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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4화

하예진은 아들에게 휴대폰을 건네주었다. 그녀는 이미 가게의 상황을 살펴보았다. 두 점원은 모두 깔끔히 치웠다. 그녀는 두 점원을 먼저 퇴근시키고 나서 강일구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일구 씨, 또 우빈이를 데려다주셔서 고마워요.”

“고맙다는 말 하지 마요. 이건 큰 도련님과 사모님이 저에게 주신 임무이고, 제가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인데요 뭐.”

강일구는 헤헤 웃으며 말했다.

“예진 씨를 도울 수 있어서 저도 기뻐요. 우빈이도 너무 귀여워서 이제 하루라도 못 보면 보고 싶어지는걸요.”

우빈이는 강일구의 말을 듣고 턱을 치켜들고는 자신 있게 말했다.

“일구 아저씨, 저 누구든지 좋아하는 귀여운 아이인 거죠?”

강일구는 웃으며 말했다.

“맞아, 우빈이는 내가 본 아이 중에 제일 귀여운 아이야.”

하예진은 꼬마를 데리고 나가면서 웃으며 말했다.

“일구 씨 칭찬 그만해요. 더 칭찬하면 코끝이 하늘을 찌를까 봐 무서워요.”

“진심을 말한 걸 뿐인걸요. 우빈이는 제가 본 아이 중 가장 귀여운 아이예요.”

강일구는 자신이 말한 것이 사실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몇 년 지나서 다른 아이에게 또 같은 말을 하게 될지도 모르지만.

하예진은 관성중학교에 동생을 찾아갈 준비를 했다. 강일구에게 따라올 필요 없다고 말하자 그는 알아서 전태윤한테로 돌아갔다.

30분 후.

“예정 이모, 효진 이모.”

우빈이는 내리자마자 가게에 들어오기도 전에 하예정과 심효진을 큰 소리로 불렀다.

심효진은 카운터에 앉아서 소설을 읽고 있었다. 심심하여 소설을 읽으며 시간을 때우는 중이었다.

하예정은 책장 앞에서 책들을 정리하고 있었는데 우빈이가 부르는 소리를 듣고 가게를 나서자 우빈이가 쪼르르 달려왔다.

그녀는 웃으며 조카를 끌어안으며 말했다.

“오늘따라 우빈이 엄청 기뻐하네? 무슨 기쁜 일이 있었어? 이모도 같이 기뻐하게 알려주라.”

아까 음성 채팅을 할 때 우빈이는 말하고 싶은 것을 참았다.

꼬마는 이모의 얼굴을 보며 직접 얘기한 후 칭찬을 듣고 싶었다. 그건 또 음성메시지로 듣는 것과 다른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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