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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5화

作者: 고능비
고현은 멈칫하다가 고개를 돌려 전호영을 바라보았다.

가까이에 있는 정호영의 눈을 바라보며 고현은 순간 정호영이 자신의 정체를 알아봤는가 하는 의심이 들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 보더니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강성의 사람들은 고현이 여자라는 것을 알 리가 없었다.

고현은 20여 년 동안 남장을 했기에 경험이 풍부했고 바지를 벗기지 않는 이상 아무도 그녀의 진짜 신분을 알아낼 수 없었다.

전호영은 여러 번 강성에 왔지만 고현과의 접촉시간이 짧았기에 전호영은 고현의 신분을 알 수 없다.

“전 대표, 남자에게 관심 있으세요? 만약 남자를 집에 데려간다면 전 대표 당신 집안 어른들이 받아들일 수 있겠어요?”

전호영이 이 정도로 가까이 왔는데도 고현은 여전히 담담했다.

전호영은 마음속으로 고현의 정신력이 좋다고 생각했고 고씨 가문의 도련님답다고 느꼈다.

“제가 남자에게 관심은 없지만 제가 정말 남자를 집에 데려가면 어른들은 한동안 못 받아들이겠지만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면 받아들일지도 몰라요. 우리 어르신들은 늘 우리가 좋으면 다 된다고 말씀하셨거든요.”

고현은 웃으며 말을 이었다.

“전씨 가문의 어르신들 사상이 참 현대적이네요.”

“저는 동성에게도 관심이 없어요.”

고현은 동성에게 관심이 없다고만 했지 남자에게 관심이 없다고는 하지 않았다.

“전씨 가문의 어른들은 개방하기로 유명하세요. 고 대표, 우리 서로 좋은 사람을 소개해 주기로 약속해요.”

고현은 말이 없었다.

전호영은 진담으로 받아들였다.

고현은 웃어넘길 뿐 더는 이 주제에 관해 더 이상 말을 이어가지 않았다.

전호영이 계속 강성에 있을 수도 없었기에 만약 그가 다시 이 일을 묻는다면 고현은 아무 핑계나 대고 거절할 계획이었다.

고현이 전호영과 함께 고택을 한 바퀴 둘러본 뒤에야 하인이 와서 저녁 식사하셔도 된다고 알려주었다.

두 사람은 비로소 함께 집으로 돌아갔다.

고 사모님은 두 사람이 나란히 걸어 들어오는 광경을 보면서 자신 딸의 키와 카리스마가 전호영과 뒤떨어질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전호영이 딸에게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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