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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14화

作者: 고능비
상주혁은 회사에 나와 일을 하려는 것은 아니었다.

사실 그에게는 그런 능력도 없었다.

전유하는 그가 쉽게 떠나도록 내버려두지 않았다. 예전에 회의 얘기만 나오면 이 사장은 토끼보다도 빨리 도망갔다.

전유하는 상주혁을 붙잡아 앉히며 엄숙하게 말했다.

“형, 똑바로 앉아 계세요. 감히 나가시면 저도 일 안 할 거예요.”

상주혁은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앉자니 그렇고 서 있자니 마음이 불안했고.

“국물, 유하야. 국물부터 마셔. 어서. 안 갈게.”

그는 아첨하듯 전유하에게 먼저 국을 마시라고 했다.

전유하는 한바탕 으름장을 놓았다.

상주혁이 감히 나가지 못하리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전유하는 보온 도시락의 국물을 먼저 다 마셨다.

도시락을 내려놓자 상주혁이 얼른 휴지 몇 장을 건네며 입가를 닦게 했다.

“형, 심부름꾼처럼 그러지 마세요. 우리는 동등한 관계예요. 양선은 형이 세운 회사잖아요. 몇 년 동안 손을 놓고 계셨으니 이제 좀 책임을 다하셔야죠. 매일 회사에 오라는 게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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