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아이들이 다 그렇지. 우리 어릴 적에도 개구쟁이였고 사고도 많이 쳤잖아. 그게 아이들 천성이니까. 큰 사고만 안 치면 돼. 집 안에서 좀 난리 치는 정도야 뭐.”전태윤은 아이들을 너무 단속하지 않고 마음껏 놀게 내버려두었다.“우리 부모님은 임준이를 무척 귀여워하셔. 너도 할아버지, 할머니의 손주 사랑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지? 나 어릴 적엔 사고 치면 아빠한테 맞고 엄마한테도 맞고 나중에는 부모님 두 분 다 함께 날 때렸다니까. 나는 그렇게 맞으며 컸어. 열 살 넘어서 철들 때까지 맞다가 그 뒤로 나와 도리를 따지기 시작했지.”겉으로 보기엔 누구보다 품위 있고 교양 있어 보이는 부모님이, 어릴 적에는 그렇게 엄하게 대하셨다는 사실에 소정남은 지금도 믿기지 않았다.전태윤이 빙그레 웃었다.“네가 가장 심하게 맞은 건 아마 설날이었을 걸. 부모님이 아직 주무시는데 네가 폭죽 한 줄을 들고 몰래 방에 들어갔잖아. 그 폭죽에 불을 붙여 침대 위로 던져서 노의 부모님이 얼마나 놀랐겠어? 이불은 폭죽에 구멍이 숭숭 났고 하마터면 불이 날 뻔했지. 그런 네가 맞은 게 억울하다고?”소정남의 얼굴이 확 붉어지며 쑥스러운 듯 웃으며 말했다.“내가 왜 그렇게 맞았는지도 기억 안 나는데 네가 아직도 그걸 기억하다니. 네 기억력이 나보다 훨씬 좋네.”“다들 그렇잖아 누가 자길 때렸는지는 기억해도 정작 자기가 왜 맞았는지는 기억 못 해. 그러니까 네 아들 탓하지 마.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라고 너 어릴 적에 사고뭉치였던 그 유전자를 임준이가 고스란히 물려받은 거야. 아까 유하가 그러는데 우리 시우도 동생들만 만나면 개구쟁이로 변한다더라. 유하 말로는 시우가 나 어릴 적을 꼭 빼닮았는데 나보다 꾀가 더 많대. 날 뛰어넘은 거지. 우리도 다 그렇게 컸잖아? 그러니까 우리도 이해해 주자. 애들 탓이 아니라 우리가 애들한테 물려준 그 좋은 유전자 덕분이라고 봐야지.”전태윤이 컴퓨터를 끄고 자리에서 일어나며 친구에게 말했다.“가자, 점심 먹으러. 우리 예정이가 모레 아침에 돌아
하늘이 무너져 내려도 큰형이 떠받치고 있었기에 그 무게가 그들 형제에게까지 미칠지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큰 나무 아래 앉아 시원한 그늘을 즐기는 듯한 느낌이랄까.게다가 전태윤이 전씨 가문의 무거운 짐을 모두 떠안고 있기에 그 아래 동생들은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펼칠 수 있었다.전태윤은 전유하의 말 속에 담긴 깊은 뜻을 알아챘다. 그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나는 어릴 적에 시우만큼 꾀가 많지 않았어. 시우는 나를 뛰어넘은 것 같아.”아들이 자신보다 뛰어난 것은 더할 나위 없이 기쁜 일이었다.누구라도 자식이 뛰어나길 바라기 마련이니까.전태윤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그 또한 평범한 아버지일 뿐이었다.“형, 밥은 먹었어?”“나는 아직 퇴근도 안 했는데 당연히 안 먹었지.”전유하가 또 껄껄 웃었다.“그럼 먼저 끊을게. 얼른 밥 먹어. 굶어서 위 상하지 않게. 위에 탈 나면 형수님 돌아가셔서 또 고생하시면서 몸 보신시켜야 하니까. 나도 이제 슬슬 움직여야지. 수지가 점심에 여자를 소개해 준대.”전태윤은 하예정을 통해 전유하의 계획을 이미 알고 있었다.하여 전유하의 말을 듣고도 별다른 말은 하지 않고 한마디 대꾸한 뒤 전화를 끊었다.“유하가 드디어 마음에 둔 사람이 생겼대?”전태윤이 휴대폰을 내려놓자 맞은편에 앉아 있던 소정남이 물었다.“응, 사업상으로 라이벌이래. 몇 년을 싸우다 보니 정이 들었나 봐.”전태윤은 소정남에게 숨기지 않았다. 두 가문의 관계가 너무나 가까워서 전씨 가문의 일은 소정남에게 숨길 수 없었고 숨길 필요도 없었다.그와 소정남은 십여 년이란 세월을 함께해 온 의형제나 다름없기에 그는 소정남을 100퍼센트 신뢰하고 있었다.“유하도 이제 결혼할 나이가 됐잖아. 벌써 서른하나지? 올해 안에 장가가지 않으면 내년엔 서른둘이지. 너희 형제 중에 그렇게 늦게 장가간 사람 아직 없지 않아?”전태윤은 하예정과 혼인신고를 할 때 서른 살이었고 그 아래 사촌 동생들도 혼인신고를 할 때는 모두 서른이 되지 않았다.전유하는 올해 서
“업종 전환이 뜻대로 안 풀려도, 수지 씨가 아니면 안 되겠다면 양선을 놓는 것도 방법이야. 우리 전씨 그룹이 너의 뒤를 받쳐줄 수 있으니까 양선이 있든 없든 너에게 큰 타격은 없어. 난 차라리 네가 관성으로 돌아와 내 짐을 덜어주었으면 좋겠어. 요즘 들어 혼자 감당하기 벅찰 때가 있더라.”전유하는 지금 전씨 그룹에서 완전히 독립하여 본사에서는 아무런 직책도 맡지 않았다.예전에 전씨 그룹에서 몇 해 일한 적이 있었는데 전태윤도 전유하의 능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했다.전씨 가문의 남자라면 누구나 그러하듯, 그들은 집안의 그늘에 기대지 않고도 스스로의 힘으로 우뚝 설 줄 아는 사람들이었다.전유하가 말을 이었다.“나는 관성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 평생 우리 전씨 그룹의 그늘에 기대 살 순 없잖아. 지금처럼 내 힘만으로, 우리 가문의 도움 한 번 없이 살아가고 싶어. 그리고 나는 수지 씨 아니면 안 될 것 같아. 형, 나도 형들처럼 한번 마음 주면 평생 함께 살아가고 싶어. 수지 씨를 아내로 맞지 못한다면 차라리 평생 혼자 살겠어. 나는 내 힘으로 양선을 업종 전환에 성공시킬 수 있을 거로 믿어. 2년만 시간을 줘. 분명 성공해서 수지 씨와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 자신 있어.”전태윤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그래, 네가 이미 마음먹었다면 난 정신적으로나마 힘을 보탤게. 필요하면 언제든 형들에게 말해. 사람이 모이면 힘이 되는 법이니까 너에게 꼭 도움이 될 거야.”요즘 들어 동생들이 부쩍 철이 들면서 전태윤을 찾는 일이 거의 없어졌다.전태윤은 문득 그 사실이 서운하면서도 흐뭇했다.예전에 동생들이 스물을 막 넘겼을 때는 무슨 일만 생기면 그에게 전화를 걸어 고민을 털어놓고 또 위로받곤 했다.그렇게 신뢰받고 의지하던 느낌이, 이제는 점차 사라지고 있었다.물론 전태윤은 동생들이 자란 모습을 보며 기쁘기도 했다.“알았어. 꼭 그럴게.”“네 형수님은 언제 돌아오신대? 리조트에 있는 아이들이 매일 너희 집에 가겠다고 조르더라.”전유하가 대답했다.“모레 아
“내 힘만으로, 집안의 인맥 한 번 기대지 않고 일군 사업이야. 나한테는 정말 소중한 건데 포기하라니... 나 절대 포기 못 해. 양선을 남씨 그룹에 합병시켜 그쪽의 계열사로 만들어야 하는 건가?”업종을 전환하지 않는다면 남씨 그룹과 합병시킬 수밖에 없었다. 전유하는 양선 회사가 남씨 그룹에 인수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남씨 그룹은 예전부터 양선을 인수하려고 벼르고 있지 않았는가.전태윤이 말했다.“업종 전환은 생각해 봤어? 양선이 지금 진출한 분야가 다양해졌으니 남씨 그룹과 경쟁하지 않는 분야로 방향을 틀면 될 것 같은데. 넌 다른 분야에 종사해도 다 잘 해낼 거야. 물론 이건 네 인생의 중대사라 형이 대신 결정해 줄 순 없어. 네가 스스로 판단해 봐. 희생할 수 없다면 지금 상태를 유지하면서 몇 년 지켜보는 것도 방법이니까. 다만 그렇게 몇 년 지나면 너도 서른 중반이잖아. 할머니 연세도 많으셔서 하루하루가 소중하신 분이야. 네가 결혼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어. 우리 모두 너희 셋이 2, 3년 안에 결혼하길 바라고 있어. 할머니께서 아무런 여한도 없이 할아버지 곁으로 가실 수 있으면 더없이 좋고.”전태윤은 여덟째 동생 전유림과 아홉째 동생 전지율에게도 결혼을 서두르라고 재촉하고 있었다.전유림은 전지율보다 겨우 한 살 더 많아서 올해 서른이 되었고 아홉째는 아직 스물 몇 살이지만 결혼하려면 지금도 늦지 않았다.“나도 알아. 그런데 이건 평생을 함께할 사람을 결정하는 일이라서 나도 잘 생각해 보고 싶어. 나중에 후회하지 않도록. 우리 할머니는 백 세까지 사실 거야. 우리가 모두 장가가서 아빠 되는 모습까지 꼭 보실 거야.”전씨 가문의 형제들은 할머니를 누구보다 깊이 사랑하고 있었다.할머니가 점점 늙어 가시고 노환까지 생기신 모습을 보며 그들 형제는 두려움에 떨었다.할머니를 잃을 날을 감히 상상하지도 못했다.할머니가 계실 때 집에 돌아오면 늘 따뜻하고 정겨웠다. 하지만 할머니가 안 계시면, 비록 부모님이 계셔도 가장 사랑하는
그러나 전유하는 여전히 남수지에게 문자를 보내 몇 시쯤 도착할 수 있냐고 물었다.남수지가 답했다.[아마 12시 반쯤은 되어야 도착할 것 같아요. 룸은 이미 예약해 놓았고 메뉴도 미리 주문해 두었어요. 맞선 상대가 도착하면 바로 식사할 수 있게 했으니까 굶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돼요. 너무 서둘러 가지 않아도 돼요. 물론 급하면 그 예약한 룸에서 기다려도 되고요.]남수지는 남씨 가문의 따님이다.양성 호텔은 남씨 가문의 호텔이었기에 그녀가 이곳에 룸을 예약하고 미리 음식을 주문하는 일은 식은 죽 먹기였다.평소에도 자주 이곳에서 식사하기도 했고 가끔 집에서 먹을 때도 있었다.[알았어요.]휴대폰을 내려놓은 전유하는 그녀가 예약한 방으로 서둘러 가기보다 남은 커피를 천천히 마시며 생각에 잠겼다.‘수지 씨와의 원수 같은 이 관계를 어떻게 바꿔야 하지? 정말 양선을 포기해야 하는 걸까?’그는 양선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이 회사는 오로지 전유하의 능력으로 일군 곳이다. 전씨 가문의 인맥을 한 번도 이용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진정한 능력을 증명한 결과물이었다.그에게 양선은 애착을 넘어선 그 이상의 존재였던지라 선뜻 포기할 수 없었다.그저 양선 회사 진출한 다른 업종에서 성과가 나오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머지않아, 어쩌면 한두 달 후면 결과를 알 수 있을지도 모른다.마음이 울적해진 전유하는 휴대폰을 들어 전태윤에게 전화를 걸었다.전씨 가문의 형제들은 속앓이하거나 결정을 내리지 못할 때면 습관적으로 큰형 전태윤을 찾았다. 분석이라도 한번 해 달라고.전태윤이 곧바로 전화를 받았다.“무슨 일이야? 네 형수한테 무슨 일 생긴 거 아니지? 조금 전에도 가족 채팅방에 아이들이 노는 영상을 올리던데.”전태윤은 아내와 아이들이 전유하의 집에서 무슨 일이라도 생길까 봐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그래서 전유하의 전화를 받자마자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자기 아내와 자식들이었다.전유하가 대답했다.“형수님은 아이들 데리고 밖에 나가셨어. 경호원과 도우미 아
전유하가 말문이 막힌 표정을 보며 남수현은 그가 이 점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음을 직감했다.그는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역시 남수지의 생각이 더 깊었다.잠시 후 전유하가 입을 열었다.“그럼 제가 양선을 떠나야 한다는 뜻입니까? 아니면 남씨 그룹이 저희 양선을 인수하고 싶으신 건가요?”남수현이 대답했다.“그 부분은 유하 씨 스스로 결정하세요. 제가 대신 결정해 드릴 수 없는 일이에요. 저도 알아요. 남자라면 누구나 자신의 사업을 더 중시한다는 것을. 양성에 올라와 피땀 흘려 일하며 오늘의 성과를 이루어 냈는데 그런 유하 씨에게 우리 수지를 위해 그 일을 포기하라고 요구하는 건 같은 남자로서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부탁이에요. 그러니까 천천히 고민해 보세요. 물론 다른 방법도 있어요. 예를 들어 양선이 업종을 전환한다던가... 남씨 그룹과 같은 업종에서 경쟁하지 않는다면 더는 라이벌이 아닐 테니까요. 유하 씨, 우리 모두 당신을 매우 높이 평가하고 있어요. 당신은 정말 얻기 힘든 인재죠. 저는 양선이 업종을 바꾸어도 반드시 성공할 거라고 믿어요. 우리 남씨 그룹은 규모가 너무 커서 업종을 전환하는 게 쉽지 않아요. 물론 우리도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중이에요. 지금 우리가 종사하는 이 업종은 점점 살아남기가 더 어려워지고 있으니까요.”남씨 그룹은 다각화된 기업이라 업종을 전환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전유하는 굳이 남수현에게 묻지 않았다. 왜 남씨 그룹이 업종을 전환하지 않느냐고.사실 남씨 그룹은 이미 여러 업종에 발을 들여놓은 기업이라 하나쯤 업종을 바꾼들 그리 어렵지 않을 터였다.그러나 양선 회사는 이제 막 다른 분야에 발을 내디뎠을 뿐 아직 큰 성과는 없었다. 물론 새로 진출한 업종에서 본업을 뛰어넘는 수익이 나온다면 그는 양선을 이끌어 그쪽에 집중할 생각도 있었다.남수현의 이 말은 사실 그에 대한 시험이나 다름없었다.과연 수지를 위해 어디까지 내려놓을 수 있느냐, 그걸 확인하려는 의도였다.“형, 신중하게 고민해 보겠습니다. 그런
운전사가 하예정을 따르는 경호원에게 물었고, 그 경호원은 생각해 보더니 말했다. "난 몇 달 동안 사모님 곁에서 그녀를 보호해왔어. 내가 아는 사모님은, 도련님에게 화를 낼 것 같지 않아. 도차연이 알아서 들러붙은 거고 아직 도련님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도련님을 원망해서 뭐해?”"그럼 다행이고. 난 사모님이 화나서 도련님이랑 크게 싸울까봐 걱정이야. 그럼 중간에 낀 우리는 무슨 죄냐고.”전태윤이 화가 나면 그 누구도 발 뻗고 편히 잘 수 없다.그러니 가장 불쌍한 건 전태윤을 자주 보는 사람들이었다.운전기사는 하예정을 자주 모
하예진은 이내 대답했다.“사모님, 저도 가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사모님 말처럼 누가 뭐라 해도 우리 우빈의 친아빠인데 만약 형인 씨가 깨어나지 못하면 마지막 길이라도 같이 있게 해주고 싶어요. 사모님, 동명 씨 부탁드릴게요.”“얼른 가봐요. 동명은 내가 돌볼게요.”하예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곧 떠났다.하예진이 떠나자 윤미라는 아들을 천천히 아들을 밀며 말했다.“주형인을 봐봐. 이게 바로 바람 피운 대가야. 동명아, 이후에 네가 결혼해서 얘기도 낳게 된다면 꼭 너의 혼인과 가정에 충실해야 해.”“혼인과 가정에 충실할 자신이 없다면 엄마
전호영은 이내 대답했다.“가격은 상관없어요. 집이 좋고 저한테 적합하면 돼요. 고 대표는 언제 편하세요? 저와 같이 그 집 보러 가요.”“지금 시간이 늦었으니 제가 전 대표에게 휴대전화 번호를 남겨 드릴게요. 전 대표가 내일 시간 나면 그 번호로 연락해 주시면 그분이 구경시켜 드릴 거예요.”“네. 정말 고마워요.”전호영은 고현에게 인사했다.고현은 자신의 집사의 휴대전화 번호를 전호영에게 주며 말했다.“전 대표, 이것이 바로 우리 집사의 휴대전화 번호에요. 여기로 연락하시면 그분이 집주인에게 연락하여 전 대표를 안내해 드릴 거예요.”
우빈은 매우 고집스럽다.애초에 주형인이 아이 앞에서 노동명의 험담을 할 때도 아이는 동명 아저씨가 아주 무섭긴 하지만 나쁜 사람은 아니니 아빠가 어떻게 말하든 아저씨에 대한 인상이 바뀌지 않았다.좋은 사람은 좋은 사람인 거고 나쁜 사람은 나쁜 사람이다. 나쁜 사람을 좋게 말할 수 없고 좋은 사람을 나쁜 사람이라고 할 수도 없다.“엄마 기분 안 나빠. 방금 뭐 좀 생각한 거야.”하예진이 웃으며 말했다.“봐, 엄마 지금 웃고 있잖아.”아이는 똑똑하면서도 예민했다.엄마가 웃으니 방금 자신이 한 말 때문에 화난 게 아니라고 믿었다.“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