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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2화

Author: 고능비
“예진아, 난 너를 너무 좋아해. 오랫동안 좋아해 왔어. 내가 너무 둔해서 일찍 당신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발견하지 못했어. 아니면 진작 고백했을 거야. 어쩌면 우리 서로에 대한 적응 기간이 지났을지도 몰라.”

하예진은 노동명이 잡은 손을 빼고는 자신의 사무실 의자에 앉았다.

잠시 침묵이 흘렀다. 하예진은 고개를 들었다. 노동명의 기대 섞인 얼굴을 바라보며 말했다.

“동명 씨, 내일 일은 어떻게 될지 몰라요. 지금 바로 당신에게 답장 드릴 수 없어요. 적어도 지금까지 재혼을 생각해 본 적 없거든요.”

“먼저 재활치료 잘 받으세요. 만약 당신이 회복한다면, 제가 마음이 바뀌면 다시 당신을 고려해 볼게요. 동명 씨에게 기회를 드릴게요.”

이 답변이 노동명을 안심시킬 수는 없지만 적어도 희망 있는 대답이었다. 노동명은 웃으면서 답했다.

“예진아, 희망이라도 줘서 고마워.”

앞으로 노동명은 매일 재활 치료가 끝나면 경호원에게 하예진 한 테로 가자고 지시할 것이고 매일 얼굴도장을 찍을 계획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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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623화

    “토끼보다도 빨리 도망가시네... 그냥 잠깐 들어서 자기 회사 사업 상황 정도는 알아두시라는 거였는데.”전유하가 두어 마디 푸념했다.상주혁은 손을 뗀 대표 노릇을 갈수록 더 요령 있게 하고 있었다.그가 만난 상대가 전유하처럼 뒤통수를 치지 않는 좋은 사람이라서 가능한 일이었다. 만약 다른 사람이었다면 벌써 속아 넘어가서 돈 한 푼 못 받고 거기다 지분 절반도 강제로 팔아넘겼을 것이다.전유하의 뒤에는 전씨 가문이 있고 그는 돈에 목매지 않아도 되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짓을 할 생각이 없었다.그런 짓을 하면 전씨 할머니께서 아시고 혼내실 게 뻔했다.할머니께서는 항상 말씀하셨다. 군자는 재물을 좋아하되 정당한 방법으로 취해야 한다고, 버는 돈 한 푼 한 푼은 모두 정당하게 벌어야 쓰기도 편안하다고 하셨다.소여진이 입을 열었다.“상 대표님은 회사도 안 챙기고 관리도 안 하시는데 앉아서 들어봤자 무슨 뜻인지도 모르실 거예요. 우리가 설명해 드리느라 시간만 낭비하고 업무 효율만 떨어질 뿐이에요.”그녀가 전유하를 좋아하는 것은 그가 잘생겼고 몸가짐이 깨끗한 것만은 아니었다. 그는 자신이 잘생겼다고, 여자들이 자신을 좋아한다고 해서 그 감정을 이용해 장난친 적이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그의 능력과 일 처리 방식 때문이기도 했다. 그녀 자신이 일 처리가 빠르고 강단 있는 사람인 만큼, 자신과 같은 스타일의 전유하를 높이 평가하고 있었다.전유하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그런데 저도 가끔은 좀 쉬고 싶을 때가 있어요. 상 대표님께서 아무것도 안 챙기니까 제가 쉬고 싶어도 대신 일해 줄 사람이 없잖아요.”그가 힘들어서가 아니라 시간을 짜내서 연애하고 싶은 것이었다.남수지가 그에게 호감이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쉽게 받아들이지는 못하겠다고 분명히 말했다.계속 노력해서 두 사람이 경쟁 관계인 상황을 바꿔야 연애도 실질적인 진전이 있을 터였다.소여진이 말을 이었다.“전 대표님, 주말에는 쉬실 수 있지 않으세요?”“주말만으로는 좀 부족해요.”소여진은 입술을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622화

    말 그대로 누워서 떡 먹기였다.두 사람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최상층으로 올라갔다.상주혁도 회사에 사무실이 있지만 그의 사무실은 늘 문이 닫혀 있다.두 사람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릴 때 전유하의 비서가 마중 나왔다.상주혁을 본 비서도 매우 놀랐지만 곧바로 상주혁에게도 인사를 건넸다.그는 여유롭게 손을 저으며 비서에게 먼저 전유하에게 업무 보고하라는 듯 손짓했다.그는 회사에서 그냥 투명 인간이나 다름없었다.지분의 절반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면 그를 이 회사의 대표로 기억하는 사람조차 없을 것이다.“전 대표님, 상 대표님. 소 대표님께서 VIP실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비서가 전유하에게 전했다.“오신 지 얼마나 됐어요?”“5분 정도 기다리셨습니다.”전유하는 고개를 끄덕였다.“제 사무실로 모셔 오세요.”소여진은 시간 약속을 매우 철저히 지키는 사람이다. 그녀가 5분을 기다렸다는 것은 꽤 긴 시간이다.전유하였기에 그녀가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준 것이지, 다른 사람이었다면 약속 시간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았을 경우 이미 자리를 떴을 것이다.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믿음직스럽지 못하니 거래하지 않는 게 낫다는 것이 소여진의 생각이었다.소여진과 거래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각하지 않으려고 애썼다. 차라리 자기가 먼저 가서 기다릴지언정 그녀를 기다리게 하지는 않았다.아니, 애초에 그녀는 기다려주지도 않는다고 해야 할까.비서는 재빨리 VIP실로 소여진을 모시러 갔는데 마침 VIP실 문 앞에서 나오는 그녀와 마주쳤다.“소 대표님, 저희 전 대표님이 돌아오셨습니다. 전 대표님께서 사무실로 모시라고 하십니다.”소여진은 살짝 고개를 끄덕인 뒤 그녀의 비서를 데리고 곧바로 전유하의 사무실로 향했다.문을 두드리고 전유하의 허락을 받은 후에야 그녀는 비서를 데리고 안으로 들어갔다.상주혁이 두 잔의 미온수를 손에 들고 있었다.“소 대표님.”상주혁이 인사를 건넸다.소여진은 살짝 고개만 끄덕인 채 전유하 쪽으로 걸어갔다. 이런 그녀의 태도는 원래 대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621화

    “오늘 회사 안 나가요?”전유하의 가정 상황에 대해 남수지는 이미 다 파악한 터라 화제를 돌렸다.“이따가 들어가서 회의하고 소 대표님과 사업건 하나도 진행해야 해요. 수지 씨, 우리 저녁에 함께 식사할까요?”남수지는 그에게 대답 대신 이렇게 말했다.“저도 많이 바빠요. 며칠 동안 일정이 빽빽하게 차 있어서 주말에야 시간이 좀 날 것 같아요. 게다가, 저는 아직 연애할 생각이 없어요. 우리 지금 관계 그대로 유지하는 걸로 해요.”그의 가정 환경을 알게 됐다고 해서 곧바로 연인이 되겠다는 뜻은 아니었다.두 사람 사이에 놓인 그 커다란 구멍이 아직 메워지지 않았을 뿐이다.전유하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괜찮아요. 제 평생으로 증명해 보일게요. 수지 씨가 시름 놓게 만들 시간은 충분하니까요. 수지 씨가 저를 받아들이든 말든, 그건 수지 씨의 일이에요. 제가 좋아하는 건 제 일이고요.”남수지가 갑자기 말했다.“소 대표님이 유하 씨를 아주 좋아하시더라고요. 그분은 눈이 정말 높은데... 저도 그분을 몇 년 동안 알아 왔어요. 일반 사원에서 지금 자리까지 하나하나 올라온 걸 지켜봤죠. 정말 쉽지 않은 일이었을 거예요. 혼자 당당하게 살아가는 분이시죠. 저도 정말 대단해요.”하지만 두 회사 사이에 거래는 없었다. 소여진이 속한 회사는 양선 회사와 협력하기로 했기에 자연스레 남씨 그룹과는 협력하지 않았다.어차피 남씨 그룹과 양선 회사는 아직 사업상 철천지원수 사이 아닌가.“소 대표님께는 분명히 말씀드렸어요. 저는 그분과 일만 하겠다고, 아무런 감정도 안 된다고요. 그분도 똑똑한 분이라 잘 알아들으셨을 거예요. 자존심도 강하셔서 저에게 억지로 그러시지는 않으실 거고요.”감정이란 억지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그가 전씨 가문의 일곱째 도련님이라서가 아니라 평범한 사람이라도 자신의 실력으로 전유하의 자리까지 올라온다면 누구한테도 함부로 휘둘리지 않을 것이다.소여진도 자신의 커리어를 중요하게 여겼기에 사랑 하나에 체면이 구겨지고 앞길 망치는 짓은 하지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620화

    “네, 제가 일곱째예요. 위로 형님이 여섯 분인데 다들 결혼하셨거든요. 그런데 결혼하시고 나서는 죄다 아들만 낳으셨다가 우리 큰형 부부가 둘째로 딸을 낳으셨어요. 셋째 형수님은 쌍둥이를 낳으셨고요.”고현과 그녀의 남동생 고빈은 쌍둥이 남매였다.고현은 어머니의 쌍둥이 유전자를 물려받아 첫아이로 쌍둥이 아들을 낳았다.그런데 애 키우는 게 정말 골치 아프다고 늘 투덜댔다.고현 부부가 고용한 도우미 아줌마들도 남들보다 훨씬 많았다.두 아들이 잔꾀가 너무 많아 겉보기에는 똑똑하고 얌전해 보여도 실제로는 지붕 위에 올라가 기와를 뜯어내는 수준의 장난꾸러기였다.전태윤의 말대로 그토록 얌전한 전시우도 남자아이라 그런지 장난기가 심할 때도 있다.전유하가 이어서 말했다.“할머니는 형수님들이 둘째를 낳아서 증손녀를 또 하나 더 안겨주길 바라시는데 형수님들은 둘째 낳는 게 겁이 나신대요. 또 아들 낳을까 봐 무섭다고요. 우리 형제는 아홉 명이지만 사실 할머니는 아들이 셋밖에 안 되세요. 그런데 우리 아버지 대에서 딸을 낳으려고 덤비다 보니 우리 형제들이 이렇게 많아진 거예요.”장소민 부부가 여섯째 전창빈을 낳고는 더는 도전하지 못했다.또 아들일까 봐 무서웠던 것이다. 전씨 할머니 말씀으로는 장소민 부부가 셋째, 넷째까지 낳았더라면 형제가 더 늘었을지도 모른다고 하셨다.“관성에서는 우리 전씨 가문을 두고 ‘스님네 절’이라고들 농담한대요.”남수지가 궁금한 듯 물었다.“유하 씨 사촌 형제분들은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여덟째 동생은 저보다 한두 살 아래고요 아홉째 동생은 올해 스물넷이나 스물다섯쯤 될 거예요. 우리와 나이 차가 좀 나는 편이네요.”남수지가 말을 이었다.“형제분들끼리 정말 사이좋게 지내신다면서요? 집안 분위기도 좋고 가풍도 아주 좋다고 예정 언니가 그러시던데.”전유하가 자랑스럽게 말했다.“그럼요, 우리 집안은 가풍이 좋기로 소문났죠.”아마 다들 능력이 있어서 그럴지도 모른다. 다들 가문의 사업 말고도 각자 자신의 사업을 하고 있었다.자기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619화

    전유하가 계속해서 말했다.“우리 집에 돈이 많은 건 제 조부모님께서 쌓으신 재산이지 제 성과는 아니에요. 제가 나와서 일하는 건, 집에서 저를 그렇게 키워준 보람이 있는지, 가문의 보호막을 벗어났을 때 제 능력만으로 제가 한번 해낼 수 있을지 보고 싶었던 거예요. 우리 할머니께서는 항상 말씀하셨어요. 우리를 잘 키워놓으면 언젠가 우리 가문의 사업이 잘 안되고 망하는 날이 와도 우리 후손들이 스스로 살아갈 능력이 있다고요. 그래도 할머니는 우리가 가문의 일을 끝까지 지켜나가길 바라세요. 될 수 있으면 회사를 망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고요. 어쨌든 그건 우리 전씨 가문이 몇 대에 걸쳐 이뤄낸 결실이니까 정말로 전씨 그룹이 우리 대에서 망한다면 백 년 뒤에 조상님 뵐 낯이 없을 것 같아요.”전유하는 깊은 눈빛으로 남수지를 바라보며 물었다.“수지 씨, 더 물어보실 거 있으세요? 저나 제 가족에 대해 알고 싶으시면 뭐든지 물어보세요. 물으시면 다 답해 드릴게요. 제 형수님한테 물어볼 필요 없어요. 저는 우리 큰형처럼 일부러 신분을 숨기지는 않아요. 그동안 수지 씨가 제 가족 사정을 물어본 적이 없으셔서 제가 그냥 말을 안 한 거지 제가 숨기거나 속인 건 아니에요.”전태윤이 처음에 하예정에게 일부러 신분을 숨겼던 것과는 뜻이 달랐다.전태윤은 그때 하예정이 그의 집안 돈을 노리는 건 아닐지 걱정해서 일부러 신분을 숨기며 일반 직장인이라고 말하면서 그녀를 지켜봤다.사실 전태윤도 자신이 하예정을 사랑하게 된 걸 깨달았을 때 모든 걸 솔직하게 털어놓았더라면 그녀가 그렇게까지 화내지 않았을지도 몰랐다.하지만 그는 그러지 않고 계속 숨겼다.그러다가 하예정이 전태윤에 관한 인터뷰 기사를 보고 나서야 자기가 그한테 얼마나 속았는지 알게 되었다.그녀가 화내는 것도 당연했다.남수지는 잠시 말문이 막혔다. 한참 뒤에야 그녀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우리가 아무 사이도 아닌데 제가 왜 유하 씨 집안 형편을 캐묻겠어요? 우리는 라이벌 사이라 저는 어디까지나 유하 씨만 신경 썼지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618화

    전유하는 손을 씻고 나서야 자리에 앉았다.정말 배가 고팠나 보다.그는 간식 한 접시를 남김없이 비웠고 물도 두 잔이나 들이켰다.컵을 내려놓으며 그는 흐뭇하게 한마디 했다.“잘 먹었습니다.”“앞으로 무슨 일을 하시든 밥부터 꼭 챙겨 드세요. 식사가 불규칙적이면 위장이 금방 상해요. 회복시키려면 한참 걸려요.”남수지는 그가 배불리 먹고 마실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우리 회사에 요즘 파트너가 필요한 프로젝트가 하나 있거든요. 관심 있으시면 지분 투자도 가능해요. 서로 윈윈인데 어때요?”하예정 말이 맞았다.같은 업계라고 해서 꼭 적이 될 필요는 없이 협력할 수도 있는 법이었다.어젯밤, 집에 돌아간 남수지는 한참을 뒤척였다.지난 몇 년 동안 전유하와 날카롭게 맞서왔던 순간들, 그리고 최근 들어 슬며시 감돌기 시작한 핑크빛 기운.그 모든 장면을 떠올리며 그녀는 인정했다. 전유하 이 남자가 마음에 든다고.하예정은 전유하를 놓치면 반드시 후회할 거라고 했다.결혼 압박을 하는 할아버지 때문에 머리가 아파났던 남수지는 마음을 굳혔다.전유하와의 관계를 바꿔 보기로.어쩌면 두 사람은 정말 한 쌍의 커플로 될 수도 있는 일이었다.“수지 씨, 그렇게 저를 쳐다보면 수지 씨가 저한테 빠졌다고 착각할 수도 있어요.”생각에 잠긴 남수지가 무심코 전유하를 바라보고 있자 그가 참지 못하고 농담했다.“좋습니다. 무슨 프로젝트든 제 투자를 받아주기만 하신다면 저도 협력하고 싶어요.”이건 얼어붙었던 두 사람의 관계를 바꿀 완벽한 기회였다.“협력 문제는 다음에 따로 이야기해요. 나중에 가실 때 제가 제안서를 드릴게요. 괜찮으시면 그다음 절차를 논의해요.”“네.”그는 지금은 남수지와 사업 얘기를 나누고 싶지 않고 두 사람의 미래만 바라보고 싶었다.전유하는 그녀를 똑바로 바라보며 진지하게 말했다.“수지 씨, 제 가족 사정이 궁금하시면 직접 저한테 물어보셔도 돼요. 물어보시면 뭐든지 말할게요. 물어보지 않으시면 제가 먼저 말씀드리기는 좀 쑥스러워서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353화

    여운별 역시 마음속으로는 여운초를 증오하고 있었지만 그 감정을 끝까지 억눌렀다.“안녕하세요. 전씨 사모님께서 출산하셨다기에 인사드리러 왔어요.”여운별은 환한 미소 지으며 말했다.여운초는 한동안 그녀를 똑바로 바라보다가 차갑게 말했다.“잠시만 기다리세요. 예정 씨가 깼는지 보고 만나겠다고 하면 그때 모시고 들어갈게요.”여운초는 말을 마치고 병실 문을 닫았고 여운별을 밖에 그대로 서 있었다.여운별의 얼굴은 순간 굳어졌지만 이내 아무 일도 없다는 듯 다시 평정을 되찾았다.여운초는 몸을 돌려 방으로 들어와 하예정에게 말했다.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387화

    “방금 저기 낯선 얼굴 하나 있지 않았어? 처음 보는 미인인데.”“나도 본 것 같아. 그렇게 예쁘면 어느 도련님의 약혼녀 아니야?”전씨 가문의 도련님들은 장남부터 차례로 결혼했고 혼인 적령기에 접어든 다른 형제들 역시 하나둘씩 가정을 꾸렸다.관성의 재벌가 아가씨들은 전씨 가문 도련님들이 연이어 결혼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속상했다. 신부 자리가 자기들이 아니라는 사실에 마음이 무너진 것이다.전씨 가문이 어떤 기준으로 며느리를 고르는지 알 수 없었으니 애초에 기회조차 없었다고 봐야 했다.그래도 성소현처럼 집안과 조건이 뛰어난 인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399화

    한바탕 소동 끝에 용정은 마침내 암탉 한 마리를 붙잡았다.그는 닭을 들고 김청산에게로 달려왔다.“사공님, 이거면 되죠?”김청산은 아이에게서 닭을 건네받아 손에 들어 보며 무게를 가늠했다.“그래, 이걸로 하자. 가자, 오늘은 우리 직접 요리해 보자꾸나.”용정은 신이 나서 김청산의 뒤를 따라가다가 먼저 주방으로 달려가 물부터 올렸다.용정이 사공님과 함께 닭을 잡아 요리해 먹는 사이 우빈은 휴대전화를 들고 부모님을 찾으러 밖으로 나갔다.하예진 부부는 정원 한가운데 있는 나무 아래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우빈의 눈에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461화

    “서른다섯이면... 좀 늦은 거 아닌가요?”하예정이 말했다.“형제 중에도 가장 늦은 나이에 결혼한 분이 태윤 씨잖아요. 그때 저랑 결혼하셨을 때 서른이었죠.”전유하도 커피잔을 들어 한 모금 마시려 했다.그때 품에 안겨 있던 전하연이 고개를 들어 그의 커피를 빤히 바라보고 있었는데 마셔 보고 싶은 눈치였다.전유하가 웃으며 말했다.“하연아, 그건 어른들이 마시는 거라 너는 마시면 안 돼. 대신 너랑 오빠는 과일 주스나 따뜻한 물은 마실 수 있어.”전하연은 엄마를 한번 보고 이어 전유하를 힐끗 보더니 알아들었다는 듯 얌전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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