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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76화

Author: 고능비
전호영은 눈치채지 못했다. 고현도 일부러 그에게 명백하게 알려주지 않았다.

내일 저녁에 그를 놀라게 해주고 싶었다.

강성 전체 사람들도 분명 충격받을 것이다.

고현은 이미 전호영에 대한 감정을 깨달았기 때문에 이변이 없다면 2년 안에 전호영에게 시집갈 것이다.

그녀는 전호영을 사랑하기 때문에 더는 그가 동성애라자라는 누명을 쓰게 하고 싶지 않았다.

전호영은 게이가 아니라 정상적인 남자였다.

고현이 모든 사람을 속인 것이다.

고현은 전호영을 위해 정정당당하게 여자로 되고 싶어 했다.

그 또한 기뻐할 것이다.

고현의 형상이 너무 남자다웠기 때문에 그녀가 아무리 여성 옷을 입고 연회에 참석한다고 해도 사람들은 그녀가 전호영의 마음을 사기 위해 여자 행세를 하는 것으로 여길 것이라는 점을 고현은 전혀 상상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전호영도 그녀를 기쁘게 하려고 여자로 분장한 적 있다.

당시 고씨 그룹 직원들은 여자 분장을 한 전호영이 매우 눈에 익다고 생각했다.

전호영의 자매인 줄 알았지만 전씨 가문에는 딸이 없고 전호영에게도 자매가 없었다는 것을 반응한 사람들은 그제야 전호영이 분장한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날 그 사실은 고씨 그룹에서 아주 큰 가십거리로 소문이 자자했다.

전호영과 통화를 마친 고현은 진미리에게 전화를 걸었다.

진미리가 전화를 받았지만 고현은 주저하며 말을 하지 않았다.

“현아, 왜 그래?”

고현이 여전히 말을 하지 않자 진미리는 놀라워하며 고현에게 무슨 사고라도 난 줄 알았다.

고현은 어려서부터 철이 들어서 어떤 일이 있어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했다.

“엄마, 시간 있어요? ”

“있지. 난 언제나 시간 있지. 왜? 내가 뭐 도울 거라도 있어? 말해봐. 내가 다 해줄게.”

고현이 먼저 도움을 청하는 일이라면 분명 큰일일 것이다.

한 가지 가능성을 생각해 낸 진미리는 관심 있게 물었다.

“생리 왔어? 배 아파?”

고현은 때때로 생리통을 앓곤 한다.

진미리는 한동안 몰래 고현에게 한약을 지어주면서 그녀를 돌보았다.

“아니요. 엄마. 저 내일 저녁 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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