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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61화

Author: 고능비
‘꽃필무렵’가게와 멀지 않은 곳까지 걸어온 여운별은 잠깐 들러 둘러보기로 했다.

지금의 그녀는 용씨 사모님이라는 신분으로 움직이고 있었으므로 아쉽게도 이곳을 마음껏 부수거나 엎을 수도 없었다.

가게 안에는 주인이 없고 직원 둘만 있었다.

여운별이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물었다.

“사장님은 어디 갔어요?”

직원 하나가 환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우리 사장님은 바쁘셔서 나오시지 않았어요. 가게는 거의 저희 둘이 보고 있어요. 사모님, 우리 사장님을 찾으시는 건가요?”

여운별은 용씨 사모님 신분으로 이미 여러 번 이곳에 왔었다.

“아니요. 그냥 평소에는 사장님이 보이던데 오늘은 안 계시길래 한 번 물어본 거예요. 파키라 두 그루 골라줘요. 집에 있는 건 상태가 안 좋아서 바꿔야겠네요.”

여운별은 무심한 듯 가볍게 말을 흘렸다.

지금 그녀가 머무는 저택에는 커다란 파키라가 한 그루 놓여 있었다. 그녀가 직접 골라 들여온 것이고 관리도 잘 되어 잎이 풍성하게 뻗어 있었다.

흔히 재물을 부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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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819화

    “네 환자가 퇴원한다는데 그렇게 좋냐? 까다로운 환자였어?”진소빈이 여동생을 걱정하며 물었다.“까다롭진 않아. 상처도 안 심해서 사실 이틀만 입원해서 지켜보면 퇴원할 수 있었는데 꼭 보름이나 한두 달을 입원하려고 하더라고.”“왜?”“제대로 쉬고 싶대. 퇴원하면 쌓여 있는 일이 너무 많아서 쉴 수가 없다며. 병원에 있으면 사람들이 자기가 부상자라는 걸 알 테니까 업무로 방해하지 않을 거로 생각한 모양이야. 참고로 그 환자는 전씨 가문의 여덟째 도련님이야.”진소빈은 여동생이 전유림을 언급할 때 편안한 표정에 미소까지 띠는 모습을 보더니 눈빛을 반짝이며 머릿속에 한가지 생각이 스쳤다.“전씨 가문 여덟째 도련님? 어떻게 알았어?”“과장님이 알려 주셨어. 우리 아빠 옛 동창분이시라 거짓말은 안 하실 거야. 게다가 직접 접해 보니까 정말 전씨 가문의 여덟째 도련님이 맞더라고.”진소빈이 고개를 끄덕였다.“오빠, 소문은 다 거짓이 아니더라. 전씨 가문 도련님들은 정말 잘생겼어. 비주얼도 훌륭하고 하나같이 뛰어난 인재들이야. 성격은 각자 다르지만 정말 좋더라고. 전씨 가문에 시집간 여자들이 정말 부럽네.”진소빈의 눈빛이 다시 한번 반짝였다.“흠.”진소빈은 전씨 가문의 도련님들을 직접 본 적이 없으니 함부로 판단할 수 없었다.다만 전씨 가문의 큰 도련님 전태윤이 매우 유능하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전씨 그룹은 그의 손에서 더욱 번창하여 전씨 가문은 벌써 20년 넘게 관성 최고 갑부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전씨 가문은 기반이 탄탄했다. 예전에는 최고 갑부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관성에서 이름난 재벌가였다.“임도준 그 남자... 정말 싫은 거야?”“오빠, 나 진짜 싫어. 선배 어떻게 좀 떨쳐내게 방법 생각해 줘. 몇 년 동안 알고 지낸 선배인 데다 예전에도 나 좀 도와줬잖아. 사랑하지 않는 건 맞지만 원수로 만들고 싶지는 않아.”“피하는 건 방법이 아니야. 가장 좋은 방법은 네가 남자 친구가 생기는 거야. 남자 친구가 특히 뛰어나야 스스로 물러나게 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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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815화

    “응. 오빠, 언제 왔어?”진소아는 오빠가 돌아온 게 무척 기뻐하며 다가가서 오빠를 꼭 안아 주었다.“오빠, 정말 보고 싶었어.”진소빈은 미소 지으며 여동생이 안는 것을 그냥 내버려두었다가 이내 살짝 밀어내며 말했다.“됐어. 이렇게 컸는데 아직도 애교냐? 오빠 지금 환자 보는 중이야.”“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오빠는 내 오빠야. 내가 오빠한테 애교 부리는 걸 누가 감히 비웃겠어?”진소빈이 진료 보던 환자가 바로 웃음을 터뜨렸다.진소아의 얼굴이 살짝 붉어졌다.환자가 웃으며 말했다.“남매끼리 사이가 너무 좋으셔서 부러워서 그래요.”“그럼요. 우리 정말 사이가 좋아요. 우리 오빠가 저를 정말 예뻐해요. 어릴 적에 부모님이 당직을 자주 서서 저를 돌볼 시간이 없으셨는데 그때 오빠가 저를 돌봐 주셨어요.”두 남매는 네 살 터울이었다.어린 시절, 진소빈은 마치 작은 어른처럼 여동생을 챙기며 함께 밥을 먹고 함께 잠을 청했다.여동생이 엄마를 보고 싶어 하면 진소빈은 엄마의 방식을 그대로 따라 하며 노래를 불러 주고 이야기를 들려주며 그녀를 재웠다.그렇게 남매의 정은 유난히 깊었다.그가 처음 대학에 가기 위해 고향을 떠날 때 진소아는 너무 아쉬워서 오빠를 버스 정류장까지 배웅하고는 눈이 부어오를 정도로 엉엉 울었다.부모님이 집을 비울 때조차도 그렇게 슬피 울지 않았다.진소아는 약을 지어주는 일을 도우러 갔다.그때, 임도준이 또다시 찾아왔다.임도준은 진소아가 이맘때쯤 집에 돌아올 것을 알고 있었다.오늘도 그는 여전히 붉은 장미 꽃다발을 품에 안고 있었다.그리고 손에는 비닐봉지 하나를 더 들고 있었는데 그 안에는 몇 개의 일회용 용기가 들어 있었다.“아저씨, 아주머니.”임도준은 들어서자마자 진국림 부부에게 정중하게 인사를 건넸다.그때 진소빈의 얼굴이 눈에 띄었다. 잠시 놀란 임도준은 곧 입을 쭉 벌리며 반가운 목소리로 말했다.“형, 여긴 어떻게 오셨어요?”진소빈이 시큰둥하게 대꾸했다.“내 집인데 내가 못 올 일이라도 있나요?”“아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81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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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191화

    도우미가 대답했다.“알았어요.”그녀들 일은 많지도 않아 굳이 일을 빼먹을 이유도 없었다.맡은 일을 마치고 나면 한참을 쉬어도 될 만큼 여유가 있었다.정군호는 차 키를 들고 서둘러 집을 나섰다.일흔이 넘었지만 운전만큼은 젊은 사람 못지않았고 기사도 부르지 않고 직접 차를 몰고 곧장 강성 중심으로 향했다.강성에 도착하고도 그는 곧바로 이윤미의 행방을 찾지 않았다.친딸이 다쳤다는 사실조차 모른 채 정군호는 먼저 오래 함께 지내 온 친구들을 찾아가 어젯밤 이씨 가문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아봐 달라고 부탁했다.그가 말을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302화

    십수 년을 살아온 집으로 다시 돌아오자 이윤미의 세 새언니 모두 마음이 복잡해졌다.오랜 세월이 한순간에 흘러가 버린 듯 마치 격세지감을 느끼는 기분이었다.이씨 가문에 시집왔을 당시만 해도 이 저택에서 평생을 살아가게 되고 언젠가는 이곳을 온전히 책임지는 사람이 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품었었다.하지만 이제 그런 기대는 모두 허망한 꿈이 되고 말았다.시어머니는 세상을 떠나셨고 아버지는 고향으로 돌아가셨다.남편들과의 사이에도 이제 금이 가기 시작했고 조윤은 결국 이혼에 이르렀다.세 집안은 차례로 이씨 가문 저택을 떠나야 했다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166화

    앞좌석에 앉아 있던 경호원이 고개를 돌려 이윤미에게 보고했다.이윤미는 담담하게 지시했다.“속도 좀 올리세요. 그냥 뒤따라오게 두세요. 앞길에 굽은 곳이 많아서 화물차가 속도를 내면 코너에서 쉽게 사고가 날 수 있거든요.”뒤에서 바싹 붙어오는 화물차는 정민혁 형제일지도 모른다.‘대체 얼마나 줬길래 저렇게까지 목숨을 내걸고 사고를 내려고 달려드는 건지...’이윤미는 한숨만 터져 나왔다.운전기사는 이윤미의 말에 곧바로 속도를 올렸다.뒤따르던 화물차도 덩달아 속도를 높였다.얼마 지나지 않아 굽잇길이 많은 구간에 접어들었다.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170화

    다른 집 어머니들이 할 만한 일이라면 이은화 역시 마다하지 않을 사람이었다.분명 아들들을 사랑했지만 막상 재산을 나눌 때가 되자 아들 셋이 받은 몫은 손주들보다도 적었다.이은화가 손주들에게 조금 더 남긴 건 앞으로 살아가야 할 날이 훨씬 길다는 점을 생각해서였다.반대로 정일범 형제는 돈만 생기면 흥청망청 써대고 사업이든 투자이든 늘 실패했다.그리고 내연녀들에게는 돈을 마구 퍼부었다.이은화는 아들들이 바람피운 일에 대해 겉으로는 아들들의 편을 들며 세 며느리를 달래 이혼만은 막아 보려 했지만 속으로는 남편에게서 물려받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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