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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7화

작가: 고능비
여태웅은 전씨 일가와 사돈을 맺기 싫은 게 아니라 그럴만한 복이 없다는 게 문제이다.

하예정은 본인도 모를 사이에 어리둥절하게 안방마님의 자리를 꿰찼지만, 다른 사람들은 머리를 비집고 전력 질주해도 서원 리조트에 발을 들이지 못한다.

이래서 비교를 하지 말아야 하는 법.

“그럼 성씨 일가 둘째 도련님은요?”

여태웅이 아내를 힐긋 쳐다봤다.

“당신은 운별이한테 신경 쓰면 쓸수록 마음이 혼란스러워지는 것 같아. 그저 우리 운별이를 손꼽히는 재벌가에 시집보낼 생각밖에 없지? 하예정 씨 이모가 성씨 일가 사모님이란 건 새까맣게 잊었지? 운별이가 이경혜 씨 며느리가 되면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아?”

“...”

‘맞네, 내가 이걸 깜빡했네.’

“운별이는 아직 어려서 서두를 것 없어. 천천히 고르면 돼. 우리 급선무는 일단 아이를 건져내야 해. 전씨 일가에서 깍듯이 모시는 사람을 찾아 직접 중재에 내세우면 하예정도 운별이 고소하는 거 포기할 거야.”

여태웅은 하예정이 전씨 일가 사모님의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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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595화

    “수지 씨, 저한테 할 말 있어요? 너무 작게 말해서 제가 잘 못 들었어요. 여기 제 옆에 앉아서 말해 보세요.”전유하가 빙그레 웃으며 옆자리를 열어 남수지에게 앉으라고 손짓했다.“이쪽으로 오시면 제가 요리도 편하게 집어드릴 수 있는데.”남수지가 또 그를 흘겨보자, 전유하는 오히려 환하게 웃어 보였다.그녀가 당연히 그의 옆에 앉지 않을 거라는 걸 알면서도 일부러 그러는 게 분명했다.남수지는 지금 소개팅을 주선하는 사람이다.어떻게 맞선자리에서 어떻게 남자 쪽 옆에 앉아 반찬을 받아먹을 수 있겠는가.‘말도 안 되는 소리!’남수지는 미소를 띠며 서미진에게 음식을 권했다.“미진 씨, 유하 씨한테도 반찬 좀 권해 줘요. 유하 씨는 편식 안 하고 뭐든 잘 드세요. 게다가 유하 씨 요리 솜씨도 아주 좋다고 들었어요. 운 좋게 유하 씨가 만든 음식을 먹어본 사람들은 모두 잊지 못하고 그 맛이 일품이라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한대요.”남수지는 그저 들은 얘기일 뿐이었다.그녀와 전유하의 철천지원수 관계를 생각하면 그녀가 그의 손수 만든 음식을 맛볼 행운은 영영 없을 것이다.그저 그 음식을 맛본 사람들의 칭찬만 들어왔다. 5성급 호텔 주방장을 뛰어넘는 솜씨라고.그때마다 남수지는 속으로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전부 전유하에게 잘 보이려는 아부라고 생각했다.그의 요리 실력이 그렇게 뛰어날 리 없다고 믿었다.어쨌든 직접 먹어본 적 없으니 일단 믿지 않기로 했다.하지만 지금은 소개팅을 주선하는 사람으로서 전유하의 장점을 이야기하며 그와 서미진을 잘 이어주는 게 그녀의 역할이었다.“미진 씨, 유하 씨의 장점은 제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전해 들어서 아시죠? 젊고 잘생겼고 사업도 성공했고 몇 년간 단 한 번도 스캔들 없이 깨끗하게 사셨어요. 사생활이 정말 말끔한 분이에요. 평소 사람을 대하는 태도도 아주 좋고 교양도... 있는 분이에요. 두 분이 잘되면 미진 씨는 그저 편하게 행복을 누리기만 하면 될 거예요.”남수지는 전유하를 칭찬하다가 중간에 잠시 멈칫했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594화

    그런데 비서가 뜻밖의 말을 꺼냈다. 만약 그녀가 전유하를 좋아한다면 오늘 그녀에게 한 번 다가갈 기회가 있다는 것이었다.즉 맞선자리를 만들어 주겠다는 의미였다.서미진은 처음에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회사에서 갑자기 나와 전 대표님의 맞선을 주선한다고? 미인계라도 쓰려는 건가?’하지만 회사에서 미인계를 쓴다 해도 그녀가 그 역할을 맡을 수는 없었다.서미진은 미인이 아니었기 때문이다.전씨 그룹에는 그녀보다 훨씬 예쁜 여직원들이 수두룩했다.비서가 전유하와 맞선을 주선하려는 이유를 설명했지만 서미진은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다.그러나 여러모로 고민한 끝에 결국 남수지의 제안을 받아들여 맞선자리에 나왔다.남수지의 말이 진실이든 거짓이든, 서미진은 일단 운에 맡겨 보기로 한 것이다.전유하도 한때는 평범한 직장인이었지만 불과 몇 년 만에 양선 회사의 대표로 성장했다.서미진은 사회에 나온 지 얼마 안 된, 아직 순수함이 남아 있는 신입 사원이었다.그녀는 전유하가 양선 회사를 이끌고 어려움을 극복해 낸 과정을 직접 목격하지 못하고 그저 지금 화려한 모습과 성공만을 바라보고 있었다.서미진은 운에 맡겨 보기로 했다.어쩌면 나쁘지 않은 결과가 올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품고 있었다.만약 전유하가 그녀에게 조금이라도 관심을 보인다면, 비록 남씨 그룹에서 해고당할지라도 도전해 보기로 했다. 결과가 좋다면 양선 회사로 자리를 옮길 수 있지 않은가.그런 마음으로 서미진은 이 자리에 나왔다.그리고 지금, 전유하와 마주한 순간에서야 그녀는 비로소 자신이 정말 그와 맞선을 보러 왔다는 사실을 실감했다.“오셨어요.”전유하가 입을 열었다. 그는 찻잔을 내려놓고 자리에서 일어나 남수지와 서미진에게 자리를 권했다.그리고 잠시 서미진에게 시선이 머물렀다.남수지는 그의 그런 미세한 움직임을 놓치지 않았다. 그녀는 가볍게 입술을 깨물더니 웃음을 짜내며 말을 꺼냈다.“유하 씨, 미진 씨는 우리 회사 직원이에요. 유하 씨를 두 번 뵈었는데 그 두 번 만에 첫눈에 반했다고 하더군요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593화

    양성 호텔.남수지가 예약한 룸.전유하는 벌써 테이블 앞에 앉아 있었다.그 옆 의자에는 꽃다발 하나가 놓여 있었다.그가 잠시 꽃집에 들러 급하게 사 온 아주 평범한 꽃다발이었는데 잠시 후 들어올 맞선 상대에게 전할 생각이었다.남수지에게 그가 진심으로 맞선을 보려 한다는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서였다.오후에는 다시 꽃집에 들러 돈다발을 주문할 참이었다.물론 그 돈다발은 남수지에게 줄 생각이었다.일단 사업을 희생할지 말지는 막론하고 좋아하는 여자의 마음을 훔쳐야 하지 않은가.연애 전쟁을 벌이는 동시에 양선 회사의 업종 전환도 함께 추진할 참이었다.그렇게 전환에 성공하기만 한다면 남수지도 곁에 남겨둘 수 있었다.두 사람 모두 적지 않은 나이기도 했다.그는 서른한 살, 남수지는 스물아홉 살.어른들 눈에는 둘 다 노총각, 노처녀로 보일 나이였다.따르릉!전유하의 휴대폰이 울렸다.남수지였다.그는 곧바로 전화를 받았다.“유하 씨, 어디예요?”남수지는 막 호텔에 도착한 참이었다. 그녀 곁에는 맞선을 볼 의향 있는 젊은 신입 사원 한 명이 따라붙어 있었다.입사한 지 석 달밖에 안 된, 말 그대로 새내기 직원이었다.석 달 만에 전유하에게 완전히 매료된 모양이었다.그 3개월 동안, 전유하가 남씨 그룹에 몇 번이나 가보았을까.전유하는 계약을 빼앗겨 격분했을 때만 남씨 그룹으로 달려와 남수지에게 따지곤 했다.한 달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그 드문 기회에 신입 여직원이 첫눈에 반해버린 것이다.비서의 말대로 전유하처럼 뛰어난 외모를 지닌 남자는 첫눈에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첫눈에 반할 확률이 유독 높다는 게 그 증거였다.“제가 수지 씨가 예약한 룸에 와서 벌써 차 몇 잔이나 마셨어요. 왜 아직도 안 오세요? 배가 등에 붙을 지경이에요.”남수지를 기다리기 위함이 아니었다면 전유하는 이런 곳에서 한 시간 가까이 기다리지 않았을 것이다.전씨 가문의 일곱째 도련님의 인내심은 오직 진심으로 마음을 둔 사람에게만 발휘되는 법이었다.“방금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592화

    따르릉!아내와 아이 생각에 잠겨 있던 소정남의 휴대폰이 울렸다.화면에 떠오른 이름을 확인한 순간 그는 재빨리 휴대폰을 들었다.심효진의 목소리가 들리기도 전에 먼저 입을 열었다.“여보, 나 점심에 집으로 안 가. 먼저 식사해. 저녁때 들어갈 테니까. 오늘 밤 약속 없는데 나랑 영화나 보러 갈까? 임준이는 빼고 우리 둘만. 태윤이랑 얘기했어. 조만간 일주일 휴가 내고 당신이랑 임준이 데리고 여행 가려고 하는데 어디가 좋을까? 호텔은 내가 미리 알아놓을게.”“아빠!”그 순간 휴대폰 너머에서 들려온 것은 아들 소임준의 목소리였다.“아빠, 또 나만 집에 두고 몰래 엄마랑 맛있는 거 먹으러 다니려고요? 아빠, 우리 어디로 가는데요?”소정남의 얼굴에 절로 미소가 번졌다.“어, 임준이냐? 엄마 회사에 갔어?”“집에 있는 게 너무 심심해서 엄마 따라왔는데 회사는 더 심심해요. 엄마는 너무 바쁘셔서 저랑 못 놀아줘요. 그래서 엄마 폰으로 아빠한테 전화했어요. 아빠는 나쁜 사람이에요. 자꾸 저만 빼놓고 엄마랑 데이트하고 다니잖아요.”꼬맹이의 투정 섞인 목소리가 익숙하게 아빠를 원망했다.꼬마가 아빠에게 불평하기 시작했다.그도 그럴 것이 소임준은 정말 자주 집에 혼자 남겨졌다.도우미나 조부모님과 함께 있다가 소정남 부부가 신나게 놀다 돌아오면 이미 꿈나라일 때가 많았다.가끔 부부가 외출할 계획을 미리 알았을 때 이번엔 꼭 따라가겠다고 벼르기도 했지만 결과는 매번 같았다. 언제 몰래 빠져나갔는지조차 알 수 없었다.꼬마에게 아빠와 엄마는 너무 교활했다. 항상 그를 따돌리고 두 사람만 나가 놀았다.“아빠, 저도 데이트할 거예요. 저도 영화 볼 거예요.”소정남이 능청스레 둘러댔다.“아까 아빠가 엄마한테 한 말은 그냥 농담이야. 아빠도 일 때문에 바빠서 그래. 밤에 약속도 있고 거래처도 만나야 하고 술자리에도 가야 해. 엄마랑 영화 볼 시간이 어딨겠어? 게다가 엄마도 마찬가지야. 예정 이모가 아직 안 돌아오셔서 예정 이모 몫까지 일하고 계셔. 그러니까 엄마도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591화

    소정남은 또 바짝 다가와 전태윤이 하예정의 SNS를 보고 있는 것을 훔쳐보았다.“예정 씨가 이번에 애들 데리고 여행 가서 무척 즐거운 모양이지? 우리 와이프도 아들을 데리고 여행 가고 싶었는데 혼자서 그 녀석을 감당할 자신이 없다고 하더라. 그래서 나한테 언제 휴가를 며칠 낼 수 있냐고 묻더라. 오래 필요한 것도 아니야. 일주일이면 충분해.”전태윤은 아내가 올린 SNS 사진을 다 본 뒤 휴대폰을 주머니에 도로 넣었다.“지금 네 손에 남아 있는 일들을 다 끝마치면 며칠 휴가 내.”소정남이 고맙다는 듯 웃으며 말했다.“근데 그 녀석을 어디로 데리고 가야 할지 모르겠어. 애들은 다 놀이공원을 좋아하잖아. 그런데 우리 어른들이 놀이공원에 가면 너무 지루해.”“애들과 함께하는 여행이니까 주로 아이가 즐거워야지. 즐거운 어린 시절을 만들어 주는 게 중요하니까 당연히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우선으로 해야지. 너희 부부가 평소에 임준을 집에 두고 몰래 여행도 많이 다녔잖아. 애들이 방학해서 겨우 시간이 났으니까 애가 좋아하는 곳으로 데려가. 애들이 아직 어려서 풍경 좋은데 데려가 봐야 감상할 줄 몰라. 그냥 대충 보고 오는 것뿐 아무 의미 없어. 차라리 애가 좋아하는 놀이공원에 데려가서 신나게 놀게 하는 게 낫지 않아?”소정남은 잠시 생각하더니 친구 말이 맞는 것 같았다.그런데 곧 또 불평을 늘어놓았다.“우리 집에도 어린이 놀이공간이 있고 너희 리조트에도 대형 놀이공원이잖아. 다 놀아봤을 텐데 왜 여행을 가도 또 놀이공원에 가고 싶어 하지는 몰라.”전태윤이 말했다.“애들은 그냥 외출하는 즐거움을 좋아하는 거야. 사람 많고 떠들썩한 걸 좋아하고 순수하게 북적이는 걸 즐기는 거지. 앞으로 몇 년 동안이나 그렇게 놀겠어? 중학생 되고 청소년이 되면 그런 곳에 놀러 가도 별로 관심 없어 할 거야.”소정남은 자신의 청소년 시절을 떠올렸다. 그때는 공부하고, 무술 연습했을 때였는데 부모님이 놀이공원 가자고 하면 가기 싫어했다.차라리 게임하는 것이 더 즐거웠다.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590화

    “예정 씨한테 물벼락 맞고 쫓겨났다며? 나는 정말 몰랐어. 어떤 사람들은 사랑에 눈이 멀면 저렇게까지 할 수 있다는 걸. 우리 관성에서 누가 너랑 예정 씨의 러브스토리를 몰라? 두 사람 정이 바다처럼 깊어서 서로만 마음에 담고 산다는 걸 다 알면서도 여자들은 포기를 모르더라. 자신감이 하늘을 찌르나 봐. 자기들이 젊고 예쁘고 몸매 좋으면 네 맘을 돌릴 수 있을 거라 착각하는 꼬락서니, 정말 우스워 죽겠어.”전태윤이 잠시 침묵하더니 말을 이었다.“내가 예정한테 미안하지. 나 때문에 자꾸 그런 정신 나간 사람들한테 괴롭힘당하니까. 내가 떳떳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그저 예정이 마음에 상처 주기 싫어서야.”하예정은 이제 너무 익숙해져서 그런지 더는 화를 내지도 않았다.그녀는 전태윤 같은 남자는 나이 들어 백발이 되어도 여전히 많은 여자가 좋아할 거라고 말하곤 했다.만약 하예정이 먼저 세상을 떠난다면 전태윤의 후처가 되려는 여자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지도 모를 일이다.“내가 말 안 해도 예정 씨는 다 알게 될 거야. 네 옆에 있는 경호원분들, 그게 바로 예정 씨의 눈이고 귀찮아. 네 행동 하나하나가 다 너의 와이프한테 보고될 텐데.”조수석에 앉았던 경호원이 고개를 돌려 소정남에게 말했다.“소 대표님, 그런 말씀 하지 마세요. 우린 영원히 큰 도련님만 따를 겁니다.”“하하... 태윤이가 예정 씨만 따르는데 그럼 당신들도 결국 예정 씨를 따르는 셈 아니겠어요?”남들은 몰라도, 전태윤의 철석같은 친구인 소정남은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전태윤을 호위하는 경호원들이 그에게 충성하는 건 분명하지만 하예정에게도 숨김없이 모든 걸 보고하고 있다는 것을.그들은 모두 큰 사모님께 잘 보이는 것이 오히려 더 큰 이득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소정남의 말에 경호원은 말없이 고개를 돌렸다. 더 이상 반박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그의 말이 틀리지 않았음을 인정하는 듯했다.“됐어, 하고 싶으면 해. 나는 떳떳하니까 괜찮아. 우리 예정이는 워낙 사리 밝은 사람이라 나를 의심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09화

    전태윤이 그렇게 말까지 한 마당에 하예진도 더 아무 말 없이 아들에게 일회용 장갑을 씌워줬다.식사를 마친 뒤, 전태윤은 아내를 도와 그릇을 거둬 주방에서 설거지를 했다.하예진은 동생의 앞에서 매부의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동생에게 전태윤에게 잘하라고 신신당부했다.그녀는 자신의 결혼생활이 실패했다는 이유로 동생이 결혼 생활에 실망을 할까 봐 걱정이었다.주형인은 쓰레기였지만, 그렇다고 모든 남자가 다 쓰레기인 건 아니었다.이 세상에, 좋은 남편은 그래도 있었다.다만 하예진은 운이 좋지 못해 만나지 못한 것뿐이었다.하예정은 알겠다는 듯 대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51화

    저녁 퇴근 시간이 되자 소정남은 서류 뭉치를 들고 대표 사무실을 찾았다.전태윤은 고개를 들고 그를 힐끗 보고는 다시 하던 일을 계속했다. 소정남이 자리에 앉자 전태윤이 무심하게 물었다."비서는 어디 가고 네가 왔어?""우리 비서가 임신했잖아. 왔다 갔다 하는 게 피곤할까 봐 내가 직접 왔지. 남편이 와이프 괴롭힌다고 나한테 뭐라고 하면 어떡해."소정남은 서류뭉치를 친구의 앞에 내밀었다."확인해 봤는데 별문제 없어. 사인만 하면 돼."서류를 내려놓은 소정남은 자리에서 일어나 스스로 따뜻한 물 한 잔을 따른 뒤, 느긋하게 물을 마시며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35화

    하예정도 바보가 아닌지라 진작 눈치챘다.할머니와 숙희 아주머니는 그들 부부에게 둘만의 공간을 마련해주느라 멀리 가버렸다.전태윤도 차갑고 싸늘한 모습을 뒤로했고 하예정도 달콤한 데이트를 즐겼다.부부는 손을 잡고 고전적인 원림을 구경했다. 하예정은 이런 고전적인 느낌의 원림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태윤 씨.”“응?”전태윤은 풍경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그는 자꾸 몰래 옆에 있는 하예정을 훔쳐봤다.하예정이 부르자 그는 또 아무렇지 않은 듯 걸음을 멈추고 자연스럽게 풍경을 보다가 그녀에게 시선을 돌리는 척했다.“태윤 씨가 전씨 그룹에 출근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57화

    전태윤은 새로 음식을 포장해 오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지만 하예정은 음식 두 가지와 공깃밥 2인분을 포장했다.음식값을 치른 그녀는 포장한 음식을 들고 식당을 나와 차로 향했다."따르릉…"그때 그녀의 휴대폰이 또 울리기 시작했다.전화를 걸어 온 사람은 다름 아닌 전태윤이었다.김진우가 왔다가 바로 간 것도 그렇고 전태윤은 미심쩍은 기분을 떨칠 수 없어 결국 하예정에게 전화를 걸었다."금방 갈게요."전태윤이 입을 열기도 전에 하예정은 한 마디 툭 내뱉더니 이내 전화를 끊었다.자기 할 말만 하고 전화를 끊어버린 아내에 전태윤은 휴대폰을 멍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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