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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9화

Author: 스프링 가든
“모르겠네요. 그 요리사 자격증이 만료됐나 봐요.”

서유정은 밥 먹다 말고 고개를 들어 박수환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쪽 농담 정말 재미없어요.”

“난 유머 감각이 정말 없어요.”

“네, 유머 감각이 뛰어난 사람 같지는 않네요.”

박수환이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며 흥미를 보였다.

“그럼 유정 씨 눈에 난 어떤 사람으로 보여요?”

서유정은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처음 만났을 때는 꽤 이상한 사람이라고 느꼈어요.”

“왜요?”

박수환의 호기심 어린 눈빛을 본 서유정은 살짝 웃으며 말했다.

“누가 남의 차를 들이받고 차를 고치기 전까지 매일 출퇴근할 때 데려다주겠다고 하겠어요? 지헌 오빠 친구에다 잘생긴 덕분에 변태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거죠.”

“역시 지헌이 덕을 봤네요.”

“당연하죠.”

서유정이 밥을 다 먹고 그릇을 치우려 하자 박수환이 그녀를 막았다.

“지금은 푹 쉬어야 하니까 내가 할게요.”

서유정이 고집을 부리려던 순간 테이블 위 휴대폰이 갑자기 울렸고 박수환이 자연스럽게 그녀의 손에서 그릇을 가져갔다.

“내가 설거지할 테니까 전화 받아요.”

“네.”

테이블로 걸어가 휴대전화를 집어 들고 확인하니 이혜숙이 걸어온 전화였다. 서유정은 화면을 터치해 전화를 받았다.

이혜숙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유정아, 지금 어디니?”

이혜숙을 걱정시키고 싶지 않아 서유정은 거짓말하기로 마음먹었다.

“로펌에서 일하고 있어요. 할머니. 무슨 일이에요? 무슨 일 있으세요?”

전화 너머로 잠깐 침묵이 흐르고 이혜숙이 입을 열었다.

“나 지금 로펌에 있어.”

“...”

30분 후, 이혜숙이 병원에 도착했다.

“너 정말 대담하다. 교통사고 같은 큰일을 겪고도 나한테 얘기를 안 하네. 내가 오늘 마침 너 보러 로펌에 들리지 않았으면 나한테 얘기 안 할 생각이었지?”

이혜숙은 미간을 찌푸리며 화가 난 눈빛으로 서유정을 노려보았고 서유정은 괜히 마음에 찔렸다.

“할머니께서 걱정하실까 봐 그랬어요. 게다가 별일도 아니고...”

“병원에서 이틀 동안 의식불명 상대로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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