연승재를 돌아봤다. 연승재도 주머니를 뒤지고 있었다. 두 사람이 동시에 멈칫했다.주민등록증을 가져오지 않은 것이었다.연채린이 즉시 결단력을 발휘해 두 사람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적었다. 경비원이 훑어보더니 책상을 두드렸다.“주민등록증도 주세요.”그녀가 상냥하게 말했다.“깜빡하고 안 가져왔어요...”경비원이 눈을 부릅떴다.“지금 뭐 하시는 겁니까? 아까 보호자한테 연락하라고 했을 때도 안 하더니 주민등록증도 없다고요? 대체 뭘 하러 오신 거죠?”연채린은 짜증이 치밀어 미칠 것만 같았다.지금까지 이렇게 굽실거린 적이 없었다. 겨우 경비원 따위가 그녀에게 소리를 지르다니. 만약 집안의 회사였다면 벌써 해고 명령을 내렸을 것이다.그녀가 심호흡하고 상냥하게 설명했다.“정말 죄송해요. 일부러 안 가져온 게 아니라 정말 깜빡했어요. 이렇게 하죠. 일단 축복이를 불러내 주세요. 아이가 저를 알아보는지 확인하면 되잖아요, 네?”연채린이 억지 미소를 쥐어짜며 경비원을 쳐다봤다. 아름다운 외모를 지녀 웃을 때 더욱 매혹적이었다.경비원의 가슴속에 부풀었던 분노가 바람 빠진 풍선처럼 점점 사라져 거의 남지 않았다.‘이렇게 예쁜 여자가 설마 유괴범이겠어?’경비원이 손을 휘저었다.“알겠어요. 전화해볼게요.”연채린의 미소가 더욱 환해졌다.“정말 감사합니다. 부탁드릴게요.”경비원이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1264화

    20년이라니, 이 어린이집에서는 전례가 없는 일이었다.대부분 아이를 돌볼 여력이 없는 고소득 부부들이 이곳에 보내곤 했다. 이곳에서는 선생님이 지식과 생활 기술을 가르칠 뿐만 아니라 저녁에도 아이를 돌봐줬다. 아이들이 머무르고 싶은 만큼 머무를 수 있는 어린이집이었다.일반적으로 부모가 주말에 아이를 데려갔다가 월요일에 다시 데려다 놓곤 했다.아이들이 여섯 살이 되어 초등학교에 갈 나이가 되면 두 가지 선택지가 주어졌다. 하나는 어린이집을 완전히 떠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계속 어린이집에 머물되 방학 때만 집에 가는 것이었다.황축복은 좀 특별했다. 황태민이 한 달 전에 황축복을 어린이집에 보냈고 아이는 지난 한 달 동안 한 번도 떠나지 않고 어린이집에만 머물렀다. 부모가 찾아온 적도 없었기에 버려진 아이처럼 보였다.어린이집의 선생님들과 다른 아이들 모두 어느 정도 눈치채고 있었다.연채린과 연승재가 황태민이 말한 어린이집 앞에 도착했다.어린이집에 5층짜리 건물이 두 동 있었고 1층짜리 실내외 겸용 활동 공간도 있었다. 정문 양옆에 경비실이 있었는데 안에는 평범한 할아버지가 아니라 건장한 젊은 남성 몇 명이 자리하고 있었다.연채린과 연승재가 다가가 경비원에게 상황을 설명했다.경비원이 두 사람을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훑어보았다. 그들이 명품 옷을 입은 것을 보고서야 태도가 조금 누그러졌다.“제가 마음대로 들여보낼 수는 없어요. 일단 선생님께 전화로 확인해볼게요.”연채린이 말했다.“네, 부탁드릴게요.”경비원이 전화를 집어 들고 물었다.“황축복 어린이 맞죠?”“맞아요.”경비원이 연락처에서 황축복을 담당하는 선생님을 찾아 전화를 걸었다.전화가 금방 연결되었다.“네, 장 선생님, 안녕하세요. 황축복 어린이의 보호자가 오셔서 지금 데리고 가시겠다는데 혹시...”수화기 너머에서 뭐라 하자 경비원이 고개를 끄덕이며 연채린과 연승재에게 물었다.“두 분 성함이 어떻게 되십니까?”“연채린, 연승재입니다.”경비원이 전화기에 대고 그들의 이름을 말했다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1263화

    불과 며칠 사이에 황태민이 몰라보게 변해 있었다. 얼굴에 짙은 멍 자국이 가득했고 표정이 음울했으며 수염도 덥수룩했다. 이전의 황태민과는 거의 다른 사람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그 모습에 연채린의 눈시울이 붉어졌다.“태민 오빠.”황태민이 연채린을 힐끗 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가 그렁그렁한 두 눈으로 말했다.“오빠, 우리가 아주 전문적인 변호사를 선임했어요. 변호사한테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편하게 하세요. 형량을 줄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볼게요.”옆자리에 앉아 있던 변호사가 안경을 밀어 올리며 엄숙한 표정으로 말했다.“황태민 씨, 사건의 구체적인 세부 사항은 이미 파악했습니다. 혹시 더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모두의 시선이 황태민에게 향하자 황태민이 고개를 저었다.“없습니다.”연채린과 연승재가 동시에 흠칫했다. 연채린이 다급하게 말했다.“아직 최종 판결이 나지 않았어요. 기회 있으니까 너무 일찍 포기하지 말아요.”황태민이 수갑을 찬 양손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수갑이 테이블과 부딪히며 맑은 소리를 냈다.그가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정말로 없어. 두 사건 모두 내가 했고 변명할 여지가 없어. 어떻게 판결이 나든 달게 받을 거니까 애쓰지 마.”변호사가 미간을 찌푸렸다.이렇게 비협조적인 의뢰인은 드물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필사적으로 세부 사항을 모아 감형의 기회를 조금이라도 찾으려 노력하는데 말이다.변호사가 포기하지 않고 말했다.“황태민 씨, 절 믿어주세요. 노력하면 충분히 감형의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황태민이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떨구고 두 손을 내려다보았다.연채린은 황태민이 이렇게 포기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가 없었다.“오빠, 제발 이렇게 포기하지 마세요. 집에 오빠를 기다리는 딸이 있잖아요. 엄마도 없는데 이제 아빠마저 잃게 하고 싶어요? 그 어린 애를 혼자 내버려 둘 수 있어요?”딸 얘기가 나오자 황태민의 미간이 드디어 움직이며 반응을 보였다.희망을 본 연채린이 다시 힘을 냈다.“오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1262화

    연채린이 말했다.“태준 아저씨가 병원 주소를 보내주셨어요. 얼른 가요.”연승재가 바로 패딩을 챙겨 입었다.“그래. 빨리 가자.”병원에 도착했을 때 백미경이 이미 수술실에서 나와 일반 병실로 옮겨진 상태였다. 다만 의식이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복도에 소독약 냄새가 진동했고 하얀 형광등 불빛이 병원을 밝혔다.유태준이 긴 의자에 앉아 고개를 숙인 채 눈을 비비며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연채린이 그의 옆에 앉아 입술을 적시고 말했다.“아저씨, 의사 선생님이 너무 큰 충격을 받아서 일시적으로 실신한 거래요. 큰 문제는 없다고 하니 아줌마도 곧 괜찮아지실 거예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그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집사람 말고 황 대표가 걱정이야.”연채린이 시선을 떨어뜨렸다. 유태준이 가슴 속에 맺힌 말을 털어놓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모양이었다.“예전에는 나나 네 아줌마나 다 황 대표를 좋게 보지 않았어. 직장도 집도 다 외국에 있어서 이영이를 멀리 시집보내는 게 싫었거든. 나중에 헤어지고 지훈이랑 결혼했을 때 우린 지훈이가 최고의 사윗감이라 생각하고 정말 안심했어. 이영이도 사업이 잘되고 가정도 화목하고 아이까지 생겨서 그게 옳은 선택이라 생각했어. 우리 딸한테 밝은 미래만 있을 줄 알았는데... 일이 이렇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우리가 믿었던 사위가 이런 순간에 이영이를 버릴 줄은 생각지도 못했어. 사건이 터지고 지금까지 지훈이는 단 한 번도 나타나지 않았고 안부조차 없었어. 사위가 아예 없었던 것처럼 말이야. 다른 집 사위들은 이혼했어도 일이 생기면 괜찮냐고 물어보기라도 할 텐데. 벌써 지훈이 얼굴 못 본 지가 한참이 됐어.”유태준과 연채린의 얼굴에 분노가 서렸다.유태준이 말을 이었다.“반면에 우리가 그렇게 반대했던 황 대표는 이영이한테 일이 생기니까 가장 마음을 쓰고 가장 애를 썼어. 어떤 상황에서도 이영이를 포기하지 않았고 이영이를 위해 그런 일까지 저질렀지... 이제야 후회가 되는구나. 그때 차라리 이영이랑 황 대표를 결혼시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1261화

    유태준이 어두운 목소리로 말했다.“의식을 잃었어. 지금 당장 병원으로 가야겠어.”연채린이 초조한 기색을 보였다.“네, 얼른 가세요. 도착하시면 어느 병원인지 문자로 보내주세요. 아줌마 보러 갈게요.”유태준이 알겠다고 대답한 뒤 전화를 끊었다.연채린이 휴대폰을 움켜쥔 채 어찌할 바를 모르면서 유태준의 연락을 기다렸다.연승재가 다가가 그녀의 휴대폰을 옆에 내려놓았다.“너무 긴장하지 말고 좀 진정해.”그녀가 초점 없는 눈으로 나지막이 말했다.“아까 말한 게 다 사실이라면 태민 오빠한테 가망이 아예 없는 거 아니에요?”연승재가 고개를 떨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지금 이 상황에서 침묵이 곧 대답이나 다름없었다.연채린의 눈시울이 붉어졌다.“태민 오빠한테 딸이 하나 있어요. 오빠가 감옥에 가면 그 아이는 어떡해요?”그가 미간을 찌푸리며 천천히 말했다.“형도 계획이 있겠지. 설마 자기 딸을 나 몰라라 하겠어?”황태민이 붙잡힌 이상 그가 운영하던 회사가 어떻게 풍비박산이 날지 모르는 일이었다. 고작 몇 살밖에 안 된 어린 딸이 그런 상황을 과연 감당할 수 있을까?연채린이 입술을 깨물었다.“안 되겠어요. 태민 오빠 딸을 돌봐줄 사람이 없다면 우리가 방법을 찾아봐야 해요. 어떻게든 오빠를 만나서 물어봐야겠어요.”“기회를 보자. 이미 변호사랑 연락했으니까 곧 경찰서로 가서 형을 볼 수 있을 거야.”연채린이 연신 힘껏 고개를 끄덕였다.그때 거실에 있던 연유준이 갑자기 방 문을 열고 들어오더니 동그랗고 맑은 눈으로 쳐다보며 앙증맞은 목소리로 물었다.“고모, 삼촌, 무슨 얘기 하고 있었어요?”연채린이 고개를 돌려 손으로 눈물을 훔쳤다. 연유준이 어리둥절한 얼굴로 연채린을 쳐다봤다.“고모 왜 그래요?”연승재가 다가가 아이 앞에 쪼그리고 앉아 다정하게 말했다.“아무것도 아니야. 삼촌이랑 고모가 어른들 얘기를 하고 있었어. 걱정하지 마. 만화 다 봤어?”연유준이 아직 어린아이였기에 깊게 생각하지 않고 하품했다.“졸려요. 자고 싶어요. 고모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602화

    숨이 막혀오는 듯한 유이영은 얼굴이 일그러지고 말았다.황태민이 말했다.“이영아, 지금은 네가 나한테 부탁하는 거야. 잘 알아둬. 네 말대로라면 네가 뭘 하든 나랑 아무런 상관도 없어. 그리고 내가 뭘 하든 네가 알 바도 아니고.”황태민이 계속해서 말했다.“잘 생각해봐. 축복이랑 일주일 동안 함께 있을지. 아니면 연지훈한테 네가 순수한 사람이 아니라는 걸 들킬 건지.”머리가 복잡해진 유이영은 두피에 피가 날 정도로 머리카락을 세게 쥐어뜯었다.“황태민, 그냥 아무 조건 없이 도와줄 수는 없어?”황태민이 말했다.“안 돼.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557화

    연유준은 심지어 그녀에게 혀를 내밀면서 말했다.“메롱.”서현주는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녀석에게 다가갔다.연유준은 곧바로 막대기를 휘두르면서 말했다.“다가오면 또 때릴 거예요.”서현주는 피식 웃고 말았다.“기다려봐. 경찰 아저씨한테 바로 잡아가라고 할 테니까.”연유준은 순간 표정이 굳어지면서 말했다.“안 돼요. 저는 아직 어린애라고요. 어른이 봐줘야 하는 거 아니에요?”서현주는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어린애면 뭐 어때서. 경찰 아저씨는 어린애도 잡아.”연유준은 화가 나서 막대기를 움켜쥐고 달려들려 했다.“경찰에 신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560화

    황태민은 진지하게 말했다.“저도 정도껏 하고 있어요.”‘그런 것 같지 않은데.’서현주는 속으로 계속 중얼거렸다.황축복이 입을 삐죽거리면서 품속을 파고들려 하자 황태민도 두 팔을 벌렸다.하지만 황축복은 그의 손등에 있는 핏자국을 가리키며 말했다.“아빠 너무 더러워요.”“그러면 먼저 닦고 나서 안아줄게.”평소에 차갑고 침착하기만 하던 그는 어쩔 줄 몰라 하며 결국 검은 정장 바지에 피를 닦아냈다.황태민의 손등이 점점 더러워지자 서현주는 주머니에서 휴지를 꺼내 건넸다.“이거로 닦아요.”황태민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겨우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556화

    서현주는 여자아이의 표정이 점점 나빠지자 재빨리 말을 이어갔다.“아니, 내 말은...”“저기요.”이때 뒤에서 거친 목소리가 들려왔다.뒤돌았더니 황태민이 입을 꾹 다물고 상냥하지 않은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표정마저 어두운 것이 기분이 별로 좋아 보이지 않았다.황태민은 그렇게 서현주를 노려보며 한마디 물었다.“무슨 말씀이시죠?”서현주는 바로 설명했다.“죄송해요. 그냥 물어본 거예요. 일부러 참견하려던 거 아니에요.”여자아이는 소파에서 뛰어내려 황태민 품으로 달려갔다.“아빠, 저희 언제 돌아가요?”착하고 사랑스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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