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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00화

작가: 고능비
‘나를 너무 어리다고 무시하는 거 아니야?’

우빈은 생각했다. 지금보다 밥을 더 많이 먹고 빨리 자라서 어른이 되어야만 비로소 전태윤의 말을 이해할 수 있겠다고.

“이모부, 비행기 타고 오지 않았어요?”

우빈이 물었다.

전태윤은 이 꼬마를 차에 태우고 하예정을 부드럽게 부축해 차에 태웠다.

하예정이 웃으며 말했다.

“비행기가 마음대로 다닐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냐? 항로 신청도 해야 하거든.”

하예정과 우빈이만 데려가는 일이라 급하지 않았기에 개인 비행기를 탈 필요는 없었다.

“그럼 차 타고 돌아가는 거예요?”

“너희 준성 아저씨께서 차를 준비해 주셔서 우리를 공항까지 데려다 주거든. 비행기를 타면 더 빨라. 한 시간 남짓이면 도착할 거야.”

하예정은 배가 많이 불러서 5, 6시간 동안 차를 타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었기에 전태윤은 비행기로 이동하기로 했다.

예진 리조트에서 공항까지는 한 시간도 채 걸리지 않아 훨씬 빨랐다.

우빈은 신나서 말했다.

“너무 좋아요! 저는 비행기 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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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하예정에 대한 증오는 더욱 깊어만 갔다.여운별은 온갖 불행의 근원이 하예정 때문이라고 믿었다.여씨 가문의 몰락과 여운초의 집권까지 전부 하예정이 참견했기 때문이다.‘차라리 내가 초능력이라도 있었으면 시원하게 복수했을 텐데...'여운별은 이를 악물었다. 지금의 하예정은 전씨 가문에서 국보급 대우를 받으며 행복한 임신 생활을 즐기고 있었다.반면 여운별은? 첫 아이를 가졌지만 사랑하는 남자의 자식도 아닐뿐더러 용태호의 강요로 지워야 했다.‘같은 인간인데 왜 이리도 운명이 다른 거야?'방 안의 난방이 답답한지 여운별은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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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운별은 자신의 얼굴을 톡톡 치며 말했다.“난 지금 화장도 못 했어. 화장품 살 돈도 없거든.”여운별은 아직 산후조리 중이었다. 비록 이소라가 매일 영양식을 챙겨주긴 하지만 겨우 며칠 지났을 뿐이라 몸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여천우는 잠시 여운별을 바라보다가 말을 이었다.“누나 아직 젊잖아. 20대 초반인데 화장 안 해도 원래 미인이라 예뻐.”눈앞의 남동생은 아무것도 모르는 남자임이 분명했다. 여운별이 아무리 젊어도 화장품과 피부관리가 여전히 필요했다.예전 부모님이 계실 때는 그녀의 화장품은 모두 최고급 명품이었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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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일범은 지금은 아내 조윤과의 감정이 식었지만 예전에는 사이가 아주 좋았다. 아들과 딸도 있고 자식들에게도 잘 대해주었다. 그는 특히 딸을 가장 아꼈다.이윤정이 친동생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이윤미가 돌아온 후 연약하고 무능한 모습을 보이자 정일범은 속으로 기뻐하며 이은화가 가주의 자리를 자신의 딸에게 물려주기를 바랐다.비록 그의 딸이 지금은 별다른 능력이 없어 보이지만 아직 어리고 미성년자였다. 이은화가 손녀를 후계자로 키워주기만 한다면 절대 나쁘지 않을 거로 생각했던 것이다.하여 정일범은 특히 딸을 아꼈다.이윤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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