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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58화

Penulis: 고능비
노동명은 하예진과의 결혼식을 상상하며 두 눈을 반짝였다.

노동혁이 웃으며 말했다.

“물론이지. 우리 동명이 결혼식이 친구들보다 뒤처질 순 없지. 저녁에 부모님께 직접 말씀드리지 말고 지금 바로 가족 단톡방에 말해 봐.”

“응.”

“예진 씨는 강성에서 잘 지내고 있어?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말하라고 전해줘. 거리가 멀지만 필요한 때면 반드시 도울게.”

노동명이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 하예진이 병간호해준 후로 노씨 가문의 가족들은 그녀를 이미 그들의 며느리로 여기고 있었다. 하여 하예진이 강성에서 도움이 필요하면 노씨 가문도 가만히 있을 리가 없었다.

“지금은 도움이 필요 없는 것 같아. 어려움 생겨도 예진이가 스스로 해결할 능력이 있을 거야.”

노동명은 의자에 기대며 계속해서 말했다.

“예진이가 점점 강해지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게 정말 기뻐. 시름도 놓이고. 회사 일이 정리되면 내가 직접 강성에 가서 지켜줄 거야. 어차피 우리 몇몇 가문이 함께 투자한 회사니 내 일이나 마찬가지야.”

“또 강성에 가려고?”

노동혁은 웃음을 거두어들이더니 미간을 찌푸렸다.

“지금 몸이 불편한데 너무 다니지 마. 설도 코앞인데 예진 씨도 분명 돌아올 거고. 그냥 기다리는 게 어때? 정말 도우려면 우빈이라도 잘 돌봐주면 되지 않나?”

노동명이 반문했다.

“형, 형은 연애할 때 어땠어? 자주 떨어져 지내봤어?”

노동혁은 잠시 침묵하더니 대답했다.

“알았어. 알았어. 네 생각대로 해. 너와 네 정혼자의 일인데 너희 두 사람 마음대로 해야지. 유치원은 이번 주부터 방학인가?”

노동명의 조카들은 모두 초등학생 이상이라 노동혁은 유치원 방학의 일정을 잘 몰랐다.

“우빈이는 A시로 친구들 만나러 간대. 강성이 너무 추워서 가기 싫어하거든. 내가 돌볼 필요도 없어. 태윤 부부가 잘 챙겨주거든. 두 사람이 바쁘면 서원 리조트에 맡기면 되고. 거기 어르신들이 우빈이를 돌보려고 다투실 정도야. 태윤이 말로는 우빈이를 안 데리고 리조트로 가면 가족들에게 혼난대. 하하.”

노동혁도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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