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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62화

Auteur: 고능비
여천우는 그의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을 사업상의 일 외에 전부 여운초에게 맡기고 저축 자금은 전부 그가 직접 가지고 있었다.

그는 돈이 부족하지 않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돈을 벌러 다녔다. 다른 사람들처럼 손에 많은 돈을 쥐고 흥청망청 쓰지는 않았다.

아주 좋은 습관이다.

“누나, 알았어.”

“그래. 책 봐. 누나는 서원 리조트로 돌아와서 할머니와 함께 산책하고 꽃구경도 하고 있어.”

두 사람은 곧 통화를 마쳤다.

통화를 마친 후에야 여운초는 모두의 발걸음을 따라잡았다.

하예정이 그녀에게 물었다.

“누구예요? 그렇게 오랫동안이나 이야기를 나누다니.”

여운초가 빙그레 웃으며 대답했다.

“남동생이에요.”

“저와 똑같은 질문을 하네요. 오늘 토요일이잖아요. 우리도 출근 안 하는데 학생들도 안 하잖아요. 평소 가정교사로 일하는데 오늘 그 학생이 아파서 가지 않아도 된대요.”

하예정도 웃으며 말을 이었다.

“저도 깜빡했어요.”

두 사람은 다시 마주 보더니 또 웃었다.

여운초는 전화를 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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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63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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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63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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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634화

    전씨 할머니는 방학이 되기만을 손꼽아 기다리셨다. 그래야 증손주들이 모두 돌아올 테니까.평소 주말에는 전태윤과 전호영의 아이들만 와서 이틀 동안 할머니와 함께 있다가 갈 뿐이었다. 나머지 증손주들은 평소에 부모님 곁에서 지내느라 주말에도 도저히 시간을 낼 수 없었다.방학은 기간이 길었던 지라 다들 그제야 애들을 서원 리조트로 보내어 할머니와 함께 시간을 보내게 했다.“어르신.”집사가 정자 안으로 걸어 들어와 전씨 할머니 곁으로 다가가더니 공손하게 보고했다.“큰 도련님께서 큰 사모님을 모시고 오셨습니다. 차가 지금 산기슭에 도착했습니다.”이 말을 들은 전씨 할머니는 더욱 활짝 웃으셨다.“우리 하연이가 드디어 돌아오는구나. 여기서 좀 기다리려무나. 내가 하연이를 마중 나가야겠다. 정말 보고 싶어 죽겠구나.”말을 마치며 할머니는 자리에서 일어나셨다.딸을 기다리다가 손녀를 기다리고 다시 증손녀를 기다리기까지. 일곱 명의 증손자를 얻고서야 겨우 증손녀 하나를 얻으셨다.전하연이 전씨 할머니의 심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매일 두 아이와 영상 통화를 했지만 전씨 할머니는 그리움을 달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느끼셨다.“할머니, 천천히 걸으세요. 저희가 함께 모시고 가겠습니다. 사실 예정이가 돌아오면 첫 순간에 두 아이를 데리고 할머니를 찾아올 게 뻔한데요.”심효진 일행도 자리에서 일어나 할머니를 따라나섰다.여운초와 성소현은 전씨 할머니의 좌우에 나란히 서서 팔을 조심스레 부축해 드렸다.전태윤이 아내와 아이들을 데리고 돌아왔다.차가 드디어 멈추자 전시우가 스스로 문을 열고 재빠르게 뛰어내렸다.“증조할머니! 증조할머니! 저희 돌아왔어요!”꼬마는 정신없이 본채를 향해 달려갔다.“너무 빨리 뛰지 마. 할머니께서는 본채에 안 계시고 연못 근처 정자에 계셔.”전시우는 걸음을 멈추더니 곧바로 몸을 돌려 연못 쪽으로 뛰어갔다.전하연은 아버지 품에 안겨 이제 막 차에서 내리고 있었다.오빠가 뛰어가는 걸 보자 전하연은 엄마 품에서 벌써 안절부절못하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633화

    서원 리조트는 오늘따라 유난히 북적였다.심효진 일가족 셋과 성소현 일가족 셋이 모두 와 있었기 때문이다.게다가 전태윤의 사촌 동생들도 시간을 내어 각자 자녀들을 본가로 데려와 할머니를 모시고 있었으니 그들도 당연히 리조트에서 며칠간 머물렀다.전씨 할머니는 나이가 많으셔서 하루라도 더 함께 지내는 것이 중요했다.할머니는 정원의 정자 아래에 앉아 증손주들이 멀지 않은 곳에서 노는 모습을 바라보고 계셨다.그 곁에는 심효진 일행이 함께하고 있었고 할머니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질 줄 몰랐다.“매일 이렇게 북적거리면 얼마나 좋을까. 얘네들은 평소에 학교 가고 출근하느라 집에 없어서 온 리조트가 조용하기 짝이 없어. 정말 재미없어. 역시 북적북적한 게 좋아. 아무래도 나이가 들면 그런가 봐. 쓸쓸한 게 싫어졌어.”나이가 드니 예전처럼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스스로 할 일을 찾아다닐 수 없게 되었다.전씨 할머니는 외로움이 가장 싫었다.사람이 늙으면 마치 아이처럼 되어 누군가 곁에 있어 주길 바란다고 한다.할머니는 자신은 다를 줄 알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나이가 들수록 기력이 부족해지고 자식과 손주들이 더 이상 마음대로 돌아다니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면서 외출이 거의 없어졌다.그렇다고 리조트에 매일 틀어박혀 있자니 지루하기 짝이 없었다. 산기슭에 살던 옛 친구 중 아직 살아 있는 분은 몇 분 되지 않았다.자신보다 몇 살 어린 분들조차 세상을 떠난 이가 많았다.누가 뭐라 해도 사람은 결국 죽는 법이다.80대에 들어서니 이제는 모든 것을 순리에 맡기기로 했다. 이미 증손녀도 보았으니 죽어도 눈을 감을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물론 죽고 싶지는 않았다. 예전에는 죽어야 늙은이를 만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말이 달랐다.지금의 할머니는 너무나 행복했고 특히 오랫동안 기다리고 기다리던 증손녀를 품에 안은 이상 죽고 싶지 않았다.장수하여 전하연이 어른이 되는 모습을 보고 싶으셨나 보다.전하연이 시집가는 모습까지 볼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으시겠지만.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63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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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보.”문을 여니, 조심스러운 미소를 짓고 있는 전태윤의 잘생긴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평소 늘 엄숙한 얼굴을 하고 있던 그가 갑자기 억지웃음을 지으니 가식적으로 보였다.“여보, 갈아입을 옷을 가져왔어.”전태윤은 두 손으로 옷을 받쳐서 들고 있었는데, 한 벌은 잠옷이고, 또 한 벌은 내일 입을 옷이었다.“내가 방안까지 가져다줄까?”하예정은 옷을 받아 들고 두 걸음 뒤로 물러서더니 방문을 쾅 닫아버렸다. 그를 들여놓을 생각이 조금도 없었다.“...”전태윤은 떠나지 않고 문어구에 서서 속으로 시간을 계산하며, 그녀가 다시 문을 열 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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